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7화 > 정말 오늘 밤만 하고 끝낼 거예요? (2)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흑.. 앙..! 흐윽, 흐아앙..!"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물건이 움직일 때마다 저릿한 쾌감과 함께 입이 멋대로 벌어지며 신음이 흘러나왔다.
길이도, 굵기도. 남편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얼핏 보기만 해도 남편보다 두 배는 더 클 것 같았는데, 그 커다란 물건이 안으로 들어온 순간 그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쾌락이 밀려들어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후우우.. 누나, 엄청 좋아요."
"흐윽..! 나, 하아아앙..!!"
흉기 같은 굵고 커다란 물건을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속삭이듯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뱃속이 찌잉 하고 울리더니 그대로 재차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 버리며 달아오른 몸이 순식간에 절정해버렸다.
'이, 이런 거..'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쾌감에 이미 가버린 몸이 더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최근에는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욕구 불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성욕이 늘어나긴 했지만 원래는 이렇게까지 성욕이 강한 편이 아니었는데.
"더 깊게 넣을게요."
"어, 어..?"
더 깊게? 여기서 더 들어온다고? 순간적으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가, 한 발짝 늦게 말뜻을 알아들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찌거어억..!
"흐긋!? 흐그으윽!?"
질내를 가득 채우다 못해 억지로 벌려대는 굵기만으로도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그 굵은 물건이 생전 느껴보지 못한 장소까지 깊게 들어오기 시작하자 정말로 숨이 턱 막혀온다.
"자, 자까항..! 흐윽..! 하악..! 안, 대앳..! 하아악..!"
마치 지금까지는 장난에 불과했다는 것처럼, 뱃속 깊은 곳이 마구 벌려지며 안으로 들어오는 게 느껴진다.
안이 꽉 차서 마구 눌리는 듯한 압박감과 함께 계속해서 숨이 턱턱 막혀와서, 우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어떻게든 입을 크게 벌려 숨만 겨우 들이킨다.
그리고 마침내. 천천히 안으로 들어오던 물건이 가장 안쪽까지 도착해 막힌 부분을 푹 찌른 순간.
"오, 오곡..!!"
안쪽의 닿은 부분이 활활 타는 듯한 열기와 함께 눈앞이 처음 들어보는 기묘한 목소리가 튀어온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이상한 소리는 신음이라고 부르기에도 창피할 정도로 천박했다.
"느껴져요? 안쪽까지 전부 들어간 거?"
"모, 몰라하..! 히끅..!? 우, 움지기면..! 히익..! 아, 안대햇..!"
"괜찮아요. 누나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줄게요."
"아, 앗.."
불덩이 같은 귀두에 닿은 자궁이, 자지와 닿은 질내 전체가 타는 것처럼 뜨겁고 민감해져서 직접 움직이지 않고 불끈거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철렁 가라앉을 것만 같다.
다행히도 최민석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겠다고 하고는, 땀에 젖어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정리해 넘겨줬다.
'뭐, 뭐야아..'
애무라고 하기에도 우스울 정도로 가벼운 손길 하나에 심장이 터질 듯이 쿵쾅거리며 뱃속에서부터 온몸으로 오싹오싹한 감각이 퍼져나간다.
"하읏..♡ 하악..♡ 흐아앙..♡"
분명 자지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보지 쪽에서 멋대로 자지를 빨아들이는 것처럼 움직여대며 속살을 비벼대는 통에 도무지 몸이 진정되질 않는다.
아니, 진정되기는커녕 점점 더 뜨겁고 민감해지기만 하고 있어서, 이대로 있으면 정말 어떻게 돼버리는 게 아닐까 무서울 지경이었다.
"미, 민석아아.."
몸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혀끝까지 파들파들 떨려대는 통에 간신히 내뱉은 말은 마치 대놓고 응석 부리는 듯한 목소리였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누나아.. 미칠 것 같아아.. 어떡해애.."
"많이 힘들어요? 일단 잠깐 뺄까요?"
"빼, 빼면 안대.."
이렇게 오싹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은데, 그걸 빼겠다니. 그것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다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요? 어떻게 해줄까요?"
"그게.."
최민석의 대답에 어느새 입 안 가득 고인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을 망설였다.
솔직히 말하면 스스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대로 가만히 있자니 몸이 너무 뜨겁고 안타까워서 참을 수가 없고, 빼게 하는 건 절대로 싫다. 그렇다고 해서 움직여달라고 부탁하기에는 도대체 얼마나 느껴버릴지 무서워서 입술만 달싹거릴 뿐 도저히 말이 떨어지질 않았다.
"움직여줘.. 세게 하지 말구.. 살살.. 응..?"
최민석이 안 된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애원하듯이 말하고 있었다.
"알았어요, 누나. 살살 해줄게요."
"으, 응.."
이마를 쓸어 넘기고 바닥을 짚고 있던 손이 다시 아래로 내려가 골반을 꽉 붙잡는다.
마치 이제부터 마구 박아댈 거라고 경고하는 듯한 손길에 조마조마한 기분이 들었지만, 더는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아 입술을 꾹 다물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찌거억..!
"히, 히익..!? 흐하아앙!?"
두껍게 튀어나와 있는 귀두가 질벽을 마구 긁어대며 빠져나가는 쾌감에 감았던 눈이 번쩍 뜨여지며 지체없이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
최민석이 미리 골반을 붙잡아두지 않았다면 지금쯤 거의 튀어 오르듯이 허리를 튕겨대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어떻게든 허리를 움직여 쾌감을 피하기 위해 허리에 마구 힘을 주고, 최민석의 두 손이 그걸 힘껏 억누르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아앙! 항..! 하앙! 흐아앙!!"
삽입할 때보다는 조금 빨라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을 뿐인데.
귀두가 질주름에 걸려대며 밖으로 빠져나갈 때는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 정도로 아찔한 쾌감이 밀려들고, 다시 안으로 들어올 때는 안이 꽉 차며 억지로 벌려지는 느낌이 숨이 턱 막혀온다.
"하아.. 누나 안쪽, 엄청 달라붙어서.. 녹을 것 같아요."
"모, 몰라항..! 아앙! 하앙..! 하아앙!"
남편과의 관계 도중에는 좋다, 사랑한다. 이런 담백한 말만 들었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감상을 말해버리니 창피해서 미칠 것 같다. 아니, 이미 미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남편이 아닌 남자와의 섹스가 이렇게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아하앙..! 나, 미쳐어..! 흐아아앙! 어, 어떡해앳..!"
"괜찮아요, 누나. 안아줄게요."
"흐앗..♡ 응아앗..♡"
상체를 세운 채로 박아대고 있던 최민석의 몸이 아래로 내려오더니 골반을 붙잡고 있던 손을 위로 올려 등을 꽉 끌어안아 몸을 밀착시킨다.
그러면서, 자궁까지 닿을 듯 말 듯 들어오던 자지가 더 깊게 들어와 자궁을 힘껏 짓누르는 통에 다시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 버렸다.
'이, 이거엇..♡ 안, 대는, 데엣..♡'
남자 특유의 굵고 단단한, 그러면서도 거칠지는 않은 두 팔이 등을 꽉 끌어안는 느낌이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쾌감과는 다른 무언가가 가득 채워지는 듯한, 쾌감을 넘어서 행복해 죽을 것 같다는 느낌마저도 들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앙♡ 앗♡ 앙♡ 하아앙♡ 이거어♡ 죠아앗♡"
자세가 불편해진 탓에 지금까지처럼 크게 움직이지 않고, 깊은 곳을 얕고 부드럽게 푹푹 찔러대기 시작하자 이제는 신음을 참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앙앙거리는 신음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
"흐극♡ 앙♡ 흐앙♡ 앙♡ 흐아앙♡"
매끄럽고 날씬한 몸을 끌어안고 깊은 곳을 푹푹 찔러대기 시작하자, 지금까지 이상으로 달게 녹은 신음이 마구 쏟아져 나오며 안 그래도 미끌미끌한 질내에서 철퍽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애액의 양이 늘어났다.
'진짜, 제대로 걸렸네.'
처음에 손가락만 넣었을 때는 몰랐는데, 제대로 삽입하고 보지를 천천히 길들이기 시작하자 어느 순간 조이는 느낌이 바뀌었다.
임예진처럼 빈틈없이 달라붙은 속살이 구불거리며 자지를 끝도 없이 안으로 끌어당기는 듯한 감촉은 그야말로 명기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정말로 수준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임예진 쪽이 좋겠지만, 몽마도 아닌 일반인이 이런 보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었기에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이걸 왜 안 먹지? 이해가 안 가네.'
아니, 남편이 그렇게까지 이재경을 방치해줬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된 걸지도 모른다.
처음 박을 때부터 이런식으로 조여왔던 임예진과는 달리 이재경은 잔뜩 흥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가 제대로 길이 들고 나서야 이런 식으로 조여왔으니까.
찌거억!
"히극..! 흐아으응..!!"
움찔! 움찔!
점점 기분 좋게 변해가는 감촉을 느끼면서, 기습적으로 자지를 힘껏 찔러넣었더니 그대로 참지 못하고 절정하며 양팔과 다리로 매달리듯 몸을 꽉 끌어안고는 온몸을 움찔움찔 떨어댄다.
"갔어요?"
"으, 응♡ 가써어..♡ 으읍, 읍..♡ 움.. 쮸웁..♡"
이번 건 조금 세게 가버렸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이재경의 입술을 부드럽게 덮치고는 그대로 혀를 밀어 넣자 아무런 막힘도 없이 입을 벌려 혀를 받아들이고는 아래쪽과 마찬가지로 매달리듯이 빨아대기 시작한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흥으읍..!? 후읏..! 하앗..! 자, 잠..! 읍, 지금, 민감, 응으으읍..!!♡♡"
아직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구불거리며 잘게 경련하고 있는 보지를 천천히 허리를 돌려 휘저으며 박아대기 시작하자 입 안으로 들어온 혀를 빨아대다 말고 몸을 버둥거린다.
하지만 집요하게 입술을 틀어막은 채로 다시 혀를 집어넣고, 입안을 휘저으며 끈적하게 보지를 쑤셔대자 이내 참지 못하고 다시 가버리면서 아까 이상으로 뜨거운 애액을 주륵주륵 흘려보냈다.
"응흐읍..♡ 후앗..♡ 하아앗..!♡ 누나, 가쓰니까앗..!♡ 조금만..!♡ 응아아앗..!♡ 아, 안대앳..!♡"
"미안해요, 저도 쌀 것 같아서. 조금만 움직일게요."
이대로 계속 말을 못하게 입을 막아놓고 덮쳐도 괜찮겠지만, 그랬다가 혹시라도 실신해버리면 곤란했기에 일단 숨은 쉴 수 있게 입을 열어주고 허리만 계속해서 움직였다.
찌걱..! 찌걱..! 찌걱..!
"앗, 앙..!♡ 흐앙!♡ 하앙!♡ 빠, 빨리, 싸져엇!♡"
조금 더 템포를 올려 자궁을 쿡쿡 찔러대며 보지를 쑤셔대자 싫은 소리도 하지 못하고 두 다리로 허리를 힘껏 휘감은 채로 빨리 싸달라며 애원한다.
'피임 쪽 최면은 안 걸어놓긴 했는데.. 상관없겠지.'
어차피 진짜 임신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도 콘돔 껴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니 나도 너무 흥분해서 잊어버렸다고 얼버무리면 그만이었다.
오히려, 이렇게 한 번 먼저 안에 싸놓은 다음에 얘기가 나오면 이미 싸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는 흐름으로 생으로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기도 쉬워질 것이다.
"하아, 하아.. 누나, 진짜 좋아요..!"
"하으윽!!♡♡"
키스를 하지 않는 대신 귓가에 대고 애정 표현을 속삭이며 허리를 움직여대자 이재경은 그새를 참지 못하고 또다시 가버리며 허리를 벌벌 떨어댄다.
보통 섹스를 하다 보면 누구는 거칠게 해주는 걸, 누구는 부드럽게 해주는 걸, 누구는 끈적하게 해주는 걸 좋아하는 식으로 취향이 갈리는 편인데.
이재경은 욕구불만에 약간의 외로움까지 느끼고 있었던 탓인지 이런 식으로 꽉 끌어안아 주고 계속해서 애정을 표현을 해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누나..!"
"흐아아앙!!♡♡"
마지막으로 다시 더는 못 참겠다는 척 힘겨워하는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팔에 한층 더 힘을 줘 이재경의 몸을 조금 아플 정도로 끌어안으며 허리를 힘껏 밀어붙여 정액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