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390화 (390/775)

< 390화 > 바다도 인싸들만 가는 곳 아닌가? (2)

헤웁, 츄릅, 츄읍, 츄웁-.

유혜연이 완전히 녹아내릴 때까지 애널 조교와 질내사정 섹스를 즐기고, 베개에 등을 기대고 반쯤 드러누운 자세로 느긋하게 청소 펠라를 즐긴다.

"후웅.. 쮸웁.. 쯉.. 쮸룹..♡"

"그래, 잘하네. 많이 늘었는데?"

"......♡"

거의 바짝 엎드린 자세로 고개를 낮추고, 불알을 입에 물고 쯉쯉 빨아대는 유혜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자 이미 헤실헤실하게 풀어진 눈이 기쁘다는 듯 더욱 가느다랗게 휘어지며 눈웃음 짓는다.

"딜도로.. 쮸웁.. 츄룹.. 연습, 해써요..♡"

"그랬구나? 기특하네."

"하움..♡"

이미 귀두와 기둥 쪽은 전부 다 깨끗해진 탓에, 불알 쪽만 물고, 빨고, 핥아대며 기둥이 껄떡대는 모습을 황홀하다는 듯 지켜보며 계속해서 혀를 놀려댄다.

저번에 유서연과 함께했을 때 연습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었지만, 설마 최근까지도 계속 연습했을 줄은 몰랐다.

역시 유서연의 동생 답게 아주 기특하다.

"이렇게 열심히 해주면, 오빠도 자주 만나러 와야겠네. 어차피 요즘은 시간도 남게 됐고."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니야. 이왕 이렇게 된 거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젊은 나이에 카페 사장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잖아."

유혜연에게는 자신과의 일로 유서연에게 죄지은 입장이 된 내가 취업 활동도 제한당하고, 유서연이 차려주는 카페의 사장이 되게 됐다고 말을 전해뒀다.

원래라면 유서연의 재력에 기대지 않고 새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정이었지만, 이제는 유서연의 품에 갇혀 합법적인 백수가 됐다는 훌륭한 명분이 생긴 셈이었다.

"자, 이리 와봐."

"아, 네.."

지금의 대화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것 같아서, 다시 혀를 내밀려는 유혜연을 위로 끌어올려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

"하아아.."

나한테 미안한 건 미안한 거고, 내 품에 안겼다는 기쁨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달뜬 숨소리와 함께 어깨가 가늘게 떨려오는 게 한눈에 보였지만 일단은 모르는 척 넘어갔다.

"수고했어. 쪽."

"아읏..♡"

차마 방금 전까지 내 자지를 청소하고 불알을 빨아대던 입에 키스할 수는 없어서,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줬더니 수줍은 표정과 함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요 뭘.."

"그래도 수고한 건 수고한 거지. 많이 힘들었잖아."

내 성욕 처리를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는 여자애라니. 여태 이런저런 최면을 많이 걸긴 했지만 확실히 이건 나한테 딱 편하게 제대로 걸린 최면이었다.

애라고 하기에는 끌어안으면서 가슴팍에 짓눌리는 가슴의 감촉이 너무 크고 부드러웠지만 유혜연은 키가 너무 작다 보니 항상 나도 모르게 애 취급 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미안해. 오빠가 성욕이 너무 세지?"

"아, 아니에요..! 오빠는 그..! 성욕이 아니라, 정력이 세서 어쩔 수 없는 거구..! 저도.. 싫은 건.. 아니니까.. 괜찮.. 아요.."

조금만 미안한 척을 했더니 다급하게 횡설수설 떠들어대다가 점점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솔직한 본심을 내뱉는다.

"힘들긴 해도.. 그만큼 좋으니까.. 더 하고 싶다고 해야 하나.. 체력만 되면.."

"그래, 그래. 고마워."

말을 하면 할수록 얼굴이 점점 새빨개지다가, 결국에는 말을 끝까지 맺지도 못하고 목덜미에 고개를 푹 파묻어 버리는 모습에 뒷머리를 감싸며 애완동물처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유서연도 막 길들였을 때는 말 잘 듣는 애완동물 같은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자매라 그런지 유혜연도 점점 그런 느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오빠, 그런데.."

"응, 왜?"

"저번에 말했던.. 바다는.. 안 갈 거예요..?"

"아아, 바다?"

적당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처럼 대꾸하긴 했지만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 뒤에 이것저것 일이 있기도 했고, 클럽에 갔다 온 뒤로는 머리를 텅 비우고 아는 여자들만 돌아가면서 만나고 있었으니까.

"글쎄. 어떻게 할까."

반쯤 관성처럼 유혜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여름에 바다에 놀러 가는 것도 뭔가 인싸들이나 하는 행동 같은 느낌이긴 한데, 일상복과는 달리 수영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자들을 볼 생각을 하면 확실히 마음이 동한다.

물론, 편하게 여자들을 낚기 위해서는 나 혼자 가는 게 제일 좋기 때문에 다른 여자들을 데려갈 이유는 없었다.

"요즘 서연 씨가 카페 자리 알아보고 이것저것 하느라 바쁜 것 같더라고. 아마 시간이 없지 않을까?"

"그, 그렇네요. 그래도.. 정 안될 것 같으면 저랑 둘이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둘이서만?"

"네, 네에. 어차피 언니가 바쁘니까 오빠 성욕도 잘 못 풀어줄 것 같고, 저랑 둘이 가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 오빠도 시간이 남아서 심심하니까 가고 싶다고 하면 언니도 허락해주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말을 더듬는가 싶더니, 내가 되묻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 술술 흘러나온다.

어차피 유서연이 내 카페를 차려주기 위해 돌아다닌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 처음부터 나와 둘이 놀러 가겠다는 생각으로 말을 꺼낸 걸지도 모른다.

급하게 떠올린 것치고는 핑계도 그럴듯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아닌 나한테 말을 꺼내게 하는 것도 유혜연 자신이 부탁하는 것보다는 확률이 높은 방법이었다.

'하기야, 원래 성격 자체가 그렇긴 했지.'

내가 최면을 걸기 전부터 유서연에게서 날 빼앗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런 건 성격 자체를 타고나지 않으면 떠올리기 힘든 생각인 만큼 유혜연의 성격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보증 수표가 붙었다고 봐도 좋았다.

영악하고 욕심이 많은, 아니 독점욕이 강한 성격이라고 말이다.

"둘이서.. 가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바다는 서연 씨 쪽에서 먼저 얘기를 꺼낸 거라 나는 별로 가고 싶진 않네."

"네? 왜요?"

그거야 네가 옆에 있으면 다른 여자를 꼬시기 불편해지니까. 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으니, 적당한 이유를 붙여야 했다.

"서연 씨는 너무 예쁘고 몸매도 좋잖아. 그럼 다른 남자들이 다 쳐다볼 텐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기분 나쁘더라고. 혜연이 너랑 둘이서만 가도.. 똑같이 기분 나쁠 것 같아서 말이야. 이유가 좀 그렇지?"

"아, 아니에요!"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가 독점욕을 드러내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물론, 실제로도 너무 행동을 구속하려고 들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말만 하는 거라면 훌륭한 립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그, 그럼.. 캠핑이라도.."

"나중에 서연 씨도 한가해지면 같이 가자. 서연 씨만 두고 놀러 가기엔 미안해서 그래. 이해해 줄 수 있지?"

"..그럴게요."

끝까지 포기를 못 하고 달라붙으려는 유혜연을 확실하게 쳐내자 조금 시무룩해진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 유혜연을 위로해주기 위해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을 조금 더 꾸욱 눌러 품으로 끌어 당겨주고, 바다에 대한 생각을 이어 나갔다.

'바다.. 확실히 갈만한 것 같아.'

클럽과는 달리 이상하거나 위험한 사람을 마주칠 일도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수영복 입은 여자들을 감상하면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낚아챌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밖에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 한 번 갔다 오자.'

어차피 시간도 남아돌고,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으니까.

"일단, 씻으러 갈까?"

즐거운 생각을 했더니 겨우 가라앉으려던 하반신이 다시 불끈 서버렸다.

잔뜩 지쳐 나른하게 섹스 후의 여운을 즐기고 있을 유혜연에게는 미안하지만, 욕실에서 몇 발 더 뽑아야 할 것 같았다.

*

욕실에서 세 발, 욕실에서 나와 두 발을 더 뽑은 끝에 완전히 실신해 새근거리는 유혜연을 옆에 눕혀놓고, 곧장 단톡방으로 들어가 바다에 간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김민아 : 이번엔 바다야?]

[임예진 : 바다는 저도 같이 가고 싶은데..]

[유서연 : 여름 바다면 많이 숙소 잡기도 어려울 텐데. 근처에 호텔이라도 예약해둘까요?]

같은 말을 들었는데도 각자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도 나름대로 신선한 기분이다.

김민아는 메세지만으로도 하는 말에 질투와 짜증이 섞여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고, 임예진은 그냥 솔직하게 같이 놀러 가고 싶은 욕구를 드러냈다.

유서연은, 그냥 완벽하게 내 비서처럼 필요한 얘기만 꺼내는 게 확실하게 자기 포지션을 잡은 것 같아 기특하게 느껴졌다.

[최민석 : 다른 남자들 앞에서 수영복 입으려고?]

유혜연 때와는 다르게 소유욕이라고 해야 할지 독점욕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감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물어봤더니, 메세지 옆에 숫자가 사라진 뒤에도 한참 동안 메세지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5분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김민아 : 진짜 치사하게.. 지는 다른 여자들 먹으러 가는 거면서.]

유일하게 당당하게 항의할 수 있는 김민아 쪽에서 치사하다는 메세지만 툭 날아왔을 뿐이다.

[최민석 : 여름은 말고, 겨울에 다 같이 어디 놀러라도 가자. 너희들 가고 싶은 곳 아무 데나 따라가 줄 테니까. 지금부터 너희들끼리 합의해서 계획 짜 놔.]

[김민아 : 진짜?]

[임예진 : 진짜요?]

[유서연 : 정말요?]

아무리 그래도 완전히 내 소유가 된 애들인데 너무 방치하는 것도 아니다 싶어 말을 꺼냈더니, 세 명이 동시에, 똑같이 되묻는 메세지를 올렸다.

[최민석 : 진짜니까 마음대로 정해. 해외여행 같은 것도 괜찮으니까. 바다나 수영장 같이 노출 많이 하는 데는 빼고.]

클럽 때는 다른 남자들이 들이대더라도 확실하게 거절만 하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바다는 그냥 다른 놈들이 우리 애들 몸매를 마음껏 감상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더러워서라도 안 될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애들 급 정도 되는 미인이 셋이나 모여 있으면 내가 같이 있더라도 들이대고 보는 놈들도 있을 것 같고.

[최민석 : 아무튼, 어디 갈지는 너희들끼리 알아서 정하고. 서연이는 해운대 근처에 호텔 아무 데나 예약해두고 알려줘.]

[유서연 : 네. 오늘 안에 예약해서 알려드릴게요.]

지금이면 한창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도 방학이고, 휴가를 받아서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도 꽤 많을 텐데. 예약이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유서연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

예약이 안 잡히면..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숙소를 잡아놓은 여자를 골라 낚아서 같이 밤을 보내도 상관없는 일이었고.

계획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클럽에 이어서 바다라니. 진짜 인싸들처럼 우르르 몰려가서 노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이곳저곳 놀러 다니게 되니 확실히 인싸가 된 것 같은 기분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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