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2화 > 특별 관리가 필요한 손님 (2)
찔꺽.. 찔꺽.. 찔걱..
"응.. 흣.. 으응.. 앗.. 하응.. 하아.. 앙.. 하으.."
말없이 엉덩이를 주무르며 질구멍을 쑤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최혜선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앗, 응.. 아흣.. 이거, 언제까지.."
"거의 다 됐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길게 하는 게 아닌데, 고객님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서 준비 시간이 좀 걸리네요."
"......"
진작에 질척질척해진 질내를 손가락이 휘젓고 돌아다닐 때마다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대면서도, 이런 식으로 보지 상태가 안 좋다는 말을 하면 분한 듯 다시 소리를 참아낸다.
물론 이러다가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참지 못하고 다시 소리가 흘러나오게 되겠지만.
"지금 몸 상태가 어떠시죠?"
"그건, 읍. 왜.."
대답을 하려다가 급하게 입을 닫고 소리를 참아내고, 다시 숨을 고르고 묻는 모습에 내심 웃음이 흘러나왔다.
"슬슬 준비가 끝난 것 같은데, 고객님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대답해주시면 됩니다."
"그게.."
지금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과연 본심을 밝히기가 부끄러워서일까, 아니면 어떻게 해야 애무를 끝나고 제대로 된 쾌감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어서일까.
자존심도 세고 히스테릭한 성격과 섹스에 별 거부감도 없이, 지금 상황을 완벽하게 마사지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상태를 생각해본다면 어느 쪽이든 이상할 건 없어 보였다.
"기분은 좋은데.. 응읏.. 부족해요.. 깊은 곳까지는.. 하아.. 안 들어오니까.. 안쪽이.."
그렇게,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듯이 대답하며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만 살짝 돌려 내 하반신 쪽으로 애가 타는 시선을 보내온다.
마사지 유니폼 자체가 워낙 헐렁하고 부드러운 면 재질로 되어있는 탓에 진작에 발기하고 있는 자지가 바지를 꿰뚫을 것처럼 불룩 솟아오른 게 보이고 있었으니까.
"흠.. 아직 조금 더 준비가 필요하겠네요."
"으읏.."
"조금 힘드시겠지만 참으셔야 합니다. 상성이 잘 맞지 않는 상태랑 오래 관계를 맺으시면서 정말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으니까요. 오래 걸려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알았어요. 효과는.. 정말로 확실한 거죠..?"
"물론이죠."
사실, 내 기준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라면 보통 남자들 기준으로는 상당히 헐렁하다고 느낄 만한 수준일지도 모른다.
상태가 정말로 좋지 않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정 기다리기 힘들면 펠라라도 하는 게 어떠냐고, 다른 데로 정신을 돌리게 해줄 수도 있었지만 최혜선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
딱히 이유랄 게 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성격이 나쁜 만큼 더 괴롭혀주고 싶어서 그런 것뿐이었다.
당연히, 질내의 움직임을 느끼며 가지 못하도록 애매하게 자극하고, 멈추기까지 하고 있기도 했고.
찔컥.. 찔컥.. 찔컥.. 찔컥..
"흐아읏.. 응, 앗.. 하읏.. 하으.. 앙.. 앗.. 아응.. 흣.. 응.. 흐으으응.."
이제는 보지 쪽도 정말로 참기 힘든 모양인지, 반쯤 무의식적으로 질벽을 꽉 조이며 손가락을 재촉하고, 쑤시는 소리가 바뀔 정도로 애액의 양을 늘려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깊게 쑤셔달라는 것처럼, 허리를 들썩이고 엉덩이를 조금씩 내밀어오는 모습이 어지간히도 애가 타는 모양이었다.
"허리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아읏.. 네에.. 그런데, 언제까지.."
"거의 다 됐습니다."
애매하기 짝이 없는 대답이었지만 최혜선이 할 수 있는 건 내 말을 듣고 믿는 것뿐이다.
여기서 날 재촉한다고 해서 뭐가 변하지도 않을 테고, 다 상관없으니 박아달라고 말하기에는 조임이 좋아지는데 꽤나 집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사실상 보지 조임 개선이라는 인질을 잡히고 억지로 참고 있는 상태나 다름없었다.
"응으읏..!"
"참으세요."
살짝 구부린 손가락이 질주름을 긁어내듯 간질이며 빠져나가는 순간 허리를 움찔 떨며 들썩인 최혜선에게 짧게 주의를 주며 허리 부분을 손으로 가볍게 눌러 고정했다.
"아읏.. 흣..! 응앗.. 하으읏..!"
허리를 작게 들썩이는 것조차 못하게 된 최혜선은 어떻게든 안타까움을 달래려는 듯 조금 더 크게 신음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녀가 그렇게 애를 쓰거나 말거나, 나는 보지가 조금이라도 본격적으로 쾌감을 느끼려고 하면 손가락에서 힘을 빼며 움직임을 늦추고, 상태가 가라앉았다 싶으면 다시 아주 조금씩 강하게 질내를 자극해가며 최혜선의 몸을 애태워 나갔다.
질척하게 보지 쑤셔지는 소리와 억눌린 신음소리와 함께 느릿하게 시간이 지나간다.
10분, 20분.. 박수진은 몇 분이나 보지를 쑤셨었더라?
모르긴 몰라도 진작에 가버리게 만들고 자지를 입에 물렸을 시간이 지났음에도 최혜선은 여전히 단 한 번도 절정을 맛보지 못하고 억눌린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대기만 하고 있었다.
"저, 저기.."
"슬슬 정말 힘드신가요?"
"네, 네에.. 진짜로.. 흐읏..! 안 될 것, 같아요..!"
"으음.. 아직 준비가 덜 됐는데."
"으..!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하는 건데요..!?"
이번에도 내가 준비가 덜 됐다는 말 하나로 넘어가려고 하자, 최혜선도 더는 참지 못하고 이쪽을 돌아보며 도끼눈을 뜨고 잔뜩 애가 탄 목소리로 따지고 든다.
그 시선에 이제는 정말 한계인가 보다 싶어 질내에서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뽑아냈다.
"아..!"
그나마 적은 쾌감이라도 전해주던 손가락이 미련 없이 빠져나가자 최혜선의 눈동자가 크게 떨리며 희미하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안타까움 가득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 참기 힘드시면 어쩔 수 없죠. 처음부터 한 번에 끝내기는 힘들 것 같았으니까, 효과가 조금 느리게 나오긴 해도 여러 번에 걸쳐서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실까요?"
"그, 그 전에..! 뭘 준비하고 있던 건지부터 말해봐요!"
"성감대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뭐라고 하든 간에 대답을 듣고야 말겠다는 울분 섞인 목소리에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그게, 무슨.."
"성감 마사지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효과를 보는지는 알고 계신가요?"
"그건.."
모를 것이다. 당장 마사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나도 정기 덕분에 그런 효과가 나올 거라는 말밖에 못 하는데 최면에 걸려 유도당한 사람이 뭘 알겠는가.
순간 정확히, 뭘 아느냐는 말에 살짝 기세가 꺾인 최혜선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설명을 늘어놓는다.
"성감 마사지는 기본적으로 여성 호르몬의 활성화를 통해 미용과 건강 효과를 동시에 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여성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성적인 쾌감을 이용하기 때문에 성감 마사지라고 불리는 거고요."
"..그래서요?"
그래도 역시 히스테릭한, 거칠 것 없는 사모님답게 잠깐 주춤했다가도 다시 눈에 힘을 주고 똑바로 시선을 마주치며 되묻는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납득시켜봐라. 그런 눈빛과 말투였다.
"성감 마사지가 단순히 성적인 쾌감만 얻어서 여성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거면, 자격증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섹스랑 다를 것도 없을 텐데요. 차라리 대형 사이즈의 딜도나 전동 기구를 써서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거고요."
물론 그딴 장난감들에게 내가 밀린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지만.
"성감 마사지는 고객의 성감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자극해서 더 깊은 쾌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일반적인 섹스나 자위와는 깊이 자체가 다른 쾌감을 통해 통상의 몇 배는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섹스의 쾌감만큼은 자신할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쾌감을 더 깊게,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질내의 성감대를 자극하고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님은 몸의 상성이 좋지 않은 상대와 관계를 너무 많이 맺어서 성감대가 거의 닫혀있고 상태도 좋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개소리를 참 길게도 한다 싶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성감 마사지에 대해 하는 말은 다 믿도록 최면이 걸려있는 최혜선으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말이기도 했다.
"..제 성감대가 거의 닫혀 있었다고요?"
"네."
믿으면서도 믿기 힘들다는 듯 되묻는 목소리에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지금까지 맺었던 관계에서 어느 정도로 쾌감을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고객님의 성감대는 대부분이 닫혀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자극한 걸로 조금은 열렸겠지만, 아직 한참은 모자라요."
"그럴 리가.."
"고객님의 원래 몸은 스스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민감합니다. 그건 오늘 확실하게 체감시켜드릴 수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시고, 더는 참기 힘드시다고 하니까 일단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괜찮으시죠?"
"..알겠어요."
못마땅하지만 일단 넘어가겠다는 투로 대답하며 태도를 가라앉힌 최혜선의 대답에 천천히 바지를 벗기 시작하자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기대 가득한 시선이 하반신으로 꽂혀 든다.
"히끅..!?"
귀두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던 바지가 휙 내려가는 순간 불끈 솟아있던 자지가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며 흔들리고, 당황해서 히끅,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일단 충분히 적셔뒀으니 아프지는 않을 겁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도 통증 없이 마사지를 받으시니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아픈 걸 걱정하기는커녕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자지를 보고 스위치가 확 들어가 버린 모양이다.
"혹시, 펠라는 해보셨나요?"
"해보기는.. 했는데.."
본격적인 성교에 들어가기 전에 남성의 정액이나 쿠퍼액 냄새를 맡으면 자연스럽게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고 마사지의 효과 역시 늘어납니다.
"정 참기 힘드시거나, 행위 자체에 거부감이 있으시면 이 부분은 생략하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효과가 좋아지는 만큼 하시는 쪽을 권장드리고 있습니다."
"그럼.."
"해보시겠어요?"
"......"
최혜선이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뻔하다. 당장 참기가 힘드니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박히고 싶으니까.
물론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지금은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이었다. 펠라 같은 건 당장 오늘이라도 얼마든지 시킬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펠라는.. 얼마나 해야 하는 건데요..?"
"기본적으로는 5분에서 10분 정도입니다. 꼭 사정할 때까지 하실 필요는 없으니 5분 정도만 짧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5분.."
어지간히 테크닉이 좋지 않은 이상에야 5분 안에 날 사정 시키는 건 무리다.
당장 우리 애들이 정색하고 사정시키기 위해 빨아야 가능할 테니까. 보통 수준으로는 10분, 내가 참으려고만 한다면 그 이상도 얼마든지 버틸 수 있었다.
"..그럼 5분만 해볼게요."
"알겠습니다."
하반신을 원히 드러내고, 불끈 솟은 자지를 내놓은 채로 최혜선의 머리가 있는 방향으로 다가가 촉촉하게 젖은 입술 위로 자지를 가져다 댔다.
"흐읍.. 하아.."
최혜선은 입을 벌리기도 전에, 자연스럽게 숨을 크게 들이켜 냄새를 맡아보고는 습기 가득한 한숨을 길게 내뱉었다.
"오기 전에 깨끗하게 씻어뒀으니 위생 쪽은 걱정하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냄새가 날까 걱정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못을 박아뒀다.
최혜선은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대답도 하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살짝 내미는 동시에 입을 크게 벌려 촉촉하게 젖은 입술 사이로 귀두를 집어놓고 그대로 입술을 꽉 조여왔다.
"..하웁."
그렇게 자지를 입에 문 순간. 최혜선의 어깨가 가늘게 파르르 떨려온다.
"움.. 쯉.. 우움.. 웅.. 쮸룹..♡ 쮸웁..♡"
자지가 워낙 오래 서 있었던 탓에 끝부분에 살짝 쿠퍼액이 맺혀있긴 했는데, 그쪽을 혀로 살짝 핥더니 그대로 기세가 붙어 한 번에 자지를 목구멍 근처까지 깊게 삼켜버리고는 찐득하게 빨며 귀두 위로 혀를 굴려대기 시작한다.
"쮸룹, 움.. 쯉..♡ 쮸웁, 쯉.. 쮸룹.. 쮸우웁..♡"
펠라가 마냥 어색했던 박수진과는 달리 시작부터 과감하고 격렬하게 입 안을 꽉 오므리고 혀를 굴리며 고개를 움직여 자지를 훑어내는 움직임에 자지가 기분 좋게 불끈거린다.
물론 실력만 놓고 그렇게까지 잘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주 열정적으로 자지에 달라붙는 느낌은 확실히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