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6화 > 캠퍼스의 최면 빌런 (9)
쯔거억..!
"하흑..!"
역시 다시 움직이면 아픈 모양인지, 조마조마한 눈빛으로 내 눈을 올려다보던 정선화는 눈을 질끈 감으며 아픈 목소리로 신음했다.
'그래도 미끌미끌해서 움직일만 하네.'
보통은 적당히 질척해도 이렇게까지 빡빡하면 속살이 딸려 나올 것처럼 달라붙어서 움직이기가 힘든 편인데, 정선화의 질내는 아주 질퍽질퍽할 정도로 미끌거리고 있어 조금만 힘을 주면 달라붙던 속살이 미끄덩거리며 떨어져 나가는 덕분에 움직일 만했다.
쯔거억.. 쯔거억.. 쯔거억..
"하윽..! 흐긋..! 흥읏..! 흐응윽..!"
흘러나오는 신음은 통증과 쾌락이 뒤섞여 있다.
처녀막이 찢긴 곳이야 얕은 곳일 뿐이고, 자지가 자궁 근처까지 밀고 들어와 귀두로 깊은 곳을 문질러주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정선화의 주의를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작게 흔들리는 가슴을 한쪽 손으로 감싸 쥐고 다시 주물렀다.
"흐, 윽..! 하앗, 하악..! 아읏..! 흐응..!"
하려고 한다면 클리도 기분 좋게 만져주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의 찐득한 키스로 혼을 쏙 빼놓을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선화의 표정을 감상하며 가슴의 감촉을 즐기고 싶었다.
"너무 예뻐요, 교수님. 지금 표정, 엄청 야해요."
"흑..! 보, 보지마아..!"
눈살을 찌푸리고 고통과 쾌감을 참아내던 정선화는 내 시선이 똑바로 자기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다급하게 양팔로 얼굴을 가렸다.
그래봤자 미인상의 오똑한 콧날이나 촉촉하게 젖어 헐떡거리는 입술, 부드러운 찐빵처럼 둥그렇게 눌린 커다란 가슴까지. 눈으로 즐길 거리가 잔뜩 남아 있었다.
"가슴도 크고 부드러워서.. 이런 거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아, 안대앳..!"
이미 양팔이 얼굴에 올라가 있는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부끄러워하며 보지만 힘껏 조인다.
아니, 이미 조임 쪽은 더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빡빡한 탓에 그냥 움찔움찔 떨려오기만 했다.
"그리고 여기.. 엄청 질퍽질퍽해서.. 들려요? 이거."
쯔거억, 쯔억, 쯔거억, 쯔거억..!
"흐아읏..! 모, 몰라앗..! 하긋..! 하아아악..!"
일부러 허리를 조금 더 크게 움직이면서, 자지를 엇박으로 틀어넣는 식으로 움직이자 지금까지 이상으로 찌걱이는 물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왔다.
결국 정선화는 한쪽 팔로 눈만 겨우 가려놓은 채로, 아래로 손을 뻗어 자지가 들락날락하고 있는 보지를 손으로 가려버렸다.
하지만 이미 부끄러움은 잔뜩 밀려들었는지, 질내의 떨림이 한층 강해지며 열이 확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물은.. 많아졌나? 솔직히 말해서 아까부터 질퍽거릴 정도로 줄줄 흘러대는 탓에 차이를 알 수 없었다.
"후우.. 쪼인다.."
"흐윽.."
처녀라고 해봤자 결국 아픈 건 여자 쪽이니까.
이 빈틈없이 빡빡하게 조여오는 압박감은 오히려 환영이었고, 처녀인 탓에 어쩔 수 없이 해줘야 하는 배려가 줄어든 만큼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정선화는 이 쪼인다는 말도 자기를 부끄럽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지 흐느끼는 듯한 소리를 냈지만 이건 정말 아무런 의도도 없는 순수한 감탄이었다.
쯔거억, 쯔거억, 쯔거억, 쯔거억..
"흥으윽..! 흐응..! 흐윽..! 읏..! 흐으으응..!"
허리를 크게 움직이는 만큼 빡빡한 질주름에 귀두가 걸리는 느낌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정선화 역시 더 쾌감을 느끼는 듯 점점 힘겨운 신음 사이로 콧소리가 섞여나오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예쁘시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으윽..! 하앗, 히익..!♡"
반쯤 고백하는 것처럼 칭찬을 내뱉으면서, 허리를 깊숙이 집어넣어 말캉거리는 자궁을 부드럽게 찔렀다.
쯔걱, 쯔걱, 쯔걱♡
"교수님은요? 이제 많이 안 아프시죠?"
"흐, 힉..!♡ 히긋..!♡ 응아앗..!♡"
허리를 얕게 움직여 자궁구를 아주 부드럽게, 연달아 찌르자 정선화의 허리가 벌벌 떨려오다가 움찔거리며 들썩여 온다.
그 소심한 반응에 더욱 흥이 올라 가슴을 움켜쥔 손에 조금 더 힘을 주고, 같은 움직임을 반복해 나가자 지금까지보다 빠르게 신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흥으, 흥..♡ 흐응..♡ 흐읏..♡ 흐으응..♡"
"이제 기분 좋으신 거 맞죠?"
"몰, 라앗..♡ 아긋..!♡ 힉..!♡"
이미 느낄 만큼 느끼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발뺌하는 모습에 허리를 조금 더 깊게 밀어 넣어 자궁구를 밀어붙이기 시작하자 녹아내리던 신음이 다급하게 변한다.
여자들이 섹스 중에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가 집요하게 기분 좋냐고 물어보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마 여자를 제대로 기분 좋게 해주지 못한 상태에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니 받아주기 싫어서 짜증이 났거나, 한창 기분 좋게 느끼고 있는 와중에 흐름을 깨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제대로 쾌감을 느끼게 해준 상태라면 집요하게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다. 물론 자존심을 세우느라 버티는 경우는 있었지만.
"네? 기분 좋으신 거 맞죠?"
쯔걱♡
"흡, 끅..!♡"
고작해야 손가락 한 마디, 아니 반 마디 정도만 더 깊게 밀어붙였을 뿐이지만 정선화는 마치 작살에 꿰인 생선처럼 신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몸 전체를 벌벌 떨어댔다.
"대답을 안 해주시네."
쯔걱♡ 쯔걱♡ 쯔걱♡
"응옥..!♡ 옷, 옥..!♡ 조, 조하앗..!♡ 조으니, 까.,.!♡ 그마항..!♡"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궁구를 부드럽게 문지르던 귀두가 순식간에 자궁을 밀어붙이다 못해 찌부러뜨릴 것처럼 짓누르기 시작하자 반쯤 애원하는 듯한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원하는 대답을 듣고 나서야, 깊게 밀어붙이던 허리를 다시 뒤로 당겨 부드럽게 자궁구를 문질러준다.
쯔걱..♡ 쯔걱..♡ 쯔걱..♡
"흐, 핫..♡ 흐응♡ 앗..♡ 아흥..♡ 하아앙..♡"
한 번 숨이 막힐 정도로 자궁을 깊게 자극해준 덕분인지, 이제 부드럽게 누르며 문질러주는 것 정도는 여유롭다는 듯 거의 녹아내린 것처럼 풀어진 신음을 흘려댄다.
신음소리와는 정반대로 빡빡하게 조여오는 조임 탓에 이쪽 역시 느리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사정감이 점점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다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충동적으로 몸을 낮춰 주무르고 있던 가슴을 입에 물었다.
"츄릅, 쯉.."
"아흐윽..♡"
오돌오돌하면서도 쫄깃한 감촉의 돌기를 가볍게 빨기 시작하자 점점 녹듯이 흘러나오던 신음이 가볍게 튀었다.
"여기도 귀여워요."
"귀, 귀엽다니.. 히긋..♡ 힉..!♡"
가벼운 칭찬에 당황하는 정선화의 유두를 살짝 깨물어주고는 더 위로 올라왔다.
정선화 역시 내 머리가 가슴에서 더 위로 올라오는 걸 느끼고는 꿀꺽 침을 삼키며 몸을 긴장시켰다.
"키스하게 팔 좀 치워주실래요?"
"......"
고민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한쪽 팔로나마 눈을 덮고 표정을 가리고 있었으니 부끄러운 거겠지.
쯔걱..♡ 쯔걱..♡ 쯔걱..♡
"흐앗..♡ 앙..♡ 아흣..♡ 하아앙..♡"
"빨리요. 네?"
팔을 억지로 치우지도 않고, 쾌감으로 밀어붙이지도 않으면서, 그저 말로만 재촉하며 정선화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봤다.
"교수님이랑 키스하면서 하고 싶어요. 부탁할게요."
"흐읏.."
결국, 정선화는 스스로의 의지로 팔을 내리고,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무방비하게 얼굴을 전부 드러냈다.
'눈을 감는다고 표정이 안 보이는 것도 아닌데.'
본인도 모르고 이러는 건 아니겠지만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한 행동이 이런 어린애 같은 저항이라고 생각하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흥분이 치솟아 그대로 입술을 덮치며 혀를 밀어 넣었다.
"읍, 흥..♡ 흐웃..♡ 츄룹.. 움.. 츄웁..♡ 츄으웁..♡"
나 역시 아까 시켰던 대로 어색하게 혀를 얽혀오는 걸 느끼며 눈을 감고, 손으로는 가슴의 감촉을, 아래로는 빡빡하게 조여오면서도 미끄러지듯 움직여지는 질내의 감촉을 만끽하며 쾌감에 집중했다.
'오래 참은 보람이 있어.'
그렇다고 해서 아침 발기도 못 풀고 몇 시간씩 여자를 찾아 헤매는 경험을 또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만족스러운 기분이 드는 건 확실했다.
쯔거억..♡ 쯔거억..♡ 쯔거억..♡
"후으응..♡ 응읍..♡ 츄릅..♡ 응.. 후응..♡"
다시 한번 허리를 크게 움직여 질내 전체의 감촉을 생생하게 맛보면서, 조금씩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후우.. 슬슬 쌀 것 같은데, 이대로 싸도 괜찮죠?"
"흐읏..♡ 응..? 아, 안 돼.. 콘돔도.. 하읏..♡ 안 했는데에.."
쾌감에 거의 다 녹아 흐물흐물 녹아내린 표정을 짓고 있던 와중에도 안에 싼다는 말만큼은 그냥 넘길 수 없었는지 감고 있던 눈을 뜨며 만류한다.
"오늘 위험한 날이에요?"
"그건.. 아흣..♡ 아닌데.. 그래도.. 흐응..♡ 위험하니까.. 아앙..♡ 밖에.. 응..?"
말로는 위험하다고 하면서도, 아직은 그닥 위험하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는 모양인지 몸을 맡긴 상태 그대로 조심스럽게 타이르는 듯한 말투로 말만 내뱉는다.
쯔거억♡ 쯔거억♡ 쯔거억♡
"괜찮을 거예요. 교수님도 그냥 넣을 때는 아무 말도 안 하셨잖아요."
"그때는, 흐으응..!♡ 정신이, 없어서엇..!♡ 하긋..!?♡ 자, 잠까안..!♡ 처, 천천히..!♡ 응윽..!♡ 읏..!♡ 흐응..!♡ 아아앗..!!♡♡"
허리의 움직임을 조금 더 빠르게 하면서, 재차 자궁을 조금 더 깊게 밀어붙이기 시작하자 타이르는 말투에서 여유가 사라지고 신음이 점점 크기를 키워나간다.
"이번만 안에 쌀 게요. 네? 딱 이번 만요."
"아흐읏..!♡ 아, 안 되는..!♡ 하앙..!♡ 아긋..!♡ 흐응..!♡ 흥읏..!♡ 안쪽, 깊허엇..!♡ 조금만, 천천히잇..!♡"
딱 키스까지만 하겠다고 설득하던 상황이 어느샌가 질내사정을 하느냐 마느냐까지 와버렸다.
이제는 본인도 가볍게 가버리기까지 하면서 절정 직전까지 올라와 있는 주제에, 정선화는 아직도 몸으로는 저항하지 않고 말로만 나를 말리려고 하는 모습이 사실은 본인도 원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쯔걱♡ 쯔걱♡ 쯔걱♡
"흐아앙!♡ 하앙!♡ 하아앙!♡"
사정감이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크게 움직이던 허리를 작게 움직이고, 속도를 빠르게 해가며 자궁구를 집요하게 찔러나갔다.
"이대로 쌀게요. 교수님."
"하아앙!♡ 안에는, 흐앙!♡ 밖엣..!♡ 흐아앙!♡"
"감사합니다."
"하아아앙!!♡♡"
밖에 싸달라는 정선화의 말은 들은 체 만 체하고, 자궁구를 비집어 여는 것처럼 최대한 깊숙이 자지를 쑤셔 박으며 참았던 사정감을 한 번에 풀어냈다.
뷰르르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흣, 끅..!♡ 흐아앙!♡ 하앙!♡ 하아아앙!!♡♡"
울컥, 정액이 쏟아져 나온 순간. 짧게 숨을 들이켰던 정선화는 사정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기 시작하자 더는 참지 못하고 아주 시원스럽게 신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하앙!♡ 하아앙!♡ 하아아앙!!♡♡"
첫 절정인 만큼 체력도 꽤 남아도는 모양인지 지치지도 않고 신음 소리로 방 안을 가득 채워나간다.
나 역시 오늘 첫발인 만큼 평소보다 기운찬 사정이 더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라 귀가 얼얼해질 정도의 신음소리마저 기분 좋게 받아들이며 덜컥덜컥 휘어지는 허리를 힘껏 억누른 채로 끝까지 사정을 이어나갔다.
뷰르릇..! 뷰릇..! 뷰릇..!
"흐, 하앙..!♡ 흐긋..!♡ 흐앙..!♡ 하아아앙..!!♡♡"
사정이 전부 끝난 뒤에도 온몸을 벌벌 떨어대며 재차 절정해버리는 정선화의 몸 위로 포개지듯 몸을 겹치며,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어차피 한 번 안에 쌌으니까, 오늘은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