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356화 (356/775)

< 356화 > 클럽은 인싸만 가느 곳인데? (1)

몽마가 되면서, 어지간히 꼴리지 않는 이상은 하반신이 멋대로 서는 일은 거의 없어졌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만큼은 여전히 자지가 이불 위로 솟아난 게 보일 정도로 불끈거린다.

그것도 아침 발기라는 말 자체가 괜히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는 것처럼, 뿌리 쪽에서부터 기둥 부분이 뻐근할 정도로 힘이 들어가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평소에는 우리 애들이 내가 깨기도 전에 알아서 펠라를 해주고 있으니 신경 쓸 일이 없었지만,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여자와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할 때면 항상 하반신 쪽이 문제였다.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앗..! 앙..! 하악..!”

이른 아침부터 잠이 덜 깬 엘레나를 설득해 뒤로 돌아눕게 만들고, 어젯밤 잔뜩 싸질러놓은 덕분에 아직까지도 미끌미끌한 보지를 천천히 쑤셔대고 있었다.

“흣, 하악..! 진짜..! 흐윽..! 매번, 아침마다..! 흐앙..!”

아무래도 엘레나는 아침잠이 많은 타입인지 매번 일어나기 힘들어하긴 했지만, 끈질기게 부탁하다 보면 항상 이렇게 몸을 내주거나 입으로 한 발씩 빼주고는 했다.

“후우, 후우.. 진짜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누나 몸매는 진짜 반칙인 것 같아.”

“아흑..! 뭐, 뭐가아..!”

“가슴은 이렇게 큰데, 몸은 딱 좋게 날씬하고, 피부도 엄청 뽀얗고 부드럽고, 골반도 잘록해서 엄청 섹시하잖아.”

“이, 이상한, 소리..! 하악..! 하지, 마아..!”

“서로 볼 거 다 본 사이에 뭘.”

말로는 싫어하는 척하면서도, 보지는 멋대로 달라붙어 힘껏 자지를 쪼여대고, 뒤에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귀가 빨개져서는 순식간에 숨이 거칠어지는 게 다 들린다.

“진심으로 하는 얘기야.”

“모, 몰라아..!”

여자들은 왜 이렇게 모른다는 말로 넘어가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자기 몸매가 다른 여자들과 비교하면 반칙 수준이라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텐데 말이다.

당장 가슴만 놓고 보더라도, 여태 내가 본 ‘사람’ 중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컸으니까. 거기에 전체적인 비율도 글래머라고 부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와 있어 더더욱 훌륭했다.

쮸걱!

“하아악..!”

허리를 뒤로 크게 당겼다가, 자궁까지 한 번에 자지를 쑤셔 박아 버리자 허리가 흠칫 튀어 오르며 하악질을 해대듯이 길게 숨을 토해낸다.

쮸북, 쮸북, 쮸북♡

“흥윽..! 헥, 헤으읏..!”

“크으..”

자지를 깊게 박아넣은 채로 허리만 천천히 돌려 자궁구를 문질러대기 시작하자 이쪽 역시 귀두에서부터 기분 좋은 쾌감이 올라와 자지가 마구 불끈거리며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피가 잔뜩 몰려 단단해진 기둥을 꽉꽉 조여지는 이 느낌 역시 섹스를 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쮸걱! 쮸걱! 쮸걱!

“흐하앙!? 가, 갑자기잇..!”

“누나가 너무 쪼여대니까 그런 거잖아.”

자지를 깊게 박아넣고 꽉꽉 조여오는 조임을 만끽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흥이 올라 다시 한번 힘껏 보지를 쑤셔대며 엘레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하앙! 항..! 하앙! 아우응..! 하아앙!”

갑작스럽게 기어를 올려 입구에서부터 자궁까지 한 번에 푹푹 찔러대기 시작하니 엘레나는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앙앙대느라 바쁘다.

그 모습에 묘한 정복감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다가 푹 파인 기립근 위로 검지를 꾹 눌러 쓸어내린 순간.

“힉..! 흐아아앙!♡”

엘레나 쪽에서 쾌감을 참지 못하고 질내를 구불구불 조여오고,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애액을 주륵주륵 흘려보내며 절정해버렸다.

“아읏..♡ 앗..♡ 흐아앗..♡”

나야 상관없지만, 엘레나는 이 뒤에도 출근이 있으니 너무 괴롭히지 말자는 생각에 허리를 멈추고 가만히 있는 와중에도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 미끌미끌하게 비벼지는 질벽의 감촉을 만끽하고 있는데.

-♪

의자 위에 대충 던져놓은 바지 안쪽에서 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누구 전화지?’

벨소리가 다르니 우리 애들한테 온 전화는 아닐 테고, 그 외의 사람이라는 건데.

내 인맥이 워낙 여자들 쪽에 치우쳐져 있다 보니 이런 평일 오전부터 연락해올 사람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누군지 모르니까 일단..’

받아봐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허리를 당겨 자지를 빼내려는데.

“빼, 빼지 마아..♡”

엘레나 쪽에서 아직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잔뜩 녹아내린 목소리로 말하며 가버리고 있는 와중에도 보지를 힘껏 조여오며 달라붙어 왔다.

“..알았어.”

어차피 급한 전화가 올 만한 일도 없고.

한창 기분 좋게 가버리고 있는데 자지를 빼버리는 것도 미안하고, 보기 드물게 자기 쪽에서 먼저 애원하는 모습이 귀엽고 야하게 느껴져 거절하고 싶지도 않았다.

전화 정도는 나중에 확인해도 되니까. 그 대신.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오, 호오옥..!? 오곳..!♡ 옥..!♡ 옷..!♡”

이쪽은 가만히 있는데도 살아있는 것처럼 구불거리며 미끌거리는 질벽을 비벼대고 있는 질내를 허리를 크게 돌려 휘저어대기 시작했다.

“왜, 헤엣..♡ 갑쟈기잇..♡ 응호오옥..!?”

“누나가 너무 야하게 구니까 그렇잖아. 이쪽은 힘들까 봐 나름 살살하고 있었는데.”

“내, 내하..♡ 언, 제헥..♡”

엘레나 스스로야 정말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듯 억울한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엘레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만큼 봐주지 않고 움직였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오, 호옥♡ 안, 대앳♡ 보지♡ 이상해져엇♡”

“나도 이번엔 못 봐줘.”

“응오오옥..♡”

점점 소리가 커져가는 듯한 벨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계속해서 끈적하게 질내를 휘저어가며 쾌감을 쫓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벨소리가 끝날 때까지의 시간 동안 엘레나는 미끌미끌한 애액을 거의 오줌처럼 흘려대며 계속해서 절정에 시달려야 했다.

*

전화가 끊어지고 난 뒤에는 아예 내가 쌀 때까지 반쯤 넋이 나간 엘레나를 마구 몰아붙여 안에 싸버리고, 그대로 욕실에 들어가 2차전을 치르고 나서야 제대로 몸을 씻고 모텔을 나올 수 있었다.

간단하게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엘레나를 학원 앞까지 데려다줬다.

“학원은 오늘부터 안 나올 거야?”

“그러려고. 이제 다른 학원 알아봐야지.”

워낙 충동적으로 결정한 일이라 유서연은 아직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유서연이라면 알아서 또 괜찮은 학원을 찾아내 줄 테니까.

“어학이 취미인 사람은 드문데.”

“나도 취미는 아니야. 그냥 익혀두면 좋을 것 같아서 남는 시간에 해보는 거지.”

해외에 가서 다른 여자를 편하게 따먹기 위해.. 라고는 솔직하게 밝히지 않았다. 엘레나가 완전히 내 노예가 된다면 모를까.

당장 솔직한 이유를 당당히 밝힐 이유는 전혀 없었으니까.

“에휴. 한동안 또 엄청 시달리겠네.”

“남자 친구랑 헤어진 거 아니냐고? 그냥 잘 사귀고 있다고 말해. 나중에 정 귀찮아지면 내가 차 끌고 마중 나갈 테니까 사람들한테 당당히 보여줘서 다른 소리 안 나오게 해도 괜찮으니까.”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말없이 얼굴만 붉히고 있는 걸 보아하니 어지간히도 부끄러운 모양이다.

그게 나와 애인 관계라고 남들한테 거짓말을 하는 게 부끄러운 건지, 내가 남친 행세를 해주겠다는 게 낯간지러워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단 가볼게. 학원 등록 푸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전화하지는 말고. 말만 많이 나오니까.”

“알았어. 오늘도 열심히 해.”

“..너도.”

결국에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차에서 내리다가 말고 소심하게 대답을 들려주고는 문을 쾅 닫아버리며 얼굴을 보지 못하게 몸을 홱 돌려 빠른 걸음으로 학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저러니까 참기 힘든 건데 말이야.”

순종적이고 귀엽게 구는 여자들이야 당연히 좋지만, 지기 싫다는 듯 자존심을 세우거나 일일이 부끄러워하는 반응을 보이는 여자들은 정말 괴롭혀주고 싶어서 참기 힘들 정도다.

빠른 걸음으로 멀어지는 엘레나의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운전석 의자에 체중을 실어 등을 기대며 잠시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봤다.

“..그러고 보니 전화 왔었지.”

이른 시간은 아니라도 보통 사람이라면 한창 출근 중일, 일하고 있을 아침 시간대에 전화를 걸다니. 도대체 누가..

“어?”

[발신인 : 김현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한 순간, 나도 모르게 눈을 동그랗게 떠 버렸다.

여자가 아닌 남자한테 전화가 온 게 얼마 만인지도 모르겠고, 제법 반가운 이름이 떠 있는 탓이었다.

“얼마 안 있으면 전역한다고 하긴 했었는데. 벌써 했나?”

군대의 안과 밖은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밖에 있는 사람은 ‘벌써 그만큼이나 지났어?’라고 물어보고, 안에 있는 사람은 ‘아직도 이것밖에 안 갔네’하고 한탄할 정도로 차이가 컸으니까.

이런 건 같은 남자끼리라도 어쩔 수 없었기에 ‘벌써?’라고 생각한 것에 대한 죄책감은 조금도 없이 내 쪽에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신호음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화가 연결이 되면서 익숙하면서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김현우. 전역했냐?”

[오냐. 전역하셨다. 위병소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전화했는데. 그걸 안 받아주냐?]

“불효자 새끼. 부모님보다 친구가 먼저네.”

[아빠엄마야 휴가 때마다 보고 오늘도 볼 건데 뭐 어때. 친구가 먼저지.]

“..징그럽게 왜 이래?”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라 사이가 오래됐다고는 못해도, 몇 안 되는 친한 사이인 만큼 조금 거친 말도 장난처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면회 온다더니 한 번도 안 와줬잖냐.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연락한 거지]

“면회는 너도 안 왔잖아. 온다고 했으면서.”

[..아무튼 임마.]

남자끼리는 면회 가준다고 해놓고 안 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서로 서운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성철이랑 진태는?”

[걔들은 이제야 입대한다더라. 들어가기 전에 모이면 되지.]

최성철과 박진태. 나와 김현우를 비롯해 고등학교 때 어울리던 친구들이었다.

나야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처박혔고, 대학에 들어간 김현우가 대학 1학년을 마치고 두 번째로 입대했었다.

다른 둘은 미루고 미루더니, 이제야 갈 생각인 모양이었다.

“그래? 이제 간대?”

[어떻게 밖에 있는 놈이 안에 있던 놈보다 소식이 느리냐?]

“그건 할 말이 없네.”

넷이 모인 단톡방이 있긴 하지만 다들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글도 잘 올라오지 않는다. 나야 뭐, 노느라 바뻐 신경을 못 썼고.

[아무튼, 걔들은 들어갈 때 보고. 오늘은 둘이서만 보자.]

“아니, 이왕 모이는 거 다 같이 모이면 되잖아. 뭐 하러 둘이서만 봐? 무슨 일 있냐?”

[아니, 임마.. 하..]

수화기 너머로 뭐라고 반박하려다가 한숨을 푹 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진짜 무슨 일 있어?”

[눈치 진짜 빠르네. 무슨 일까지는 아니고, 미리 얘기하면 니가 싫다고 안 올 것 같아서 만나서 얘기하려고 했던 건데.]

“무슨 일 있는 거 맞네 뭘. 무슨 일인데? 다단계 같은 건 안 한다?”

[오늘 아침까지 군대에 있었는데 무슨 다단계야.]

“그럼 뭔데?”

[너, 나랑 클럽 좀 가자.]

“클럽..?”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단어가 들려오자, 나도 모르게 벙 찐 표정을 지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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