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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408화 (408/775)

< 408화 > 정말 오늘만 하고 끝낼 거예요? (3)

뷰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흐아앙♡ 하윽..♡ 앗♡ 아아아앙!!♡♡"

마치 자궁에 대고 정액을 콸콸 부어대는 것처럼, 뜨거운 젤리 같은 감촉이 울컥울컥 안으로 밀려 들어온다.

그저 몇 번 작게 불끈거리며 '안에 쌌구나' 싶은 느낌만 드는 남편의 사정과는 전혀 다르다.

아니, 이제는 남편이 사정할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기껏해야 한 달에 한두 번, 그마저도 최근에는 몇 달씩이나 소식이 없었으니 기억나지 않을 만도 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헤으윽♡ 헤, 헤엑♡ 헥♡ 헤으으읏..!!♡♡

정액의 양이나 기세도 대단하지만, 그 강렬한 쾌감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다 보니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헥헥대는 와중에도 사정 당하는 쾌감만으로도 또다시 절정해버린다.

뱃속이 너무 뜨거워져서 마구 녹아내리는 것만 같다. 이미 안쪽이 가득 차버렸는데도, 계속해서 새로운 정액이 울컥울컥 흘러들어오며 자궁 안을 휘저어대는 것만 같았다.

뷰릇..! 뷰릇..! 븃..!

"헤, 엑..♡ 헤읏..♡ 헥..♡ 헤엑..♡"

길었던 사정이 겨우 끝나고, 혀를 개처럼 내밀고 헥헥대는 와중에도 몸 안에서 뜨거운 열기가 마구 휘몰아치는 듯한 느낌에 도저히 몸이 진정되질 않는다.

그리고 제대로 숨을 돌릴 틈조차 없이.

"헤웁..♡ 후움, 웅..♡ 흐우웅..♡"

부드럽게 입술을 뒤덮어 온 최민석이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고 끈적하게 휘저으며 등을 감싸 안고 있던 팔을 빼내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

'안에 싸면.. 안돼는데..'

애초에 되고 안 되고를 따진다면 두 사람이 침대에서 몸을 섞고 있는 것부터 지적을 해야겠지만, 그 부분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피임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이렇게 질내사정까지 당해버리는 건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유은설은 그에 대해 아무런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지금의 상황이 잘못됐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쌓인 욕구를 참지 못하고 폭발해버린 이재경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으니까.

남편은 몇 달이나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먼저 부탁까지 했음에도 거절당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비키니 같은 것도 입어봤지만 정말 상투적으로 내뱉은 예쁘다는 말 한마디만 돌아왔을 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최민석이 자신에게도 같이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했을 때는 속으로 수십 번도 더 갈등했을 정도였으니 이재경의 선택 역시 이해는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안에 싸버리는 건 정말로 위험하다. 저러다가 덜컥 임신이라도 해버리면 정말 큰 일 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남편에게는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는 행동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건 옳지 않았다.

'안 되는데..'

그런데 왜. 자신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방을 나가지도 않고 우두커니 앉아 두 사람의 정사를 지켜보고 있는 걸까.

이재경의 심정을 이해하는 만큼, 이미 벌어진 일은 모른 척 넘어가 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이재경의 남편에게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원인을 따져보면 자신들을 몇 달씩이나 방치해둔 남편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해도, 방에서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자신의 심정만큼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헤으웁, 쮸웁..♡ 츄릅, 츄웁..♡ 움..♡ 쯉..♡"

'재경이.. 기분 좋은가 봐..'

10년을 넘게 알고 지냈지만 친구의 저런 표정을 보는 건 처음이다. 도대체 얼마나 기분이 좋으면 자신이 옆에서 보고 있다는 건 신경조차 쓰지 않고 저렇게 녹아내려 정신없이 혀를 섞어대는 걸까.

최민석의 자지는 만졌을 때도 놀라긴 했지만, 발기한 걸 직접 눈으로 보니 길이도 굵기도 거의 남편의 두 배는 될 것 같았다.

그야 크면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남편의 크기가 작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저렇게 큰 걸로 박히면 그렇게 좋은 걸까?

불감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위에서도, 남편과의 섹스에서도 정말 빠져들 정도의 쾌감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유은설에게 있어 오르가즘이라는 감각은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었다.

그냥 너무 소식이 없다 보니 욕구가 쌓였고, 적당한 수준의 쾌감이라도 좋으니 남편과 몸을 섞고 싶었을 뿐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 흐아앙..!? 바, 방금..! 흐앙..! 쌌는, 데엣..! 아아앗..!"

'또, 또 한다고..!?'

이재경이 당황한 것처럼. 유은설 역시 놀라서 두 사람이 이어져 있는 하반신 쪽으로 힐끔 시선을 돌렸다.

워낙 움직임이 작고 각도가 맞지 않아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허리가 천천히 돌아가며 위아래로 들썩일 때마다 슬쩍슬쩍 보이는 자지는 여전히 굵고 단단해 보였다.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의 남편은 두 번, 세 번씩 할 때도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중간중간 짧게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했던 일이었다.

저렇게 방금 사정을 끝마치고, 잠깐 키스만 주고받는 사이에 체력을 회복하고 곧바로 섹스를 이어 나간다는 건 유은설의 경험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최민석은 정말로 완벽하게 회복한 모양인지 조금씩 허리의 움직임을 격렬하게 해나가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응아앗..! 하윽..! 아앙! 앙! 흐앙..! 앙!"

남이 섹스하는 걸 직접 지켜볼 일 같은 건 없었는데.

직접 이렇게 눈으로 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싶을 정도로 격렬하고, 끈적하고, 음란한 광경이라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분명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달아오른 몸이 조금은 진정돼야 정상인데, 어째서인지 몸은 여전히 뜨거워서 미칠 것 같고, 아랫배에서는 무언가가 쿵쿵 울려대는 것만 같다.

직접 만져서 확인해볼 필요조차 없이,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허벅지까지 애액이 흐르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결국, 두 사람의 정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유은설이 이 방을 빠져나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

확실히 욕구가 잔뜩 쌓여 있어서 그런지, 이재경은 제대로 쉴 틈도 주지 않고 2회전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황하기만 했을 뿐 싫은 소리 하나 없이 기쁘게 쾌감을 받아들였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읏♡ 앗, 앗, 앙♡ 나, 어떡해앳♡"

천천히 해달라는 말도 무시하고 깊은 곳을 푹푹 찔러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는 듯한 신음만 쏟아내고 있었고.

"왜요? 힘들어요? 조금 쉬었다 할까요?"

"아, 아니이.."

이재경의 목덜미를 핥으며 박아대던 걸 멈추고, 상반신을 일으켜 내려다보며 묻자 그건 또 아니라는 듯 애타는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저는 괜찮으니까, 힘들면 쉬었다 해도 괜찮아요. 오늘은 제가 누나 만족시켜주기로 했잖아요."

"그냥.. 너무 커서.."

"그럼 조금만 얕게 움직일까요?"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느껴서.. 좋아서,, 그랬다구.."

대답하기 부끄러웠을 텐데. 이재경은 뽀얀 피부를 얼굴에서부터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거의 기어들어 가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잔뜩 애가 탄 목소리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러니까.. 빨리.."

"알았어요. 그래도 하다가 힘들면 말해야 돼요?"

물론 말한다고 해서 정말 멈춰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말하자 이재경은 수줍은 듯 고개만 끄덕이며 애타는 눈빛을 계속해서 보내온다.

이대로 계속 정상위로 움직이려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강렬한 시선을 보내오는 유은설을 의식하고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이재경의 등을 받치고 그대로 일으켜 품에 안았다.

"꺄, 꺄앗!?"

애초에 다리 쪽은 내 허리를 감싸 안고 있었던 탓에 그냥 몸을 일으켜 무릎 위에 앉혀놓는 것만으로도 자세를 고칠 것도 없이 대면좌위 자세가 완성됐다.

'가능하면 이것저것 많이 보여줘야지.'

유은설이 최대한 흥분할 수 있도록 말이다.

"움직일게요."

물론, 내가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건 느끼지 못하도록 이재경에게 집중하면서.

찌걱..! 쯔걱..! 쯔걱..! 쯔걱..!

"흐긋..! 읏, 하윽..! 앙..! 이거, 깊어엇..!"

"그래도 기분 좋죠?"

"으, 응..♡ 이것두..♡ 조앗..♡ 깊은 거엇..♡ 아아앙..♡"

정상위로 박아댈 때와는 달리 조금만 움직여도 자기 체중까지 실려서 자궁이 푹푹 찔릴 텐데. 이재경은 그마저도 좋다는 듯 양팔과 다리로 내 몸을 꽉 끌어안아 매달린 채로 쾌락에 빠져든다.

안 그래도 훌륭한 보지 역시 체위가 바뀌면서 속살이 비벼지는 느낌이 달라져 자지 쪽도 기분 좋게 불끈거렸다.

"아응..♡ 아앗..♡ 앗..♡ 앙..♡ 하앙..♡ 깊어엇..♡ 조아..♡ 조아아..♡"

나름대로 부드럽게 해주고는 있지만, 이 정도면 거의 처음 따먹었을 때의 유서연을 연상시킬 수준의 성욕이다.

같은 유부녀에 남편 없이 혼자 지내던 성은영은 이렇게까지 성욕이 강하지 않았는데.

아무리 섹스가 없었던 기간이 더 길었다고 치더라도 이 정도면 그냥 타고난 성욕 자체가 강하다고 봐도 좋을 것 같았다.

"누나 보지도.. 엄청 꽉 조이고 미끌미끌해서.. 미칠 것 같아요."

"하으윽..!♡"

이제는 완전히 쾌락에 녹아내려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이재경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자 곧바로 두 다리를 힘껏 조이고는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어대며 다시 살짝 가버린다.

"츄릅.. 츕, 츄릅.."

"흐, 흐하앙!?"

절정의 쾌감으로 부들부들 떨어대고 있는 이재경의 귀에 그대로 혀를 내밀어 핥아대기 시작하자, 절정에서 빠져나올 틈도 없이 또다시 절정.

정말 장난 아니게 민감하다.

"흐앙♡ 귀, 할트며헌♡ 흐윽♡ 안, 대햇♡"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은 기분 좋죠? 츄릅."

"흐그윽..!♡"

귀를 핥아주는 새로운 자극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든 건지, 허리는 움직이지도 않고 귀만 핥으며 속삭이고 있을 뿐인데도 건드릴 때마다 온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며 가버리느라 바쁘다.

"누나 남편은 이런 거 안 해줘요?"

"아, 안해져♡ 흐윽♡ 이런, 거♡ 처으미야♡"

"그럼 오늘은 제가 잔뜩 해줘야겠네요."

"흐으으윽!?♡"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를 뒤로 크게 당겼다 힘껏 쳐올리자 갑작스럽게 고개를 뒤로 홱 젖히며 질내를 마구 조여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이번 절정은 꽤나 크게 온 모양이었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흐, 하아악♡ 자, 자까한♡ 지금♡ 안대햇♡ 민감, 하니까앗♡ 흐아아앙!!♡♡"

이재경이 가버리건 말건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조금 더 템포를 올려 허리를 쳐올려 대자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를 마구 쏟아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남자 경험이 없는 이재경에게 제대로 천국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금 더 몰아붙여 줄 필요가 있다.

물론, 뒤에서 열심히 섹스를 관람하고 있는 유은설에게도 좋은 구경거리가 될 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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