< 514화 > 첫날밤은 순번제로 돌아갑니다 (5)
"츄읍..♥ 하앗.. 읍, 후응..♥ 츄릅.. 응..♥"
거의 쉬지도 않고 박히며 세 번이나 질내사정 당하고, 서로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밀착한 채로 느긋하게 키스를 주고받는다.
남자 특유의 단단한 몸에 안겨서, 여전히 우뚝 솟아 불끈거리는 자지를 질내에 삽입한 채로 여운을 즐기는 사이 벌컥, 객실 문이 열렸다.
"1시간 지났습니다!"
평소보다도 묘하게 텐션이 높은 임예진이 안으로 들어오며 벌컥 열었던 문을 다시 닫고 성큼성큼 침대로 다가온다.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났나? 순간 그런 의문이 떠올랐지만 진득하니 애무를 받고 세 번이나 즐겼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싶었다.
원래라면 조금만 더 쉬다가 완전히 진이 빠져서 잠들 때까지 몸을 섞었을 텐데.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예전 같았으면 한 시간쯤 뒤에는 힘들어서 그만해달라고 애원하는 걸 최민석이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었을 시간이었을 텐데. 확실히 성욕이 강해지긴 한 모양이다.
"그래? 벌써?"
"그렇다니까요."
바로 침대 앞까지 다가온 임예진을 무시할 수도 없으니, 키스는 끊겼지만 자지는 여전히 질내를 가득 채운 채로 불끈거리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태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있음에도 별로 부끄럽지 않은 걸 보니, 변한 건 성욕만이 아니라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된다.
"밖에서 소리는 많이 들려?"
"조금 작게 들리는 정도? 벽에 가까이 있거나 문 앞에 안 오면 모를 정도예요. 비싼 데라 그런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다행이네."
"어차피 시끄러웠어도 언니가 알아서 최면 걸었을 텐데요, 뭘."
아직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일 외에는 최면을 써본 적 없는 자신으로서는 뭐라고 끼어들기 애매한 대화였다.
"그보다, 이제 제 차례니까 빨리 바꿔주세요. 언니는 벌써 시간 세고 있을 텐데. 아깝단 말이에요."
"그래, 그래. 민아야. 뺄게?"
"흐앙..!"
한번 시작한 뒤로 한 번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았던 자지가 미끄러지듯 밖으로 쑤욱 빠져나가 버리자 귀두에 질주름이 드르륵 걸리는 느낌과 함께 가득 차 있던 안쪽이 허전해진다.
당장이라도 다시 자지를 박아 가득 채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기분이었다.
"일단 청소부터 할까요?"
자지가 밖으로 빠져나가자, 임예진은 애액과 정액이 잔뜩 뒤섞여 질척하게 뒤덮인 자지를 흥분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슬그머니 침대 위로 올라온다.
"나, 나도 할래."
저렇게 정액이 잔뜩 묻은 자지를 두고 일어서기가 아쉬워서, 반사적으로 그렇게 말하자 임예진이 멈칫한다.
서로가 펠라를 좋아하고 정액도 좋아하다 보니 생긴 일이었다.
'내가 양보해야..'
"뭘 눈치를 봐? 둘이 같이하면 될걸. 같이 해, 같이."
그래도 시간상 임예진의 차례였으니 아깝기는 해도 먼저 양보하려고 했는데. 최민석 쪽에서 먼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줬다.
"그럴게요."
"나도, 뭐.."
아무렇지도 않게 수긍하는 임예진과는 달리 살짝 튕기듯이 대답하고는 가늘게 떨리는 다리로 몸을 일으켜 자지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바로 앞에는 마찬가지로 임예진이 얕게 한숨을 흘리며 자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누가 보더라도 흥분했다는 걸 알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뺨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눈동자가 흥분으로 떨리고 있었다.
"츄릅.. 쯉..♥ 츄릅..♥"
임예진 쪽에서 먼저, 기둥뿌리 쪽으로 혀를 내밀어 청소를 시작했고, 그에 맞춰 자신 역시 임예진이 핥는 곳 근처를 천천히 혀로 핥으며 깨끗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츄릅.. 츄읍.. 쯉.. 츄릅..♥"
'진짜.. 왜 이렇게 맛있는 거냐고..'
정액이 맛있게 느껴진다는 최면은 진작에 풀렸는데도, 몸은 이미 최민석의 정기에 완벽하게 길들여져 오히려 이전보다도 정액이 더 맛있게 느껴져서 혀를 멈출 수가 없었다.
그나마 예전처럼 중독 증상이 없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는 김민아와는 달리, 임예진의 생각은 단순했다.
'하아.. 진짜 좋아..♥'
코앞에서, 입 안에서 진하게 풍겨오는 정액 냄새도 좋았고, 자신과 김민아가 함께 혀를 낼름거리며 기둥을 핥아줄 때마다 불끈거리는 자지도 너무 좋았다.
"움.. 쯉..♥"
"쮸룹.. 쮸웁..♥"
"후우.."
두 사람이 함께 불알을 한 쪽씩 입에 물고 끈적하게 혀로 굴려주기 시작하니 자지 기둥이 평소보다도 더 기운차게 불거진 핏줄을 꿈틀거리며 껄떡껄떡 움직여대고, 최민석 역시 만족스러운 듯 한숨을 흘린다.
동시에 자신과 김민아의 머리 위로 손이 턱 올려지더니 머릿결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듯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더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 자신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행복한 기분에 살랑살랑 흔들렸을 정도로 행복한 기분이다.
막상 이렇게 생각해보니 노예라기보단 애완동물 같은 느낌이지 않나 싶었지만 노예든 애완동물이든 간에 이렇게 사랑만 받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다.
아니, 오히려 귀여움받는다는 의미에서는 애완동물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이제 깨끗해졌으니까 그만해도 돼."
"츄읍.. 네에."
"......"
망설임 없이 대답하며 시키는 대로 입을 떼어낸 자신과는 달리 김민아는 한 박자 늦게 입을 떼어내고는 아쉬운 눈빛으로 불끈거리는 자지를 바라본다.
'귀엽다니까.'
아무래도 외동으로 자란 탓일까.
임예진의 입장에서는 유서연과 김민아의 관계가 언니와 귀여운 여동생이 생긴 것처럼 느껴져 마음에 들었다.
최민석을 독점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의 관계도 싫지 않다는 게 컸다.
'그래도 셋이 하자고 하는 건 좀..'
셋이서 하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시간이 한 시간밖에 없는데 그걸 또 나누고 싶지는 않았다.
"하아.. 가볼게요."
"응. 방에 있는 온천 괜찮더라. 한 번 들어가 봐."
다행히도 김민아 쪽에서 미련을 접었는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하는 말에 내심 안심하면서도 티 내지 않고 가볍게 대답했다.
"야, 나 간다?"
"그래. 내일 봐."
"다 흘러내려서 입기 찝찝한데.."
최민석 역시 김민아를 붙잡지 않고 간단하게 인사만 나눴고, 김민아는 알몸으로 복도에 나갈 수는 없는 모양인지 입고 왔던 옷을 걸치고는 빠른 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이제 둘만 남았네?"
"헤헤."
문이 탁 닫히고, 최민석의 팔이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와 몸을 확 끌어당겨 품에 안아주자 반사적으로 헤실헤실 웃음이 흘러나왔다.
원래는 이렇게 웃음이 헤픈 성격이 아니었는데. 최민석의 노예가 되고, 주인과 노예라는 관계를 마음 깊이 받아들인 뒤부터는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시간도 한 시간밖에 없는데. 빨리해야지. 자, 벗자."
"아읏..♥"
평소처럼 천천히 무드 잡을 시간도 없이, 다짜고짜 티셔츠 밑단을 잡고 끌어올리며 옷을 벗기는 손길에도 가슴이 기분 좋게 두근거리며 흥분이 차오른다.
이미 자지를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몸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는 상태였기에 자연스럽게 팔을 들어 올려 옷을 벗기기 쉽도록 해줬다.
옷을 벗겨내자마자 등 뒤로 손이 스르륵 뻗어나가더니, 그대로 후크를 달칵 풀어 브라까지 깔끔하게 벗겨버린다.
"진짜, 너무 예쁜 거 아니야?"
"흐흥.. 얼굴이요? 아니면 몸?"
몸매에 관한 칭찬은 예전에도 자주 들었고, 노예가 된 뒤에도, 모델이 된 뒤에도 지겹도록 들은 말이었지만 최민석이 해주는 칭찬만큼은 질리기는커녕 들을 때마다 더 듣고 싶을 정도였다.
"당연히 둘 다지. 확실하게 결정하려고 해도, 둘 다 너무 완벽해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네."
무엇보다도, 최민석의 칭찬이 진심이라는 게 좋다.
단순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매번 감탄해서 하는 말이었기에 더더욱 좋다.
매번 이렇게 옷을 벗을 때마다 자신의 몸에 빠져드는 것처럼 훑어내리고, 감상하는 눈빛이나 표정은 절대 연기가 아니다.
거기에, 자신의 몸매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B컵의 작은 가슴이 꽉 찬 D로 커지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도 한몫했다.
사실 조금은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찌긋♥
"하응..!"
어느새 치마 안으로 들어온 손이 팬티 위로 균열을 꾸욱 누르자 곧바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래쪽은 벌써 다 젖었네?"
"주인님 자지 빨았으니까.."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너무 축축하게 젖어있어서, 약간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래도 평소라면 빠는 것만으로는 이렇게까지 많이 젖지 않았을 텐데.
옆방에 있을 때부터 조금씩 신음소리가 들려온 탓에 흥분하고 있었던 게 원인일 것이다.
"하고 싶어?"
"하고 싶어요.."
안 그래도 시간도 없는데, 최민석이 또 애태우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에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직접 벗어봐."
"네..!"
최민석의 명령에 기다렸다는 듯이 치마와 함께 팬티까지 벗어버리고, 옆에 대충 휙 던져둔 채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을 보란 듯이 드러낸다.
찔꺽♥
"흐앙..!"
당당하게 뻗어 나온 손이 허벅지 사이로 들어가 꽉 다물어진 입구를 벌리고, 검지와 중지를 질구멍 안으로 뿌리까지 한 번에 쑤욱 집어넣어 버리자 다시 한번 신음이 흘러나왔다.
찔꺽.. 찔꺽.. 찔꺽..♥
"응, 앗.. 하응, 앙.. 아읏, 앙.."
넣을 때는 과감하게 한 번에 집어넣었으면서, 손가락의 움직임이 느릿해서 신음이 얕게만 흘러나온다.
"진짜 잠깐 펠라만 해서 이렇게 젖은 거야? 물이 손목까지 흐르는데?"
"사실은, 흐읏.. 방에서, 소리, 흐윽.. 들었을, 때부터..!"
"근데 왜 솔직하게 말 안 했어."
"아흣.. 앙.. 죄송해요..!"
딱히 숨기려던 건 아니었는데. 원하는 자지는 넣어주지 않고 손가락만 집어넣어 애태우듯 느릿하게 휘젓는 움직임에 저절로 사과가 튀어나온다.
안 그래도 옆방에서 한 시간이나 차례를 기다린 탓에 몸이 달아있었는데, 대뜸 그렇게 진한 걸 빨게 해놓고는 이렇게 애태워대니 참을 수가 없었다.
"거짓말, 흐읏.. 안 할테니까앗.."
"알지, 알아. 이번에는 그냥 실수한 거지?"
"그, 그래도.. 흐앙.. 조심할게요.."
자존심은 조금도 세우지 않고 고분고분 최민석이 원하는 대답을 내뱉는다.
애초에 최민석에게는 아무리 납작 엎드려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지만, 몸이 안달이 나 어쩔 줄 모르는 상태에서도 최대한 말을 고르며 대답하는 게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그래. 앞으로 조심하면 됐지."
"흐아앙!"
느릿하게 질내를 휘젓던 손가락이 갑자기 확 구부러져 질주름을 드르륵 긁으며 빠져나온 탓에 깜짝 놀라 신음을 터트리며 가볍게 가버린다.
하지만 이 정도 절정으로는 달아오른 몸을 가라앉히기는커녕 더 뜨겁게 불만 붙이는 수준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떨리는 눈으로 최민석의 눈치를 살피며 빨리 허락해주기를 기다렸다.
의도한 눈빛은 아니었지만, 조금 전에 김민아가 보였던 아쉬워하는 눈빛 이상으로 잔뜩 애가 탄 애처로운 눈빛에 최민석의 자지 역시 불끈불끈 떨려오고 있었다.
"오늘은 시간 없으니까 이 정도로 봐주는 거야. 자, 직접 넣어봐."
"앗, 네..!"
최민석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언제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냐는 듯이 허벅지 위로 올라타 불끈거리는 자지 기둥을 확 낚아채듯 세워놓고, 그대로 허리를 들어 귀두와 질구멍을 뽀뽀하듯이 맞추며 그대로 허리를 깊게 내렸다.
찌거어억..!
"흑..! 하아아앙!"
귀두가 질구멍을 벌리며 쑤욱 들어오는 쾌감에 흑, 숨을 삼켰다가, 순식간에 안쪽까지 가득 채워지는 쾌감에 시원스럽게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