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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437화 (437/775)

< 437화 > 백수지만 여름 휴가가 끝났다 (1)

찌걱..! 쯔걱..! 찌걱..!

"하윽..! 앙! 하으읏..! 앙! 흐아앙!"

날씬한 허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다가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며 질내를 휘젓고, 다시 위로 올라갔다가 한 번에 푹 내려 찍히기를 반복한다.

이재경은 이미 실신해서 옆에 축 늘어져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고, 유은설은 내 위에 올라타 양손으로 깍지를 낀 채로 무아지경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가족 휴가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와 밤을 보낸 덕분인지 허리의 움직임이 상당히 능숙해졌다는 게 느껴졌다.

"누난 이 자세 진짜 좋아하네요."

"아으응..! 몰라앗..! 이거, 너무 좋앗..! 흐아앙! 미칠 것, 같아..!"

유은설이 좋아하는 건 기승위가 아니라 이렇게 깍지를 끼고 살을 맞대는 행위 자체일 것이다.

그 증거로, 깍지 낀 손에 살짝 힘을 줘 작은 손가락을 꽉 붙잡으면.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앗..! 아흑..! 아읏, 하응! 앙! 하앙! 하아앙!♡"

곧바로 자기 쪽에서도 깍지 낀 손에 힘을 꽉 주며 내 팔을 지지대 삼아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정신없이 신음을 쏟아낸다.

가느다란 허리가 들썩거리며 움직일 때마다, 하얀색의 얇은 비키니와 함께 D컵의 가슴이 탐스럽게 흔들려온다.

첫날 봤던 수영복을 입고 와달라는 제안 역시 두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아니, 오히려 자신들의 수영복 차림을 원한다는 사실에 기분 좋다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며 옷 안에 비키니를 입고 내 방으로 찾아올 정도였다.

평소에는 섹스할 때 옷을 전부 벗기는 쪽을 선호했지만 오늘은 수영복이라는 컨셉에 맞춰 네 시간이 다 되는 시간 동안 두 사람의 수영복을 벗기지 않고 즐겼다.

옆에 엎어져 있는 이재경 역시, 여전히 어깨끈이 없는 검은색 수영복을 위아래로 그대로 걸친 상태 그대로였다.

물론 보지 쪽에서는 수영복을 살짝 비껴놓은 틈 사이로 새하얀 정액이 꿀럭이며 새어 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하긋..! 앗, 앙! 하앙! 흐앙..! 흐아아앙!!♡♡"

움찔! 움찔!

그렇게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여 대더니, 결국은 참지 못하고 절정에 달해버리며 움직임을 멈추고 몸 전체를 움찔움찔 떨어댄다.

"하으..♡ 하아..♡ 하아..♡ 하아아..♡"

"기분 좋았어요?"

"흐읏..♡ 하아..♡ 너무 좋아..♡"

깍지 낀 손을 부드럽게 당겨 이제경의 몸을 끌어당기며 손에 힘을 풀자 유은설 역시 저항하지 않고 끌려오며 깍지 낀 손을 풀고 자지를 삽입한 상태 그대로 내 품에 안겨 왔다.

"응.. 츄읏.. 응.. 츄릅.. 움.. 츄읍.. 쯉..♡"

그리고는 자기 쪽에서 먼저 입을 맞추고는 혀를 내밀어 끈적하게 얽혀오며 기분 좋은 콧소리를 흘린다.

나는 적당히 유은설이 원하는 대로 호응해주며 한쪽 팔로는 등을 감싸 안고, 한쪽 손으로는 비키니 위로 부드럽고 말랑거리는 엉덩이를 주무르며 감촉을 즐겼다.

"후읏.. 하아..♡ 아직도 딱딱해..♡"

"누나가 너무 야해서 그래요."

"거짓말.. 그냥 자기가 센 거면서.."

그렇게 말하면서도 보지는 솔직하게 자지를 꽈악♡ 조였다 풀어주며 기뻐하고, 목소리가 살짝 높아졌다는 게 느껴진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할 정도는 됐지만, 아직도 이런 칭찬에 기쁨, 아니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것도 그렇긴 한데, 누나가 야한 것도 사실이잖아요."

"다 누구 때문인데.."

"저 때문이에요?"

"나 원래는 안 이랬는데.."

"그거야 누나 남편이 워낙 못해서 그런.. 읍.."

"움.. 츄릅.. 쯉.. 쮸읍..♡"

남편에 대한 얘기가 나오려고 하자 자연스럽게 입술을 덮쳐 말을 끊어버리고, 벌이라는 것처럼 집요하게 혀를 빨아댄다.

이제는 남편을 놀려대듯이 말해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을 정도까지 와버렸지만, 아직까지는 거부감이 남아 있는 모양인지 내가 억지로 대답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이런 식으로 말을 끊어버리곤 했다.

"츄읍.. 하아.. 정말.. 자꾸 남편 얘기할래..?"

"그래도 크기는 제가 훨씬 크잖아요. 제 반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요."

"그거야 뭐.."

"단단하기도 제가 훨씬 더 단단하고."

"그렇지.."

"체력도 제가 훨씬 좋다고 했고."

"..응."

전부 정신이 없는 와중에, 혹은 쾌락에 떠밀려 반쯤 억지로 한 대답이긴 했지만 전부 자기 입으로 내뱉은 말인 만큼 아니라고는 하지 못하고 약간의 죄책감이 섞인 민망한 표정과 함께 대답이 돌아왔다.

"저도 누나한테만 몰래 말하는 건데, 재경 누나보다는 누나 쪽이 더 제 취향이에요. 저는 누나처럼 인상도 부드러운 게 좋고, 나긋나긋한 성격이 더 편하더라고요."

"얘, 얘는..!"

여태까지는 들려주지 않았던 멘트에 유은설은 순식간에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시선을 피해버리고, 살짝 뜨겁다 싶을 정도로 열이 확 올라온 보지를 힘껏 쪼여온다.

물론 이재경에게는 어제 비슷한 멘트로 호감도를 확 올려놓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물론 ‘설이 누나한테는 비밀’이라는 말도 덧붙여놨으니 들킬 일은 없을 것이다.

"누나 보지 엄청 쪼이고 있는데, 그렇게 좋아요?"

"읏..! 자, 자꾸 누나 놀릴래!?"

"누나가 더 좋다는 건 진심인데요?"

"하읏..! 저, 정마알..!"

찌걱! 찌걱! 찌거억!

흥분과 부끄러움을 견디다 못한 유은설은 파들파들 떨리는 팔로 내 가슴을 짚고 상반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는, 아까보다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흐앙! 항! 하아앙! 자꾸, 누나..! 하윽..! 놀리기만, 하구..! 하으윽..!"

처음에는 기세 좋게 허리를 움직이더니, 아직 보지가 민감해진 게 가라앉지 않았는지 금세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오며 움직임이 움츠러든다.

"흐앗..♡ 핫..♡ 하읏..♡ 하악..♡"

"누나가 부끄러워하는 게 너무 귀여워서 그래요."

결국에는 허리를 멈추고 숨을 몰아쉬는 유은설을 놀림 반 섞인 말로 달래주고, 팔을 들어 빨리 잡으라는 듯이 손바닥을 펼쳐주자 화난 척 힘을 주고 있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려온다.

"안 잡을 거예요?"

"......♡"

말없이 손바닥을 맞추고 깍지를 낀 순간 유은설의 질내가 다시 한번 꽈아악♡ 조여왔다.

본인 말로는 이렇게 깍지를 끼면 오싹오싹하고 흥분되는 느낌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이런 연인 같은 행동에 몸부터 반응하는 걸 보면 단순히 욕구만 쌓인 이재경과는 달리 정말 외롭기는 했던 모양이었다.

쯔걱..♡ 쯔걱..♡ 쯔걱..♡

"아흣..♡ 앗..♡ 앙..♡ 하아앙..♡"

곧바로 스위치가 들어가 버린 유은설은 허리를 돌려가며 질내를 끈적하게 휘젓는다.

자지에 부드럽게 감긴 질주름이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기둥과 귀두에 비벼지며 느껴지는 쾌감에 자지가 기운차게 불끈거렸다.

"하으, 앗..♡ 자지, 불끈불끈..♡ 움직엿..♡"

"제 자지가 더 맛있죠?"

"..응. 네께.. 더 맛있어..♡"

은근슬쩍 남편과 비교하는 질문을 툭 던지자, 유은설은 잠시 망설이다가도 부끄러운 표정으로 대답해준다.

그러면서도 허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며 쾌감에 빠져들고 있었다.

"누나."

"아응.. 아앗.. 왜애.."

"우리 나중에 또 만날래요?"

"아, 안돼.."

정신없이 쾌감에 빠져드는 와중에도 그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허리가 멈추고 곧장 대답이 돌아왔다.

"휴가 동안만.. 하는 거니까.."

그러면서도 내 눈치를 살금살금 살피며 변명이라도 하듯 아주 조심스럽게 설명을 덧붙였다.

반사적으로 안 된다고 대답하긴 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본인도 원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 게 아니라면 같은 말을 하더라도 조금 더 단호하게 말하거나, 혼내는 듯한 말투로 거절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그냥 추측에 불과했지만 그 추측에 확신을 갖고, 깍지 낀 손에 힘을 줘 손가락을 꽈악 옭아맨다.

"하읏..!"

그러자 곧바로 신호가 올라온 듯 짧게 숨을 삼키며 콧소리를 내는 유은설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가볍게 허리를 쳐올렸다.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읏..! 앗..! 앙..! 하읏..! 앙..!"

"그냥 지금까지처럼 스트레스 푼다고 생각하고 만나면 되잖아요."

"아읏..! 앙..! 잠깐..! 하윽..! 하앗..! 그, 그래도오..!"

"저도 어차피 일하느라 자주는 못 만날 거예요. 저는 그냥 기다리기만 할 테니까, 또 남편이 상대 안 해줘서 스트레스 쌓일 때만 만나요."

"흐긋..! 아앙..! 그치마안..! 하응..! 아아앙..!"

계속해서 허리를 쳐올리고, 깍지 낀 손에 힘을 살짝 풀었다가 꽉꽉 잡아주면서 설득을 이어 나가자 유은설이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눈을 질끈 감고 허리를 비틀어댄다.

"무조건 만나자는 게 아니라, 남편이 또 상대 안 해주면요. 그럼 누나 잘못도 아니잖아요."

"아으읏..! 그, 그렇긴, 한데엣..! 그래도오..! 하으흥..!"

첫날부터 걸어뒀던 [죄책감과 일의 원인을 남편에게 떠넘긴다]는 최면이 효과를 확실하게 발휘하고 있는 모양인지 곤란해하면서도 처음으로 내 말에 동의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은 그냥 번호만 저장해놓고, 나중에 생각나면 연락하면 되잖아요. 지금은 일단 저장만 해놓으면 되죠."

"하응..! 아읏, 하앙..! 응으읏..! 하으으응..!!"

슬슬 망설임이 커져가고 있는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만 질끈 감은 채로 신음만 흘려댄다.

고민하는 듯하면서도 쾌감에 점점 녹아내려 인상을 쓰려던 표정이 풀어지고, 앙다문 입술이 조금씩 벌어지며 신음을 흘리는 모습이 가학심을 마구 자극해온다.

이대로 자빠뜨려 마구 박아대며 알았다는 대답을 강제로 들어도 괜찮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쪽이 더 즐거울 것 같아 계속해서 허리를 쳐올려 자궁을 부드럽게 찌르며 유은설을 몰아붙여 갔다.

"..재경 누나는 나중에 또 하고 싶을 것 같다고 이미 받아 갔거든요."

"으, 응..!? 재경이가..!?"

이재경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감고 있던 눈이 번쩍 뜨인다. 그게 정말이냐는 듯 시선을 보내오는 유은설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치며 대답했다.

물론 이재경이 번호를 달라고 하게 된 건 어디까지나 내가 그렇게 하도록 최면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네. 저한테 번호 달라고 하면서, 누나도 똑같을 거라고 한번 얘기해보라고 했거든요."

"언제.. 하흣..! 앙..! 얘기 좀..! 하으윽..!♡"

움찔..! 움찔..!

순간적으로 당황해버린 탓인지, 예상보다 빠르게 절정에 달하며 몸을 움찔움찔 떨어온다. 그래도 아직은 가볍게 가버렸을 뿐이니,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 찌걱..! 찌걱..!

"응하앗..! 아앙..! 아아앙..!"

"어제 누나가 먼저 잠들었을 때 얘기했어요. 그래서, 누나는 안 할 거예요?"

"응그읏..! 하아악..! 그, 그럼.. 나도..! 하윽..! 할, 게엣..! 흐아아앙!?"

제대로 허락을 받아낸 순간. 허리를 크게 쳐올리며 자궁을 힘껏 찔렀다.

처음부터 이재경 얘기를 꺼냈다면 설득이 조금 더 쉬웠겠지만, 가능하면 유은설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뜸을 들였을 뿐이었다.

쮸걱쮸걱쮸걱쮸걱!

"고마워요, 누나."

"하윽!♡ 하아앙!♡ 하아아앙!!♡♡"

이걸로 남은 볼일은 전부 끝냈다 싶은 마음에 그대로 유은설이 완전히 실신해버릴 때까지 놔주지 않고 깍지를 낀 채로 보지를 쑤셔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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