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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496화 (496/775)

< 496화 > 특별 관리가 필요한 고객 (6)

물론, 마사지가 끝났다는 건 최혜선의 체력상 더는 무리였기에 한 소리였을 뿐이지 시간은 아직 30분 가깝게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의식이 끊어지려던 걸 반쯤 억지로 깨워놓은 상태였으니 조금 쉰다고 해서 체력이 회복될 리도 없었기에 적당히 쉬게 해주다가 내보낼 생각이었다.

"응읏..♡ 츄읍.. 응.. 하앗..♡ 읍, 츄릅, 츄읏..♡"

정상위 자세로 몸을 겹치고, 자지를 질내 깊숙이 박아넣은 채로 끈적하게 키스를 나눈다.

최혜선은 눈을 뜰 기력조차 없는지, 지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입 안에 들어온 혀를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자기 쪽에서도 양팔로 목을 끌어안고 열심히 혀를 뒤엉키고 있었다.

"후, 읏..! 읍, 후으응..!"

한쪽 손으로는 탱글탱글한 C컵의 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손에 끼우고 손끝으로 간질이듯 자극해나가는 탓에 중간중간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거나, 질내를 힘껏 조여오는 등 위태로운 반응이 계속해서 돌아오고 있었다.

"후앗..! 가슴, 햐응..! 읏, 흐으읏..!"

"모양이나 탄력만 놓고 보면 제가 손댈 필요가 없는 수준이네요. 아주 잘 관리하셨어요."

"하우응..! 응흣, 하아아..!"

잠시 숨을 쉴 수 있게 입을 떼어내고, 목덜미를 핥으며 칭찬해주자 재차 질벽이 꽉 조여오며 등허리가 부르르 떨려왔다.

"오늘 서비스는 어떠셨나요? 불만 사항이 있으시다면 1회에 한해서는 환불도 가능합니다."

"불만은.. 응으읏..! 없는, 데엣.."

"다행이네요. 그래도 도중에 제 말 때문에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됐.. 어요.. 일 때문에.. 흐읏..♡ 였으니까.."

리듬을 바꿔서, 가슴을 조금 더 부드럽게 주무르고, 유두는 살짝 더 세게 눌러 제대로 굴리며 제대로 자극해주자 최혜선의 숨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조금 더 여유롭게 풀어졌다.

거기에 불만이 있냐고 직접 물어보고, 먼저 숙이고 들어갔는데도 얌전히 넘어가려는 걸 보니, 처음과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네?"

"혹시, 밖에서 따로 만나는 건 어때요..? 필요하면 용돈도 조금 챙겨줄 수 있는데.."

"......"

조금은 얌전해졌다고 생각한 지 몇 초나 지났다고. 예상하지 못한, 아주 건방진 제안에 잠깐이지만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멈칫해버렸다.

용돈이라고 빙 둘러 말하긴 했지만, 결국은 스폰 관계가 되고 싶다는 것 아닌가.

"음.. 그건 안 될 것 같네요."

"아니.."

"일이랑 사생활은 확실하게 나누고 싶어서요."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잠시 고민하는 척하긴 했지만 최대한 나긋나긋한 말투로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얼마나.. 버시는지는 몰라도 여기서 일하는 것보다 많이 드릴 수 있어요.."

저쪽 역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최대한 조심스러운 말투로 다시 한번, 확실하게 조건을 제시해본다.

얼마를 벌든 간에 그것보다 더 주겠다니. 그것도 직장을 그만둘 필요가 없는 조건이라면 거절할 이유 역시 없겠지만 당장은 돈에 미련이 없는 나로서는 받아들일 이유도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돈 받고 해주는 건 아니지.'

돈 받고 예쁜 여자랑 하는 건 어떤 의미로는 수많은 남자들의 꿈 같은 생활일 테니 나쁜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기분의 문제였다.

내가 최면으로 그렇게 하도록 유도했다면 모를까. 상대 쪽에서 멋대로 날 돈으로 사겠다고 하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애초에 이 일도 돈 때문에 하는 건 아니라서요. 그냥, 지인이 하는 가게라 도와주고 있는 거거든요."

이번 제안도 고민조차 하지 않고 거절해버리자 최혜선의 표정이 살짝 당황으로 물들었다.

아무래도 그렇게 말하면 내가 확실하게 받아들일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럼.."

"아무튼, 돈은 얼마를 주셔도 안 됩니다. 그래도 서비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예약하기는 쉬우실 거예요. 미용만이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나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좋기도 하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예약해주세요. 정 부족하다 싶으시면 VIP 코스로 예약하셔도 괜찮고요."

"......"

최면은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내게 제안을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걸 알았는지 살짝 굳은 표정으로 입술을 잘근 깨문다.

정말 어지간히도 욕심이 났나 보다.

"그.."

"말씀하세요."

그래도 이번에는 스폰을 제안하려는 게 아닌 것 같아 편하게 말하라고 분위기를 풀어줬다. 그러면서, 멈췄던 손을 움직여 가슴을 다시 가볍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읏..♡ 그게.. VIP 코스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일단, VIP 코스는 일반 마사지실이 아닌 VIP룸에서 진행됩니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가게 가장 안쪽에 있습니다."

VIP룸 같은 경우에는 가장 복도 끝 쪽에 있는 방에서 한 번 더 꺾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은 못 봤을 가능성이 컸다.

"VIP룸은.. 일반 마사지실과는 다르게 특제로 제작된 침대가 비치되어 있어 고객님의 신체와 성향에 맞는 체위를 찾아내 보다 깊은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해드립니다. 원하시는 체위가 있다면 요청에 따라 해드릴 수도 있고요."

꿀꺽, 몸을 밀착시키고 있던 탓에 침 삼키는 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들려왔다.

"성감 마사지에서는 기본적으로 고객님이 느끼는 쾌감이 미용, 스트레스 해소, 피로 회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효과 역시 특별 성감 마사지보다 뛰어날 겁니다."

요컨대, 제대로 각 잡고 박아주겠다는 뜻이었으니 오늘 제대로 쾌감을 맛본 최혜선의 입장에서는 흥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 역시, 2시간 고정이 아니라 최대 6시간까지 원하시는 대로 조절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지금처럼 후희를 받으시면서 휴식을 취했다가 다시 하실 수도 있는 거죠."

"응흐읏..♡"

찌걱..♡ 가슴을 주무르는 동시에 멈췄던 허리를 아주 살짝 움직여 질내를 자극하자 콧소리 섞인 신음소리와 함께 최혜선의 허리가 작게 움찔 떨려왔다.

"원하시면 간단한 식사나 음료도 제공되기 때문에 미용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같은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권장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마지막 부분은 내가 적당히 추가했다.

음료수야 직원 휴게실에 잔뜩 채워놓기도 했고, 간단한 식사류는 아래 층에 있는 카페에서 샌드위치라도 사 오던가, 배달로 받으면 되는 일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흐읏..♡ 응.. 앗..♡ 하으읏..♡ 아아앙..♡"

"예약은 화요일, 목요일만 되는 거 아시죠? 다음 주 화요일은 예약하신 분이 있으시고, 목요일은 비어 있으니까 가능할 거예요."

주말은 밖에서 노는 일이 많아서 안 되고, 금요일 저녁과 월요일 오전 역시 여자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많아서 제외했다.

재미로 즐기는 건데, 일주일에 세 번이나 일정이 잡혀있으면 귀찮을 것 같고, 한 번이면 손님이 늘어났을 때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두 번으로 정했다.

이 부분은 이미 유서연과도 얘기가 되어 있었기에 따로 최면을 걸 필요도 없었다.

화요일 예약자는 당연히 박수진이었다.

"편하게 결정하세요."

"햐으으읏..!♡"

마지막으로 자궁을 부드럽게 쿡 찌르며 가슴을 가볍게 짜내듯이 움켜쥐자 허리를 튕기며 가볍게 가버렸다.

"아흐으읏..♡"

가벼운 절정과 함께 움찔움찔 떨려오는 질내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아쉬움과 쾌감이 뒤섞인 야릇한 한숨이 길게 흘러나왔다.

"음.. 이제 15분 정도 남았는데, 조금 빨리 끝낼까요? 아니면, 펠라로 몸을 릴렉스 하시면서 쉬시는 것도.."

"펠라로.."

"알겠습니다."

망설이기는커녕 내 말까지 잘라먹으며 곧바로 결정해버리는 모습에 작게 웃음을 흘리며 침대에서 내려와 최혜선의 입가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하우움♡"

겨우 한 번 빨아봤을 뿐인데도 내 사이즈에 익숙해진 듯, 입을 크게 벌리며 자지를 깊게 삼켜버린 최혜선의 펠라를 받으면서, 한쪽 손으로는 계속해서 가슴을 주무르고 정기를 조금씩 흘려보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유두 쪽은 한동안 민감해져서 고생 좀 할 게 분명했다.

*

집으로 돌아온 최혜선은 곧장 침실로 들어와 옷도 갈아입지 않고 풀썩 드러누워 버렸다.

어차피 남편은 회사에 있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든, 집에 들어오는 일도 거의 없었으니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어차피 각방을 쓴 지도 2년이 넘은 상태였고.

"피곤해.."

평소에 운동도 꾸준히 해서 체력도 관리하고, 집안일도 가정부가 전부 대신해주는 그녀로서는 이렇게 피로를 느끼는 일 자체가 드물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으읏.."

..너무 심하게 느껴버리고, 너무 많이 가버린 탓에 몸이 축 늘어지고 눈꺼풀도 천근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그러는 와중에도 유독 유두 쪽만은 발딱 서서는 브라 안에서 희미하게 스치는 것만으로도 쾌감에 몸이 움찔 떨려버릴 정도로 민감해져 있다.

"한참 지났는데.."

에스테틱에서 나와 식사까지 마치고 돌아왔기에 시간은 이미 1시간도 넘게 지나 있었는데. 민감해진 유두는 도저히 가라앉을 생각을 않는다.

그 때문일까. 유두만이 아닌 몸 전체가 그렇게나 가버려 놓고도 모자라다는 듯 뜨겁고 화끈거려 피곤한 와중에도 성욕이 스멀스멀 올라와 진정되질 않는다.

"이건 너무 심하잖아.."

마사지가 끝난 뒤에도 푹 자고 일어나기 전까지는 피로가 심하게 느껴질 거고, 몸이 화끈거리거나 민감해질 수 있다는 건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할 줄은 몰랐다.

피로 쪽은 몰라도, 성욕 쪽은 참는 게 너무 힘들었다.

'섹스도 못 하는데..'

남편이야 어차피 서로 할 마음도 없을 테니 상관없었지만 유일하게 성욕을 풀 수 있는 상대인 헬스 트레이너와의 섹스는 확실하게 안 된다고 금지당했다.

이미 그와의 섹스 탓에 조임이 헐렁하고, 보지나 유두의 색이 나빠졌다는 말을 들은 탓에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도 않았지만..

'아니, 애초에 해도 괜찮다고 했어도..'

이제 와서 '그 정도' 섹스로 만족할 수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마사지사, 최민석이 말했던 대로 자신이 알고 있었던 섹스와는 깊이 자체가 다른 쾌감을 잔뜩 맛보고 왔으니까.

이제는 해도 괜찮은 수준이 아니라 하라고 권장해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루만, 하루만 버티자."

유두 쪽만 제외하면 몸의 화끈거림은 하루면 확실하게 가라앉을 거라고 들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최혜선은 곧장 방문을 잠그고, 순식간에 옷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남편을 유혹하기 위해서가 아닌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얇고, 속이 비치는 부드러운 재질의 네글리제 차림은 공교롭게도 가슴과 하반신 쪽이 무방비하게 드러나 있었다.

"아흣..♡"

도저히 가라앉을 생각을 않고 꼿꼿하게 선 유두를 살짝 꼬집은 것만으로도 신음이 흘러나왔다.

찌긋..♡

"아앙..♡"

속옷을 벗기 전부터 미끌미끌하게 젖어있던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은 순간 신음이 한층 더 달콤하게 녹아내린 신음이 재차 흘러나왔다.

한 번 가버려서 시원해지면 편하게 잠들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자위를 시작한 최혜선이 잠들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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