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465화 (465/775)

< 465화 > 스토커 쫓아내기 (1)

정혜수와 동거 생활을 시작한 지도 보름이 지났다.

기본적으로는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가볍게 한 발 빼고, 아침 식사 후에 학교에 와서는 정혜수를 기다리며 여자를 만나러 다닌다.

도서관 사서인 이나은이 오전 담당일 때는 도서관에서 오전을 보내고, 그게 아니라면 정선화의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당연히,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소리를 크게 낼 수 없는 만큼 반쯤 조교에 가까운 느긋한 섹스였다.

그리고, 가끔 예쁜 여학생이 보이면 한 번씩 인근 모텔에 데려가 맛보기도 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아앙! 항..! 하아앙! 하아아앙!♡"

"어때요, 스트레스가 싹 풀리죠?"

"네, 네헤엣..! 섹, 스읏..! 하아앙! 조아앗..!"

법학부 2학년 박혜진. 학과와 이름, 나이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였지만 가볍게 따먹기에는 이걸로 충분했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에 테 없는 차분하면서도 수수한 분위기. 테 없는 안경을 쓰고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이 약간 범생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법학부라고 했으니 그런 성격일 가능성이 컸다.

뭐가 됐든, 하지도 않은 설문 조사에서 스트레스가 위험수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케어라는 명목으로 적당히 모텔로 끌고 와 따먹는 중이었다.

"이렇게 예쁘신데, 연애도 안 해보신 거예요? 아깝게."

"응하아앙..!♡"

엎드린 자세로 후배위를 받아내고 있던 박혜진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D컵의 가슴을 움켜쥐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얌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벗겨 놓으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가슴이 크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손에 꽉 차는 탱글탱글한 가슴을 떡처럼 주무르면서, 움직임을 늦춰 부드럽게 질내를 쑤신다.

쮸걱..♡ 쮸걱..♡ 쮸걱..♡

"하으읏..♡ 여, 연애느흔..♡ 아지익.. 아앙.. 하아앙..♡"

"공부하느라 바빠서요?"

"네, 네헷..♡"

템포를 늦췄지만 그만큼 집요하게 깊은 곳을 문지르는 탓인지 움찔거리는 몸의 떨림이 더 크게 느껴진다.

동시에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처녀였던 보지가 자지를 조금 더 빡빡하게 꽈악♡ 조여오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숨도 돌리면서 해야죠. 자위는 주에 몇 번 정도 해요?"

"그, 그런, 히긋..! 흐앙..!"

"솔직하게 대답해주셔야 돼요. 업무상 필요한 내용이거든요."

"달에.. 히잇..♡ 한, 두버언..♡"

무조건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무조건 사실대로만 말해야 하는 최면은 걸지 않았지만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여자라도 보통은 주에 한두 번은 하는 편인데. 달에 한두 번이면 한창때인 나이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적은 편이었다.

아마 성욕을 억누르면서 지냈거나, 정말 공부에 의식을 쏟느라 의식 자체를 못 하고 지냈을 가능성이 컸다.

쮸걱♡

"가끔 자위하고 싶을 때 참은 적 있어요?"

"응옷..! 으긋..! 가, 가끄흠..! 이써혀..!"

허리를 조금 더 깊게 밀어붙여서, 자궁을 꾸욱 짓누르며 묻자 곧바로 대답이 돌아왔다.

쯔걱, 쯔걱, 쯔거억♡

"에이, 그러면 안 되죠. 너무 빠지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참는 것도 문제거든요. 그래도 주에 한두 번씩은 하는 게 좋아요. 그냥 자기 전이나 씻을 때 가볍게 한 번씩 해도 좋고요."

"으옷..♡ 옷..♡ 오옷..♡"

자위를 스트레칭처럼 얘기하면서, 계속 허리를 돌려대며 자궁을 문질러주자 거의 자지러지듯 몸을 떨며 힘겹게 숨을 내뱉는다.

보지는 처녀 보지답게 진작부터 빡빡하게 조여오고 있고, 경련하듯 떨려오는 느낌까지 들어 아주 좋았다.

"알았죠? 앞으로는 너무 참으면 안 됩니다?"

"아, 아라, 써혀..!♡ 조, 조금, 마한..!♡"

달달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하듯 중얼거리는 대답에 깊게 밀어붙이고 있던 자지를 살짝 뒤로 빼냈다.

"흐, 헷..♡ 헤흣..♡ 헤엑..♡ 헥..♡"

그제서야 겨우 숨통이 트였는지 상체를 들썩이며 가쁘게 숨을 토해낸다. 당연히, 쉬게 해줄 생각은 없었기에 재차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걱, 쮸걱, 쮸걱♡

"응, 힉..!♡ 히긋..!♡ 히익..!♡ 흐앙앗..!♡"

귀두가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정도로만, 자지를 깊은 곳으로 푹푹 찔러넣으며 귀두로 집요하게 문질러댄다.

"후우.. 진짜 쪼이는데요? 나중에 남자 친구 생기면 아주 좋아하겠어요."

"모, 몰라아앙..♡"

녹을 듯이 간드러진 목소리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앙탈을 부려댄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모른다는 말로 넘기는 걸 좋아하는 건지. 그것도 이렇게 짓궂은 얘기가 나올 때만 이러는 걸 보면 쾌감 때문이 아니라 대답을 피하고 싶어서 이러는 게 분명했다.

"키스도 가르쳐줄 테니까 남자 친구 생기면 잘 써먹어요."

"응읍..♡ 으웁.. 움..♡ 후응..♡ 웁, 후으움..♡"

스스로도 무슨 소리인지 모를 개소리를 지껄이면서 박혜진의 고개를 뒤로 돌려 그대로 입술을 덮쳤다.

쮸걱, 쮸걱, 쮸걱♡

"응우웁..♡ 웁, 웁, 후으우웁..!♡"

박혜진은 안 그래도 너무 느끼는 상황에서 숨까지 쉬기 힘들어지니 힘겨워하는 기색이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가슴을 주무르고 허리를 움직이며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아무런 경고도 없이, 가슴을 꽉 움켜쥐며 자궁 안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읍, 하앙! 하아앙! 흐아아앙!!♡♡"

결국에는 고개를 휙 젖히며 신음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한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하아앙!♡ 하앙..!♡ 항!♡ 하아아앙!!♡♡"

정액이 울컥거리며 밖으로 빠져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에 자지가 기운차게 불끈거린다.

뷰릇..! 뷰릇..! 븃..!

"하, 하악..!♡ 아앙..!♡ 항..!♡ 흐아아앙..!♡ 하아아앙!?"

사정이 전부 끝났지만, 아직 한참이나 모자란 듯 불끈거리는 느낌이 가라앉지를 않아 여운에 잠길 틈조차 주지 않고 재차 허리를 움직였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흥아아앙!!♡♡ 잠, 하아앙!♡ 그, 마핫..!♡ 하앙!♡ 하아아앙!♡"

뭐라고 말할 틈도 주지 않고 계속해서 크게 허리를 움직이며 질내 전체를 맛보며 자지를 깊게 찔러넣는다.

이대로 실신해서 쓰러질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정 안 되면 정선화를 모텔로 불러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쾌감을 즐겼다.

정선화에게는 업무용 연락처가 아닌 개인 연락처를 확실하게 받아뒀고, 어지간한 요구는 다 받아주도록 해 놨으니 강의중이라도 내 연락을 받으면 와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헤웁..♡ 츄릅.. 츄웁.. 츄룹.. 츄웁..♡"

"그래서, 누구라고요?"

연달아 세 번이나 질내사정을 받은 탓에 반쯤 넋이 나간 박혜진의 입에 자지를 물려놓고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했다.

솔직히 말해서 힘이 너무 빠진 탓에 제대로 빠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입 안이 아주 부드럽게 달라붙어 혀로 살살 간질이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같은 대학교 철학과 3학년 박형식입니다. 지금 지내시는 빌라에서 세 블록 떨어진 빌라에서 지내고 있고, 지금은 정혜수 씨보다 최민석 씨 신상 쪽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절요?"

[아마도.. 정혜수 씨를 스토킹하다가 갑자기 모르는 남자가 붙어 다니기 시작하니까 잠시 중단했지만, 신경이 쓰이다 보니 정혜수 씨 쪽이 아니라 최민석 씨가 누군지부터 알아내려고 하는 게 아닌지..]

"알아내서 뭘 어쩌려고요?"

"쮸으웁..♡"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든 채로 힘없이 펠라를 이어나가고 있는 박혜진의 앞머리를 살짝 정리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조금 더 힘을 줘 빨아오는 느낌에 자지가 불끈 떨려왔다.

[그것까진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과격한 경우라면 애인 분과 헤어지라고 협박이나 폭행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허.."

애초에 스토킹 같은 짓거리를 하는 정신이 이상한 놈이었으니 저런 뉴스에 나올 법한 짓을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무튼, 그 새끼가 지금은 혜수가 아니라 절 스토킹하고 있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나은과 정선화, 그리고 정혜수의 친구를 비롯한 대학의 몇몇 여자를 건드렸다는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원하시면 저희 쪽에서 적당히 겁을 줘서 쫓아낼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이상한 짓 못 하게 감시만 해주세요. 이상한 짓 하려고 하면 대충 잡아서 어디 가둬 두시고요."

[알겠습니다.]

뭐 하는 놈인지는 몰라도, 겁을 줘서 다시는 귀찮게 굴지 못하게 하는 것 정도는 간단하다.

분위기를 잡아줄 경호 업체 직원들도 있겠다, 최면으로 정말 어디 묻힐 수도 있다는 식으로 겁을 준다면 어지간히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알아서 길 테니까.

"오래 기다리셨죠?"

전화를 끊고, 자지를 입에 물고 미심쩍은 표정을 짓고 있는 박혜진에게 [통화 내용은 신경 쓰지 않는다] 라고 최면을 걸자 긴장하고 있던 눈빛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흐웃.. 하아.."

그리고는 얌전히 자지를 물고만 있는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는, 힘없이 늘어진 몸을 재차 뒤로 돌아 눕히며 위로 올라타 허벅지를 벌렸다.

"계속하겠습니다."

"자, 잠..! 하아아앙!!♡♡"

박형식인지 뭔지 하는 놈이 뭐 하는 놈인지는 나중에 확인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정혜수의 강의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남아있었으니 박혜진을 확실하게 실신까지 보내놓고 끝내기로 했다.

*

"박형식.. 이요..?"

"응. 이렇게 생긴 놈이라는데. 누군지 알아?"

완전히 실신해버린 박혜진을 씻기고 모텔 침대에 눕혀놓고, 강의가 끝난 정혜수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경호업체 직원에게 받은 사진에는 적당히 평범한 인상의 남자가 찍혀 있었고, 정혜수에게 이름과 함께 얼굴을 확인시켜주는 중이었다.

"누군지 모르겠는데.. 철학과..? 음.. 진짜 모르겠는데요? 이 사람이 확실하대요?"

"확실하대. 그저께부터 우리 계속 빌라 앞에서 서성거리고 문 앞에서 귀 대고 있던 것까지 다 봤다더라."

"그럼.. 아, 아니..! 그, 그럼 그, 소리까지 다 들었다고요!?"

"아마 들었겠지?"

정혜수가 말하는 '소리'가 뭘 말하는지는 뻔했기에 굳이 되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애초부터 그놈한테 들려주려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잘은 몰라도 정혜수가 좋아서 스토킹을 했던 거라면 멘탈이 제대로 깨졌을 것이다.

"아무튼, 아예 기억에 없어?"

"..네. 기억 안 나요."

"뭐, 그냥 어디서 보고 반해서 그러는 걸 수도 있으니까. 우리 혜수가 보통 예뻐야지."

"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요..!"

적당히 분위기를 잡다가 기습적으로 칭찬을 했더니 뺨을 살짝 붉히면서 짜증을 낸다.

이 좋아하면서도 틱틱거리는 반응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질 않았다.

"아무튼, 어떻게 할래?"

"네..?"

"네가 원하면 다시는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겁줘서 쫓아낼 수도 있고, 이유 정도는 듣고 싶으면 사람 시켜서 잡아 놓고 물어봐도 괜찮고. 직접 정해. 아무튼 쫓아내긴 할 테니까."

"으음.."

정혜수가 어느 쪽을 고르든 내 쪽에서 직접 이유 정도는 물어볼 생각이었지만 일단은 배려해주는 척 선택권을 넘겼다.

사실 그 새낄 묶어놓고 정혜수와 섹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놀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여자의 알몸이나 섹스하는 모습을 다른 놈한테 보여주기는 싫어서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그래도.. 이유 정도는 듣고 싶네요."

"그럼 그렇게 하자."

정혜수의 대답에 시원스럽게 대답하긴 했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가벼운 장난 정도는 쳐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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