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화 > 삐졌으면 풀어줘야지 (3)
"아, 맞다. 그냥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벌려서 보여주면서 말해야 하는데."
"너, 이, 씨..!"
"해줄 거지?"
나중에 찾아올 후폭풍이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이미 완전히 발정 나서 자지를 원하고 있는 김민아는 조금도 무섭지 않다.
눈에 애써 힘을 주고 노려보면 뭐 하겠는가. 몸이 뜨거워서 참을 수가 없는지 눈가에 물기가 그렁그렁 맺혀 있는데.
김민아는 할 말이 많은 듯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하고 싶은 말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달싹거리던 입술을 잘근 깨물더니 결국에는 스스로 보지를 활짝 벌려 보였다.
"넣어 주세요..! 주인님..!"
분하다 못해 억울한 표정이었지만 표정과는 반대로 보지는 조그마한 구멍을 벌렁거리며 투명한 애액을 꿀럭꿀럭 흘려대고 있는 중이다.
김민아를 이런 식으로 이원하게 만드는 건 나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곧바로 하반신에서 반응이 올라와 자지가 기운차게 껄떡거렸다.
"알았어. 넣어줄게."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떼어냈던 귀두를 벌렁거리고 있는 질구멍에 맞추고는 반응을 보지도 않고 그대로 깊게 삽입해 나갔다.
찌거억♡
"흐, 흐아아아앙♡"
김민아의 표정과 목소리가 동시에 녹아내리기 시작하고 미끌미끌하게 젖은 속살이 빈틈없이 달라붙어 기둥 전체를 쥐어짜려는 것처럼 조여온다.
하지만 그 빡빡한 조임과는 별개로, 아주 살짝만 더 힘을 준 순간 미끄덩하고 남은 부분 전체를 한 번에 벌리고 들어가 자궁구까지 닿을 수 있었다.
"히, 힉..! 흐아아아앙!!♡♡"
가고 있다.
허리뿐이 아니라 몸 전체를 부들부들 떨어대고, 자지를 조이고 있는 질내마저도 경련하듯 벌벌 떨려올 정도로 깊게 가버리며 깊은 절정에 빠져든다.
못해도 수십 분은 가지 못하게 애를 태워놓고 한 번에 삽입해준 상황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
"흐, 하아앙♡ 하우읏♡ 아아아앙..♡"
김민아가 허리를 뒤로 빼지 못하도록 골반을 꽉 붙잡아 고정해놓고, 경련하듯 떨려오는 감촉을 만끽하며 절정에 몸부림치는 김민아를 느긋하게 감상한다.
눈가에 아슬아슬하게 맺혀있던 물기도 결국에는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이 되어 줄줄 흐르고 있었다.
"하, 하아악..♡ 하악..♡ 앙..♡ 흐아앙..♡"
어떻게든 몸을 진정시키려고 크게 숨을 내뱉었다가도, 다시 표정을 녹여 내리며 허리를 비틀고 달콤한 신음을 쏟아낸다.
"아아앙..♡ 하앙..♡ 항..♡"
허리가 좌우로 비틀리며 씰룩거리는가 하면, 활처럼 휘어지며 위아래로 들썩거리기도 한다.
골반 쪽을 워낙 단단하게 붙잡혀 제대로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멋대로 움직이게 풀어뒀다면 아주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응아앗..♡ 아앗..♡ 흐아아앙..♡"
도대체 얼마나 느끼고 있는 건지, 절정이 끝날 법하면 새로운 파도가 밀려들어 가라앉았던 열기가 확 올라와 다시 신음이 커지고 몸 전체가 떨려오고, 다시 가라앉을 법하면 또다시 절정이 밀려들어 몸부림치게 만든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절정에 어쩔 줄 모르고 느끼는 모습도 귀엽고, 살아있는 것처럼 구불거리고 경련하며 자지를 조여대는 보지도 기분 좋았지만 일단은 김민아의 절정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
"흐앗..♡ 하악..♡ 학..♡ 하악..♡"
"괜찮아졌어?"
"아, 아지힉..♡"
대답하는 도중에, 다시 한번 허리가 움찔하고 들썩이더니 몸 전체로 떨림이 이어지듯 부들부들 떨려온다.
"흐아앙..♡"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가버린 탓인지, 벌써부터 목소리에 진이 빠져있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정 난 표정은 숨기지 못했지만.
"이젠 괜찮아?"
"조, 조금만.. 더.."
이제 절정은 그럭저럭 가라앉은 것 같지만, 몸이 너무 뜨겁고 민감해져서 불안한 모양이다.
이렇게 수십 분씩 애태워지는 경험도, 그렇게 애가 타다가 참았던 욕구를 한 번에 터트리며 가버리는 경험도 거의 없다시피 한 김민아로서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
"그럼 어디.."
이제 슬슬 움직여도 괜찮긴 하겠지만, 일단 천천히 하자는 생각에 티셔츠의 아랫단을 잡고 천천히 끌어올리자 매끈하고 새햐안 복부와 함께 예쁘게 모양이 잡힌 가슴이 가볍게 흔들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 예쁘네."
"..됐거든?"
그냥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일 뿐이었는데, 김민아는 그게 아부라고 생각한 건지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시선을 홱 돌리며 기쁘지 않은 척 틱틱거렸다.
"..몸매는 예진 언니랑 서연 언니가 더 낫잖아."
그러면서도, 다시 힐끔 시선을 보내오며 불안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을 덧붙인다.
"그거야 뭐.."
유서연은 전체적으로 굴곡진 글래머한 몸매에 가슴 쪽이 엄청나고, 임예진은 전체적으로 비율이 완벽해 흠잡을 곳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김민아가 그 둘에 비해 뒤처지느냐고 한다면 그런 것도 아니다.
"그래도 네가 제일 날씬하잖아."
"어, 어..?"
여기서 이런 대답이 돌아올 줄은 몰랐던 걸까. 고개는 살짝 돌린 채로 힐끔거리기만 하던 김민아의 고개가 홱 돌아오며 놀란 듯 동그랗게 뜬 눈을 똑바로 마주쳐 오며 껌뻑거린다.
"그 둘이 섹시한 느낌이라고 하면.. 넌 좀 가녀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딱 보기 좋을 정도로만 날씬해서 피부도 매끈매끈하고, 전체적으로 선이 가늘어서 매번 꽉 끌어안고 싶어지거든. 그 둘이랑 비교해도 전혀 안 딸리지."
"그, 그래..?"
아. 얼굴이 새빨개졌다.
얼굴 전체에서부터 귀랑 목 언저리까지 발갛게 변해버리며 질내가 갑작스럽게 마구 조였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자지를 꽉꽉 깨물어대고 있었다.
반쯤 작업성 멘트긴 했지만, 전부 평소에 하던 생각을 기반으로 한 말이라 찔릴 만한 구석도 전혀 없었다.
"특히, 몸은 엄청 날씬한데 가슴이 이렇게 큰 게 반칙이지."
"흐, 흐앙!?"
기습적으로 가슴을 턱 움켜쥐고는, 한번 꽈악 주무르며 설명을 덧붙였다.
"가, 가슴도 언니들이.."
유서연이야 말할 것도 없고, 임예진과 김민아는 서로 비슷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임예진 쪽이 조금 더 큰가?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말했잖아. 날씬하면서 이렇게 큰 게 반칙이라니까."
"하으.. 아, 앗.."
움켜쥔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하면서, 재차 설명을 이어 나간다.
"이렇게 날씬한데 유독 가슴만 도드라져서 크면.. 엄청 야해 보이거든."
"아흐읏..! 모, 몰라아..!"
놀라서 똑바로 쳐다볼 때는 언제고, 또 고개를 홱 돌려 시선을 피해버린다. 잠깐 잊고 있었던 부끄러움이 한 번에 밀려온 모양이었다.
"하여튼, 귀엽다니까."
"히, 히익..!?"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서, 허리를 살짝 튕겨 깊은 곳을 쿡 찌르자 김민아의 몸 전체가 움찔 떨려오며 깜짝 놀라 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할게."
김민아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안심시키는 말로 확실하게 못을 박아두고, 깜짝 놀라 자지를 옥죄어오는 보지를 느긋한 움직임으로 꿰뚫어 나간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하으읏..! 흐앙..! 앗, 앙..! 하앙..!"
평소라면 잔뜩 애가 탔을 느긋한 움직임도, 몸 전체가 민감해진 지금으로서는 딱 적당하게 기분 좋은 정도라는 듯 달게 녹은 신음이 연신 흘러나온다.
"이 정도는 괜찮지?"
"으, 응..! 이거엇..! 흐앗..! 항..! 조앗..!"
느리게 움직이는 내 쪽은 조금 답답하지만, 김민아 쪽은 정말로 기분 좋은 모양인지 입꼬리까지 살짝 올려 헤실헤실 풀어진 얼굴로 느끼고 있었다.
그 솔직하게 쾌감에 빠져든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계속 허리를 움직이고, 김민아가 충분히 쾌감에 빠져들었다고 생각한 순간 입을 열었다.
"민아야."
"으, 흐으응..! 왜에..!"
한창 잘 즐기고 있는데 왜 부르냐는 듯 목소리에 살짝 힘이 들어가 있었다.
"다시 주인님, 해봐."
"하으읏..! 가, 갑자기.. 또 뭔데..!"
"오늘은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응? 응? 해주라."
"하윽..! 아읏..! 아아앗..!"
부드럽게 질내를 왕복하던 자지를 조금 더 세게 밀어붙여 자궁까지 꾸욱 눌러놓고, 허리를 얕게 당겨 자궁구를 집요하게 쿡쿡 찔러대며 부탁했다.
"아, 아라써어..! 주인님, 할 테니까아..!"
사실 이 정도는 그럭저럭 참을 만할 텐데. 김민아는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순식간에 항복 선언을 내뱉었다.
"존댓말도 해줘."
"너어, 진짜.. 앗, 흐앙..! 앗, 하앙..! 아, 아라써어..!"
"존댓말 해줄 거야?"
"하, 할게요오..!"
"주인님은?"
"주, 주인니임..!"
"착하다 착해."
"흐아앙!"
김민아의 대답을 들으면서 허리의 움직임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꼿꼿하게 서 있는 유두를 살짝 꼬집어 비틀어주자 곧바로 또다시 살짝 가버리며 허리를 튕긴다.
허리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이 지나칠 정도로 미끌거리는 보지를 한 번에 쑤시지 않도록 커다란 움직임으로 바꿔나간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민아 보지가 누구 꺼랬었지?"
"주, 주인님 꺼에요오..♡"
"옳지. 착하다."
"아하아아앙..♡"
한 번에 제대로 대답해준 김민아를 칭찬해주며,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고 자궁구를 부드럽게 문질문질해주며 칭찬하자 거의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표정이 풀어진다.
"민아 몸도 누구 꺼?"
"쥬힌님.. 꺼에혀..♡"
한 번 존댓말을 시켜놨더니, 정신없이 느끼는 와중에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계속해서 존댓말로 대답이 돌아온다.
김민아가 말을 잘 듣는 건지, 노예계약을 하면서 생기는 감정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건지는 몰라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반응이었다.
"민아 주인님 사랑해?"
"으, 우으응..♡ 사랑해여..♡ 주인님.. 조아아..♡"
아무리 그래도 평소의 태도를 생각하면 너무 쉽게 넘어가 버린 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섯 번이나 쌀 때까지 펠라를 하게 내버려 두고, 그 시간 내내 세심하게 가버리지 못하도록 애를 태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쉬운 일이었던 것도 아니다.
내 정력이 평범한 수준이었다면 기껏해야 두 번, 많아야 세 번 정도 싼 시점에서 자지가 푹 죽어버리고 김민아도 흥이 깨져 팍 식어버렸을 테니까.
"좀 더 쎄게 할게?"
찔커억! 찔커억! 찔커억!
"흐아앙! 하앙! 하으읏..! 하앙! 하아아앙!!♡♡"
이젠 슬슬 충분하겠다 싶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줄줄 흐르는 애액이 철퍽거리며 튈 정도로 힘껏 박아대기 시작하자 김민아는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곧바로 성대하게 절정에 달하며 시원스럽게 신음을 쏟아냈다.
하지만 잔뜩 민감해져서 순식간에 절정에 달해버린 김민아와는 달리 이쪽은 아직 여유가 넘쳤으니 허리를 멈춰줄 이유가 없었다.
찔커억! 찔커억! 찔커억!
"흣, 끅♡ 가, 가써여어!♡ 가쓰니까아!♡ 흐아아앙!!♡♡"
조금 느슨하게 잡고 있던 골반을 제대로 힘을 줘 콱 붙잡아 놓고는, 절정 중인 보지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쑤셔대기 시작하자 다급하게 소리까지 질러가며 팔을 휘적거리다가 10초도 버티지 못하고 또다시 가버린다.
아무리 그래봤자, 내가 쌀 때까지는 멈춰주지 않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