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3화 > 불륜 유부녀들과 야외 플레이 (3)
식사를 마친 뒤에는 용궁사라는 절로 찾아갔다.
두 사람과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약속을 잡은 뒤에 또 어디에 갈까 고민하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바다가 보여서 경치도 괜찮고 산책하는 느낌으로 다니기 좋다나.
두 사람 다 나와 마찬가지로 부산에 이런 데도 있었어? 라는 반응이긴 했지만 막상 와 보니 경치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았다.
"해운대에서 보는 거랑은 또 다르네. 여기가 더 탁 트인 느낌이라 좋은데?"
"그러게. 절이랑 바다가 같이 있는 게 보기 좋네. 애들이랑 왔어도 좋았겠다."
확실히 경치가 좋긴 좋다.
하지만 나한테 중요한 건 주변에 사람이 많은가 적은가다.
사람이 바글바글하지는 않아도 주변이 밝고 탁 트인 곳이라 가는 곳마다 사람이 보여서 뭔가 장난을 칠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억지 좀 써야겠는데?'
모처럼의 야외 데이트인데. 이렇게 구경만 하기에는 아깝지 않은가.
바닷바람을 쐬면서 두 사람이 수다 떠는 걸 지켜보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새로 계획을 정리했다.
사실 계획이라고 해 봤자 최면을 어떻게 걸고 어디서 일을 벌일 것인가. 그 정도 생각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구경은 충분히 했다 싶어 돌아가자는 말이 나올 때쯤에.
"우리 저쪽도 한번 가볼래요?"
"저기? 저쪽은 그냥 산 아니야?"
"아까 사람들이 가는 거 보니까 저기도 뭔가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
"그럼 한 번 가볼까?"
두 사람은 아주 순진하게도, 여태 사람 한 명 다가가지 않았던 작은 건물 뒷편을 가리켰음에도 아무런 의심도 없이 내 뒤를 따라왔다.
"에이, 아무것도 없는데?"
"잘못 본 거 아니야?"
"그런가보네요. 이쪽이 아니었나?"
말로는 적당히 모르는 척하면서도, 모퉁이를 돌아 깊은 곳까지 걸어 들어왔다.
'이 정도면 직접 오지 않으면 주변에서는 안 보이겠어.'
그래도 나름 20분 가까이 경치를 구경하는 동안 사람 한 명 안 왔던 곳이니까. 이 정도면 괜찮을 것이다.
"누나들, 잠깐 이리 와볼래요?"
"응? 뭔데?"
"뭐 있어?"
이제는 3일에 걸쳐 나에 대한 경계심을 없애놓은 것도 있지만, 그동안 섹스와 칭찬으로 호감도를 쌓아놓은 덕분에 아쿠아리움에서 창피한 일을 겪어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온다.
그리고 바로 지척까지 다가온 두 사람 앞에 서서, 곧장 속내를 드러냈다.
"그게 아니라, 여긴 사람도 없고 다른 데서도 안 보이는 것 같아서요."
"어..?"
"자, 잠깐.."
"둘 다 가만히 있어 봐요. 살짝 보기만 할게요."
두 사람은 선 채로 내버려 두고, 내 쪽에서 쭈그려 앉아 먼저 저항이 셀 것 같은 이재경의 치맛단을 잡고 위로 확 들춰 허벅지와 빨간색의 얇은 팬티를 드러나게 만들었다.
"야, 야..! 뭐 하는 거야..! 누가 보면 어쩌려구..!"
"아무도 안 본다니까요. 여긴 사람도 안 와요."
"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쿠아리움에서 미리 [내가 하는 장난은 남에게 들키지만 않는다면 받아줘야 한다.] 라는 최면을 걸어둔 덕분에 아무도 안 본다. 사람도 안 온다. 이렇게 말하자 내 머리 위로 올라온 손이 날 밀어내려다가 멈췄다.
"누난 진짜 허벅지랑 다리가 예쁜 것 같아요. 엄청 날씬하고 매끈매끈해서, 자꾸 만지고 싶다니까요."
"하, 흐읏.. 이따, 밤에 만지게 해줄 테니까..!"
"조금만 할게요. 조금만. 속옷도 빨간 색이라 엄청 야한 느낌인데. 누구 보여주려고 입은 거예요?"
"히긋..! 너, 진짜아..!"
아쿠아리움에서 하도 만져댄 탓인지, 아직 희미하게 젖은 기가 남아있는 균열 한가운데를 손가락을 가볍게 쓸고 지나가자 허벅지가 움찔 떨려온다.
"저 보여주려고 입은 거면 좋을 것 같은데."
"그, 그냥 아무거나 골라 입은 거거든..!?"
"이렇게 야한걸로요?"
"몰라..!"
이건 내가 억지를 쓰는 게 아니라, 이재경이 입고 있는 팬티가 누가 보더라도 섹스 어필용으로 입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면적이 적고 조금만 젖어도 속이 비칠 것처럼 야릇한 느낌이라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속옷 자체는 남편에게 보여주려고 가져온 거겠지만, 오늘 입은 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인지는 이재경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츄릅."
"히, 히익..! 미, 미쳤어..! 아무리 그래도..!"
"조금만 할게요. 조금만. 누나가 너무 예뻐서 못 참겠어요.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잖아요. 안 들킬 거예요."
"아으, 안 되는데.."
이번엔 내가 균열 위로 혀를 내밀어 가볍게 쓸어 올리자 정말 안된다는 듯 다시 내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몇 마디 해주니 다시 최면이 효과를 발휘해 저항이 사그라든다.
"누나가 치마 좀 잡고 있어 줄래요? 조금만 하고 끝낼게요."
"지, 진짜 조금만이다..?"
"그럴게요."
조금만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내가 잡아 들추고 있던 치맛단을 이재경이 직접 잡고 들추는 걸 느끼고, 곧장 손을 아래로 내려 팬티를 옆으로 살짝 비껴놓고, 그대로 허벅지 사이로 고개를 처박으며 양손으로 엉덩이를 꽉 주물렀다.
"츄릅.. 츄읍.. 츄릅.. 쪼옥, 쪽..♡"
"흡, 윽..! 흐응..! 읏, 하악..! 흑..!"
희미하게 습기가 남아 눅진눅진한 질구멍을 혀로 핥으면서, 중간중간 쪽쪽 빨아들이기까지 하니 신음을 제대로 참기가 힘든지 조금씩 하악대는 소리와 콧소리가 새어 나오는 게 들렸다.
엉덩이도 약간 땀으로 젖어서 손바닥에 찰지게 달라붙어 주무르는 맛이 훌륭하고, 손으로 치맛단을 잡고 입을 막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허벅지만 움찔움찔 떠는 모습이 장난 아니게 꼴렸다.
"쪽. 츄릅.. 쯉.. 쮸릅.. 츄르릅..♡"
"히그읏..! 아, 안돼..! 그렇게, 하며언..! 햐으흑..! 이상해질, 히, 히익..!"
질구멍만 집요하게 혀로 쿡쿡 찌르고, 핥고 빨아들이다가 위로 올라가 클리 쪽을 혀로 꾹 눌러 핥아대자 순간 다리가 풀린 것처럼 살짝 휘청이다가 겨우 균형을 잡고 버텼다.
'여기까지.'
"흐, 하읏..?"
이재경이 갈듯 말 듯한 상태에서 힘껏 절정을 참아내고 있다는 게 느껴지자마자 혀를 멈추고 고개를 살짝 뒤로 당겨 떨어졌다.
그렇게 열심히 참아놓고는, 이제와서 '어? 왜?' 같은 소리를 내는 이재경의 목소리에 내심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 충분히 즐긴 것 같아서요. 아, 치마는 잠깐 그대로 들고 있어 볼래요?"
"뭐, 뭐 하려고.."
"그냥 잠깐 보고 싶어서요."
쭈그리고 있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내가 시킨 대로 순순히 치마를 들추고 있는 이재경의 모습을 감상했다.
겨우 몇 분 남짓한 보빨로 몸이 제대로 달아올랐는지, 희미하게 상기된 얼굴로 안절부절못하며 가쁘게 숨을 내뱉고 있다.
그 표정과 그늘 아래라지만 밝은 대낮에 치마를 들추고 매끈매끈한 맨다리와 붉은 속옷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색다르고 야릇한 느낌이었다.
"이제 됐어요. 내려도 괜찮아요."
"정말..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말로는 혼내는 듯하면서도, 안심과 아쉬움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니 제대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어 곧장 유은설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자 여태 한마디도 없이 한 발짝 떨어져 나와 이재경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은설이 어깨를 흠칫 떨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설이 누나."
"나, 나도..?"
"당연하죠."
내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한 걸음을 확 좁혀 다가가자 잔뜩 긴장한 눈동자가 겁먹은 듯, 무언가를 기대하는 듯 떨려온다.
확실히 성욕만이라면 이재경보다 유은설 쪽이 더 강한 것 같았다.
"누나는 이쪽이에요."
"아, 읏.."
어떤 의미로는 치마를 들추는 것보다 더 과감한 행동인 것 같아서, 미리 예고까지 해주며 어깨 위로 천천히 손을 뻗었지만 이재경은 흠칫 어깨를 떨기만 했을 뿐 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여기, 어깨 위로 다 맨살이잖아요. 처음 봤을 때부터 엄청 신경 쓰였는데."
"아, 아니이.."
어깨끈조차 없는 오프 숄더 원피스. 도대체 이런 걸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꼴리는 게 뭔지 제대로 아는 인간일 게 분명했다.
당장이라도 흘러내릴 것처럼 걸쳐져 있는 원피스를 천천히 끌어 내리자, 마찬가지로 끈 없는 검은색 얇은 브라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것마저도 같이 내려버리자 곧바로 부드러운 탄력이 느껴지는 가슴이 출렁 흔들리며 밖으로 빠져나왔다.
"아무리 그래도 밖에서.. 이러는 건.."
"아무도 안 본다니까요. 괜찮아요. 쪽."
"햐흣..!"
반대쪽 가슴은 밖으로 빼주지도 않은 채로 이미 발딱 솟아 있는 유두 위로 고개를 숙여 가볍게 키스해주자 다시 한번 어깨가 흠칫 떨려온다.
"누나는 가슴이 진짜 크고 예쁘잖아요. 솔직히, 해수욕장에서 있을 때 남자들이 엄청 쳐다봤었죠?"
"그런 건.."
"다 알아요. 츄릅, 츄릅, 쪼옥.."
"하으, 그렇긴, 하읏, 한데에.."
그래도 보지를 빨리는 것보다는 덜 느끼는 모양인지 유두를 핥아지고 쪽쪽 빨리는 와중에도 짧게 숨만 내뱉을 뿐 대답도 제대로 해준다.
한쪽 가슴에 고개를 파묻은 상태 그대로, 반대쪽 역시 원피스와 브라를 한 번에 끌어내려 가슴을 밖으로 꺼냈다.
"히, 히익..!?"
유은설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양쪽 손으로 손에 꽉 차는 가슴을 끈적하게 주무르며 유두를 간지럽히기 시작하니 유은설도 조금씩 흘러나오는 숨결 사이로 콧소리가 섞여 나오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흐앗.. 흣.. 흥.. 하읏.. 아앗.. 흐응.."
겁 먹은 듯, 기분 좋은 듯. 긴장과 쾌감이 절묘하게 뒤섞인 콧소리에 저절로 흥이 올라와 유두를 가볍게 콱 깨물어준다.
"햐흐윽!?"
그리고는 곧바로 힘을 빼고, 이빨 사이에 끼워놓은 채로 조금 더 약하게 잘근잘근 물어댄다.
"흐, 학.. 깨, 깨물면.. 히윽..! 아흣, 흐앙..!"
"츄릅.. 쪽.. 츄릅.. 츕.."
"흐아앗..♡"
그리고 다시 이빨을 빼고 혀로 살살 굴려주고, 아주 부드럽게 빨기까지 하자 순식간에 다리가 파들파들 떨려오며 녹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여간.. 남자들은 그냥 가슴만 크면 다 좋아 죽지."
중간에 숨을 다 고른 이재경이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거리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누나가 그런 말 하면 다른 여자들한테 욕먹을걸요. 가슴은 누나도 큰 편이잖아요. 모양도 엄청 예쁘고."
"..흥."
유은설의 가슴을 빠는 걸 잠시 멈추고 대답해주자 기분이 살짝 풀린 듯하면서도 여전히 삐진 것처럼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슬쩍 돌려버린다.
자기 가슴이 평균보다는 크더라도, 결국 유은설 보다는 작다는 걸 알고 있을 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유은설의 차례니까. 다시 가슴을 입에 물고 부드럽게 핥아주면서 아래로 손을 뻗어 하늘거리는 치마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꺄, 꺗..!?"
"그냥 만지기만 할게요."
"아으.. 정말 안 되는데.."
사실 만지기만 하는 것부터가 문제일 텐데. 이재경은 이 타협 아닌 타협에 내 손목을 붙잡았다가 슬그머니 힘을 빼고 손을 떼어냈다.
'역시 젖어 있네.'
그것도 이재경보다 조금 더 젖어있었다. 물론 내가 직접 빨아주기 전보다였지만.
스륵, 스륵, 스윽.
"하, 흐.. 하흣.. 아앙.. 하앙.."
약간 물기가 느껴지는 균열 위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기 시작하자 흘러나오는 소리에서 점점 콧소리가 섞여 나오는 비중이 높아져 간다.
그리고 중간부터는 아예 팬티를 옆으로 살짝 젖혀버리고, 검지 손가락 하나만 안으로 쑥 집어넣어 버렸다.
"흐, 흐아앙..!?"
아주 갑작스러운 기습에 유은설이 또 당황 가득한 신음을 터트렸지만 이번에는 아예 저항조차 하지 않는 걸 느끼며 계속해서 가슴을 빨고, 보지를 부드럽게 쑤시며 휘저었다.
찔꺽.. 찔꺽.. 찔꺽..
"흐앙.. 하흑.. 하앙.. 아아앙.."
은근한 쾌감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얕은 신음소리가 절 뒷편에서 조용히 흘러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