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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484화 (484/775)

< 484화 > 특별 성감 마사지사가 되었다 (1)

클럽에 바다, 대학 캠퍼스까지. 집을 비우고 지낸 기간이 너무 길었기에 이번에야말로 한 달은 어디 멀리 돌아다니지 않고 빈둥거리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동안 걸었던 최면을 점검하듯이 주변을 돌아다녔다.

언제나처럼 엘레나와 저녁에 만나 식사 데이트후 섹스, 유혜연을 찾아가 봉사 플레이, 임예진의 소개로 스폰 관계가 되어버린 최설아와도 다시 만나 밤새, 진득하니 몸을 개발시켜줬다.

정말 간만에, 성은영을 만나서 그동안 어떤 여자에게서도 맛보지 못했던 모유를 잔뜩 짜내며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에스테틱에 들러 모든 직원들을 순번제처럼 돌아가며 마사지와 섹스를 즐겼다.

물론 집에서 쉬는 동안은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다른 의미로도 푹 쉴 수 있었다.

그렇게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슬슬 다시 뭔가 일상의 변화를 찾기 시작할 쯤에 유서연이 딱 맞춰 새로운 유희 거리를 제공해줬다.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제대로 진행하고 있었구나?"

"츄읍.. 네에. 처음에는, 츄릅.. 최면으로 확실하게 단골로 만들고, 쮸읍, 츄릅.. 조금씩, 특별 서비스를, 쪽.. 의식하게 만들어서.."

쯔억, 쩌억, 하고 H컵의 커다란 가슴이 자지를 사이에 끼워 빈틈없이 압박해오며 위아래로 훑어낸다.

가슴골 사이에는 러브젤이 잔뜩 들어가 있어 묵직한 압박감과 함께 매끄러운 살결이 쩍, 쩍, 하고 미끄러지고, 몰캉몰캉한 감촉이 동시에 느껴져 자지가 녹아내릴 것만 같다.

거기에 가슴골 위로 볼록 솟아오른 귀두를 혀로 낼름거리고 쪽쪽 빨아들일 때마다 자지가 미친 듯이 불끈거렸다.

"자기 쪽에서.. 츄릅.. 먼저 얘기를 꺼내게 했거든요.. 쪽.. 그렇게 해야, 나중에 위화감이 안 생기니까.."

"후우.. 그래..?"

뭐가 됐든 유서연이 알아서 잘했을 것이다.

이런 일적인 부분에서만큼은 가장 믿는 상대였기에 설명은 대충 한 귀로 흘려듣고,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묵직한 쾌감 쪽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두 명이라고?"

"헤룹.. 츕.. 네에.."

한쪽 손은 유서연의 머리 위에 얹어놓고, 다른 한쪽 손은 핸드폰을 들고 유서연과의 개인 대화창에 올라온 사진을 왔다 갔다 하면서 비교해보고 있었다.

[박수진]

[나이 : 32]

[163cm/48kg/E컵]

[최혜선]

[나이 : 31]

[165cm/47kg/C컵]

옷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프로필도 정리해놓은 덕분에 더 비교하기가 쉬웠다.

박수진은 옷도 노출이 적게 단정하게 차려입어 딱 유부녀 하면 떠오르는 성숙하고 부드러운 인상이었다.

머리도, 그 흔한 펌조차 넣지 않고 매끈한 검은 생머리를 중간 포니테일로 묶었을 뿐이다.

그에 반해 최혜선은 머리도 밝은 갈색으로 염색했고, 끝부분에 웨이브를 넣어 쇄골보다 조금 아래까지 길러 얼굴과 헤어스타일만 봤을 때는 성숙한 느낌이 들기는 해도 유부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옷차림도, 과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자기 몸매를 과시하듯이 골반과 가슴의 라인이 드러나도록 입고 있어 20대 후반 정도의 예쁜 여자라는 인상만 느껴졌다.

'둘 다 정석은 아니네.'

인터넷에서 흔히 '신도시 미시룩'이라고 불리는 몸매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원피스에 얇은 겉옷을 걸친 코디. 그렇게 입었으면 더 꼴렸을 것 같았지만 입은 옷차림에서부터 두 사람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건 나쁘지 않았다.

물론 어느 쪽이든 80점 이상. 누구나 지나가면서 한 번쯤은 돌아볼 정도의 외모라는 것은 확실했다.

'정석적인 나긋나긋한 유부녀 타입이냐, 깐깐할 것 같은 사모님 타입이냐.'

결국에는 둘 다 따먹어주긴 하겠지만, 이렇게 누구를 먼저 따먹을지 고민하는 것 역시 꽤나 즐거운 일이다.

아래에서는 유서연이 자신에게 시선을 주건 말건 신경도 쓰지 않고 정성껏 파이즈리를 해주고 있었기에 더더욱 욕구에 솔직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응.. 츄읍.. 응.. 쯉.. 츄릅.. 쯉.. 쪼옥..♡"

오히려, 자지 쪽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는 듯 계속해서 솟아나는 쿠퍼액을 혀로 부드럽게 핥아내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나 역시 점점 차오르는 사정감을 느끼며 두 사람의 사진을 계속해서 번갈아 가며 비교했다.

"후우, 안 되겠다. 일단 쌀 테니까 전부 삼켜."

"츄릅.. 네에..♡ 움.. 츄웁..♡"

혀로 쿠퍼액을 핥아내고, 더 내놓으라는 양 쪽쪽 거리며 가볍게 빨아들이기만 하던 유서연의 입술이 귀두를 삼키며 부드럽게 감쌌다.

결국에는 기둥에서 귀두까지 전부 따듯하게 푹 감싸인 자지가 불끈불끈 떨어대며 한계를 맞이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움.. 웅..♡ 움.. 꿀꺽..♡ 꿀꺽..♡ 꿀꺽..♡"

"후우우.."

사정하는 와중에도 가슴을 조이며 위아래로 움직여 자지를 훑어내는 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길게 흘러나온다.

엘레나와 유혜연. 파이즈리가 가능한 여자도 이제는 둘이나 더 생겼지만 역시 쾌감과 만족도만 놓고 본다면 유서연을 따라올 수가 없었다.

'어쩔까..'

자지가 불끈거릴 때마다 정액이 끝도 없이 울컥울컥 빠져나가고, 꿀꺽꿀꺽 삼켜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두 사람의 외모를 비교했다.

'박수진으로 해야겠다.'

깐깐하고, 기가 셀 것 같은 외모는 여러모로 끌렸지만 마사지사 행세는 처음이었으니 가능하면 얌전한 상대로 먼저 연습해보는 게 좋으리라.

그렇다고 해서 유약한 성격의 여자들이 괴롭히는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절대 박수진 쪽이 가슴이 더 커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

설정상 나는 이 가게의 사장. 해외에서 성감 마사지사 자격증을 취득해온 국내에 몇 없는 뛰어난 마사지사다.

에스테틱 직원들에게 걸어놓은 최면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성감 마사지는 합법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내용을 남에게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는 최면도 걸려있는 상태였다.

"민석 씨."

"아, 벌써 시간이에요?"

"네. 지금 기다리고 계시니까, 바로 오시면 돼요."

에스테틱 관리사. 성하연의 말을 듣고 바로 휴게실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성하연은 내가 지근거리까지 다가갈 때까지 가만히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곁에 다가오고 나서야 보폭을 맞춰 나란히 걸으며 생긋 웃는다.

원래부터 예쁘고 사근사근한, 애교가 많은 타입이긴 했지만 하연수에게 지점장 자리를 넘겨준 뒤로는 다음 지점을 차릴 때를 대비해 내게 더욱 살갑게 대하게 됐다.

물론 유서연에게 정말로 다음 지점을 차릴 생각이 있는지, 성하연에게 지점장 자리를 줄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좋은 일이라 모르는 척 받아주고 있었다.

"어쩐지 너무 잘하시더라니.. 성감 마사지사 자격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예전에 잠깐 해외에서 지낼 때 재미 삼아 따 놨던 건데. 별로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라 말하긴 좀 그렇더라고요."

"자랑할 일이 아니긴요!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데. 보통은 따고 싶어도 자격 요건이 안 맞아서 시험도 못 치르잖아요."

"반대로 자격만 되면 시험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니까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감 마사지는 내가 아닌 제대로 된 관리사들이 1시간 정도 진득하니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주고, 그 뒤에 내가 들어가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탓에 직원들 역시 내가 성감 마사지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최면을 받게 됐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자지의 길이, 굵기, 형태, 그리고 사정량과 횟수가 부족하면 시험조차 치를 수 없는 아주 희소한 자격.

내가 그런 걸 갖고 있다는 정보가 전해진 탓인지 올 때마다 나를 보는 관리사들의 눈빛은 이전보다도 더 호의적으로 변해 있었다.

"제가 열심히 마사지해드리는 줄 알았는데. 돈 내고도 받기 힘든 걸 공짜로 받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다른 직원들도 다들 난리예요."

"저도 매번 와서 힐링 받고 가는데요. 뭘. 서로 좋은 거죠."

"그래도 가치가 다르잖아요.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매번 좋긴 했어요. 워낙.. 잘하시잖아요."

'와..'

부끄러운 척 살짝 말을 끊었다가, 수줍게 잘한다고 칭찬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속으로 감탄해버렸다.

이제와서 이런 말에 흔들릴 일은 없겠지만, 내게 잘 보이기 위한 연기라는 걸 알면서도 꼴렸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귀여웠다.

'진짜 여우가 따로없네.'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던가 없다고 했던가. 어느 쪽이든 간에 마음만 먹는다면 남자 한둘쯤은 감쪽같이 홀릴 수 있으리라.

물론 나는 이런 연기에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에 이렇게 열심히 해줄수록 더 꼴리고 즐거울 뿐이겠지만.

"요즘은 잘 안 불러주시던데.. 또 불러주실 거죠? 열심히 해드릴 자신 있는데."

"그럴게요. 한동안 자주 못 왔었으니까, 일하시는 분들 얼굴도 다 까먹을까 봐 그랬어요."

"아아, 다행이다. 이제 저는 질리신 줄 알았거든요."

"에이, 설마요. 제가 연수 씨 실력을 아는데요."

저쪽에서는 조금이라도 내게 잘보이고, 호감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연기를 하고, 나는 다 알면서도 적당히 받아주는 대화가 썩 재밌게 느껴졌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VIP룸으로 데려가 잔뜩 따먹어주고 싶었지만, 오늘은 다른 목적이 있었으니 그럴 수도 없었다.

시답잖은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계단을 내려와 가게 안으로 들어왔고, 성하연의 뒤를 따라 열린 문 안으로 들어왔다.

"특별 성감 마사지를 진행해주실 마사지사분이예요."

옷은 진작부터 유서연이 미리 준비해둔 남성 마사지사 옷으로 갈아입었고, 가슴에 명찰도 달아뒀기에 다른 소개는 하지 않고 마사지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와 시선을 마주치며 말없이 고개만 꾸벅 숙여 인사했다.

회색 천으로 된 튜브탑과 T백 팬티. 방금 마사지를 받은 탓인지, 사진으로 봤떤 것보다 피부가 매끈하고 몸매가 좋아보였기에 벌써부터 의욕이 솟았다.

"아, 네에.."

성감 마사지는 합법이라고, 효과도 확실하고 믿을 수 있다는 최면에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눈빛이나 목소리가 살짝 불안한 기색을 띠는 건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성감 마사지라는 처음 겪어보는 종류의 마사지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저는 이만 교대할게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성하연은 생긋 웃으며 '즐거운 시간'이라는 부분에 살짝 힘을 줘서 말하고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고, 방 안에는 손님, 박수진과 나 단둘만이 남았다.

예전 같았다면 이런 상황이 마냥 어색했겠지만, 지금은 처음 보는 여자와 단둘이 있는 상황쯤은 아무렇지도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침대 쪽으로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특별 성감 마사지사 최민석입니다."

"..네."

목소리도 작고 흐릿한 소극적인 대답에 우선은 긴장부터 풀어주자는 생각으로 손을 움직이지 않고 입을 열었다.

"일단, 박수진 고객님? 마사지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드릴 건데. 괜찮으실까요?"

"아, 네. 괜찮아요."

그래도 말을 걸면 대답은 확실하게 돌아오니까. 이 정도로 협조적인 여자 정도는 얼마든지 가지고 놀 자신이 있다.

"우선은.. 성감 마사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세요? 혹시 잘 모르고 신청하신 거면,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거든요."

"그게.. 여성의 성감을 자극해서 여성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걸로 미용 효과를 얻는다고.."

최면은 확실하게 잘 들어갔다.

그래도 이런 내용을 직접 말하는 게 조금 부끄러운지 우물쭈물 대답하는 박수진의 말에 적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여줬다.

"맞습니다. 물론 미용 효과만이 아니라, 마사지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효과 역시 다른 종류의 마사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건강이 좋아지는 것 역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으실 겁니다."

스트레스는 섹스를 하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거기에 적당히 기분이 아주 개운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등의 최면만 살짝 덧붙여도 효과를 의심받을 일은 없다.

건강은? 땀이나 애액을 잔뜩 흘려서 노폐물을 배출하기는 하겠지만 건강해진다고는 하기 힘들다.

하지만, 자궁 안으로 신선한 정기를 잔뜩 주입해준다면 세상 어디에서도 겪을 수 없는 최고의 마사지가 완성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자신감 넘치게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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