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9화 > 질투했어? (2)
함께 욕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김민아를 뒤에서 끌어안고 탱탱한 엉덩이 위로 우뚝 솟아오른 자지를 꾹 눌러 붙였다.
"읏, 야..!"
"오랜만이잖아. 조금만 이러고 있을게."
"대놓고 만지고 있으면서.."
어쩔 수 없다.
당장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정선화의 가슴을 실컷 주무르다 오긴 했지만, 몽마 특유의 반칙 수준의 살결에 완벽한 탄력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가슴은 단순히 D컵이라는 사이즈 이상의 중독성이 있었으니까.
"하.. 힐링된다.."
"놀다 온 거면서 뭐 힘들게 있었다고.."
"그래도 그냥 행복한 걸 어떡해."
손바닥에 꽉 차는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럽고, 촉촉해서 손에 착 감기는 감촉이 너무 좋다.
자지로 꾹꾹 누를 때마다 스펀지처럼 눌리면서도 탄력 넘치게 밀어내는 엉덩이 역시 성욕을 자극해온다.
"오바하기는.."
김민아는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지만 조금씩 유두가 꼿꼿하게 서고, 손바닥이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희미하게 움찔거리는 반응을 보아하니 슬슬 신호가 올라오는 모양이다.
"츄릅, 쪽-."
"흐응..! 야..! 자국 남잖아..!"
기습적으로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키스 마크를 남기자 이번에는 반응을 숨기지 못하고 몸 전체를 움찔 떨며 콧소리를 흘렸다.
"이제 가을이잖아. 목티 입고 방송하면 되지."
"햐읏..!"
이번에는 유두를 살짝 꼬집어 잡아당기자 따라오듯 발끝을 세우며 신음한다.
"일단 좀 씻자니까..!"
"알았어, 일단 씻자."
"....?"
이번에는 조금 진심으로 짜증 내는 것 같길래 바로 손을 떼고 몸을 살짝 떨어뜨렸더니, 이번에는 김민아 쪽에서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이쪽을 돌아본다.
"뭐야, 왜 갑자기 착하게 굴어? 무슨 일 있어?"
"일은 무슨. 처음부터 조금만 안고 있는다고 했잖아."
"..뭔가 수상한데."
정말 아무 이유도 없는데.
평소에 너무 싫다는 걸 무시하고 억지로 밀어붙이던 업보가 이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다.
내 평소 행실을 알고 있는 만큼 저런 의심이 이해가 간다는 것도 기분이 묘하긴 했다.
"아, 대신 오늘은 나 씻겨주면 안 돼? 평소에는 매번 내가 씻겨줬잖아."
"..그건 니가 멋대로 달라붙어서 거품 묻히고 주물러댄 거잖아."
"그래도 제대로 꼼꼼하게 씻겨준 것도 맞잖아."
"난 해달라고 한 적 없거든?"
"난 해달라고 하고 있잖아. 안 해줄 거야?"
"......"
뇌에서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대답했더니 대놓고 어이없어하는 눈빛이 돌아왔다.
"아무튼, 너한테도 받아보고 싶단 말이야. 해줄 거지?"
"..해본 적도 없는데."
"그래도 서연이랑 예진이 하는 건 몇 번 봤잖아."
"잘 못해도 몰라."
"네가 해준다는 게 중요한 건데 뭘."
"말은 잘해.."
이런 류의 아부는 이미 완전히 입에 붙어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서 진심이 아닌 것도 아니고, 상대도 싫어하지 않았으니 좋은 습관이었다.
"기다려 봐. 물 온도부터 맞추게."
욕실 입구에서부터 붙잡혀 있던 김민아는 말을 툭 내뱉고는 세면대 쪽으로 걸어가 샤워기를 손에 대고 틀어 물 온도를 맞췄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무방비한 뒷태에 자지가 불끈거린다.
가녀리다 싶을 정도로 날씬하면서도 살이 있을 곳은 확실하게 있고, 뽀얀 살결은 은근하게 윤기가 흐를 정도로 매끈했다.
"됐네, 와 봐."
"잘 부탁할게."
"부탁은 무슨.. 물 온도는 괜찮아?"
"응. 딱 좋네."
샤워기를 들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내 몸 전체에 물을 뿌리는 김민아의 몸 역시 물이 튀어 뽀얀 살결 위로 물방울이 맺힌다.
그냥 이 장면만 찍어도 화보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진짜, 적당히 좀 불끈거려."
"읏.."
가느다란 손가락이 갑작스럽게 자지 기둥을 꽉 움켜쥐자 나도 모르게 허리가 움찔 떨리며 얕게 숨을 삼켜버렸다.
안 그래도 흥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습적으로 뭘 당하는 일이 없던 탓에 너무 방심하고 있던 탓이었다.
"제대로 쥐어지지도 않는 거 봐. 진짜, 너무 큰 거 아니야?"
"좋아하잖아. 큰 거."
"애초에 다른 건 넣어본 적도 없거든..?"
"그래서 더 좋은 거지. 평생 내 꺼 말고 다른 건 절대 넣으면 안 돼. 알지?"
"..알고 있다니까."
가느다란 손바닥 안에서 불끈거리는 자지를 억누르듯이 꽉꽉 주물러대면서, 이번에는 또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며 수줍은 듯 대답한다.
오래 사귄 친구 사이처럼 편안하면서도 가끔은 연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 관계야말로 김민아만의 특별한 매력이었다.
유서연과 임예진이 했던 것처럼, 바디워시로 잔뜩 거품을 내서 자기 몸에 가득 묻혀놓은 김민아는 거품 타올을 내려놓고 꿀꺽 침을 삼켰다.
"..뒤, 돌아서 봐."
"뒤로? 갑자기 왜?"
"뒤에서부터 할 거야."
"어차피 앞으로도 할 텐데 뭘.."
"갑자기 앞에서부터 하면 창피하다고! 됐으니까 빨리 돌기나 해! 안 해준다!?"
그건 안 되지.
모처럼 김민아에게 진득하게 봉사를 받을 기회를 버리고는 싶지 않아 곧바로 홱 몸을 돌렸다.
그러자 다시 한번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고. 등 뒤에서부터 탱글탱글한 가슴이 꾸욱 눌리고, 그 한가운데서 오돌오돌하게 선 젖꼭지가 쿡 찌르는 감촉이 느껴졌다.
"으.."
스륵, 스륵, 하고 가슴을 스펀지 삼아 등 뒤로 거품을 묻혀나간다.
그러면서도 양팔로는 내 허리를 꽉 끌어안고는 거품이 가득 묻은 손으로 복근의 모양을 확인하듯이 쓰다듬으며 앞으로도 거품을 묻혀나간다.
앞뒤로 느껴지는 섹스어필 그 자체인 감촉에 자지가 연신 껄떡거리고, 아래로 내려온 두 손이 거침없이 자지 기둥 한가운데를 꽉 움켜쥐웠다.
"이런 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계속해서 등에 대고 가슴과 매끈한 복부를 비벼대고, 거품 묻은 손으로는 자지를 탁, 탁, 탁, 하고 훑어내기 시작한다.
"하.. 좋다.. 서연이한테는 이렇게 안 시켰는데. 나 해주려고 직접 생각한 거야?"
"..몰라. 물어보지 마."
"너무 기특해서 그렇지. 응? 어디서.. 오, 오?"
양손으로 기둥을 쥐고 훑어내다가, 갑자기 손 한쪽을 아래로 내리더니 불알을 조심스럽게 쥐고는 부드러운 손바닥 안에서 굴리면서, 한쪽 손으로는 기둥 뿌리까지 내려갔다가 귀두까지 한 번에 쭈욱 올라가는 식으로 크게 자지를 훑어내는 탓에 나도 모르게 감탄이 흘러나왔다.
평소에는 이렇게 손을 쓰는 게 아니라 입만 써서 느긋하게 받는 펠라를 즐겼으니까.
이런 식으로 대딸을 받을 일 자체가 거의 없는 탓에 아주 신선하고 짜릿했다.
"와, 진짜 좋은데..? 직접 생각해낸 거야? 역시.."
"뭐래..! 야동에서 본 거거든..!?"
그냥 밑밥만 살짝 뿌렸을 뿐인데, 바로 걸려들어서 솔직하게 자백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픽 웃음이 흘러나왔다.
"나한테 해주려고 공부했나 보네? 윽.."
기둥을 훑어내던 손이 힘껏, 꽉 조여오며 뿌리 부분을 억지로 구부리려고 하자 재차 짜릿한 쾌감이 밀려들며 얕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래도 불알 쪽을 굴려주는 손은 여전히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걸 보니 그냥 가벼운 경고 차원에서 힘을 준 게 아닐까 싶었다.
"하.. 세게 하는 것도 좋네. 그대로 계속해줄래?"
"진짜.. 이것도 좋다고..?"
어이가 없다는 듯 중얼거리는 목소리와는 다르게 손은 내가 부탁한 대로 거침없이 뿌리 부분을 구부리며 힘껏 기둥을 훑어낸다.
쯔억, 쯔걱, 쯔걱, 쯔걱♡
거품과 쿠퍼액이 조금씩 섞이고, 기둥을 힘껏 쥐고 훑어내는 손길에 마치 보지에 깊게 넣고 박아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앗.. 하아.. 하앗.. 하앗.."
이제는 완전히 자지를 훑어내는 쪽에 집중했는지, 열심히 한숨을 흘리며 힘껏 기둥을 훑어내느라 등에 닿은 쪽은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밀착해있기만 한다.
아니, 자세히 느껴보면 몸 전체를 희미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꼿꼿하게 선 유두를 등에 대고 비벼대고 있는 게 느껴졌다.
"후으.. 하아.. 하앗.. 하아아.."
잔뜩 힘을 주고 팔을 흔드느라 숨이 거칠어진 것도 있지만, 그사이에 은근하게 흥분과 쾌감이 뒤섞였다는 게 느껴진 순간 재차 흥분한 자지가 자신을 꽉 움켜쥔 손바닥 안에서 날뛰듯이 다시 껄떡대기 시작한다.
"뭐, 뭐야..?"
"이대로 좀만 더 계속해 봐. 후우.. 너무 좋다.. 곧 쌀 것 같거든..?"
"아, 알았어.."
느닷없이 손바닥 안에서 껄떡거리기 시작하는 움직임에 당황해 살짝 느슨해졌던 압박감이 다시 강해졌다.
쯔걱, 쯔걱, 쯔걱 하고 연달아 끈적한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짜릿한 쾌감과 함께 사정감이 밀려든다.
이제 고작해야 몇 분 지났을 뿐인데,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쾌감 탓인지 한계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오고 있었다.
"후우.. 하아.. 슬슬, 나온다.."
쾌감으로 작게 떨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억누르며 김민아에게 신호를 보냈지만 손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거침없이 자지를 훑어낸다.
평소에도 사정할 때까지, 혹은 사정한 뒤에도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며 정액을 짜냈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꺄읏..!"
마침내 완전히 한계에 이른 자지가 김민아의 손바닥 안에서 맥동하듯 불끈불끈 떨어대며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아.. 으.. 와앗.."
기둥을 훑어내던 손놀림은 멈췄지만, 기둥 한가운데를 여전히 움켜쥐고 있는 손에서 느껴지는 움직임이 꽤나 당황스러운 듯 불끈거리는 움직임과 함께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며 당황 섞인 감탄을 흘려댄다.
이미 욕실 벽에는 새하얀 정액이 잔뜩 날아들어 끈적하게 흘러내리고 있었고, 자지는 만족을 모르고 불끈거리며 울컥울컥 남은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릇..!
"와아.."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탓에 표정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목소리만 들어보면 정말 반쯤 넋이 나간 게 어지간히도 당황한 모양이다.
평소에는 질내사정이나 입에 싸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다른 둘과는 달리 이렇게밖에 싸는 건 처음 본 김민아로서는 놀랄 만하기도 했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밖에 쌀 때마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양에 놀라곤 했으니까.
"안에 남은 것도 짜내 봐."
"아, 알았어.."
살짝 얼이 빠진 대답과 함께, 아까와는 달리 적당히 힘을 주고 자지를 훑어내며 안에 남은 정액을 밖으로 짜낸다.
이런 건 말 그대로 요도에 남아있는 것들을 겨우 짜내는 정도라. 아까처럼 정액이 잔뜩 튀거나 하지는 않고 고스란히 밖으로 빠져나와 욕실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많이 싸는 거야 알고는 있었는데.."
"놀랐어?"
"아, 아니이.. 손에서 갑자기 막.. 엄청 불끈거리면서.. 밖으로 나가나는 게 다 느껴지니까.."
양도 양이지만 이렇게 손으로 직접, 선명하게 자지가 사정하는 걸 느껴보는 게 처음이라 당황했다는 말이다.
"니가 너무 잘하니까 그렇지. 연습 같은 것도 했어?"
"사, 상대가 어딨다고 그딴 걸 연습해!?"
"딜도같은 걸로 해볼 수도 있지."
"그딴 거 없거든!?"
"그럼 평소에 자위는 어떻게 하는데?"
"그딴 걸 말하겠냐!?"
사실 어떻게 하는지, 누구를 생각하면서 하는지야 뻔했지만 그건 나중에 침대에 눕혀놓고 천천히 물어보는 게 나을 것이다.
"아무튼, 이제 앞쪽도 해줘."
"하아.. 진짜.."
이번 한숨은 약간 정혜수와 비슷한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웃어버릴 뻔했다.
안 그래도 내가 놀려대서 살짝 언짢은 상태일 텐데. 김민아의 목욕 시중을 끝까지 받기 위해 흘러나오는 웃음을 애써 억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