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0화 > 스토커? 안 잡힐 거면 말고 (2)
"츄읍.. 하앗.. 다녀올게요."
차 안에서 끈적하게 키스를 나눈 정혜수는 곧장 느슨하게 풀어져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던 표정을 새침하게 되돌리며 차에서 내렸다.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는 어젯밤 일을 가지고 바락바락 짜증을 냈으면서, 조금만 밀어붙여 주니 곧바로 못 이기는 척 모닝 섹스에 어울려주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여러모로 수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기도 했지만, 매일같이 신선한 정기를 부어주고 아침을 포함해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게 해준 덕분에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학과 건물 앞까지 직접 데려다주고 싶은데, 정혜수가 너무 눈에 띄는 게 싫다며 한사코 거부하는 탓에 거기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래도 중간중간 같이 캠퍼스도 돌아다니고, 같은 차에 타고 내리며 식사도 하고 다니는 탓에 이미 주변에는 이미 정혜수가 남자친구가 있다더라, 돈도 많고 잘생긴 사람인 것 같더라. 그런 소문이 다 퍼졌다는 모양이었다.
"나도 슬슬 가볼까."
조금씩 멀어지던 정혜수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야 차에서 내려 도서관으로 향했다.
'하루씩 돌아가면서 담당한다고 했으니까.'
이틀간은 오전에 도서관에 가도 이나은이 없었지만 오늘은 있을 것이다.
물론, 오후에도 남는 시간에 창고에서 섹스를 즐기긴 했지만, 창고 안에서 소리를 죽이고 그 날씬한 몸을 따먹는 건 제법 즐거운 일이라 여전히 질리지 않았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창구에 앉아있던 이나은과 눈이 마주쳤다.
"또.. 오셨네요."
눈이 마주치자마자 움찔 몸을 떨며 희미하게 뺨을 붉히는 모습에 하반신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제가 성욕이 조금 센 편이라서요. 오늘도 부탁드려도 괜찮죠?"
"..따라오세요."
이미 사흘째 도서관에 찾아와 섹스를 해댄 탓에 쓸데없는 설명 같은 건 할 필요도 없었다.
달칵. 창고 안으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벽에 등을 기댄 이나은의 앞으로 다가가 윗옷을 끌어 올렸다.
"흐읏.."
그래도 아직 부끄러움은 남은 모양인지, 짧게 숨을 삼키는 소리를 들으며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복부와 연보라색의 브라를 감상했다.
비율이 좋긴 하지만 역시 가슴이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아니라서, 곧바로 뒤로 손을 보내 후크를 풀어 브라를 훌렁 벗겨버렸다.
움찔. 이번에는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소리없이 숨을 삼키며 몸을 떨었다.
벗겨놓은 브라는 적당히 옆에 쌓여있는 책더미 위에 올려놓고, 자세를 낮춰 벌써부터 꼿꼿하게 서 있는 유두를 가볍게 빨았다.
"..쪽."
움찔.
이번에도 소리가 나지 않았지만 몸만큼은 솔직하게 반응하며 재차 움찔 떨려온다.
이미 벽에 등을 기대고 있어서 몸을 뒤로 빼지도 못하는 이나은의 가슴에 달라붙어서 간질이듯 혀를 놀리며 반대쪽 가슴 역시 손으로 살살 굴려댔다.
츄릅, 쪽-. 쪼옥. 츄릅, 쪽-.
"흐, 앗.. 흐읍.. 읏, 흐응.. 읏.."
처음에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술을 앙다물고 있던 이나은도 유두에 침을 묻혀 질척하게 핥고 빨아대는 소리가 퍼지기 시작하자 조금씩 입을 벌리거나 콧소리를 흘려댔다.
"여기, 진짜 민감하네요."
"아닌, 힉, 히이잇..!!"
느긋하게 가슴을 빨다가, 살짝 놀리는 말에 뻔뻔하게 시치미를 떼려는 이나은의 가슴을 살짝 꼬집어 비틀어주자 곧바로 반응하며 비명 같은 신음을 길게 쏟아냈다.
"키스할게요."
"앗, 읍.. 응읍.. 츄읍.."
몸을 똑바로 일으키고, 신음을 흘리느라 살짝 벌어진 입술을 덮치며 꼬집었던 유두를 다시 놔주며 살살 굴려주자 이나은도 자연스럽게 혀를 엉켜오며 키스에 호응해왔다.
'침대에서도 한 번은 따먹어 보고 싶은데.'
키는 크면서도 품에 쏙 들어오는 날씬한 몸매는 안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런 욕구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츄읍.. 응.. 츄릅.. 후읏.. 읏..!?"
어느샌가 허리를 감싸고 있던 한쪽 손을 아래로 내려, 청바지의 단추를 풀고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속옷 위로 드러난 균열을 가볍게 쓸어 올렸다.
아직 그렇게 느낄 만한 상황도 아닌데, 이나은의 팬티 한가운데는 이미 작게 물기가 고여 축축해진 상태였다.
'조교한 보람이 있어.'
조교라고 해 봐야 별로 대단한 걸 한 것도 아니다.
그냥 매일 창고에서 몸을 섞고, 매번 유두 쪽으로 정기를 흘려 넣어 민감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나은은 그것만으로도 날 보기만 해도 몸을 움찔 떨고, 유두를 세우고, 발딱 선 유두를 조금 빨아주는 것만으로도 신음을 흘리고 보지를 적시게 돼버렸다.
"읍, 흐응..! 츄읍.. 응..! 후읏, 흐으응..!"
가슴과 보지를 동시에 애무해주는 게 어지간히도 좋은 모양인지, 제대로 혀를 섞지도 못하고 뜨거운 숨을 연신 후욱후욱 내뱉는 이나은의 몸을 계속해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읏, 흡..! 응읏..! 읍..! 흐으으응..!!"
벽에 등을 기댄 채 키스와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던 이나은의 몸이 움찔움찔 떨려오며 가볍게 절정에 달하는 게 느껴졌다.
입 쪽은 제대로 막아놓은 탓에 신음이 크게 새어 나오지 않았지만,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있던 보지 쪽은 절정하는 순간 안에서 흘러나온 애액에 속옷 위로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던 물기가 확 늘어났다.
"흐.. 읏..♡ 하앗..♡ 하아앗..♡"
몸의 움찔거림이 잦아들고 나서야 천천히 입을 떼어냈고, 이나은은 벽에 등을 기댄 채로 반쯤 풀어진 표정을 지으며 달뜬 숨을 연신 내뱉었다.
이나은이 그렇게 숨을 고르는 사이, 제대로 벗기지 않았던 청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그대로 허벅지 아래쪽까지 끌어내려 반만 벗겨놨다.
위쪽과 마찬가지로 연보라색의 팬티 한가운데는 축축하게 젖어 색이 조금 더 짙었다.
찔꺽.
"히읏..!"
팬티를 끌어 내리고, 미끈미끈하게 젖은 보지 안으로 검지를 살짝 밀어 넣자 바깥 이상으로 미끌거리는 질벽이 기다렸다는 듯이 손가락을 꼬옥 조여왔다.
"하앗..♡"
그대로 몸을 일으켜, 이나은과 마찬가지로 바지를 반쯤 벗어 우뚝 솟아오른 자지를 밖으로 꺼내자 그대로 뜨거운 시선이 꽂혀들었다.
일 때문이라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도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이나은 역시 내심 나와의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아니, 일 때문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죄책감 없이 즐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이대로 넣을게요."
"으읏..♡"
이나은을 벽에 기대 세워놓고, 정면에서 몸을 밀착하며 미끌거리는 균열 안으로 자지를 밀어 넣는다.
찌거억♡
"흐아응..!"
이제는 제법 길이 든 보지가 매끄럽게 삽임을 받아들이며 빈틈없이 달라붙어 기둥 전체를 꽉꽉 조여온다.
"후우.. 오늘도 엄청 쪼이네요. 어제도 남자 친구랑 안 했어요?"
"평일에는, 흐읏.. 바빠서, 못 만난다니까요,,"
"아, 그랬었죠. 그래도 주말에는 만나겠네요?"
"서로 일만 없으면.."
일이라고는 해도 어느 정도 배덕감은 느끼는 모양인지, 아직도 남자친구 얘기를 꺼낼 때면 안 그래도 조이는 질벽이 더 꽈악♡ 조여왔다.
'이제 와서 남자 친구 걸로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으읏.. 아앗.. 아앙.. 아읏.. 하아앙.."
평소처럼 빠르게 박지 못하는 대신, 허리를 크게 움직여 질내 전체를 귀두로 문지르듯 깊게 박기 시작하자 깊게 들어가고 빠져나오는 리듬에 맞춰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으응.. 아앙.. 앙.. 흐아앙..♡"
자지를 깊게 박아 넣을 때마다 자궁을 살짝씩 눌러주는 탓에 신음이 빠르게 녹아내린다.
"나은 씨 보지, 점점 저한테 딱 맞게 변하는 것 같은데, 느껴져요?"
"하으.. 조, 조금은.. 흐아앗..♡"
이나은의 대답을 들으며 재차 자궁을 찔러 올리자 곧바로 몸이 움찔움찔 떨려오며 신음이 조금 더 크게 새어나왔다.
"이대로 주말에 남자친구랑 하면 어떨 것 같아요?"
"그, 그게.. 아아앙..!♡"
대답을 망설이는 낌새가 느껴지자마자, 조금 더 세게 자궁을 찔러 올렸다.
갑자기 강해진 자극에 다리를 살짝 휘청이며 살짝 크게 신음을 내뱉은 이나은은 그제서야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이제.. 흐읏..! 남자친구 걸로는, 앙..! 못 느낄까 봐.. 하응..! 조금, 불안..! 흐아앙..!"
이나은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평소에는 어땠는데요? 남자 친구랑 하면, 만족스러웠어요?"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고 계속해서 보지를 쑤시며 질문을 이어 나갔다.
"그, 그게.. 흥읏..! 하앗.. 나름, 좋다고, 흐윽..♡ 생각, 했는데엣..♡"
"그랬는데요?"
"지금이랑, 하응..! 비교하면, 별로였던, 하아앙..!♡"
딱히 더 세게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대답하는 도중에 배덕감에 몸이 달아올랐는지 참지 못하고 혼자서 가볍게 가버리면서 몸을 움찔움찔 떨어댄다.
그저 가볍게 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질내가 아주 꽉꽉 물어대는 느낌을 보아하니 어지간히도 흥분한 모양이다.
딱히 배덕감에 흥분하는 최면을 걸지 않더라도,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들은 다들 이런 상황에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흥분하곤 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아앙..!♡ 흥읍..!♡ 읍, 흐읍..!♡ 흐으으읍!!♡♡"
움찔! 움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버린 보지를 계속해서 찌르자 결국에는 신음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몸 전체를 벌벌 떨어대며 크게 가버렸다.
"으읍!♡ 읍..!♡ 잠, 흐앙..!♡ 아직, 아앙..!♡ 소리가, 응으읍..!♡"
잠시 허리를 멈추고, 절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허리를 비틀어대고 있는 이나은의 손을 입에서 떼어내자 당황하며 신음을 흘리길래 그대로 키스로 입을 막아줬다.
"후읍..♡ 우움, 후읏..!♡ 움, 쮸웁..!♡ 쮸릅..!♡"
그러자 당황하고 있던 이나은은 결국 입에서 떨어진 양팔로 내 목을 휘감고는, 자기 쪽에서 적극적으로 몸을 밀착시켜오며 정신없이 혀를 섞어댄다.
절정 중인 보지가 재차 절정하며 자지를 꽈아악♡ 조여오고,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오며 안에서 넘쳐 나온 애액이 불알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쮸읍..♡ 후앗..♡ 하움, 츄릅..♡ 쯉..♡ 츄릅..♡"
정신없이 혀를 빨고 핥아대다가, 잠시 입을 떼어내고 숨을 크게 들이키고는, 재차 입술을 덮쳐왔다.
'제대로 발정 났네.'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남자친구만 불쌍하게 됐다.
여자한테만 할 말은 아니었지만, 애인이 있음에도 클럽에 다니고, 당당하게 몸까지 팔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여자들을 꽤 많이 만나봤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심지어는 여자 쪽에서 먼저 자기 남친보다 내가 훌륭하다며 비교해대는 경우도 흔했다.
'하기야, 나만 안 당하면 되는 거지.'
어차피 피해 보는 건 내가 아니라는 생각에 머리를 비우고 멈췄던 허리를 다시 움직였다.
쮸걱♡
"하아아앙!♡"
순간 숨을 돌리려고 입을 떼어낸 이나은 쪽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재차 입을 틀어막으며 허리를 움직여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