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4화 > 욕구 불만 유부녀들과 19금 술게임 (7)
"..츄릇, 츄릅.. 츄릅.. 츕.."
"히잇..! 흣, 흐응..! 응..!"
이재경의 혀 놀림은 애무라고 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단순하게 위아래로 유두를 핥아대고 있을 뿐이었지만, 정기로 인해 쌓인 욕구불만이 끓어오르고 몸이 달아오른 유은설은 그것만으로도 소리를 참지 못하고 어깨를 움찔움찔 떨어댔다.
"츄릅.. 츄읍.. 시간.. 세고 있어..?"
"세고 있어요. 8초 지났으니까 끝나면 알려드릴게요."
"응.. 츄릅.. 츄릅.."
"흐응..! 흐으응..!"
유은설은 어떻게든 소리를 참으려고 입술을 앙다물었지만, 작게 흘러나오는 콧소리만으로도 얼마나 몸이 달아오른 상태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렇게 느긋하게 유은설의 몸이 더더욱 달아오르는 걸 구경하다가, 이제는 충분하겠다 싶어 신호를 보냈다.
"30초 지났어요."
"후우.. 괜찮아..?"
"으, 응.. 괜찮아.."
겨우 유두만 핥아진 것뿐이니 괜찮고 말고 할 것도 없었지만 수치심.. 이라기보다는 창피한 쪽이 더 클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어지간히도 창피한지 새빨개진 얼굴로 급하게 상의를 끌어 내려 가슴을 감추는 유은설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고개를 홱 돌린 이재경의 시선이 날아들었다.
'..생각해보니까, 나도 당하는 거였네.'
블럭을 고를 때는 그냥 내가 핥아주겠다는 생각만 하고, 다른 사람이 뽑으면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다.
내가 공격하는 거야 당연히 괜찮지만, 상대한테 유두나 항문을 빨리는 건 뭔가 개발 당하는 것 같아 피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 타이밍에 분위기 깨는 것도 그렇고.'
[미션 1회 방어권] 같은 걸 만든다 쳐도 내 마음에 안 드는 미션이 몇 개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그런 걸 늘리면 유은설이나 이재경도 신나서 써먹을 게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나만 특별하다] 같은 억지 최면을 써 버리면 통하기는 하겠지만 둘 다 게임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게 되겠지. 무엇보다 재미도 없고.
"..제 차례네요."
막말로 이 둘을 그냥 따먹기만 하고 싶었다면 적당히 성욕을 늘리고 못 참고 바람을 피워버렸다는 식으로 최면을 걸어버렸어도 괜찮았다.
그럼에도 러브 젠가라는 게임을 시작한 건 부끄러워하면서도 조금씩 몸을 오픈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를 보고 싶어서였으니, 이런 것도 게임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꿀꺽."
그런 내 생각은 예상도 못 하고, 이재경은 그저 티셔츠를 끌어 올려 드러낸 내 몸을 보고는 다 들리게 침이나 삼킨다.
그리고는 이내 천천히 다가와 내 가슴팍 위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츄릅."
겨우 30초인데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한 것과는 달리 한 번 혀가 스치고 지나간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어버릴 뻔했다.
'생각보다.. 이상한데..'
처음 불알을 빨려봤을 때만큼 기묘하고 강렬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은근한 간지러움과 함께 성감을 자극하는 느낌이 있다.
"츄릅.. 츄읍.. 쪼옥.. 쪽.."
'아니, 씨.. 핥으라고만 했는데..'
이재경은 가슴을 핥다 못해 쪽쪽 거리는 소리를 내며 빨아대기까지 한다.
그 낯선 쾌감에 나도 모르게 하반신에 피가 몰리려는 걸 정기를 사용해서 겨우 억누르고 버텨야 했다.
"쪼옥.. 쪽.. 츄릅.."
"30초 끝!"
"하아아.."
다행히 뒤에서 시간을 재고 있던 유은설이 시간이 끝났음을 알려줬고, 이재경은 뭔가 아쉬운 듯한 표정과 함께 한숨을 쉬며 뒤로 물러났다.
"핥기만 하는 미션이었는데 그렇게 빨면 어떡해요?"
"아니, 뭐.. 하다 보니 그냥 재밌어서.."
아무리 발정이 났다지만 이렇게 과감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는데, 이재경은 본인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슬쩍 시선을 피해버리며 대답을 얼버무렸다.
'슬슬 쌓인 게 터지려고 하나 보네.'
살짝 기분이 묘하긴 했어도 화낼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결국은 그냥 넘어가 줄 수밖에 없었다.
"어디 두고 봐요. 이제 제 차례죠?"
이제는 뭐가 됐든 수위가 높은 게 나오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기다리지도 않고 곧바로 블럭을 빼냈다.
[1분간 상대방 가슴 애무하기]
"딱 걸렸네. 이리 와요."
"아, 아니이..! 이건..!"
"미션 지켜야죠?"
"아니, 무슨 이런 미션이 있어.."
확실히 한 번 섞어줬더니 수위가 높은 미션이 잘 나온다. 이재경은 이건 정말 아니라는 것처럼 항의하려고 했지만 이미 미션을 실행해야 한다는 최면이 너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탓에 별말도 하지 못하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다가왔다.
"뒤에서 할 거니까, 무릎 위에 앉아요."
"..알았어. 살살 해야 한다..?"
"봐서요."
순순히 시키는 대로 무릎 위에 앉아 등을 기대오는 이재경의 부탁에 영혼 없이 대꾸하고는, 그대로 얇은 셔츠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
"어, 어!?"
"옷 위로 하라는 말은 없었잖아요. 미션 하는 중이니까 가만히 있어요."
"그, 그래도..! 히, 히익..!?"
등 뒤로 돌아가 브라의 후크를 풀지도 않고, 적당히 위로 확 끌어올려 가슴을 밖으로 꺼내버리고는 옷 안에서 양쪽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낮에 봤을 때도 생각했었는데, 역시 크네요. 은설 누나, 이제 시작할 거니까 시간 세주세요."
"으, 응.. 시작할게..?"
"네."
애무의 당사자가 된 이재경과는 달리, 마치 처음 야동을 보는 것처럼 당황하면서도 동그랗게 뜬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유은설은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히읏..!"
우선은 감도를 확인해보기 위해 유두를 가볍게 꼬집어 살짝 비틀어주자 무릎 위에 올라탄 몸 전체가 움찔 떨려온다.
당연히 유두 쪽은 이미 꼿꼿하게 서 있는 상태였다.
이 정도면 감도는 충분하겠다 싶어, 그대로 마음껏 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톡톡 건드리고 살살 굴려 가며 애무를 시작한다.
"하으, 흣..! 앗, 히익..! 왜, 이렇게..! 앗..! 흐아읏..!"
조금씩 힘을 줘 탄력 넘치는 가슴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고, 유두를 중점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하자 이재경은 못 참겠다는 듯 상체를 비틀어가며 새어 나오는 소리를 억눌렀다.
모처럼의 제대로 된 공격이지만 시간이 1분밖에 없었으니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마음껏 가슴을 즐기기만 했다.
"시, 시간 됐어."
"그래요?"
"햐으응!"
마지막으로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운 유두를 꽉 비틀었다가, 손을 아래로 내려보내 셔츠 안에서 스르륵 빠져나오며 이재경을 풀어줬다.
"하앗.. 하앗.. 하앗.. 살살.. 해달라니까아..!"
"누나도 살살 안 해줬잖아요. 복수에요."
"너도 두고봐아.."
"하나도 안 무섭긴 한데, 기대할게요. 그럼, 은설 누나?"
"아, 응..!"
잠시 멍하니 있던 은설은 내 부름에 번뜩 정신을 차리고 조금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번에는 누나 차례에요. 올라와요."
"아, 알았어.. 나는 살살 해줄 거지..?"
"그럴게요."
살짝 다리가 떨리고 있는 이재경이 최대한 멀쩡한 척 일어나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교대하듯이 무릎 위로 올라온 유은설의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재경 누나는 매끈매끈했는데, 이쪽은 아주 부드럽네.'
가슴이 손에 닿기도 전에 스치는 살갖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위로 올라와 이재경과는 달리 미리 브라를 벗어둬 완벽하게 무방비 상태인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흣..!"
설마 옷 안으로 집어넣어 만질 줄은 모르고 당황했던 이재경과는 달리 부끄러워하면서도 예상했다는 듯 손길을 받아들이는 유은설.
"와.. 누나가 재경 누나보다 더 크네요? 그런데도 엄청 부드러워요."
"아응.. 몰라아.. 말하지, 마아.."
약속했던 대로, 한껏 괴롭혀줬던 이재경과는 달리 손에 꽉 차는 유은설의 가슴은 최대한 부드럽게 주무르며 애무를 시작했다.
"하아.. 하아.. 흐응..! 아앗..!"
힘들지도 않고, 애태우지도 않는 수준으로 적당히 가슴을 주물러주면서, 발딱 선 유두를 살살 굴려주기 시작하자 결국은 소리를 참지 못하고 작게 탄성을 흘린다.
"남편분은 이런 좋은 게 있는데도 손을 안 대는 거예요? 정말 너무하네."
"으으응.. 남편 얘기는, 하지, 마앗.."
"아, 미안해요. 너무 이해가 안 가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랬어요. 조심할게요."
"하으, 흐으으응.."
워낙 부드럽게 애무하며 긴장을 풀어준 덕분인지, 남편 이야기를 꺼냈음에도 가볍게 한소리만 듣고 넘어갔다.
그리고 조금씩 반응이 좋아지는 걸 느끼며 슬슬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1분 끝!"
"아.."
이재경의 목소리가 불쑥 끼어들어 시간 종료를 알렸다.
조금 우습게도, 아쉬운 듯한 목소리를 흘린 건 내 쪽이 아니라 유은설 쪽이었다.
이재경과는 다른 의미로 살짝 다리를 떨고 있는 유은설은 자리로 돌아가 털썩 앉아 의자에 등을 기댔다.
"이, 이제 내 차례지..?"
그리고는 멍하니 풀어지려는 눈을 간신히 원래대로 되돌리고, 곧바로 새 블럭을 빼냈다.
[상대방 속옷 안으로 10초 동안 손 넣기]
"으으.. 수위가 너무 높아지는 거 아니야..?"
"그래도 할 거죠?"
"해, 해야지. 그럼 재경이 먼저.."
"어, 어..? 나 먼저..?"
미션을 실행하는 것 자체는 이제 당연한 일처럼 넘어가 버렸고, 먼저 지명 당한 이재경은 뭔가 곤란하다는 듯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빨리빨리 하고 넘어가요. 은설 누나?"
"아, 응. 그럼 넣을게?"
"아, 아니, 잠.."
"미션인 거 알죠?"
"이, 씨이..!"
이재경은 본인이 일어날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유은설이 바로 앞까지 다가와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하자 당황하며 유은설의 손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내 말 한마디에 결국 손을 멈추고 유은설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바지 안으로 들어가 허벅지 사이로 파고든 손이 제대로 보지 위까지 도착한 게 바지 위로 보인 순간.
"..아."
"......"
손을 집어넣은 유은설 쪽에서 살짝 당황스러운 듯, 미안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친구 사이라고는 해도 한계는 있는 모양인지 이재경 쪽도 얼굴이 터질 듯이 새빨개져 있었고.
"10초 셀게요. 하나, 둘, 셋.. 아홉, 열."
"......"
"......"
내가 숫자를 세는 사이 완전히 말이 없어진 두 사람은 서로 시선도 마주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었고, 조심스럽게 바지 밖으로 빠져나온 손바닥 한가운데에는 투명하고 미끌미끌한 액체가 묻어 있었다.
유은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올려둔 물티슈를 뽑아 손을 슥슥 닦았고, 이재경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이젠 제 거 해주시면 돼요."
"으, 응."
수치심이 한계치에 달한 듯한 이재경은 잠시 내버려 두고, 유은설을 재촉하자 머뭇머뭇하면서도 내 앞으로 다가와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속옷 안으로 손이 파고들어 온 순간.
"어, 어..?"
이재경의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당황을 전혀 감추지 못한 놀란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갑작스럽게 튀어나왔다.
"재경 누나는 정신없는 것 같으니까, 제가 10초 셀게요."
"......"
내 자지를 손바닥으로 감싸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새빨개진 얼굴을 푹 숙이고 있는 유은설의 얼굴을 감상하며 천천히 숫자를 셌다.
"..아홉, 열. 끝났어요."
"으, 응.."
내가 숫자를 세는 동안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던 손이 이제는 떠나기 아쉽다는 듯 잠시 머뭇머뭇 하다가 밖으로 빠져나갔다.
"재경 누나?"
"..알아."
아직 수치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자기 차례가 오자 온갖 복잡한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힘없이 대답한 이재경이 블럭을 빼낸다.
[상대방과 30초간 딥키스]
"진짜 왜 이딴 것만 걸리는 거냐고오.. 하아아.. 민석이 너, 일로 와."
초반과 비교하면 이미 노골적으로 애무를 주고받게 하는 미션에 정말 지쳤다는 듯 투덜거린 이재경은 돌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이리 오라는 말과는 다르게 자기 쪽에서 성큼성큼 다가와 내 양쪽 뺨을 붙잡고 입술을 덮쳐왔다.
"응읏.. 츄읍.."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는 몰라도, 이런 과감한 행동은 얼마든지 환영이었기에 입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혀를 부드럽게 휘감아 맞이해줬다.
"츄릅.. 응.. 츄읍.. 쪽, 쪼옥.. 츄으읍.."
그래도 키스를 자주 해본 건 아닌지 혀 놀림이 약간 어색했지만 내 쪽에서 보조를 맞춰주니 입 안에서 서로의 혀가 질척한 소리와 함께 음란하게 뒤섞인다.
나 역시 놀고 있던 양손을 이재경의 등과 목 뒤로 보내 조심스럽게 감싸 안았고, 그대로 천천히 쓰다듬으며 키스를 즐겼다.
그리고 잠시 뒤에.
"시, 시간.. 됐는데.."
"후읏.. 하앗.. 하앗.."
눈치없이 끼어든 유은설의 목소리에 서로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지고, 입술 사이로 투명한 실선이 거미줄처럼 천천히 늘어지다 툭 끊어졌다.
"이젠, 설이 차례지?"
"재, 재경아? 잠깐.. 읍, 으으읍!?"
브레이크가 완전히 고장 나버린 것처럼, 다짜고짜 유은설에게 다가가 입술을 덮쳐버리고는 뒷머리를 감싸 안아 혀를 밀어 넣는 모습은 이제 완전히 자포자기해 버린 것처럼 보였다.
이재경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여유롭게 두 사람의 키스를 관람하며 느릿하게 속으로 시간을 셌다.
내 쪽에서 호응해줬던 아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재경 쪽에서 일방적으로 유은설의 입 안을 휘젓고 있는 모양인지 츄릅, 츄릅 하고 질척한 소리가 벌어진 틈 사이로 새어 나와 노골적으로 들려오는 덕분에 더더욱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시간 됐어요."
"후우우.."
"후읏.. 하아.. 하아.. 너, 너무 막무가내잖아.."
"..이제 나도 몰라. 민석이, 빨리 뽑아."
"그럴게요."
이제는 아예 자기 쪽에서 진행까지 해버리는 이재경의 모습에 속으로 웃음을 터트리며 다시 블럭을 하나 빼냈고.
[1분간 팬티 위로 상대방 애무하기]
정말로 게임의 끝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미션이 뽑혀 나왔다.
좀 더 천천히 이것저것 즐겨볼 예정이었지만, 지금 타이밍에 이런 미션이 나왔다는 건 상황을 끝내기에 충분한 카드가 손에 들어왔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와 접촉한 시간도 적고 미션도 비교적 온순한 것들만 나왔던 유은설과는 달리, 이재경 쪽은 몸이 완전히 발정 났다고 해도 좋은 상태였으니까.
지금의 반쯤 자포자기 한듯한 상태는 펄펄 끓는 성욕을 주체하기 힘든 것도 한몫 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끈적하게 혀를 섞어대고, 키스하는 와중에도 혼자 허벅지를 부비적대고 있었을 리가 없었으니까.
'어떡할까.'
여기서 끝내버릴까, 아니면 게임으로 끝장을 볼까.
저 두사람은 게임의 수위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미션 중에는 [삽입하지 않고 30초 동안 비비기]라던가, 아예 [반만 삽입하고 30초 동안 가만히 있기], [가위바위보 다섯 판 이길 때까지 삽입하고 있기] 같은 섹스 미션까지도 들어 있다.
이대로 게임의 분위기를 타서 장난스럽게 섹스를 뚫을 것인가, 성욕이 한계에 이른 상대를 유혹헤 불륜 섹스 동의를 얻어낼 것인가.
어느 쪽이든 간에 재밌고 꼴리는 상황이긴 했지만, 고민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재경 누나. 이리 와요."
마음속으로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고,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진 미션에 자포자기 상태에서 다시 당황한 표정으로 돌아와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피려는 이재경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