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8화 > 역시 집이 최고지 (3)
겨우 3일밖에 안 됐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반갑게 느껴진다.
단지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타이밍쯤에 느껴진 기분이라 얼마 느끼지도 못했지만.
삑, 삑, 삑, 삑.
현관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풀린다.
그리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다녀오셨어요?"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서연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날 맞이해줬다.
"다녀왔어."
"아읏.."
현관문을 닫고, 신발을 벗어 복도 위로 올라오며 유서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 좋은 듯 어깨를 가늘게 떨었다.
김민아는 한창 방송 중일 시간이라 부르기가 애매했고, 임예진도 오늘은 뭔가 촬영이 있다는 모양이라 부를 수가 없었다.
정 급했다면 일정이고 뭐고 다 취소시키고 오게 할 수는 있었겠지만 마침 유서연이 한가했던 참이라 미리 집에서 대기하고 있게 해놨다.
내 카페를 차릴 자리를 알아보느라 돌아다니고 있었다는데, 그 정도는 급한 일도 아니었으니까.
"오늘도 정장이네?"
검은색과 흰색의 오피스 정장에 짧은 하이웨스트 스커트, 옅은 검은색 스타킹은 이미 유서연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었지만 아무래도 여름에는 너무 덥지 않을까 싶었다.
"갈아입을까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여름이잖아. 더울 것 같아서."
"아아. 여름용 정장이라 그렇게 덥지는 않아요. 겉보기에는 이래도 엄청 얇고 바람도 잘 통하거든요. 몽마가 된 뒤로는 더위나 추위도 잘 안 타게 됐고요."
"괜찮으면 됐고."
그러고 보면, 나도 겨울이나 여름이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살게 된 것 같다. 당장 최근에도 7월 중순이 다 되어가는데도 덥다는 생각 한번 안 한 것 같고.
"밥부터 시킬까요? 아니면 목욕부터 하실래요? 일단 물은 받아놨는데."
"다 좋긴 한데, 일단은 좀 눕자."
거실로 들어오며 묻는 유서연의 말에 아무런 생각도 거치지 않고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유서연을 이끌고 내 방으로 들어와 함께 침대 위로 풀썩 드러누웠다.
"여름용이라더니, 확실히 더 얇은 느낌이네."
유서연을 가볍게 끌어안은 채로 감촉을 확인해 보니 확실히 겨울에 입던 것과는 차이가 느껴졌다.
평소처럼 빳빳하면서도 뭔가 얇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래도 편안하게 즐기기에는 살짝 거슬리는 감촉이라, 그대로 앞 단추를 풀어 겉옷을 벗기고 새하얀 와이셔츠만 남겨버렸다.
"후우우.."
이진아와 밤을 보내면서 긴장을 전부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긴장이 조금 남아있던 모양인지 집으로 들어와 유서연을 품에 안고 있으니 뭔가가 탁 풀어진 것처럼 몸이 늘어진다.
"안 되겠다. 조금만 이러고 있자."
"편하신 대로 해주세요."
"기특하다니까."
내 품에 안긴 채로 순순히 몸을 맡기는 유서연의 머리를 다시 한번 쓰다듬어주고, 와이셔츠의 윗단추를 몇 개 풀어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브라를 풀고 휙 빼내 버렸다.
"가슴은 진짜 서연이 가슴이 최고라니까."
"아응.. 좋아요.."
유서연을 끌어안은 상태 그대로 아래로 내려와서, 반쯤 풀어 헤쳐진 와이셔츠의 가슴골에 고개를 파묻고 푹신 말랑한 감촉을 만끽하며 떠오르는 대로 말을 내뱉었다.
물론 유서연의 가슴이 최고라는 것만큼은 두말할 것 없는 진심이었다.
"..조금만 이러고 있자."
아까 했던 말을 다시 내뱉으면서, 눈을 감았다.
몸은 별로 피곤하지도 않은데, 어째서인지 눈이 멋대로 감겨서 어쩔 수 없었다.
*
"으음..?"
도대체 언제 잠들었던 건지. 여전히 유서연의 가슴골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눈을 떴다.
"일어나셨어요?"
내가 고개를 파묻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유서연의 두 팔이 내 머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
마치 부모 품에 안긴 어린애 같은 자세였지만 별로 부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얼마나 잔 거야?"
"두 시간 정도 주무셨어요."
"..진짜 세상모르고 잤네."
원래도 그렇긴 했지만, 몽마가 된 뒤로는 정말 체력이 말도 안 되게 늘어나서 새벽 두 시, 세 시까지 섹스를 하고도 두 시에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이 가능할 정도였는데.
별로 피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두 시간이나 잤다면 정말 많이 잤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많이 피곤하셨나 봐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는데. 그랬나 보네. 끄으읏..!"
유서연의 말에 적당히 대꾸하면서, 품에서 벗어나 상반신만 일으켜 기지개를 쭉 켰다.
그래도 푹 잔 덕분인지 잠기운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나른한 몸이 확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하반신 역시 당연하다는 듯이 불끈거리고 있었고.
"심심하진 않았어?"
"전혀요. 간만에 주인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하여간.."
어떻게 이렇게 기특한 말만 해줄 수 있는 건지.
단순히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표정이나 몸짓, 말투에서부터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는 말이라 더 듣기 좋았다.
"서연아. 펠라."
"네에."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단어 하나만 내뱉으며 명령해도 기분 나쁜 기색 없이 받아들이며 다가와 공손하게 바지를 벗겨주는 손길이 마음에 든다.
바지와 함께 팬티까지 벗겨지자 안쪽에서 억눌려 불끈거리고 있던 자지가 스프링처럼 튀어나와 기운차게 껄떡거렸다.
"하아.. 주인님 자지.. 쪼옥.. 쪽.. 아우움.. 쮸웁.."
유서연은 내 자지를 보기만 해도 황홀하다는 듯 풀어진 눈으로 바라보다가 기둥과 귀두에 쪽쪽 소리를 내며 키스를 퍼붓고는 더는 못 참겠는지 입을 벌려 한 압에 귀두를 삼켜버렸다.
"움.. 쮸웁.. 쮸룹.. 쮸우웁.. 쮸웁.. 쯉.."
입 안을 꽈악 조여오며 깊은 곳까지 한 번에 삼켜버리더니, 기둥을 깊게 삼킨 상태에서 고개를 얕게 까딱거리며 삼켜진 부분 전체를 미끌미끌하게 비벼오고, 놀고 있는 손으로는 양쪽 불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온다.
"후우우.. 좋다.."
평소에는 손을 쓰지 않는 펠라 쪽을 선호했는데, 오늘은 이쪽이 더 낫다고 생각했는지 묻지도 않고 손을 쓰고 있었지만 그냥 너무 편안하고 기분 좋은 탓에 그냥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고 머리에 손을 얹어놓은 채로 느긋하게 쾌감을 즐겼다.
츄릅, 쮸웁, 쯉, 쮸웁, 쯉-.
조용한 방 안에서는 끈적하게 자지를 빠는 소리만 들려온다.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고개를 움직이는 와중에도 안쪽에서는 입 안을 조였다 풀어주고, 귀두에 혀를 휘감고 민감한 곳을 문질거리며 자극해오는 등 온갖 기교를 부려대고 있었다.
'이러니까 우리 애들한테 벗어날 수가 없지.'
명기니 뭐니 따질 것도 없이 이런 기본적인 펠라부터가 평범한 여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냥 잠자리에서는 뭘 하더라도 느껴지는 쾌감과 만족도가 차원이 다르다 보니 매일 밤 안으면서도 질린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굳이 뭐라고 시킬 필요조차 없이 기분 좋은 곳만 자극해오는 펠라에 피가 몰린 자지가 멋대로 불끈거린다.
'..안 되겠다.'
이대로 싸도 충분히 좋긴 하겠지만, 자고 일어나서 싸는 첫발이었으니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 머리에 얹어놨던 손에 살짝 힘을 줘 펠라를 멈췄다.
"후웅..?"
갑자기 무슨 일이냐는 듯, 자지를 입에 문 상태 그대로 천진한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보는 유서연의 눈빛에 재차 자지가 불끈거렸다.
"가슴으로 하자."
"움.. 쮸웁.. 후아.. 잠시만요..?"
내 말을 듣자마자 자지를 입에서 빼낸 유서연은 침대 바로 옆에, 스탠드를 세워둔 협탁 서랍에서 러브젤을 꺼내 돌아왔다.
침만으로 하기에는 미끌거리는 느낌이 부족하기도 하고, 애널로 할 때 사용하기도 하는 탓에 러브젤은 항상 집에 구비해두고 있었다.
러브젤을 잠시 옆에 내려놓고, 반쯤 풀어져 있던 와이셔츠의 단추를 전부 풀어 상의를 전부 벗어버리는데, 검은색 스타킹과 착 달라붙은 하이웨스트 스커트 위로 새하얀 살결과 커다란 가슴이 가볍게 흔들리는 모습은 이미 화보나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쮸뷰욱-! 쮸북-! 뷰쥬우욱-!
가슴골 사이로 러브젤을 힘껏 짜 넣을 때마다 투입구에서 바람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기 스스로 파이즈리를 준비 하고 있는 음란한 광경에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자지가 껄떡껄떡 움직여댈 정도였다.
"그럼.. 실례할게요."
준비를 끝마친 유서연이 다시 자세를 낮춰 다리 사이로 들어오고, 그대로 가슴을 아래서 받치듯이 살짝 들어 올려 아래에서 위로 삽입하듯 가슴골 사이로 자지를 삼켜나간다.
쯔어억.
보지에 박을 때와는 또 다른 묵직하고 끈적한 소리와 함께 자지가 가슴 안으로 전부 삼켜지더니, 가슴골 위로 귀두가 볼록 튀어나왔을 때는 투명하고 끈적한 젤에 뒤덮여 있는 상태였다.
"후우.."
희미한 숨소리와 함께, 가슴 양쪽을 꽉 조여오는 순간 숨이 턱 막혀오는 듯한 착각과 함께 커다란 가슴 사이에 완전히 감금당한 자지 기둥이 발악하듯 껄떡거리기 시작한다.
"후후..♡"
유서연 역시 자지가 움직이는 게 느껴지는 모양인지, 가슴골 위로 튀어나와 맥박치듯 불끈대는 귀두를 내려다보며 요염한 표정으로 기쁘다는 듯이 웃는다.
그리고는 조금 더 힘을 줘서 가슴을 조여 날뛰는 기둥을 확실하게 붙잡아놓고, 그대로 위아래로 움직이며 훑어내기 시작한다.
쯔억, 쩌억, 쩌억, 쩌억♡
"크.."
부드럽고, 미끌거리고, 말랑말랑하면서도 묵직한 압박감에 나도 모르게 허리가 흠칫 떨리며 신음이 흘러나왔다.
역시 이 커다란 가슴으로 맛보는 파이즈리는 각별하다.
어지간한 사이즈의 가슴으로는 시도조차 불가능하고, 시도가 가능하더라도 이렇게 제대로 쾌감을 느끼려면 못해도 F컵 이상은 돼야 했으니까.
유서연 같은 경우에는.. 그냥 말이 필요 없는 수준이었고 말이다.
"후후.. 기분 좋으세요?"
"..당연하지. 진짜 최고야."
"하아.. 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츄릅.. 츄읍.. 츄릅.."
"크으.."
가슴을 꽉 조인 채로 기둥을 훑어내는 걸 멈추지 않으면서, 가슴골 위로 튀어나온 귀두를 혀로 낼름낼름 핥아대는 쾌감에 다시 한번 허리가 살짝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기둥뿌리에서부터 귀두까지. 자지 전체를 빈틈없이 압박하고 자극해오는 쾌감에 자지가 마구 껄떡거리려고 하는데, 압박이 너무 강하다 보니 제대로 날뛰지도 못하고 쾌감이 고스란히 안에 갇히는 느낌이 들어 사정감이 빠르게 차오른다.
이젠 그냥 모르겠다 싶은 기분에 침대 등받이에 등을 완전히 기댄 채로 유서연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놓고 끝도 없이 몰려드는 쾌감을 견뎌내다가, 사정감이 한계에 달한 순간 아무 신호도 없이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움.. 쪼옥.. 츄릅.. 츄읍.. 츄르릅.."
"크, 으.."
자지가 미친 듯이 껄떡대며 정액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커다란 두 개의 가슴은 여전히 기둥을 힘껏 압박한 채로 미끌미끌하게 훑어내고, 한껏 민감해진 귀두 곳곳을 입술과 혀로 비벼대듯 자극해오는 탓에 정말 자지가 녹는 것만 같은 쾌감이 머릿속을 쿡쿡 찔러댔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쪼옥.. 쪽. 쪽."
기세 넘치게 쏟아져 나오는 정액은 그대로 유서연의 얼굴과 머리카락을 새하얗게 물들이고, 가슴 아래로 후두둑 떨어지거나 그 뒤로 튀어 나가는데도 유서연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정성껏 파이즈리와 함께 귀두에 키스를 이어 나갔다.
이 한 번의 사정이 클럽에서 만났던 여자들 전부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다 싶을 정도로 강렬해서, 반쯤은 짜내지는 듯한 심정으로 사정을 전부 끝마쳐야했다.
뷰릇..! 븃..! 뷰르릇..!
"쪼오옥..♡"
사정이 전부 끝나고 나서야, 유서연은 가슴의 압박을 풀어 부드럽게 조이며 기둥을 가볍게 훑어내고, 불끈거리며 남은 정액을 짜내는 귀두 끝에 부드럽게 입술을 대고 안에 남은 정액을 모조리 빨아냈다.
여전히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날 생각을 그만둘 생각은 없었지만, 역시 집이 최고라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