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2화 > 스토커? 안 잡힐 거면 말고 (4)
아주 질척하고 부드럽게, 길게 시간을 들여 키스를 이어 나가자 조금씩 정기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정선화 쪽에서도 혀를 얽히며 호응해왔다.
"츄읍.. 후읏.. 츄릅.. 응.. 츄릅.. 후앗.. 응읍.. 츄릅.."
저항 같은 건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고, 그만하라는 말조차 없다.
그나마 잠깐 숨을 돌리려고 입을 떼어내는 것마저도 곧바로 뒷머리를 끌어당겨 재차 입술을 덮어버리면 몸을 움찔 떨면서도 결국에는 코로 숨을 쉬려고 애쓰는 게 느껴졌다.
문은 제대로 잠가뒀고, 창문이 있긴 하지만 3층이라 밖에서 누가 볼 일도 없어 아무런 걱정도 없이 한참을 혀를 섞으며 정기를 흘려 넣었다.
"읏.. 읍..♡ 츄읍.. 응..♡ 츄릅.. 쯉.. 쮸릅..♡"
그렇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키스를 찐득하게 이어 나가던 도중. 정선화의 혀놀림이 더 과감하고 찐득해져서는 입 안으로 들어온 혀를 쪽쪽 빨아들이고, 혀로 비벼대기 시작한다.
평소라면 이쯤하고 다음으로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 나갔다.
정선화는 성격이 유약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확실하게 거부할 줄 아는 타입이라 조금 더 확실하게 발정 나게 해두고 싶은 탓이었다.
"응읍.. 쮸읍..♡ 츄릅.. 쯉..♡ 응읏.. 하아앗..♡"
그렇게 10분 가까이 달라붙어 혀를 뒤엉키고 나서야, 천천히 입을 떼어내고 정선화와 시선을 마주쳤다.
"으읏.."
정신없이 혀를 얽혀대며 즐길 때는 언제고, 조금 정신이 들었다고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해버리는 모습이 욕구를 자극한다.
"어, 어..?"
말없이 의자에서 일어나,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리려고 하자 정선화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한다.
하지만 뭐라고 만류하지는 못하고, 우뚝 솟아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가 밖에 나온 순간 히끅 숨을 삼키기만 했다.
"여, 여기서 이러면, 읏읍, 읍..!"
한 박자 늦게 한마디 하려는 정선화의 입술 위로 빵빵해진 귀두를 갖다 대며 말을 끊었다.
아직 남아있는 [피하지 않는다]라는 최면 탓인지 정선화는 고개를 뒤로 빼지도 못하고 떨리는 눈으로 고개만 살짝 들어 올려다본다.
곤란해하면서도 흥분으로 떨리는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대로 자지에 힘이 들어가며 불끈 떨려왔다.
시선을 똑바로 마주친 상태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쿠퍼액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귀두를 입술 위에 대고 있으니 후우, 후우하고 흘러나오는 숨결이 기둥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게 서로 말없이 시선을 교환하기를 잠시. 결국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정선화는 눈을 질끈 감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벌렸다.
"으우읍.. 움.. 웁.. 우우웁.."
천천히 벌어지는 입술 사이로 자지가 삼켜져 들어간다. 중간에 귀두가 이빨에 살짝 닿아 불끈거렸지만 아프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입 안 깊숙이 자지를 삼킨 정선화에게 말을 걸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애초에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긴 했지만.
"너무 커서 힘드시죠? 그대로 혀만 조금씩 움직여보실래요? 그냥 적당히 핥는다는 느낌으로요."
"우움.. 츄룹.. 츄웁.. 우움.. 츕.. 츄룹.."
"네. 그렇게요. 교수님 입 안, 엄청 따뜻하고 미끌거려서 좋아요."
"......"
물론 혀놀림 자체는 펠라라고 부르기도 애매할 정도로 엉성했지만 여자 하나를 또 길들여가고 있다는 정복감 탓인지 혀가 귀두와 기둥을 핥으며 지나갈 때마다 자지가 연신 불끈거렸다.
그렇게 정선화의 엉성한 펠라를 즐기면서, 머리 위에 손을 얹어놓은 채로 계속해서 정기를 흘려 넣었다.
넣은 양만 생각하면 이제 충분하다 못해 과할 정도로 몸이 달아오르고 있겠지만 오늘은 아주 확실하게 길들여 놓을 생각이었다.
"츄읍.. 쯉.. 쮸웁.. 쮸우웁.. 쮸룹.. 쮸우웁.."
내가 시킨 대로 고개는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귀두에서 점점 흘러나오는 쿠퍼액을 정신없이 핥아대고, 더 내놓으라는 듯이 턱선을 타고 침이 흐르는 것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쯉쯉 빨아댄다.
질끈 감고 있던 눈은 어느샌가 힘이 빠져 흐릿하게 뜨여 있었지만 어딜 보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촛점 없이 흐릿한 상태였다.
결국 정기로 인한 발정이라는 것 자체가 몸이 점점 정기로 인해 달아오르면서 마약처럼 더더욱 내 정기를 원하게 되는 구조였기에 본능적으로 내 정액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어설픈 펠라로는 어림도 없었지만.
"으, 웁..!? 으붑, 웁, 웁, 으우웁..!"
정선화의 머리를 손잡이처럼 붙잡고, 직접 허리를 움직여 입 안을 쑤신다.
당연히 목구멍까지 찌를 정도로 깊게 박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이빨이 기둥을 긁어대긴 했지만 그 정도는 기분 좋은 자극에 불과했다.
"오붑, 으웁.. 으붑, 우으웁.."
처음에는 조금 당황한 듯했지만, 정선화는 이내 별다른 저항도 없이 얌전히 입 안을 쑤시는 움직임을 받아들였다.
여기서 입을 조금 조여주거나 혀를 움직여서 핥아주면 좋을 텐데.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자기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얌전히 있는 탓에 딱히 사정감이 올라올 정도로는 좋지 않았다.
'이런 거야 천천히 가르치면 되는 거니까.'
어느 정도는 경험이나 지식이 있어서 알아서 잘해주는 것도 편하고 좋지만 이렇게 경험이 없는 여자들을 내 취향대로 가르치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흐웁.. 헤앗.. 흐읏.. 하아앗.."
적당히 입 안을 즐기다 자지를 뽑아내자 기둥 전체에 뒤덮인 타액이 거미줄처럼 질척하게 늘어졌다.
"교수님."
"으, 응..?"
조금 숨이 막혔는지, 멍하니 숨을 고르고 있는 정선화를 부르자 순진하면서도 열기가 가득 느껴지는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본다.
"잠깐 일어나 보실래요?"
"응..? 왜.."
"빨리요."
"......"
이대로 내가 시키는 대로 따르면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희미하게 이미 붉어진 뺨을 더더욱 붉히며 말없이 몸을 일으킨다.
정선화가 일어나자마자, 앉아있던 의자를 뒤로 밀어버리고는 뒤에서 허리를 감싸 안으며 휘청일 듯 힘 빠진 몸을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
정선화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지만, 꿀꺽 침 삼키는 소리와 함께 목덜미 뒤로 후끈 달아오른 열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괜찮죠?"
"흐, 읏.."
허리를 감싸 안고 있던 팔을 위로 올려 옷 위로 커다란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하자 품에 안긴 몸이 움찔 떨려오며 얕게 숨을 토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괜찮죠?"
"아, 안 돼애.. 여기서는.."
가슴을 주무르며 주어 없이 재차 질문하자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어지간히 자존심이 센 여자라도 이쯤 몸이 발정 나버리면 짜증을 내든 욕을 하든 허락해주기 마련인데. 확실히 유약한 듯하면서도 정신력이 굉장히 강했다.
"그럼, 다른 데서는 괜찮은 거예요?"
"......"
망설이고 있다.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는 최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건 스스로도 정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명확하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는 뜻이리라.
정선화가 대답을 망설이는 동안, 셔츠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풀기 시작한다.
"아, 안된다니까..!"
"그냥 만지기만 할게요. 정말로요."
"으.."
뒤에서 안은 채로 보지도 않고 단추를 푸는 것 정도는 익숙하다.
10초도 되지 않는 사이에 와이셔츠의 단추가 전부 풀어지고,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불긋불긋하게 달아오른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브라를 끌어 올리며 가슴을 주물렀다.
"흐윽.. 하읏.. 하악.. 하악.. 하아앗..!"
이미 몸이 발정 나버린 정선화는 발딱 선 유두는 건드리지도 않고 가슴만 주물러주는 데도 몸 전체를 움찔움찔 떨어대며 가쁘게 신음 섞인 한숨을 토해낸다.
"교수님 가슴, 진짜 최고예요. 이렇게 큰데, 엄청 부드럽고, 매끈매끈해서.. 가슴 키우는 운동 같은 거라도 하셨어요?"
"아, 안 했어.."
성희롱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에 정선화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고분고분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그럼 천연인 거네요? 그런데 허리도 이렇게 가늘고.."
"흐아응..!"
가슴을 주무르던 손 한쪽을 아래로 내려 가느다란 허리를 쓸고 지나가자 작게 움찔거리던 떨림이 조금 더 커졌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죠? 그런 느낌인데."
"그냥.. 저녁에 조깅 정도만.. 하으윽..!"
역시나. 왠지는 모르겠지만 정선화의 몸매는 완벽한 천연이 아니라 약간 정도는 관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물론 저녁마다 조금 달리는 정도로 이런 몸매를 유지한다는 것부터가 반칙이지만, 거기에서 억울함을 느낄 건 축복받지 못한 다른 여자들이지 내가 아니다. 나야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으니 오히려 감사할 뿐이었다.
"스읍.. 후우우.."
"흐긋.. 하악.. 하앗.. 하아악.."
가느다란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깊게 숨을 들이켜고 내쉬면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 몰캉몰캉한 감촉을 만끽하고, 꼿꼿하게 선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간질이듯 살살 굴려댔다.
그럴 때마다 움찔거리며 떨려오는 반응이 조금씩 커져가고, 허리 쪽이 안달 난 것처럼 움직이며 가슴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풍만한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어 비벼댔다.
몸쪽은 이미 완벽히 준비를 끝마쳤다.
이대로 바지를 벗겨버리고 자지를 쑤셔 박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앙앙거리며 기쁘게 신음을 쏟아낼 것이다.
"교수님, 정말로 안 돼요?"
"흥으윽..! 아, 안대애.."
살살 간질이던 유두를 살짝 꼬집어 비틀며 재차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했다.
"그래요?"
급한 건 내가 아닌 정선화 쪽이다. 그렇다고 해서 쓸데없는 기 싸움을 오래 끌 생각은 없었기에 재차 손을 아래로 내려 정장 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아, 안 된다니까앗..!"
"알아요. 끝까지는 안 할 거예요. 진짜로요."
섹스는 어디까지나 정선화의 허락을 받은 뒤에 할 생각이다. 적당히 박아대면서 승낙을 받아도 상관은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저번에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얀색의 평범한 속옷이다. 하지만 지금은 팬티 한가운데가 푹 젖어 보기만 해도 자지가 껄떡거릴 정도로 음란했다.
"벗길게요."
"흐윽..!"
딱히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니었기에 곧바로 팬티마저도 허벅지까지 끌어 내려 질척하게 젖어있는 보지를 밖으로 드러낸다.
그리고는, 한쪽 손으로는 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며 미끈미끈하게 젖은 균열 위를 따라 움직이며 문지르기 시작했다.
찌긋.. 찌긋.. 찌긋..
"흐, 하악..! 흐윽.. 앙..! 아읏..! 아아앗..!"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 희미한 물소리가 들려오고, 작게 움찔거리던 몸이 마치 경련하듯 잘게 떨려온다.
균열 위를 손가락 끝으로 아주 살짝 누르고, 투명한 애액을 뚝뚝 흘려대고 있는 질구멍 위를 살살 문질렀다.
"..하아앙!"
그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정선화는 참지 못하고 크게 신음을 터트린다.
솔직히 말해서 살짝 감탄할 정도로 인내심이 대단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