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7화 > 스토커 대책 경호원 겸 섹스 프렌드 (7)
"여, 옆집에서 왔나 봐요."
"내가 나가볼게. 쉬고 있어."
"흐아응!"
아직 이대로 조금 더 여운을 즐기고 싶었는데. 당황과 걱정이 뒤섞인 정혜수의 표정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벗어둔 바지를 챙겨 현관 복도로 나왔다.
'진짜 옆집 사람일까?'
혹시 스토커일지도 모른다.
옆방은 아니더라도 윗층, 혹은 아랫층에서 살고 있었고, 정혜수의 소리를 듣고 눈이 돌아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쾅쾅쾅-!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일단은 현관 앞까지 나가서,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냈다.
"누구세요."
인터폰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이 빌라에는 그런 것도 없다. 제작년까지만 해도 고시원 생활을 했던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여기도 나름 서울인데, 인터폰도 없는 원룸은 너무한 게 아닌가 싶었다.
"옆집이에요! 어지간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좀 적당히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아니었네.'
누가 들어도 짜증이 확 났다고 느껴질 정도로 날카로운 목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가 낼 수 있는 소리는 아니었다.
'얼굴이나 한번 볼까.'
예쁜 여자라면 또 맛을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티셔츠는 처음부터 벗지도 않았고, 하반신은 여전히 우뚝 솟아 있는 상태였지만 감출 생각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간만에 여자 친구랑 만나서.."
"그럼 차라리 모텔을 가든.. 꺄, 꺄악!?"
문을 열면서 사과하자 곧바로 또 한마디 하려던 여자 쪽에서 슬쩍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가 자지를 발견하고 당황해서 비명을 질렀다.
"아, 죄송합니다. 급하게 나오느라고요."
"으, 읏..!"
자지를 직접 본 게 처음인지, 나 정도 사이즈를 본 게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당황해서는 얼굴이 새빨개지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술만 벙긋대는 주제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꽤 우습다.
'얼굴은.. 65점 정도인가.'
나름대로 피부도 깨끗하고 못생겼다고 할 만한 부분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쁘다고 할 정도도 아니다.
그냥 딱 '평범하네', 정도나 '나쁘지 않네.' 정도의 평가가 나올 만한 얼굴이었다.
'그래도 모처럼 얼굴 봤으니까, 좀 써 볼까.'
아직 정혜수에게 청소 펠라도 받지 못해 찝찝한 참이었으니까.
"아무튼,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죄의 뜻으로.. 이것 좀 빠실래요?"
"무, 무슨.. 아니, 그게.."
[이렇게 큰 자지는 처음 본다. 한번 빨아보고 싶다.][애인 있는 남자가 자지를 빨게 해주는 건 자존심을 굽히고 하는 정중한 사과다. 거절하는 건 무안을 주는 행동이다.]
"괜찮긴 한데.. 처음이라 잘 못 빨 수도 있어요."
"괜찮습니다. 제가 사과하는 건데요. 나중을 대비해서 연습한다 생각하시고, 빨아보세요. 아, 이빨만 세우지 마시고요."
이전에 기차에서 당당하게 섹스를 즐긴 뒤로는 이런 과감한 최면도 거리낌 없이 쓸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정기가 아까워서 못 하던 짓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최면에 들어가는 정기의 효율이 상당히 좋아져 있었기에 이 정도 지출은 며칠이면 다시 채울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금 안에 여자 친구가 쉬고 있어서 여기서 하긴 좀 그렇고, 그쪽 집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가요."
어차피 정혜수야 다리가 풀려서 한동안은 일어나지도 못하겠지만, 만약을 대비해 여자의 집에서 즐기기로 했다.
어차피 현관을 나서서 세 걸음이면 바로 옆집이었기에 바지는 그냥 손에 챙겨 들기만 하고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현관 복도를 지나쳐 방 안까지 들어와 버렸다.
'대충 비슷한 느낌이네.'
책상, 침대, 옷장이 다 똑같은 물건이다 보니 방에서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이라고는 이불이나 배게, 책을 꽂아둔 서랍장 정도밖에 찾아볼 수 없었다.
잠시 방 안을 둘러보고는 그대로 내 집처럼 공간을 가로질러 허락도 받지 않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편하게 빠세요. 여기 앉아서.. 그렇게요. 그냥 무릎 꿇고 앉는 게 제일 편할 거예요."
다행히 여자 쪽도 어디서 본 건 있는 모양인지 자연스럽게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무릎을 꿇고 앉아 자지 앞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와.."
코앞에서 작게 감탄하는 소리와 함께 작게 흘러나오는 숨결에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기준에서는 예쁘다고 할 만한 여자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천진한 눈빛과 표정으로 신기하다는 듯이 자지를 올려다보고 있으니 꼴림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처음이라고 하셨으니까, 제가 가르쳐드릴게요."
"아, 네.."
"일단 지금 할 건 자지를 깨끗하게 하는 청소 펠라니까. 무턱대고 입에 무는 게 아니라 깨끗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하거든요. 맨 아래 기둥뿌리 쪽에서부터 혀로 꾹 눌러서 핥아보실래요?"
"..헤룹. 이렇게요..?"
"네. 그렇게요."
소음 문제로 옆집에 항의하러 갔다가 처음 만난 남자의 자지를 청소해주는 상황에서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하는 순진한 표정에 자지가 다시 한번 불끈 떨려왔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다른 곳도 혀로 깨끗하게 하는 거예요. 좀 덩어리졌다 싶은 것들은 쪽 빨아들이면 되는 거고요. 자, 해보세요."
"..츄릅, 츄읍.. 츄릅.. 쪽.. 츄릅.. 츄읍.."
뿌리 부분에서부터 천천히 핥는 범위를 넓혀가는 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이쪽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하는 게 맞냐는 듯한 눈빛을 보내오는 통에 자꾸만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이 여자가 조금만 더 예뻤더라도 두 집 살림이 될 뻔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여전히 자신이 하는 게 맞는 지 걱정하는 눈빛을 웃음으로 되돌려주고, 조금씩 낼름거리는 혀가 귀두 쪽으로 가까워짐을 느꼈다.
"귀두에 오면 일단 가볍게 소리 내서 키스 해줘야 남자들이 좋아해요."
"..쪽."
이번에는 해보라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내 말을 듣자마자 알아서 귀두에 가볍게 입을 맞춰왔다.
"그대로 귀두만 살짝 삼키시고."
"하우움.."
"입술로 살짝 조이면서 혀로 핥아서 깨끗하게 하면 됩니다."
"응읏.. 츄릅.. 츄읍.. 츄릅.."
"처음인데도 잘하시네요."
"츄릅.. 츄읍.. 쯉.. 츄릅.."
조용한 방 안에 자지 빠는 소리가 선명하게 퍼져나간다.
사실 그렇게 잘 빤다고 할 수준은 전혀 아니었지만 자지가 확실하게 깨끗해졌으니 청소 펠라로서는 나름대로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그대로 깊게 삼켜보세요. 가능한 데까지만."
"으우움.."
"그 상태에서 입 안으로 조이면서 올라오시고.."
"쮸으우웁.."
"이렇게 계속 위아래로 빠는 게 기본적인 펠라에요."
"우움.. 쮸으웁.. 움.. 쯉.. 쮸웁.. 후우움.."
조금 아쉽지만 혀까지 쓰는 건 가르치지 않았다. 어차피 처음이라 제대로 하지도 못할 테고. 거기까지 가르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테니까.
"이제 충분하네요."
"움.. 쮸웁.. 후앗..?"
분명 펠라는 처음이라고 했으면서도 반쯤 넋을 놓고 자지를 빨아대는 여자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밀어내자 그대로 밀려나며 자지에서 입을 떼어내면서도 뭐냐는 듯한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본다.
"아직 다른 부분도 남았거든요.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네. 그쪽에 있는 알도 빨아보시겠어요?"
"여, 여기를요..?"
"남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거든요. 그냥 입에 살짝 물고 혀로 사탕처럼 굴리면 됩니다. 살살 빨아도 괜찮고요. 자, 해보세요."
"..아움. 츄릅.. 쮸읍.. 읏..?"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불알을 삼키고, 혀로 살살 굴려대며 빨기 시작하자 순간 자지 쪽에 피가 확 몰려들며 껄떡껄떡 움직여댔다.
"굉장히 민감한 곳이거든요. 움직이는 거, 보이시죠?"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하는 여자와 부드럽게 시선을 맞추며 웃어줬다.
"혀로 닦아내는 느낌으로 살살 굴리시고.. 역시 잘하시네요. 한쪽만 하는 게 아니라 반대쪽도.."
"쮸릅.. 응.. 쮸읍.. 움.. 쮸웁.."
여자는 자지가 껄떡대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듯 조금 더 힘을 줘서 불알을 빨고, 홀린 듯이 기둥이 껄떡거리는 모습을 올려다 보며 혀를 굴려댔다.
"이제 됐습니다. 이렇게 하면 청소가 끝난 거예요."
"아.."
이번에도 머리를 살짝 밀어내며 자지에서 입을 떼어내게 하며 말하자 아쉽다는 듯 작게 한숨을 흘렸다.
펠라가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원한다는 듯이 달라붙는다니. 아무래도 성욕이 상당한 편인 모양이었다.
'나중에 살짝 맛만 보는 것도 괜찮긴 하겠네.'
물론 지금은 정혜수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안 되겠지만.
"아무튼, 죄송했습니다. 앞으로는 소리는 신경 써서 할 게요."
"..네에."
자지도 깨끗해졌겠다, 다시 바지를 입고 현관으로 나가면서 여자 쪽에 최면을 살짝 집어넣었다.
[사과를 받아주기 위해 한 행동이긴 하지만 남의 자지를 빨았다는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할 수는 없으니 비밀로 한다. 친구나 가족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는다.]
매번 이렇게 보안을 위해 최면을 거는 게 귀찮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던 여자의 집에서 나와 정혜수가 눌렀던 비밀번호를 그대로 따라 눌러 다시 집 안으로 들어왔다.
"뭐야아..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생각보다 화가 많이 난 것 같더라고. 시끄러워질 것 같아서 잠깐 밖에 나가서 얘기했는데, 결국 치킨 기프티콘 하나 보내주니까 앞으론 조심하라고 하라더라고. 아무튼 잘 해결 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뭘 걱정을 안 해요..! 만날 때마다 쪽팔려서 고개도 못 들 텐데..!"
"뭐 어때. 그냥 잘생긴 남자친구 하나 있다고 자랑한 셈 쳐."
여전히 침대에 누운 채로 따지는 정혜수의 모습에 짜증 내는 목소리를 대충 흘려 넘기며 불을 끄고 침대 위로 올라가 여전히 힘없이 누워 있는 몸을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진짜.. 자기 입으로 그런 말 하면 안 쪽팔려요..?"
"없는 말 지어낸 거면 쪽팔릴 텐데. 그런 것도 아니잖아. 내가 못생겼어?"
"..밖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재수 없단 소리만 들어요."
결국 못생겼단 말은 하지 못하는 정혜수의 대답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처음에야 여러모로 어색했지만 지금은 내 외모가 잘생겨졌다는 사실을 충분히 받아들였기에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정혜수의 말대로 밖에서 스스로 잘생겼다고 떠들고 다닐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하읏..♡ 진짜아.. 또 할 거예요..?"
정혜수를 품에 안은 채로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기 시작하자 금세 또 달뜬 숨결이 흘러나오며 틱틱거리는 말투로 묻는다.
"아까는 실패했으니까, 이번에는 진짜 조용히 해보자."
"응읍.. 읏..♡ 읍.. 응.. 츄릅..♡ 흐읏.. 츄으읍..♡"
어차피 정혜수도 싫다는 눈치는 아니었기에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입술을 덮치며 혀를 섞고, 계속해서 가슴을 주무르며 다시 성감을 끌어올렸다.
이번에는 정말로 소리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섹스로 정혜수를 완전히 녹여버릴 심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