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466화 (466/775)

< 466화 > 스토커 쫓아내기 (2)

"..진짜 할 거예요?"

"뭐 어때. 해주기로 했잖아."

"그거야.. 오빠가 하도 밀어붙이니까.. 아응..! 아, 아직 안 왔잖아요..!"

침대맡에 나란히 앉아서, 불안한 표정을 짓는 정혜수의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미리 준비해 놔야지."

"흥읏..!"

정혜수를 침대 위로 자빠뜨리면서, 그대로 몸을 겹쳐 목덜미에 코를 내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탓에 살내음이 아닌 향긋한 바디워시 향이 느껴져 그대로 혀를 내밀고 목덜미를 핥았다.

"햐응..!"

"츄릅-. 츕, 츄릅-."

"하, 흣..! 진짜아.. 그렇게 핥는 게.. 읍, 응.."

목덜미를 핥으면서 위로 올라가다가, 그대로 입술을 덮쳐버리자 하던 말을 멈추고 얌전히 혀를 얽혀왔다.

"츄읍.. 움.. 츄릅.. 츄읍.. 하앗.."

짧게 혀를 섞다가, 살짝 입술을 떼어내며 눈을 뜬 정혜수와 시선을 맞췄더니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해버렸다.

"아직도 부끄러워?"

"..몰라요. 창피한 걸 어떡하라고.."

"어떡하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은 거지."

"히, 힉..!?"

솔직하게 부끄럽다고 밝히는 모습에 다시 아래로 내려가 목덜미를 가볍게 콱 깨물어주자 정혜수의 몸이 흠칫 떨리며 튀어 올랐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바닥 한가운데서 유두가 꼿꼿하게 선 게 느껴져서 그대로 손가락으로 유두를 살살 굴려대자, 허리를 부르르 떨며 신음을 흘린다.

"흐.. 앙.. 하응.. 하앗.."

"귀엽다니까."

"으읏..!"

잔뜩 개발 당한 탓에 손끝만으로도 느껴버리는 모습에 놀리듯 칭찬하며 얇은 티셔츠를 끌어 올려 가슴을 밖으로 드러내자 분한 듯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하게 뻗은 복부와 확실하게 굴곡이 드러나는 C컵의 가슴이 욕구를 부채질한다.

가슴에서 손을 천천히 내려서, 감촉을 확인하듯이 아랫배를 살짝 누르며 문지른다.

"거, 거길 왜 만져요!!"

"신기해서 그렇지. 운동도 안 하고 지내는데. 어떻게 이렇게 날씬한지 몰라."

"아, 알았으니까..! 그만 만져요!"

정말로 안 쪘는데. 여자들은 왜 이렇게 배를 만지는 걸 부끄러워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은 너무 괴롭힐 때가 아니다 싶어 원하는 대로 손을 더 아래로 내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밖으로 드러나 있는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찔꺽..♡

"흐으응..!"

일자로 꽉 다물어진 균열 안으로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자, 곧바로 몸 전체가 움찔 떨려오며 허리가 뜬다.

"여기, 얕은 데 좋아하지?"

찔꺽♡ 찔꺽♡ 찔꺽♡

"흐응..! 앗..! 앙..! 흐앙..! 하으응..!!"

움찔! 움찔!

질구멍 위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다가, 손가락 끝을 살짝 집어넣어 얕은 곳을 들락날락하며 자극하자 살짝 가버렸는지 다리를 쭉 뻗고 허리를 띄운 채로 움찔움찔 떨어댔다.

손가락 끝, 한마디만 겨우 들어간 부분을 보지로 힘껏 조이는 느낌 역시 귀여웠다.

"하.. 흐읏..♡ 하앗..♡ 하앗..♡"

"진짜 민감하네."

"오.. 오빠가 이렇게 만들었잖아요..!"

"그랬었나?"

아주 기특한 말이었지만 모르는 척 능청을 떨자 재차 분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살짝 깨문다.

하지만 아까보다는 덜한 느낌인 걸 보아하니 지금의 절정으로 머리가 살짝 멍해진 것 같았다.

"벗길게."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팬티를 살짝 벗겨내려고 하자 정혜수도 허리를 살짝 띄워 벗겨내기 쉽도록 협조해줬다.

벗겨놓은 팬티는 적당히 바닥에 던져놓고, 침대맡에 다리를 걸치게 해놓은 채로 침대에서 내려와 허벅지를 벌리며 그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진짜 신기하네. 그렇게 해댔는데, 어떻게 이렇게 깨끗하게 꽉 닫혀있는 건지."

"..몰라요. 쓸데없는 소리 좀 안 하면 안 돼요..?"

"안 돼."

"변태.. 흐읏..!"

이렇게 말로 놀리고 괴롭히는 것도 섹스의 재미 중 하나인데. 이렇게나 반응이 좋은 상대랑 말도 없이 몸만 섞는 건 너무 아까운 짓 아닌가.

내 단호한 대답에 한마디 하려는 정혜수의 보지를 좌우로 활짝 벌려놓자 허벅지를 움찔 떨며 숨을 삼켰다.

'아니, 아무 말도 안 하고 끝까지 박아대기만 해도 재밌으려나?'

활짝 벌어져 안쪽까지 훤히 보이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오물오물 깨물어대는 질구멍을 구경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아마 내 쪽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정혜수 쪽에서 아쉬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을까.

물론 오늘은 다른 방식으로 즐길 예정이었으니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하고 계속해서 안타깝다는 듯이 애액을 흘려대며 뻐끔거리고 있는 구멍으로 혀를 내밀어 구멍 한가운데를 쿡 찔렀다.

찌긋.

"햐흥..!"

재차 허벅지가 움찔 떨려오고, 허리가 살짝 뜨는 반응을 보면서, 혀끝을 앞뒤로 움직여 질구멍을 얕게 쑤셨다.

찌봅, 찌봅, 찌봅..♡

"흥읏..! 하, 흐응..! 아앙..! 앗..! 흐야앙..!"

손가락이나 자지와는 또 다른 느낌인지, 연신 허리와 허벅지를 떨어대며 신음을 흘린다.

"응.. 핫..! 하응..! 앗.. 하앙..! 아아앗..!"

조금씩, 다리가 쭉 뻗어지며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져 간다. 절정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 반응을 즐기면서 혀를 움직이다가, 손도 대지 않았음에도 살짝 벗겨져 있는 클리가 눈에 들어오자 충동적으로 입술을 갖다 대고 클리를 빨았다.

"쪼옥-."

"흐아아앙!?♡"

뜬금없이 다른 곳에서 확 밀려드는 쾌감에 정혜수의 허리가 크게 휘어지며 애액이 기세 좋게 주륵주륵 흘러내려 허벅지를 타고 침대 시트까지 적셔버렸다.

"츄릅, 쪽-. 츄릅, 츕-. 쪼옥-."

"히극!? 흐아앙!♡ 하앙!♡ 시, 시러헛..!♡ 하아아앙!♡"

한 번에서 멈추지 않고, 허리가 튀지 못하도록 골반을 붙잡아 억누르며 계속해서 클리를 핥고 빨아대기 시작하자 허리를 띄우지는 못하고 어떻게든 비틀어대며 허벅지에 힘을 주고 쭉 뻗은 다리로 바닥을 탁탁 쳐대며 신음을 마구 쏟아낸다.

그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해서 혀로 클리 뿌리 부분을 집요하게 찌르듯 간질이다가 쪼오옥- 빨아들이자.

"햐아아앙!!♡♡"

또다시 질구멍 안쪽에서 애액을 주륵주륵 뿜어내며 시원스럽게 절정해버렸다.

"하, 하앙..♡ 그, 그마앙..♡ 해여어..♡"

"알았어. 마지막으로 뽀뽀 한 번만 해주고. 쪽."

"햐앙!♡"

클리 위로 입술을 대고 가볍게 쪽 소리가 나게 빨아들이자 또다시 살짝 가버렸는지 겨우 힘이 빠져나가려던 허벅지에 힘이 꽉 들어가며 다리가 쭉 뻗어졌다.

"흐앙.. 하아앗.. 하앙.. 하아앙.."

"몇 번 갔어?"

"모, 몰라요..!"

다시 침대 위로 올라와 정혜수의 옆으로 비스듬이 누우며 묻자 곧바로 반대쪽으로 고개를 홱 돌려버리며 새침하게 대답을 피했다.

"귀엽긴."

"흥읏..! 마, 만지지 마요..!"

기분 나쁘기는커녕 귀엽게만 느껴지는 탓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며 가쁘게 들이켜는 호흡에 따라 들썩거리는 가슴을 끈적하게 주물러 나갔다.

"사실은 좋아하면서."

"햐으읏!"

아직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항의하는 말에 유두를 살짝 꼬집어 당겨주자 허리 쪽이 움찔 튀어 오른다.

여자를 절정으로 이끌어주는 것만큼 중요한 게 절정 이후에도 계속해서 쾌감을 느끼게 해주며 절정의 여운을 길게 이어 나가고,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가볍고 부드러운 애무만으로도 평소 이상의 쾌감을 느끼며 흥분해버린다.

이럴 때 귀엽다던가, 사랑한다던가 하는 말을 속삭여주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쾌감과 더해져 평소보다도 효과가 좋았다.

"하응.. 하아.. 아앙.. 하아아.."

꼬집었던 유두를 놔주고 재차 손바닥으로 덮으며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자 신음소리가 가라앉으면서도 더 길게 흘러나왔다.

"이, 이제.. 충분하니까.."

"그만해달라고?"

"그게.. 하읏.. 아니라.. 아, 알잖아요.."

당연히 알고 있다.

몇 번 가버렸다고는 하지만 다 가볍게 가버린 얕은 절정에 불과했고, 지금은 아래쪽에 손도 대지 않은 채로 몸만 달구고 있으니 슬슬 제대로 박아줬으면 할 것이다.

보통은 이렇게 애걸하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지만, 정혜수는 유독 괴롭혀주고 싶은 성격이라 그런지 지금도 살짝 장난기가 올라온 상태였다.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 씨이..!"

"여기도 만져줘?"

"햐으응..! 그, 그게 아니라..!"

이제는 슬슬 포기할 때도 됐는데. 아직도 씨근거리며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려는 정혜수의 보지를 가볍게 쓸어올리며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말투가 살짝 다급해진다.

그리고는 결국 이런 자존심 싸움에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참지 못하고 항복 선언을 내뱉었다.

"너, 넣어달라구요..! 오빠, 자지..! 못 참겠으니까..!"

"그래? 그렇게 참기 힘들어?"

"다 알잖아요..! 모르는 척 좀 하지 말라고요!"

결국에는 돌리고 있던 고개를 홱 되돌려 분함과 짜증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날 똑바로 노려보며 빽 소리 질렀다.

"알지, 알지. 사실 스토커 놈 올 때까지 기다렸다 하려고 했는데. 우리 혜수가 못 참겠다니까 어쩔 수.."

우우웅-.

이제 더 괴롭히면 안 되겠다 싶어 잠시 침대에서 내려와 바지를 벗으려고 했는데, 타이밍 좋게 핸드폰 쪽에서 진동 소리가 울렸다.

"잠깐만?"

"......"

잠시 바지를 내리려던 손을 멈추고 침대 옆 책상에 올려둔 핸드폰을 확인했다.

정혜수 역시 스토커 관련 문자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짜증 나고 안달 난 표정을 지으면서도 말없이 기다렸다.

[지금 빌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왔다네. 또 엿들으러 왔나본데?"

"변태 새끼.."

나한테 짜증 낼 때와는 달리 정말 역겹고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낮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살짝 웃음이 흘러나왔다.

아무리 아닌 척 짜증을 내고, 가끔은 욕까지 해가면서 틱틱거리더라도 결국 정혜수에게 특별 취급받는 남자는 나 하나뿐이라는 사실이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게 했다.

[일단은 내버려 두세요. 억지로 문 따고 들어오려던가 하면 그때 잡아주시고요.]

"됐다. 가자."

"내가 미쳤지, 진짜.."

빌라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경호 업체 직원에게 적당히 답장을 보내놓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말하자 정혜수가 움찔하면서도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원래도 내 설득에 넘어가서 따라주기로 했는데, 지금은 빨리 박히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에서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 포기해버린 모양이었다.

"짚고 서."

"..알았다고요."

문을 열고 짧은 복도를 지나쳐 현관 앞에 서서, 현관문을 짚고 서서는 박기 쉽도록 살짝 허래를 빼고 엉덩이를 내민 정혜수를 만족스럽게 보며 바지를 벗었다.

"하아.."

고개만 살짝 돌려서, 바지 안에서 빠져나와 우뚝 솟은 채로 불끈거리는 자지를 힐끗 바라본 정혜수는 창피함과 불안함, 흥분과 기대가 섞인 복잡한 눈빛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럼, 준비 됐지?"

"..빨리 하기나 해요.. 저 진짜.. 흐읏..! 흐아아앙!♡"

균열 위로 귀두를 갖다 댄 순간. 움찔 떨리는 정혜수의 골반을 움켜쥐고는 그대로 찌거억! 하고 한 번에 깊은 곳까지 자지를 쑤셔 박았다.

동시에 터져 나온 콧소리 섞인 달콤한 신음 소리는 현관 앞만이 아니라, 양쪽 옆방까지 전부 들렸을 거라고 확신할 정도로 크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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