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2화 > 삐졌으면 풀어줘야지 (5)
하필 왜 지금이냐고?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부끄럽게 하고 놀려주고 싶어서. 이유라고 해봐야 이 정도뿐이지만 이게 올바른 대답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듣고 싶으니까 그러지. 평소에는 좋아한다는 말 전혀 안 해주잖아. 다른 애들처럼 같이 사는 것도 아니라 자주 못 보는데 먼저 만나자고 불러주지도 않고."
"읏..!"
마치 김민아 쪽에 문제가 있다는 것처럼, 살짝 서운한 척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대답했다.
"그거야.."
"이사 왔다는 것도 서연이한테 들어서 하루 늦게 내가 온 거고."
"아, 아니이.."
"오늘도 내가 먼저 찾아왔지."
"그렇긴 한데.."
"나는 매번 너 좋다고 말해주는데, 넌 먼저 나 좋다는 말 한 번도 안 해줬잖아."
"으.."
솔직히 말하면 마지막 부분은 조금 과장한 부분이 있긴 하다.
내가 여자한테 하는 좋다, 예쁘다는 말은 대부분 섹스 중에 나오는 말이기도 하고, 작업성이 다분한 습관적으로 나오는 멘트에 가까웠으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애정 표현을 어느 쪽이 더 많이 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내 쪽이었기에 김민아로서는 당당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슬쩍 시선을 피해버리는 김민아의 모습에 곧장 놀고 있던 손을 뻗어 엄지손가락으로 미끌미끌하게 젖은 클리를 가볍게 꾹 눌렀다.
"히, 히익..! 갑자기, 뭐 하는 건데..!"
깜짝 놀라 허리를 움찔 떨면서 돌렸던 시선을 되돌리며 따져대는 김민아의 눈을 나도 똑바로 마주 봤다.
"대답을 안 해주니까 그렇지. 나 안 좋아해?"
"아읏..! 앗, 흐읏..! 앙..!"
클리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고, 오히려 꾹꾹 누르고 빙글빙글 돌려대며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는 김민아에게 집요하게 묻는다.
"나 안 좋아해? 억지로 상대해주는 거야?"
"아, 안 좋아하면..!"
"응?"
"안 좋아하면..! 이러고 있겠냐고..!"
스스로 대답하고는 뭔가 스위치가 들어가 버렸는지, 얼굴을 귀까지 벌겋게 물들이면서 질내를 바짝 조이고는 깊은 곳에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뜨거운 애액을 울컥울컥 흘려보낸다.
그러더니 자기 쪽에서 못 참겠다는 듯, 멈추고 있던 허리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쯔억.. 쩌억.. 쩌억..
아주 희미하게, 속살을 자지에 대고 살짝살짝 비벼대듯이 움직이는 걸 보아하니 의도해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거기에 맞춰 나도 김민아의 움직임을 전혀 모르는 척, 신경 쓰지 않고 대화를 이어 나간다.
"그럼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해줘도 되잖아."
"그게.. 쉽겠냐고..!"
"왜 어려워? 난 너 엄청 좋아하는데?"
"너, 너는..! 다른 여자들도 많이 만나고 다니니까 익숙해서 그런 거잖아..!!"
표정과 말투는 당황하고 화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보지는 지칠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자지를 힘껏 조였다 풀며 달라붙기를 반복하고, 정말 오줌이라도 싸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다.
참 알기 쉬운 반응이었다.
"그건 할 말 없긴 한데, 그래도 너희 셋 빼면 다른 여자들한테는 이렇게 좋아한다는 말은 안 해. 진짜로."
"그걸 자랑이라고.."
당연히 거짓말이지만, 당당하게 말하니 제법 효과가 좋다.
화를 내고는 싶은데, 내심 기쁘기도 하고, 여기서 화를 내버리기엔 뭔가 미안한.. 그런 복잡한 표정이 돼버린 김민아는 말을 하다 말고 결국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
나와 김민아가 제대로 사귀는 사이였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애초에 관계의 전제 자체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이었다.
"..다고."
"응?"
"조, 좋아한다고..!"
꼭 항복 선언이라도 하는 것처럼, 분한 표정으로 간신히 짜내듯이 고백했다. 그리고는 기세가 붙었는지.
"좋아하니까 그 말도 안 되는 계약인지 뭔지도 한 거고..! 좋아하니까 지금도 이러고 있는 거잖아..! 창피해 죽겠는데, 진짜..! 이걸 꼭 말로 들어야 되냐고..!!"
이거면 되겠냐는 듯 계속해서 좋아한다는 말을 해대며 역으로 짜증까지 내왔다.
"알고 있어도 말로 해주면 당연히 더 좋지."
특히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계속 그런 식으로 솔직하게 애정 표현을 해주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나도 여자 쪽에서 좋다고 달라붙어 오면 더 흥분되니까.
"치사한 새끼.. 좋아.. 좋아해.. 좋아한다고..!"
이번 대답으로 겨우 참고 있던 무언가가 뚝 끊어져 버린 것처럼, 갑자기 좋아한다는 말을 쏟아내면서 허리를 위아래로 크게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앙♡ 하앙♡ 조아♡ 조아아♡ 안에♡ 푹푹 하는 거엇♡"
"내가 아니라 내 자지가 좋은 거 아니야?"
"몰라아♡ 너도♡ 조아하니까♡ 조용히♡ 헤웁♡"
뭐가 좋다는 건지 애매모한 중얼거림에 한 번 더 묻자, 김민아는 잔뜩 녹아내린 목소리로 대답해버리고는 그대로 몸을 낮춰 기대오더니 입술을 확 덮쳐왔다.
"헤웁♡ 츄룹♡ 쮸웁♡ 쯉♡ 쮸으웁♡"
자기 쪽에서 먼저 입술을 덮쳐놓고는 혀를 곧장 밀어 넣은 상태로 입 안을 마구 핥고 빨아댄다.
그러는 와중에도 허리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보지를 푹푹 쑤셔대고 있는 덕분에 위아래 모두 만족스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하움♡ 쮸웁♡ 움♡ 쮸웁♡ 쮸우웁♡"
혀는 거의 내버려 두고, 그냥 입 안을 빨아들이려는 것처럼 달라붙어 끈적하게 빨아당기는 느낌이 정말 제대로 발정이 났다 싶은 느낌이다.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면서 작게 가버릴 때는 잠깐 멈칫했다가도, 다시 허리와 입을 열심이 놀려 필사적으로 쾌락을 쫓고 있었다.
'이런 점이 괴롭혀주고 싶은 부분인 건데 말이지.'
윗쪽은 김민아가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고, 상반신을 숙여 밀착시키고 있는 와중에도 크게 움직이며 푹쩍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는 엉덩이를 양손으로 힘껏 움켜쥐고, 위로 올라간 순간 허리를 쳐올리며 확 끌어당겼다.
쮸걱!
"후읏!? 흐앙!♡ 흐아아앙!!♡♡"
그 움직임 한 번에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달라붙어 있떤 입술이 떨어져 나가더니, 시원스럽게 신음을 쏟아냈다.
쮸컥! 쮸컥! 쮸컥!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내가 사랑하고 있는 거 알지?"
"흐앙!♡ 하아앙!♡ 하아아앙!!♡♡"
멈춰 서 있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살살 돌려댈 정도로 발정 나 있던 보지를 힘껏 쑤시며 쳐 올려대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몇 번씩이나 절정하며 비명 같은 신음을 마구 쏟아낸다.
"후우.. 좋아해. 민아야. 진짜 평생 내껄로 하고 싶어."
"흑♡ 하으윽♡ 아, 아라써♡ 아라쓰니까♡"
"민아 내꺼 맞지? 평생 내꺼 할 거지?"
"으, 응♡ 할게요♡ 평새앵♡ 쥬힌님꺼♡ 할게여♡"
이번에도,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거나 존댓말을 쓰라고는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기 쪽에서 알아서 존댓말을 쓰고 주인님이라고 불러대며 달라붙어 온다.
저번에도 한 번 이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평소 이상으로 심하게 느끼고 흥분하면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행동해버리는 걸지도 모른다.
"내가 다른 여자들 만나도, 걔들은 그냥 다 가볍게 노는 거야. 진짜 좋아하는 건 너희들밖에 없어."
"으, 우으응♡ 아라써여♡ 나도 조아해애♡"
아예 몸 전체부터 머릿속까지 헤롱헤롱하게 녹아버린 건지, 완전히 녹아버린 보지를 푹푹 찔려지며 가버리는 와중에도 흐물흐물하게 녹은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온다.
평소라면 대놓고 정색해도 이상할 게 없는 발언이었는데 생각할 틈도 없이 긍정하면서 좋아한다고 더 달라붙어 오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 왜인지 존댓말과 반말이 섞여서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이미 머리로 생각해서 대답하는 상태는 아니리라.
"민아랑 키스하고 싶은데, 키스해줄래?"
"헤엡♡ 으붑♡ 움♡ 후움♡ 츄웁♡ 츄룹♡"
이번에는 대답조차 없이 내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들고 입술을 덮쳐 힘없이 늘어진 혀를 정신없이 움직여 입 안을 마구 핥아댄다.
보지는 이제 도대체 얼마나 민감해진 건지, 거의 한 번 찌를 때마다 가버리면서 애액을 마구 뿜어내고 있는 탓에 허벅지 아래로 시트가 흥건하게 젖어 물이 고여있는 것까지 느껴진다.
'이 정도면 진짜 오줌까지 섞였겠는데?'
정확히 말하면 조수라고 해야 하나, AV에서 흔히 분수라고 부르는 오줌과는 다른 여자들이 하는 사정 같은 느낌이다.
유서연이나 임예진은 물론이고, 다른 여자들도 정말 끝까지 보내버릴 때면 이런 식으로 잔뜩 뿜어낼 때가 있긴 했는데, 김민아는 유독 이런 경우가 자주, 더 강렬하게 찾아오곤 했었다.
'끝나고 물 마시게 해줘야겠네.'
실제로는 어떨지 몰라도 탈수 증세라도 오면 큰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정감이 빠르게 치솟아 불끈거리는 자지를 힘껏 쳐올리는 동시에 김민아의 엉덩이를 확 끌어당겨 자지를 깊게 쑤셔 박아넣고는 붙잡아놓은 상태 그대로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
"물 떠왔어. 마셔."
"히미.. 안 드러가.."
이 정도면 거의 비라도 맞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흠뻑 젖은 침대 위에, 대자로 뻗은 김민아는 더 이상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겠다는 듯 축 늘어져 입술만 달싹여 대답했다.
침대만이 아니라 몸 전체도 땀인지 물인지 모를 것들로 젖어 매끈거리고, 허벅지 사이에서는 몽글몽글하게 뭉친 새하얀 정액이 꿀럭거리며 새어 나오고 있어 마치 강간이라도 당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입에 넣어줄 테니까 천천히 삼켜."
"으웅.."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유리컵을 갖다 대고 살짝 기울여 물을 흘려 넣기 시작하자 꼴깍꼴깍 물 삼키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이래 놓으면 이따가 또 엄청 쏟아낼 것 같은데.'
다음에 올 때는 옆에 생수병이라도 갖다 놓고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김민아가 물을 다 마실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흐아.. 시원해애.."
물이 어지간히도 달게 느껴지는지, 힘없이 풀어져 있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헤실헤실 웃는다.
그냥 평범하게 기분 좋아 보이는 표정일 뿐인데, 그게 또 꼴려서 자지가 멋대로 불끈거린다. 애초에 잠깐 물 뜨러 갔다 왔을 뿐이라 가라앉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괜찮아졌으면 청소 좀 해줘."
"으웃..!?"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컵을 치우자마자 촉촉하게 젖은 입술 위로 불끈거리는 자지 기둥을 턱 올려놓는다.
상대에 따라서는 물건처럼 취급당한다고 싫어할 수도 있는 행동이지만, 적어도 우리 애들은 이 정도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 주기 때문에 편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으웁.. 진짜아.. 쉴 땐.. 좀.. 쉬게 해달라니까.."
입술이 자지 기둥으로 꾹 눌려 말을 못 하던 김민아는 피하듯이 고개를 살짝 틀어 입술을 떼어내고는 여전히 힘 빠진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그래도, 물을 마시기 전과 비교하면 말이 느릿느릿하긴 해도 발음이 깨끗해졌다.
역시 몽마라고 해야 할지, 회복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헤룹.. 츄웁.. 츄릅.. 츄읍.. 츕.."
그리고는 곧장 혀를 내밀어 낼름거리며 입술 위를 누르고 있던 기둥 부분을 천천히 핥아 나가기 시작한다.
그 부분이 깨끗해졌다 싶으면 고개를 살짝 틀어 핥는 범위를 천천히 늘려나가고, 나중에는 그 정도로는 부족해졌다 싶으니 부들부들 떨리는 팔로 몸을 일으켜 세워 엎드린 자세로 자지 곳곳을 꼼꼼하게 청소해 나갔다.
"욕조에 물 틀어놨으니까, 이것만 끝나고 들어가서 쉬자."
"..맘대로 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지를 청소해주는 김민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하자, 약간의 텀을 두고 대답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