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8화 > 성감 마사지 VIP 코스 (2)
살다 살다 남 앞에서 대놓고 자위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생각해본 적도 없던 '올바른 자위법'이라는 걸 알려주겠다는데.
그렇게 안 하면 보지 색이 예뻐지지도 않고, 조임도 지금 상태 그대로일 수도 있다는데.
다른 건 몰라도, 미용과 조임은 여자로서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 같은 것이었기에 마냥 필요 없다고 무시할 수도 없었다.
"하아.."
"부끄러우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직접 가르쳐드리는 게 쉬우니까요."
"..알고 있어요."
이번에는 말이 조금 까칠하게 나왔지만 말투를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VIP 코스라 그런지, 평소처럼 옷도 갈아입지 않고 들어온 탓에 가을용 스웨터에 청바지 차림 그대로인 상태.
이걸 정말 벗어야 하나 망설이기를 잠시. 부끄러운 것 이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억누르지 못하고 먼저 청바지를 벗었다.
몸이 너무 뜨거운 탓일까. 답답하게 몸에 달라붙어있던 바지가 벗겨지는 것만으로도 확 시원해진 기분이 들었다.
"속옷도 벗으셔야 합니다."
"..알아요."
속으로는 이것까지 벗어야하나, 입은 채로 해도 괜찮지 않나 망설이고 있었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는 척 태연하게 대답하며 팬티까지 벗어버렸다.
'창피해..'
애인이나 남편도 아닌 남자 앞에서 직접 옷을 벗는 것도 부끄러운데, 저번에 들었던 색이 거뭇거뭇하다는 얘기가 떠올라 더더욱 창피했다.
색이 조금 예뻐졌나? 저번 마사지 이후로 몸에 활력이 돌고 있다는 건 확실하게 느꼈지만 아쉽게도 보지나 유두의 색까지는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애초에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정확히 몇 번 정도를 더 해야 변화가 생기는지 정도는 끝나고 물어봐야 할 것 같았다.
스웨터는 벗지 않고, 등 뒤로 손을 집어넣어 브라를 풀고 밖으로 빼냈다.
이렇게 해봤자 이미 다 벗은 거나 다름없는 차림이였지만, 조금이라도 더 가리고 싶어 스웨터를 살짝 끌어올려 가슴만 밖으로 꺼냈다.
"..후우."
출렁, 가슴이 작게 흔들리는 느낌에 화끈거리는 열기를 내보내기 위해 작게 한숨을 쉬었다.
원래라면 꾸준한 관리와 운동으로 훌륭하게 모양과 탄력을 유지하고 있어 내심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부위였지만, 이쪽 역시 색을 지적당한 탓에 부끄럽게만 느껴졌다.
"시작.. 할게요..?"
"아, 다리만 좀 벌려주시겠어요? 어떻게 하시는지 제대로 봐야 하거든요."
"..네."
결국은 성욕이 더 위였던 탓에 제대로 보이게 다리를 벌리라는 말에도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댄 채로 다리를 활짝 벌려버렸다.
"으읏.."
아직 손조차 대지 않았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대놓고 보여준다는 상황 탓인지 안 그래도 뜨거운 몸이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올라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더는 못 참겠다 싶어 질끈 눈을 감아버리며 아래로 조심스럽게 손을 내렸다.
찌긋..♡
"흐읏..♡"
아주 살짝, 손끝이 닿았을 뿐인데도 허리가 움찔 떨려온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검지와 중지로 질구멍 입구를 조심스럽게 문지르고, 엄지로는 클리를 가볍게 눌러 천천히 굴리기 시작했다.
찌륵..♡ 찌긋..♡ 찌긋..♡
"흥.. 앗..♡ 아흣..♡ 앙.. 하아..♡ 응읏..♡ 응.. 하앗..♡"
가볍게 문지르기만 하는데도 달콤하고 저릿한 쾌감이 몸 전체로 퍼져나가며 허벅지가 들썩이고 발가락 끝이 힘껏 오므려진다.
무언가에 취한 듯이, 다른 한쪽 손이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 가슴을 뭉개듯이 짓누르며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워 비벼대기 시작한다.
"하으읏..♡ 아흣.. 응..♡ 앙..♡ 좋앗..♡ 하앗..♡ 아앙..♡ 하아앙..♡"
애초에 마사지를 받기 전까지는 자위 같은 건 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만져버릴 정도로 기분 좋은 곳은 아니었는데.
마사지를 받고, 민감해진 뒤로는 자위할 때마다 유두 쪽을 만지지 않으면 참을 수가 없어 어느새 습관처럼 만져버리고 있었다.
찌긋, 찌긋, 찔꺽, 찔꺽, 찌긋..♡
"하윽..♡ 응.. 하악..♡ 아흑..♡ 아앙..♡ 하악..♡ 흐아앗..♡"
조금씩, 아래을 문지르는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탁탁 쳐대듯이 건드리는가 하면, 갑작스럽게 꾸욱 눌러 문지르기도 하고, 손가락의 배 부분으로 질구멍을 켜듯이 빠르게 문지르가다도 손가락을 조금씩 집어넣어 찌걱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흐아앙..♡ 하긋..♡ 흐읏, 하악..♡ 아흣..♡ 아아앙..♡"
유두 쪽 역시, 조금 아플 정도로 꽉 꼬집어 비틀어버리는가 하면, 통증이 약간 남아있을 때 어르듯이 살살 간질이며 자극에 변화를 준다.
"응.. 윽..!♡ 흐윽..!♡ 읏, 하악..!♡ 기분, 흐긋..!♡ 조아앗..!♡ 하으윽..!♡ 나, 몰라앗..!♡"
시작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완전히 자위에 빠져든 최혜선은 최민석이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쾌감을 쫓아 손가락을 움직여댄다.
찔꺽, 찔꺽, 찔꺽, 찔걱..!
"아흐읏..!♡ 앗, 응..!♡ 흐으으윽..!♡"
본능적으로 절정이 다가옴을 느낀 최혜선의 다리가 쭉 펴지고, 허리가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다. 그리고 그 순간.
"잠깐만 기다려보실래요?"
"헤윽!?"
순식간에 보지와 가슴을 자극하던 양쪽 손목을 홱 낚아채 당겨버린 최민석에 의해 당장이라도 가버릴 듯이 밀려들던 쾌감이 뚝 끊어져 버렸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절정이 코앞이었는데. 아주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가버릴 수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쾌감이 끊겨버리고, 다시 되돌리지도 못하게 손목을 꽉 잡혀버린 탓에 반사적으로 짜증 가득한 날카로운 목소리로 힘껏 소리 질러 버렸다.
"진정하시고, 들어보세요."
"윽..!"
보통은 이렇게까지 소리를 지르면 조금이라도 움츠러들거나 하는 반응이 돌아올 텐데.
최민석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차분하게 진정시키려고 하다 보니 몸이 안타까워 미칠 것 같은 와중에도 오히려 자신 쪽이 주춤해버렸다.
"뭔데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빨리 가버리고 싶은 욕구만큼은 어쩔 수가 없어서, 빨리 할 말만 하고 끝내라는 투로 다급하게 물었다.
하지만 최민석은 그마저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붙잡은 손목을 자기 눈앞으로 끌어당겼다.
"뭐, 뭘 보는 거예요!?"
여기서 또다시 당황.
다른쪽 손은 몰라도, 최민석이 끌어당긴 쪽 손은 조금 전까지 보지 쪽을 마구 문지르던 쪽 손이라 애액이 흥건하게 묻어있어 부끄러움을 넘어 수치심이 확 밀려들었다.
"이익..!"
'힘은 또 왜 이렇게 센 거야..!'
아무리 남자라도 이렇게 진심으로 힘을 주면 조금은 흔들리는 게 정상인데. 최민석에게 붙잡힌 손은 아예 기계로 고정당한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톱을 조금 길게 깎으셨네요. 여자분이니까 어쩔 수 없기는 한데, 이렇게 손톱이 긴 상태에서 그렇게 손가락을 구부려서 움직이시면 안에 상처가 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 읏.."
뭐라고 대답을 하고 싶은데.
머리는 가버리기 직전에 멈춰버린 탓에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고, 막상 들어보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라 뭐라고 따지고 들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 알았으니까..!"
빨리 팔을 놔달라는 의미로 다시 양팔에 힘을 주고 확 끌어당겨봤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기분 좋게 가버릴 수 있었는데. 절정 직전까지 올라갔던 몸이 조금씩 식어가는 느낌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서두르지 마시고,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 천천히 해보시는 겁니다. 아시겠죠?"
"알았다고요..!"
"놔드릴 테니까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세요."
"윽..!"
말이 끝나는 순간 붙잡혀 있던 손목이 바로 풀려났지만 들은 말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놓은 채로 주먹을 꽉 쥐어 당장이라도 보지를 마구 쑤시고 싶은 욕구를 억눌렀다.
"일단 유두 쪽은 하던대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너무 세게 꼬집거나 긁으시는 건 최대한 자제하시고요."
"......"
빨리, 빨리.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활활 타오르는 눈빛으로 최민석을 재촉한다.
"그리고 아래쪽은 가능하면 클리토리스 쪽으로만 가는 게 좋고, 정 안쪽으로 하고 싶으시면 손가락을 구부리지 마시고 쭉 편 상태로 천천히 앞뒤로만 움직여서 부드럽게 자극하셔야 됩니다.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여성의 질내는 굉장히 약하고 예민한 곳이니까요."
"..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욕구를 최대한 억누르고 얌전하게 대답했다.
"그럼 이제 직접 해보시겠어요? 천천히, 천천히 넣는 겁니다. 클리 쪽은 아직 만지지 마시고요."
"알았.. 흐으으읏..♡"
대답을 끝까지 하지도 않고, 아래로 내려보낸 손을 조심스럽게 질구멍 안으로 집어넣자 찔꺼억..♡ 하고 미끌미끌하게 달라붙는 소리가 들려오며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대로 천천히 앞뒤로만 움직여보세요. 천천히요."
찔꺼억..♡ 찔꺼억..♡ 찔꺼억..♡
"응흐읏..♡ 흐긋..♡ 하으..♡ 하악..♡ 흐아악..♡"
최민석이 시키는 대로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이래서야 다시 절정까지 올라가기에는 한참이나 모자라다.
분명 기분 좋은데, 만족스럽기는커녕 애만 타서 더 미쳐버릴 것 같았다.
"부족한 쾌감은 다른 곳에서 채우는 겁니다. 일단은 가슴부터 다시 만져보시겠어요?"
"하으으읏!♡"
최민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먹을 꽉 움켜쥐고 있던 손을 위로 올려 유두를 힘껏 꼬집어 버렸고, 곧바로 절정에 달했다.
"아흣..♡ 흑..♡ 하악..♡ 하악..♡ 하으으윽..♡"
분명 가버렸는데.
자신이 원하던 절정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느낌이다.
목이 말라 죽겠는데 겨우 물 한 모금만 마신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분명 시원하긴 했지만 갈증은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한 번 가버린 뒤에는 질내도 민감해지니까, 다시 천천히 움직여보세요. 손가락은 구부리지 마시고요."
찔꺼억..♡ 찔꺼억..♡ 찔꺼억..♡
"하윽..♡ 아앗..♡ 하악..♡ 아앙..♡ 흐아앙..♡"
여전히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한참이나 모자랐지만 방금 가버려서 민감해진 질내를 천천히 쑤시기 시작하니 몸이 붕 뜨는 듯한 쾌감과 함께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온다.
기분 좋은 듯하면서도, 조금은 흐느끼는 듯한 신음이 멈추지 않고 흘러나온다.
그리고 곧바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려는 것처럼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두 쪽도 다시 자극해보시겠어요? 이번에는 너무 세게 꼬집지 마시고,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살살 비비기만 하는 식으로요."
"흐야아앙..!♡"
유두를 손가락에 끼운 채로 멈춰있던 손가락이 교차하듯 움직이며 유두를 비벼대기 시작하지 신음이 한층 더 달게 녹아내리며 몸 전체라 부르르 떨려온다.
"자위는 처음부터 거칠게 해서 확 가버리는 게 아니라, 조금씩 쾌감의 단계를 올려 천천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시겠죠?"
"네, 네헤엣..♡"
이미 반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지만 들려오는 목소리에서는 성실하게 대답했다.
여태 혼자 하던 것에 비하면 느긋하기 짝이 없는 움직임이었는데, 이 몸이 붕 뜨는 듯한 쾌감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강렬하게 밀려드는 절정과는 또 다른 황홀한 쾌감이 느껴졌다.
"자, 이제는 클리 쪽도 만져볼까요?"
"흥으읏..!♡"
여기서 더 기분 좋아질 방법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찌릿하고 뱃속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쾌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목덜미에 소름이 돋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