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9화 > 성감 마사지 VIP 코스 (3)
"헤윽..♡ 흣..♡ 헤읏..♡"
결국은 클리로 자위하는 방법까지 확실하게 배워버렸다.
분명 최민석의 손은 조금도 닿지 않고, 평소처럼 자신의 손으로만 위로했을 뿐인데도 최민석의 말대로 쾌감의 '깊이' 자체가 달랐다.
솔직히 말하면, 트레이너와 했던 섹스보다도 자신의 손가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것도 전에 말했던 닫혀있던 성감대가 열리게 돼서 이렇게 된 걸까.
아무튼, 자위만 했는데도 이렇게까지 느껴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자위는 이런 식으로 해주시면 될 겁니다."
"네.. 에..♡"
지금처럼 매일, 이런 식으로 자위에 빠져든다면 어딘가 이상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잠시 떠올랐지만 여전히 몸이 둥둥 떠다니는 듯한 여운과 함께 금방 날아가 버렸다.
그렇게 잠시 숨을 고르고 있으니, 최민석 쪽에서 아직 가슴 위에 걸쳐져 있는 스웨터를 천천히 끌어 올려 벗겨내려고 한다.
"흐읏.."
그 손길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팔을 만세 자세로 들어 올려 협조하자 그대로 마지막 남은 옷 한 장마저 확실하게 벗겨져 알몸이 돼버렸다.
'이제..'
저번처럼 마구 박아서, 잔뜩, 혼이 나가버릴 정도로 가버리게 해주는 걸까.
더 오래. 더 다양한 체위로 마구..
꿀꺽.
방금까지만 해도 자위로 몇 번이고 가버리면서 만족한 듯 몸을 축 늘어뜨리고 쉬고 있었던 게 거짓말인 것처럼, 순식간에 입 안에 고여버린 침을 꿀꺽 삼키며 기대로 몸을 긴장시켰다.
"일단,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샤워부터 하죠."
"집에서 씻고 나왔는데.."
"그래도요. 마사지 전에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거든요. 아, 혼자 씻으시라는 건 아니고, 제가 직접 씻겨드릴 겁니다. 그것도 VIP 코스에 포함된 서비스거든요."
"그.. 래요..?"
몸을 씻겨주는 게 서비스라고?
그런 것도 서비스라면 서비스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좋은 걸까?
남자와 함께 욕실에 들어가 몸을 씻겨지는 일은 남편과도, 불륜 관계였던 헬스 트레이너와도 없었기에 정말 순수하게 '그게 좋은 건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도 서비스라고 하니까..'
"그럼.. 한 번 받아볼게요."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고, 저번 성감 마사지도 효과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으니 일단은 받아보기로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실력 면에서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알겠습니다. 일어나실 수 있으시겠어요?"
"..괜찮아요."
이전에 마사지가 끝났을 때는 펠라를 하면서 몸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서기 힘들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잠시만요."
"앗.."
대답을 들은 최민석이 대뜸 옷을 벗기 시작한다.
샤워실에 같이 들어가야 하니까. 이성적으로는 이유를 떠올릴 수 있었지만 막상 얇은 유니폼을 벗은 최민석의 몸을 보니 반사적으로 몸이 움찔 떨려왔다.
성감 마사지를 위해 바지만 벗었던 저번과는 달리 상의까지 깔끔하게 벗어버린 최민석의 몸은 조각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매끈하고 탄탄하게 근육이 잡혀 있었다.
여태 만났던 헬스 트레이너가 조금 과한 근육질의 체격이었다면 최민석은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다부지고 남자답다는 느낌이 확 밀려드는 몸이었다.
거기에 상체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하체와 우뚝 솟은 크고 단단한 물건까지.
"가시죠."
"아, 네.."
침대에서 내려온 자신의 손을 자연스럽게 붙잡아 이끄는 최민석의 손길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손.. 크네..'
경험없는 숫처녀도 아니고, 이런 걸로 부끄러워할 단계는 진작에 지났을 텐데. 어째서인지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기분을 외면하기 위해 괜히 잡힌 손에 의식을 집중했다.
방 한구석에 설치된 간이 샤워실은 밖에서 보던 것보다 넓었다.
두 사람이 같이 들어오고도 공간에 여유가 있을 정도였고, 내부도 깔끔해서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지금은 몸에 열이 많이 올라왔으니 조금 미지근한 물로 하겠습니다. 너무 차가우면 말해주시고요."
자신의 뒤에 선 최민석이 샤워기의 물 온도를 맞추고 발끝으로 물을 뿌렸다.
"후우.."
"온도는 괜찮으신가요?"
"..네. 괜찮아요."
최민석은 미지근하다고 했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자신의 몸에는 아주 딱 좋게 시원하게 느껴지는 온도라 너무 뜨거웠던 몸이 조금은 편해지는 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먼저 말하지 않았음에도 화장이 지워지지 않도록 목 위로는 물을 뿌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몸 전체에 물을 뿌리고, 타올 위로 거품을 잔뜩 만들어낸 최민석의 손이 아래로 내려와 배 위로 거품이 가득 묻은 타올을 문질렀다.
"흐읏.."
"이 정도로 해드리면 괜찮을까요?"
"아, 네에. 괜찮아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까슬까슬한 타올이 거품과 함께 살결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은 성적인 쾌감과는 다른 의미로 기분이 좋아 목소리가 살짝 느슨하게 풀어졌다.
"아프거나 간지러우면 바로 말해주세요."
"네.. 읏.. 하아.. 하읏.. 후우.."
처음에는 배 위에서 원을 그리며 작게 움직이던 타올이 점점 문지르는 범위를 넓혀가며 위로 올라온다.
허리 전체를 가볍게 돌고 지나가 옆구리를 스치고 위로 올라갈 때는 약간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몸이 움찔 떨려왔지만 그마저도 기분 좋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가슴 쪽으로는 가지 않고 쇄골, 목, 팔을 씻어주고는 살짝 거리를 두고 등까지 씻어준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밀착해오는데.
"앗..!"
엉덩이와 골반 위로 뜨겁고 단단한 무언가가 꾸욱, 눌리는 게 느껴진다.
이 자세에서 닿을 수 있는 거라고 해봐야 자지밖에 없겠지만, 정말 데일 듯이 뜨겁고, 불끈불끈 떨려오는 느낌에 조금 시원해졌던 몸이 다시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흥읏..!"
타올에 뒤덮인 손이 가슴을 부드럽게, 꽈악 움켜쥐었다.
"역시 대단하네요."
"네..?"
"저번에도 말씀드렸었지만, 몸 자체는 굉장히 관리가 잘 되어 있으세요. 특히 가슴을 이렇게 탄력적으로 유지하는 건 아예 완전히 타고났거나 정말 열심히 관리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흐읏.. 응.. 하앗.. 그거야.. 뭐어.."
미끌미끌한 거품과 함께 가슴이 주물러지고, 까슬까슬한 타올이 유두를 계속해서 스치고 지나가는 탓에 점점 한숨 소리 사이로 콧소리가 섞여 나온다.
거기에 귀에 대고 속삭여주는 여자의 자존심을 채워주는 듣기 좋은 칭찬까지.
너무 기분이 무심코 눈을 감아버릴 정도였다.
"흥.. 앗.. 하아.. 흐아앗..♡"
양쪽 가슴을 부드럽게 진득하게 주물러지며 유두를 애무 당한다.
이것 역시, 힘을 빼고 하는 부드러운 애무였음에도 불구하고 쾌감이 점점 깊게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대하듯이, 타올을 쥔 손은 살결 위를 스르륵 미끄러져 내려가며 하반신 쪽으로 향했고, 남은 한쪽 손은 계속해서 가슴을 주무르고 유두를 가볍게 굴려준다.
"햐읏..!"
빙 돌아가며 가슴 쪽으로 향했던 아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한 번에 허벅지 사이로 까슬까슬한 타올이 미끄러져 들오는 탓에 조금 놀라버렸다.
하지만 놀랄필요 없다는 듯 보지 위를 아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손길에 다시 몸이 풀어졌다.
"앙.. 읏..♡ 하응.. 아앗.."
보지 쪽은 정말로 가볍게 씻기기만 하고는 다시 손이 빠져나가 버린 탓에 반사적으로 아쉬움 섞인 탄성이 작게 흘러나왔다.
자신이 그러거나 말거나, 최민석은 이제 아예 몸을 수그려 아래쪽으로 내려와서는 엉덩이를 마사지하는 것처럼 꽉꽉 주무르며 엉덩이골 사이까지 거품을 칠해놓고는, 허벅지 뒤에서부터 무릎 뒷편, 종아리, 발목,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정성스럽게 거품을 묻혀나갔다.
'이거.. 뭔가..'
분명 '씻겨준다'라는 말에 걸맞게 정성스러운 손길이고, 크게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는데도 어째서인지 모르게 가슴이 조금씩 거칠게 뛰고 오싹오싹한 흥분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 흥분을 한 번에 터트리려는 것처럼.
"흐아앗..!♡"
쏴아, 하고 목 뒤에서부터 쭉 뿌려지는 시원한 물줄기에 몸 전체라 경련하듯 파르르 떨려왔다.
"괜찮으셨나요?"
"네, 네에..♡"
마무리로 최민석 자신의 손에 묻은 거품을 샤워기로 씻어내며 묻는 말에 얕게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음에도 꼭 받아야지..'
뭐든 간에 서비스라고 이름을 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다음에도 꼭 이 서비스를 받겠다고 결심하며 함께 욕실을 나왔다.
그 뒤에도, 부드러운 수건으로 몸 곳곳의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내 주는 짧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다시 침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름대로 시원한 물로 몸을 씻고 나온 탓에 시원하고 개운한 기분이 들면서도, 몸 안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열기와 흥분이 가득 차 있다는 게 느껴진다.
거기에, 바로 눈앞에 자신에게 황홀한 쾌락을 전해줄 훌륭한 물건까지 우뚝 솟아있으니 아무리 개운하다고 한들 성욕이 가라앉을 리가 없었다.
"그럼 우선,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펠라치오부터 하겠습니다."
"펠라.."
"효과는 저번에 설명드렸었죠? 정자의 농도가 높고 활동량이 강한 정액은 냄새를 맡거나 직접 삼키게 될 경우 여성의 몸을 자연스럽게 흥분시키고 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측정시킵니다."
멍하니 단어를 따라 중얼거린 자신의 말에 최민석은 곧바로 설명을 덧붙였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섹스와 마찬가지로, 자위하면서 이 자지를 빠는 상상을 몇 번이나 했었던 건지.
눈앞에서 서 있는 걸 보기만 해도 자꾸만 입 안에 침이 고여서 참는 게 고역일 정도다.
저번 성감 마사지에서 자궁만이 아닌 몸 전체로 정기를 잔뜩 받아들인 탓에 생긴 금단 증상 비슷한 상태였지만 최혜선으로서는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다.
"물론 펠라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고객분들께는.."
"..할 거예요."
예전에는 분명 자지를 빤다는 행위 자차에서 불결하다는 생각이나 자존심이 상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눈앞의 자지에게는 그런 생각이 조금도 떠오르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앗..♡"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최민석이 자신의 앞으로 다가와 얼굴 바로 앞으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침대 위에 앉아있던 자신으로서는 최민석을 올려다보는 구도가 돼버렸지만, 그런 것보다는 눈앞의 자지가 더 중요하다.
애초에 최민석이 눕고, 자신이 엎드려서 빠는 것과 서로 비교해봐도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것도 없었으니까.
"해도.. 괜찮은 거죠..?"
"네.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됩니다."
"..하우웁♡"
또 자위할 때처럼 기다리라는 말이 나올까 살짝 눈치를 보며 묻는 말에 대답이 들려오자마자, 우뚝 솟아있던 자지 기둥을 손으로 쥐고 귀두를 입술 쪽으로 끌어당기는 동시에 입을 크게 벌려 한 번에 깊숙이 삼켜버렸다.
"움.. 츄웁.. 후으움..♡"
입 안으로 들어온 자지가 기분 좋다는 듯이 연신 불끈불끈 떨려온다.
아무리 일이라고는 해도 여자가, 자신이 입으로 빨아주는 데 기분 좋지 않을 리가 없다.
그 사실에 스스로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은근한 기쁨과 흥분을 느끼며 천천히 혀를 움직여 깊숙이 문 자지를 핥기 시작한다.
"츄르웁..♡ 츄웁, 쯉..♡ 츄룹.. 츄우웁..♡"
입 안을 부드럽게 조이고는 고개를 움직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혀를 쓰며 귀두를 핥아대고, 츕츕 소리를 내며 빨아들인다.
그럴 때마다 자지는 기운차게 불끈불끈 떨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애타게 기다리던 미끈한 액체가 끄트머리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맛있어..♡'
정액이나 쿠퍼액 따위가 맛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최민석의 것은 정말로 특별했다.
아니, 이것 역시 맛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불결하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고 오히려 흥분되고, 머리가 멍하고 어질어질해는 냄새 탓에 그렇게 느껴졌다.
정자의 농도가 짙고 활동량 역시 높은 신선한 정액은 맛이나 냄새가 미묘하게 다르다. 자신은 그 차이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없었지만 평범한 정액과 비교하면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