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8화 > 삐졌으면 풀어줘야지 (1)
"츄읏.. 읏.. 응.. 츄읍.. 움.."
겉으로는 그렇게 싫은 척을 하면서 몸을 웅크리더니, 웅크린 자세 그대로 번쩍 들어 올려 침대 위로 올라온 뒤로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고 키스를 받아들인다.
"움.. 츄릅.. 츄읍.. 움.. 하아.."
가볍게 혀를 얽히며 키스를 즐기다가, 살짝 숨이 가쁘게 올라온 순간 곧바로 입을 떼어내자 김민아는 입술 사이로 늘어지는 실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툭 끊어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듯 다시 눈에 힘을 준다.
"진짜.. 사람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새삼스럽게 뭘. 이쪽은 무조건 나한테 맞춰주기로 했잖아."
"......"
평소라면 적당히 기분을 맞춰주면서 분위기를 풀어나갔겠지만, 오늘은 조금 뻔뻔하게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일종의 예방 접종이라고 해야 할까. 질투해주는 게 싫은 건 아니지만 내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건 앞으로도 계속 있을 일이니까.
확실하게 '짜증은 나도 어쩔 수 없는 일' 정도로 넘길 수 있도록 해둘 필요가 있었다.
"흐읏.. 앗.."
얇은 티셔츠 아래로 손을 집어넣고, 그대로 옆구리를 스치듯이 쓸고 올라가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읏.. 앗.. 흐읏.. 앗..!"
한 손에 꽉 찬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를 때마다 흘러나오는 숨결 사이로 작게 신음이 섞여 함께 빠져나온다.
그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를 느긋하게 감상하면서, 김민아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는 그대로 혀를 내밀어 목덜미를 핥았다.
"흐익..!?"
이번 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자극이었는지, 순간적으로 허리가 움찔 튀어 오르며 조금 더 크게 비명 비슷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츄릅.. 츄읍.. 츄릅.. 츕.."
"읏..! 하아..! 거긴 또 왜 그렇게 핥아대는 건데..!"
티셔츠 안으로 가슴을 주물러대는 동시에 엄지를 이용해 유두를 살살 굴려대고, 목덜미까지 계속해서 핥아대기 시작하자 결국 김민아 쪽에서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맛있어서..? 츄릅."
"진짜, 변태같이..! 흐약..!?"
목덜미가 침으로 번들번들해질 때까지 핥아대다가, 갑작스럽게 콱 깨물어 살짝 이빨 자국을 남겨 놓으니 움찔거리던 허리가 다시 한번 튀어 오른다.
"변태 맞는데 뭘. 여자들은 은근히 이렇게 깨물어주는 걸 좋아하더라?"
"뭐, 뭐래.. 난 아니거든..?"
"아닌데,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히익..!"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확 내려,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치마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자 팬티 위부터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게 느껴졌다.
젖어 있는 면 위로 말랑거리는 보짓살을 몇 번 조물거리다가, 손을 조금 위로 올려 팬티를 끌어 내리려고 하니 자기 쪽에서 벗기기 쉽도록 허리를 슬쩍 들어주기까지 한다.
벗겨놓은 팬티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침대 아래로 휙 던져놓고는, 다시 한번 보지 쪽으로 손을 보내려는데.
"음..?"
예상과는 다르게 매끄럽게 미끌거리기만 하는 감촉에 목덜미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들고 몸을 일으켜서, 치마를 망설임 없이 걷어 올려 안쪽 상태를 확인했다.
"으읏..!"
김민아는 다짜고짜 무방비 상태가 된 하반신이 훤히 드러나는 게 부끄러웠는지 숨을 삼키면서 몸을 빳빳하게 긴장시켰지만 손은 얌전하게 허벅지 사이를 가리지 않고 침대 시트를 움켜쥐고만 있을 뿐이었다.
"왁싱은 언제 했어?"
"..이사 오고 나서 주말에."
그렇다면 하고 나서 꽤 시간이 지났다는 뜻이다.
"했으면 말하지 그랬어. 바로 보러 왔을 텐데."
"그, 그딴 걸 왜 말해..!"
"왜 말하긴, 나 보여주려고 한 거잖아."
"......"
이번에는 차마 아니라고 말하지는 못하고 얼굴을 사과처럼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더는 말하지 말라는 듯 빤히 노려본다.
"하여튼 귀엽다니까."
"윽..!"
노려보고 있어도 귀엽게만 느껴지는 김민아의 시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넘기면서, 그대로 침대 아래쪽으로 내려가 김민아의 허벅지를 활짝 벌려놓고 그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유서연이나 임예진 정도는 아니지만, 직접 벌리지 않으면 안쪽의 분홍빛 속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짓살이 통통하고, 색도 뽀얗게 느껴질 정도로 깨끗하고 매끈매끈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예쁜데?"
"어, 어디 보고 말하는 건데..!"
"당연히 이쪽이지. 엄청 깨끗하고 예쁘잖아."
"대놓고 말하지 말라고오..!"
확실히, 다른 두 사람과는 달리 아직 정상인에 가까운 만큼 부끄러워하는 범위도 넓어서 놀리는 맛이 있다.
이제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양팔로 눈을 덮어 가려버리는 김민아를 힐끗 보고는, 다시 아래쪽으로 고개를 낮춰 보지 앞으로 다가와 양손으로 앙다물어진 입구를 활짝 벌렸다.
쯔억..♡
바깥쪽만큼이나 안쪽도 선명하고 깨끗한 분홍빛이라,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오물오물 깨물어대듯이 뻐끔거리는 구멍을 보는 것만으로도 바지 안에서 자지가 꺼내 달라는 양 멋대로 불끈거린다.
뻐끔거리는 구멍 안쪽에서는, 투명한 애액이 시냇물처럼 끝도 없이 졸졸 흘러내리고 있는 중이라 더더욱 음란해 보였다.
"오줌싸개 보지도 오랜만이네?"
"오, 오줌 아니라고오!!"
이번 건 정말 심하게 부끄러웠던 모양인지, 살짝 정색하듯이 목소리를 높여 항변한다.
"귀여워서 그러는 건데."
"돼, 됐거든!?"
그래도 이제 확실하게 스스로가 몽마라는 것도 자각하고 있고, 다른 둘보다는 한참 적기는 해도 섹스도 할 만큼 했으면서도 부끄럼 넘치는 이 성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대로 내버려 두면 되지.'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나. 이건 이것대로 귀여우니 굳이 적응시킬 필요는 없다.
질투 쪽은 몰라도, 나한테 아무런 불편함도 없는 이런 귀여운 성격은 굳이 고쳐줄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내심 고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곧장 몸을 일으켜 바지를 벗어 자지를 밖으로 꺼내놓고, 김민아의 얼굴 앞에 들이밀며 나 역시 김민아의 허벅지 사이로 다시 돌아와 고개를 들이밀었다.
"니가 너무 야하니까 이렇게 됐잖아, 빨리 책임져 줘."
"뭐가 나 때문이야.. 맨날 이러면서.. 읏, 읍..!"
순순히 자지를 빨아주지 않고 툴툴거리는 김민아의 입술 위로 자지 기둥을 갖다 대고 꾹꾹 눌러 말을 끊는다.
그러는 와중에도 기둥 위로 입술의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감촉이 느껴져 자지에 재차 힘이 들어가며 불끈거렸다.
"빨리 빨아주라. 진짜 못 참겠단 말이야. 응? 내가 말하는 거 다 들어주기로 했지?"
"진짜.. 하움.. 쯉.. 쮸릅.. 쯉.."
내가 계속해서 자지를 불끈거리며 보채자, 김민아는 짜증난다는 듯 투덜거리면서도 불끈거리는 기둥을 쥐고 잡아당겨 귀두를 입에 물고 조금씩 깊게 삼켜가며 빨기 시작한다.
부끄러움 많은 성격과는 달리 연인처럼 끈적하게 휘감겨오는 혀를 느끼면서, 다시 한번 닫혀 있는 보지를 살짝 벌려 보니 흘러나오는 애액이 조금 늘어나 있었다.
김민아 같은 경우에는 자지를 입에 물기만 해도 바로 발정 스위치가 들어가는 타입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츄릅."
"후, 흐우읏..!?"
벌어진 틈 사이로, 애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는 질구멍을 가볍게 핥아 올리자 김민아의 허리가 덜컥거리듯이 떨려오며 자지를 물고 있는 입 안에서 뜨거운 숨결이 후욱 흘러나와 귀두를 쓸고 지나간다.
"계속해줘야지. 츄릅, 츕. 츄릅, 츄읍.."
잠시 움직임을 멈춘 김민아를 가볍게 재촉하고는, 허리를 뒤로 빼지 못하게 허벅지 뒤쪽을 붙잡아 놓고는 계속해서 혀를 낼름거리며 흘러나오는 애액을 훔쳐낸다.
"쮸읍, 움.. 쮸웁..! 후읍, 웁, 움.. 쮸우웁..!"
질구멍을 핥다가도 기습적으로 혀끝을 세워 구멍 안쪽을 콕콕 찔러댈 때면 휘감기던 혀가 멈추며 파들파들 떨려오고, 연달아 후욱후욱 흘러나오는 숨결과 함께 뒤따르듯이 몸 전체가 부르르 떨려온다.
김민아는 그게 또 분한 모양인지, 그럴 때마다 자지를 더욱 깊게 삼키며 세게 빨아들이고 귀두의 민감한 장소를 혀를 이용해 마구 자극해왔다.
'..펠라는 진짜 잘한다니까.'
섹스 쪽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도 펠라만큼은 다른 둘에게 뒤지지 않는다. 아니, 목구멍 깊숙이까지 자지를 삼키는 기술만큼은 다른 둘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김민아는 펠라를 잘했다.
"쿠읍.. 우븝, 웁, 움.. 쿠흡, 움.. 쯉.."
마조그만 입을 턱이 아플 정도로 벌려야 입에 물 수 있는 굵은 귀두를 깊게 삼키다 못해 목구멍이 보지가 된 것처럼 스스로 푹푹 찔러대고 목구멍을 이용해 꽉꽉 조여대기까지 한다.
그러면서도 약간 목 막히는 소리만 낼 뿐, 힘들어하는 기색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대단했다.
'..이러다 내가 먼저 싸겠는데?'
상대가 다른 여자였다면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절대 용납 못 할 일이었지만, 김민아는 이미 내 소유물이라고 확실하게 도장을 찍어놓은 탓인지 그런 기분도 들지 않는다.
찔꺽.. 찔컥, 찔컥, 찔컥..
"흐우웁..!?"
미끌미끌하게 젖어 있는 질구멍 안으로 검지손가락 하나를 집어넣고, 일부러 질퍽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손가락을 조금씩 구부렸다 폈다 하며 쑤셔대기 시작하자 펠라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던 몸이 다시 한번 빳빳하게 굳어지는 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김민아가 펠라를 멈추는 일은 없었고, 오히려 자기도 지기 싫다는 듯 지금까지 이상으로 목구멍을 힘껏 조여 귀두를 찌부러뜨릴 듯이 압박해오고, 그대로 혀를 거칠게 움직여 기둥 쪽을 마구 핥아대며 사정을 재촉해왔다.
"하.."
역시 입을, 아니 목을 쓰는 것만큼은 차원이 다른 김민아의 기교에 만족스러운 쾌감을 느끼면서, 보지를 쑤시던 손가락을 뽑아내고는 그대로 힘을 풀고 목구멍 안쪽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애초에 목구멍 안쪽까지 귀두가 들어와 있는 탓에, 삼키려고 노력할 필요조차 없이 쉴 새 없이 목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정액이 빨려 들어간다.
거기에, 꿀꺽거리며 목을 울릴 때마다 목구멍이 살짝 풀어졌다 조여졌다를 반복하며 귀두를 꽉꽉 물어대는 탓에 사정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귀두를 자극하는 쾌감이 밀려들고 있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꿀꺽, 꿀꺽, 꿀꺽.."
"하아.."
간만에 맛보는 거지만, 김민아의 펠라는 역시 끝내준다. 그 만족감에 멍하니 한 손으로 붙잡고 있던 허벅지를 주물러대며 이어지는 사정감을 즐겼다.
뷰릇..! 븃..! 뷰릇..! 븃..!
"꿀꺽.. 움.. 쮸읍.. 쮸읍.. 쯉.."
사정이 전부 끝난 뒤에도, 김민아는 자지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여전히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가 더더욱 불끈거릴 정도로 입 안을 꽉 오므린 채로 펠라를 이어 나간다.
서로의 고간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탓에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정액을 삼키면서 긴장했던 몸에서 다시 힘이 빠져나간 걸로 봐서는 정액을 삼키면서 다시 넋을 놨을 가능성이 크다.
아마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한두 번이 아니라, 정말 몇 시간이고 혼을 빼놓고 자지만 빨아댈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잠깐 브레이크를 걸어줄 필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