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1화 > 섹스 프렌드 할래? (5)
"움.. 쯉.. 츄릅.. 움.."
불알을 입에 물고 혀로 살살 굴리며 빨아댈 때마다 완전히 깨끗해져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살아있는 것처럼 껄떡거리며 기세 좋게 움직여댄다.
입 안에서 굴릴 때처럼 완전히 귀여운 느낌은 아니지만, 이건 이것대로 성실하게 반응을 해주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쮸읍.. 후아.. 충분하지?"
"더 해주면 좋겠는데."
"나중에 해줄 테니까, 이번엔 장난치지 말고 씻겨줘."
"알았어."
이제 충분하다 싶어 슬그머니 입을 떼어내니, 아쉬워하는 최민석의 태도에 내심 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최민석도 타올 위로 거품을 잔뜩 만들어내 뒤에서 끌어안은 채로 부드럽게 몸을 씻겨준다.
"하아.."
어쩜 이렇게 몸을 기분 좋게 잘 씻겨주는 걸까.
목뒤에서부터 어깨, 쇄골, 가슴께로 내려와 부드러운 터치로 가슴 전체를 문질러 거품을 칠해 주고, 옆구리와 배, 골반,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빈틈없이 문지르며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발 좀 들어줘."
"꺄흣..! 가, 간지러어..!"
"이왕 씻는 김에 구석구석 제대로 씻어야지."
"넘어질 것, 같다구우..!"
평소라면 발바닥에서 끝을 냈을 텐데. 오늘은 어째서인지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거슬거슬한 타올을 끼워 넣고 문질러대는 탓에 잠깐이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져 버릴 뻔했다.
최민석도 위험할 뻔했다는 걸 알았는지, 반대쪽 발로 넘어가 줘서는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발가락 사이를 미리 벌려놓고 기다린 뒤에 닦아줬다.
"꺄흐응..!"
그래도 간지러운 건 어쩔 수 없어서 다시 웃음이 튀어나와 버렸지만.
결국은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전부 닦아내고 나서야 최민석이 몸을 일으켰고, 그대로 수도를 틀어 목 위에서부터 샤워기 물을 뿌려가며 몸에 묻어있던 거품기를 깨끗하게 씻어내렸다.
"먼저 쉬고 있어. 나도 금방 씻고 나갈게."
"응. 천천히 씻고 와."
천천히 씻으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쪽을 정성 들여 씻겨주는 것에 반해 자기 몸은 정말 대충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순식간에, 1분이나 걸릴까 하는 사이에 씻어버리고 나오는 탓에 먼저 나온다고 해서 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서로가 익숙해진 만큼 굳이 같이 나올 생각도 하지 않고, 먼저 욕실 밖으로 나와 몸에 묻은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머리 끝부분에 묻은 작은 물기도 하나하나 짜내듯이 닦아내는 사이 최민석이 뒤따라 밖으로 나와버렸다.
"..진짜 빨리 씻는다니까."
"남자들 씻는 게 다 그렇지 뭐."
최민석은 뭘 당연한 얘기를 하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면서, 그대로 자신보다 빠르게 몸에 묻은 물기를 쓱쓱 닦아내고는 수건을 홱 던져놓고 침대로 올라가기도 전에 다시 한번 찰싹 달라붙어 온다.
"아, 읏.. 정마알.."
뒤에서 끌어안듯이 달라붙어서, 또 가슴을 마음대로 주물러댄다.
아직까지도 아까 가버렸을 때의 여운이 약간 남아 있는 모양인지, 가슴을 주물러진 순간 반사적으로 나른하게 신음이 흘러나와버렸다.
"빨리 올라가요."
"먼저 가서 쉬고 있으라더니.."
"침대에서 같이 쉬면 되죠."
"하여간.."
그래도 이렇게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싫다는 듯 달라붙는 느낌이 싫지는 않아서, 못이기는 척 최민석이 달라붙게 내버려 둔 채로 함께 침대로 올라왔다.
침대 위로 올라온 뒤에도, 최민석은 떨어질 생각을 않고 찰싹 달라붙은 채로 계속해서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진짜.. 가슴이 그렇게 좋아..?"
"당연히 좋지. 마음 같아선 하루 종일 이러고 있고 싶은데."
남자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가슴을 좋아하는 걸까.
물론 엘레나 본인도 여자인 만큼 예쁘고 싶은 마음이야 항상 가지고 있으니 자신의 가슴이 얼마나 보기 좋고 예쁜.. 아무튼, 어떤 느낌인지야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할 정도인가?
중학생 때부터 평균 이상으로 발육이 좋았던 엘레나로서는 남자들이 보이는 가슴에 대한 집착을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 나쁜 건 아니고..'
원래라면 기분 나빠야 했을 텐데.
최민석은 워낙 친한 동생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렇게 알몸으로 달라붙는 게 익숙해진 탓도 있어서인지 조금 귀찮다고 느낄지언정 이렇게까지 달라붙어 있어도 불쾌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움.. 츄릅.. 츕.. 쮸읍.."
"하읏..♡ 진짜.. 애기도 아니고.."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뒤에서 정면으로 돌아와 얼굴로 가슴을 누르듯이 달라붙어 애기처럼 유두를 쪽쪽 빠는가 하면 야릇한 혀 놀림으로 핥아대는 통에 참지 못하고 몸이 달아올라 신음이 나와버렸다.
"하아..♡ 언제까지.. 아응..♡ 달라붙어 있으려구.."
"어제, 츄읍.. 잠을 좀 못 잤거든. 츄릅, 쯉.. 누나 가슴으로, 쮸읍.. 힐링 좀 할래."
"그래..? 으읏..♡ 뭐하느라, 못 잤는데..?"
"그냥.. 츄릅.. 잠이 잘 안 오더라고."
한쪽은 가슴을 빠느라, 한쪽은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신음에 말을 멈춰가면서도 느긋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 나간다.
하지만 엘레나는 그새 또 다른 생각에 빠져들고 있는 상태였다.
'어제 잘 못 잤다고..? 나 때문인가..?'
어쨌든 분위기상 오늘 고백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던 것 같으니까. 밤새 긴장되고 고민되는 탓에 제대로 잠들지 못한 걸지도 모른다.
실상은 최설아와 밤새 즐기고, 잠든 시간에 비해 넘치는 기력 탓에 너무 일찍 깨버렸을 뿐이었지만 엘레나로서는 알 길이 없는 일이었다.
"그럼.. 흣..♡ 조금만 쉬는 거다..?"
자기 떄문에 고민하느라 밤새 잠도 못 잤을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 가슴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최민석의 뒷머리를 조심스럽게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쮸읍.. 좋긴 한데.. 쯉.. 오늘따라 너무 친절한데..?"
"그, 그냥 평소대로인데 뭘."
아무리 그래도 먼저 이쪽을 좋아한다는 걸 눈치챘다고 티를 내버리면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질 것 같아서, 적당히 모르는 척 대답하며 머리를 더 정성껏 쓰다듬었다.
"츄읍.. 반대쪽도 빨래."
"..알았어."
그렇게 한참을 즐겨놓고도 모자란 모양인지, 살짝 입을 떼어내고 말하는 최민석의 말에 스스로도 뭔지 모를 기분을 느끼며 머리를 감싸고 있던 팔을 살짝 느슨하게 해주자 곧바로 옆으로 옮겨가 반대쪽 유두를 부드럽게 핥으며 쪽쪽 빨아대기 시작한다.
"아읏..♡ 하아아..♡"
진작부터 꼿꼿하게 서서 나는 언제 빨아줄 거냐며 성을 내고 있던 유두는 따듯하고 습한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마자 확 민감해지더니, 은근하게 빨아들이는 압력과 낼름거리는 혀 놀림에 멋대로 움찔거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민감하게 쾌감을 느껴버린다.
"아..♡ 하아..♡ 앙..♡"
츄릅, 츄읍, 츄릅, 하고 혀를 움직이며 빠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러운 쾌감에 멋대로 입이 벌어지며 한숨과도 비슷한 달뜬 신음이 흘러나온다.
'좋아아..♡ 진짜아.. 왜 이렇게 귀엽지..?'
얼핏 봐도 180 중반은 넘을 것 같은 큰 키나 넓게 벌어진 어깨와 매끄럽고 각 잡힌 근육, 그리고 훤칠하게 잘생긴 얼굴을 생각해보면 귀엽다는 말이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인상인데.
이렇게 어린애처럼 달라붙어 응석 부리듯이 가슴에 집착하며 주무르고 빨아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귀엽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앙..♡ 하앙..♡ 하아앗..♡"
다른 곳의 자극은 일절 없이, 유두만 쪽쪽 빨리고 손으로 부드럽게 주물러지고 있을 뿐인데, 몸 전체가 점점 뜨겁게 달아올라 화끈거리고 있다.
'나 어떡해..'
몸 전체를 밀착하듯이 찰싹 달라붙어 있는 탓에, 허벅지 위로 우뚝 솟아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의 감촉이 너무도 선명하고 뜨겁게 느껴진다.
최민석은 분명 가슴을 즐기면서 쉬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몸의 반응만큼은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넣어줬으면..' 허벅지 사이는 이미 미끌미끌하게 젖어 애액이 흐르는 게 느껴질 정도라 스스로를 속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이대로 가슴에 달라붙은 최민석을 밀어내고 빨리 넣어달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럼 너무 음란해 보이지 않을까?
이미 서로 볼 건 다 본 사이긴 했지만 여전히, 그리고 오늘따라 유독 부끄러운 건 부끄럽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참자.'
어차피 모텔까지, 그리고 이렇게 침대 위까지 왔으니 오늘 밤도 잔뜩 몸을 섞을 수 있을 게 분명했으니까.
일단 최민석이 만족할 때까지 편히 쉬게 해주고, 나중에 참은 만큼 즐기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잠깐 멈췄던 손을 움직여 다시 최민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그리고,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했던 생각을 뒤집었다.
"아으읏..♡ 흐아응..♡ 흐아앗..♡"
몸이 너무 뜨겁다. 뱃속에 심장이 달린 것처럼 무언가가 쿵쿵 울려대고, 애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는 보지가 멋대로 움직이며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오물오물 깨물어대고 있다.
몸이 이렇게까지 달아올랐는데, 가슴에만 달라붙어 있는 최민석이 야속하게 느껴지기까지 할 정도였다.
'이제 못 참아..!'
최민석이 싫다고 하면 그냥 덮쳐서라도 해버리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뱃속 깊은 곳이 큥큥 울려대고 안타까워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가슴에 매달로 쪽쪽 거리는 소리만 내던 최민석이 머리를 감싸고 있던 팔을 풀고 느긋하게 몸을 일으켰다.
"후우.. 좋았다. 제대로 힐링했네."
"그, 그래..?"
이젠 정말 한계라고 생각하면서 뭐라도 행동하고 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지금까지 참은 게 아까워서라도 또 기다려보게 된다.
'빨리.. 빨리..'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빨리 저 불끈거리는 자지를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속이 활활 타고 있다.
"푹 쉬었더니 이번에는 이쪽이 하고 싶은데, 괜찮아?"
"히, 히익..♡ 괘, 괜찮아..♡"
찌걱♡ 하고 애액이 질질 흐르는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묻는 최민석에게 달달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찔걱.. 찔걱.. 찔걱..
"누나도 많이 기다렸나 보네?"
"아, 흐♡ 앗♡ 네, 네가 자꾸 빨고 있으니까앗..♡"
고작 손가락 하나만 살살 움직이고 있음에도 질척하고 끈적하게 달라붙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오고 있었지만 창피함보다도 성욕이 먼저일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었기에 무턱대고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고 최민석에게 책임을 떠넘겨 버렸다.
"참기 힘들었으면 말을 하지. 지금 바로 넣을게?"
"으, 응♡ 아읏, 앗..!♡"
찔꺽, 하고 귀두가 균열 사이로 들어와 미끌미끌하게 젖은 질구멍을 간질이듯 비빈다.
그 얕은 접촉만으로도 찌릿하고 쾌감이 올라와 버려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버렸다.
하지만 최민석은 굳이 그 부분을 지적하지 않고, 그대로 허리를 밀어붙여 곧장 삽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