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438화 (438/775)

< 438화 > 백수지만 여름 휴가가 끝났다 (2)

다음 날 아침.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고 방으로 돌아가려는 두 사람과 현관 앞에서 인사를 나눴다.

"나중에 생각나면 꼭 연락해 주셔야 돼요."

"정말.. 알았다니까, 그러네."

"..알았어."

이재경의 대답은 시원시원했고, 유은설은 여전히 망설임이 남은 듯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이 두 사람에게 연락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온다는 것만큼은 확실했기에 굳이 더 확답을 들으려고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대로 돌아가더라도 남편이 섹스를 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을 테고, 하더라도 남편과의 섹스로는 만족하지 못할 테니까.

거기에, [성욕이 쌓여도 자위하지 않는다.]와 [남편에게 섹스를 요구하면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다. 차라리 최민석에게 연락하는 게 낫다.] 라고 최면까지 걸어뒀으니까.

애초에 두 사람이 사는 곳은 기껏해야 집에서 차로 3,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기에 한 번 맛을 들이면 연락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날 게 분명했다.

그 한 번이 언제일지는 몰라도, 그냥 잊고 지내다가 연락이 오면 꽤 즐거울 것 같아 다른 최면은 걸어두지 않은 상태였다.

"누나, 잠깐 이리 와볼래요?"

"응? 나?"

"잠깐 할 말이 있어서요. 귀 좀.."

"뭐길래.. 으읍..!?"

슬슬 잘 가라는 말이 나와야 할 타이밍쯤에 이재경을 불러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다가오게 만들고, 그대로 입술을 덮쳐 혀를 밀어 넣었다.

"응읏.. 츄읍.. 움.. 츄릅.. 쮸읍.. 쯉..♡"

갑작스럽게 입술을 덮쳐진 이재경은 당황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 혀를 받아들였고, 몇 번 질척하게 혀를 얽혀오다가 참지 못하고 입 안으로 들어온 혀를 빨아댔다.

"쮸릅..♡ 쮸읍..♡ 쯉..♡ 쮸읍..♡"

치마 위로 탄력이 느껴지는 엉덩이를 주무르며 한참을 키스를 주고받다가, 적당히 숨이 달아올랐을 때 천천히 고개를 당겨 입술을 떼어냈다.

"후읏.. 하앗..♡ 정마알..♡"

"인사 대신이에요."

"못 말려..♡"

말하는 내용과는 달리 얕게 흘러나오는 숨소리와 살짝 풀어진 표정이 굉장히 야릇하고 기분 좋아 보였다.

"자, 누나도요."

"읏.."

이재경과 잠시 시선을 주고받고는, 뭔가를 원하는 것처럼 머뭇머뭇 서 있는 유은설을 부르자 자기 차례라는 걸 알면서도 움찔하고 몸을 떤다.

"안 해줄 거예요?"

"하여간.."

내 쪽에서 먼저 다가가지 않고, 똑바로 눈을 마주친 채로 기다리자 유은설 쪽에서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다가와 목을 감싸 안고 입을 맞춰왔다.

"..쪼옥. 츄릅.. 츕.. 츄릅.. 쮸읍..♡"

가슴을 주무르면서 키스하고 싶었는데, 유은설이 몸을 너무 꽉 밀착시킨 탓에 손을 넣을 틈이 없어 이재경과 마찬가지로 엉덩이만 주물렀다.

이쪽 역시 유은설 쪽이 조금 더 크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그럼 나도.."

두 사람을 방에서 내보내고, 나 역시 밖으로 나왔다. 호텔 예약은 총 열흘이 잡혀 있었으니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도 남고, 다른 여자를 더 찾아 다닐 생각이었다.

*

덜컹, 덜컹하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진동과 함께 질척하게 살갗이 비벼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긋..! 하윽..! 하악..! 하읏..! 하앙..!!"

"지금은 소리가 살짝 컸네요?"

"죄, 죄송.."

"저는 괜찮은데, 다른 손님들이 깰 수도 있잖아요."

"네에.."

이미 밤 11시가 넘은 시간 탓에 기차 안은 어둡고 조용했다.

나와 내 위에 올라탄 승무원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어폰과 안대를 끼고 잠든 상태인 탓에 더더욱 소리가 크게 들렸다.

"소리는 주의해주시고, 계속 움직여주세요."

"..네. 흐읏..! 읍.. 응..! 흐으응..!"

소리 탓에 잠깐 멈췄던 허리가 다시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희미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고, 별로 사용하지 않은 듯 꽉 조이는 보지가 얕게 움직이며 자지를 기분 좋게 훑어냈다.

"꽉 조이는 게 기분 좋네요. 가슴도 크고. 남자 친구가 아주 좋아하겠어요."

"하읏.. 네에.. 남자 친구도.. 하으읏..!"

일전에 사용했던 최면의 내용 그대로, 나는 이 객실의 VIP 고객이었고, 지금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승무원은 VIP 고객의 성처리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는 상황.

기차를 탈 때부터 기대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이쪽 차량에 있는 승무원이 꽤 나이가 있어 보이는 아줌마였길래 그냥 모든 차량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상대였다.

이름은 주서연이었고, 우연히도 유서연과 이름이 같으면서도 얼굴도 적당히 예쁘고, 가슴이 E컵이었던 것까지 똑같아 떡감이 상당히 훌륭했다.

그래봤자 뒤돌아 앉아 있는 상태라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가슴만 생각 없이 주무르고 있을 뿐이었지만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으니 훌륭하다고 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래도 내가 직접 움직이지도 못하고, 얼굴도 살필 수 없다 보니 심심한 기분이나 달랠 겸 이것저것 물어보니 남자 친구가 있다는 모양이었다.

그래봤자 내가 완전히 뺏겠다는 것도 아니고, 맛만 잠깐 볼 뿐이었으니 미안한 기분 같은 건 전혀 들지 않았지만.

"슬슬 쌀 것 같으니까, 허리 내리고 조여보실래요?"

"네, 엣..!"

쮸거억..!

"흐으읍..!!"

이미 몇 번이나 내게 질내사정을 받은 주서연은 내가 원하는 정도를 제대로 학습했는지 자궁이 귀두를 꾸욱 짓누를 정도로 힘을 줘서 허리를 내리고는 보지까지 힘껏 조여오며 소리를 참고 숨을 삼켰다.

"후우.."

상당히 힘을 준 모양인지, 질벽이 자지를 꽉꽉 조여오며 움찔움찔 떨리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한숨이 흘러나오고, 그대로 가슴을 주무르던 손에 힘을 살짝 줘 가슴을 꽉 움켜쥐며 사정감을 풀어버렸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흥읍..! 읍..! 흡..! 으으으읍..!"

주서연은 어떻게든 입만 닫고 소리를 참으려고 하다가, 사정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져 들어가자 다급하게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는 신음을 마구 쏟아냈다.

뷰릇! 뷰르릇! 뷰르릇! 뷰르르릇!!

"으읍..! 읍..! 으읍..! 읍..!!"

점점 읍읍거리는 소리가 짧게 뚝뚝 끊어지는 걸 보아하니 제대로 가버린 상태에서 계속 정액이 쏟아져 들어가다 보니 상당히 힘겨운 모양이었다.

뷰릇..! 뷰릇..! 뷰르릇..!

"읍, 흐읏..! 흐긋..! 흣..!"

그래도 결국에는 끝까지 소리를 참아내며 질내사정을 받아내고, 겨우 입에서 손을 떼어내며 최대한 소리를 억누른 채로 숨을 들이켜는 모습이 굉장히 섹시하게 느껴졌다.

아니, 손에서 느껴지는 풍만한 감촉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하.. 흐읏.. 하아.. 하아아.."

그렇게 한참을 가슴을 주무르며 기다려주다 보니 조금씩 호흡이 가라앉는 것도 생생하게 들려왔다.

"아주 좋았어요, 서연 씨."

"읏, 네에.."

"이제 슬슬 시간도 다 돼가니까. 청소 좀 해주실래요?"

"..알겠습니다. 흐읏..!"

약간 망설이는 듯한 대답과 함께 주서연의 허리가 위로 올라가며 찌거억, 하고 깊게 삼켜져 있던 자지가 밖으로 빠져나왔다.

"츄릅.. 하아.. 쮸읍.. 츄릅.. 츕.."

"후우.. 역시 입으로 하는 것도 잘하시네요. 남친한테도 이렇게 해주시나요?"

"츄릅.. 쯉.. 아뇨.. 남친한테는.. 하움.. 쮸우웁.."

등받이에 등을 기대가 몸을 편하게 늘어뜨린 채로 주서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청소 펠라를 즐겼다.

예전에 성은영을 따먹을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런 식으로 남친이나 남편과 비교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는지 상대 쪽에서 이런 질문을 껄끄러워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이렇게 비교하는 질문이 튀어나오곤 했다.

결과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은근한 우월감과 상대를 함락시켜 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 상당히 중독적인 기분이었다.

"우움.. 쮸릅.. 쮸읍.. 하아.. 청소,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쪽 불알까지 깔끔하게 빨아 청소를 끝마친 주서연의 머리를 가볍게 눌러 꾹꾹 쓰다듬어주며 살짝 몸을 일으켜 바지를 제대로 입었다.

도착까지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아쉽지만 여기서 정리해야 할 타이밍이었다.

"서연 씨 보지가 아주 쫄깃하고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물론 펠라 실력 자체는 저번에 서비스를 받았던 승무원 쪽이 더 나았다.

"..감사합니다. 그럼 청소 좀.."

"아, 네. 하셔야죠. 가보셔도 됩니다."

당장 내 좌석 바로 아래에는 흐르고 튄 애액이 바닥에 고여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고, 주서연 일어나면서 흘러나온 정액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기에 남들이 보기 전에 청소해둘 필요가 있었다.

‘앞으로 멀리 갈 때는 꼭 기차로 다녀야겠어.’

이렇게 기차에서 승무원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도 재밌었고, 혹시 또 이전에 만났던 상대와 다시 만나서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청소는 주서연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고, 기차에서 내려 곧바로 택시를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2년 넘게 살고 있던 집이다 보니 저 멀리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정말 내 집에 돌아왔다는 편안한 기분마저도 들었다.

삑, 삑, 삑, 삑.

현관문 앞에 도착해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다녀오셨어요♡"

속이 희미하게 비칠 정도로 얇은 반팔티와 얇은 끈으로 허리를 묶어놓은 비키니 차림의 임예진이 현관 앞에 환한 표정으로 서서 날 맞이했다.

"뭐야,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던 거야?"

"설마요. 20분 정도밖에 안 기다렸어요. 기차 도착하는 시간은 알고 있었으니까요."

"서연이한테 들었구나."

"맞아요."

매번 하는 생각이긴 하지만 정말 지극정성이다.

내가 이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니 뭐라고 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런데, 갑자기 웬 비키니야?"

"헤헤. 주인님한테만 보여드리려고 산 거예요."

임예진은 이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귀여운 강아지 같은 웃음을 짓고는 뒤로 한 발짝 물러나 빙글 돌아 패션쇼처럼 자신의 옷차림을 자랑했다.

자랑이라고 해봤자, 본인이 유독 좋아하는 어두운 붉은색 계열의 끈 비키니에 하얀색 얇은 티셔츠를 입었을 뿐이었지만, 원판이 워낙 훌륭한 탓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림이 됐다.

특히 역삼각형의 비키니 팬티 쪽은 면적이 굉장히 작아서 엉덩이 아래쪽과 허벅지가 이어진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길고 매끈하게 뻗은 다리 쪽 라인이 굉장히 강조되고 있었다.

"어때요? 어울려요?"

"..좀 더 제대로 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들어갈까?"

"네! 욕조에 물도 받아뒀으니까, 가요!"

"잘했네."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듯, 만면에 웃음을 퍼트리며 팔짱을 끼고 달라붙은 임예진과 함께 욕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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