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1화 > 내가 스폰서라고? (7)
찌걱..! 찌걱..! 찌걱..!
"아읏..! 앗..! 앙..!"
겨우 손가락 하나가 더 늘어났을 뿐이지만 꽉 조여오는 느낌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손가락 하나만 들어가 있을 때는 찰싹 달라붙어 비좁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의도해서 조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압박감이 느껴지고 있었으니까.
'뭐가 이렇게 민감해?'
달리 최면을 쓰거나 정기를 써서 발정시킨 것도 아니고, 가볍게 애만 태울 생각으로 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발정 난 것처럼 느껴대고 있다.
따로 뭔가 이유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최설아의 몸 자체가 원래부터 민감한 타입인 것 같았다.
'그래도 일단 한 번 가게 하는 게 낫겠지?'
찌걱, 쯔걱, 찔컥, 찔컥, 찔컥.
"흐앙..!? 아, 읏, 앙..! 흐앙..! 자, 자깐만..!"
손가락을 조금 더 깊게 구부리고, 꽉 조이면서도 말랑말랑한 질주름을 긁어내듯이 세게 문지르며 보지를 쑤셔대기 시작하자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애액이 왈칵 흘러나와 손바닥 한가운데 고일 정도로 양이 늘어난다.
"아흑..! 이거, 흑..! 앗, 앙..! 아, 앙대앳..!"
조금 더 힘을 줬을 뿐인지, 그렇게 거칠게 하는 것도 아닌데. 최설아는 허리를 들썩이기까지 하면서 순식간에 절정을 향해 나아가더니, 이내 허리를 띄워 활처럼 휘며 안쪽에서부터 울컥 애액을 쏟아냈다.
"흐윽..! 읏..! 흥으으윽..!!"
손가락을 타고 손목까지 주륵주륵 흘러내리는 애액과 함께, 절정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손가락을 꽉꽉 조여댄다.
일단은 편하게 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손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자 들어 올려진 채로 부들부들 떨리던 허리가 천천히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리고는 아직 조금 세게 조이기는 하지만 손가락을 조여대는 느낌 역시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졌다.
"하읏.. 하악.. 하악.. 학.."
가버린 얼굴은 보여주기 싫다는 걸까.
최설아는 한쪽 팔로 눈을 덮어 가린 채로 가슴을 크게 들썩거리며 숨을 몰아쉰다.
당연히, 여기서 몸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줄 생각은 없었기에 손가락 하나를 조심스럽게 빼내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내를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천천히 문질렀다.
쯜꺽.. 찔꺽.. 찔꺽.. 찔꺼억..
"흐, 하악..♡ 자, 잠까앙..♡ 지그음..♡ 민감해애..♡"
쾌감이 너무 강하지는 않도록, 딱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민감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다시 한번 최설아의 허리가 들썩거리기 시작하더니 도망치려는 듯 좌우로 씰룩거리기까지 한다.
"하윽..♡ 아..♡ 앙..♡ 아아앙..♡"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애처롭게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완전히 사라지고, 들썩거리던 허리도 가라앉아 희미하게 움찔거리기만 하며 녹는 듯한 가느다란 신음만 연신 들려왔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네.'
안쪽은 여전히 상당히 비좁은 상태였지만 이렇게 물이 뚝뚝 흐를 정도로 젖었다면 삽입은 어렵지 않으리라.
"하으읏..♡ 앗..?"
기분 좋게 쾌감을 즐기던 최설아는 갑작스럽게 손가락이 빠져나가며 쾌감이 뚝 끊어져 버리자 무슨 일어난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감고 있던 눈을 동그랗게 떴다.
"슬슬 넣을게요."
"아.."
순간 불끈거리고 있는 내 하반신을 확인한 최설아의 눈동자가 가늘게 떨린다.
불안과 긴장, 그리고 약간의 흥분과 기대까지. 아마 지금 기분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스스로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것 같았다.
아무튼, 조금 긴장하기는 했어도 거부하지는 않는다.
내 품에 안겨 있는 몸을 똑바로 눕히고, 이미 벌어져 있는 허벅지를 더 벌리는 와중에도 얼굴을 조금 빨갛게 물들이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손을 뻗어 막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
완벽한 허락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그대로 불끈 힘이 들어간 자지의 귀두 끝을 갈라진 틈 사이로 갖다 대고, 그대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다.
찌거억..
"흐읍..!"
손가락으로 제법 풀어뒀는데도, 귀두가 살짝 안으로 들어간 것만으로도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며 숨 삼키는 소리와 함께 안쪽이 빡빡하게 닫혀 버린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해.'
이 정도라면 충분히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확신과 함께 조금 더 힘을 줘 허리를 밀어붙여 빡빡하게 닫혀있는 속살을 억지로 벌려가며 안으로 나아간다.
쯔윽, 찌걱.. 쯔윽, 찌거억..
"흐윽, 하악..! 흐읍, 하으윽..!"
허리를 살짝 당겼다가, 조금 더 깊게. 다시 한번 살짝 당겼다가 더 깊게 들어가기를 반복할 때마다 최설아는 힘겨운 듯 가쁘게 숨을 들이켰다 내뱉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답답하기는 해도, 이 비좁은 길을 내 사이즈에 맞춰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지루하지는 않은 작업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정성껏 시간을 들여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반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이제는 지친 듯 눈을 질끈 감고 헐떡이고 있는 최설아를 잠시 내려다보다 움직이는 방법을 바꿨다.
찌걱..!
"흐아앙!?"
허리를 당겨 귀두만 입구에 간신히 걸칠 정도로 뽑아내고, 그대로 안쪽에서 턱 막히는 느낌이 들 때까지 한 번에 박아넣는다.
당연히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찌걱..! 찌걱..! 찌걱..!
"하흑..! 읍, 흑..! 흐읍..!"
질내에 반 정도밖에 들어가지 못한 자지가 계속해서 막힌 부분을 턱 턱 두들겨대기 시작하자 쾌감과 동시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모양인지 자꾸 신음을 흘리려다 말고 헛숨을 삼킨다.
하지만 그렇게 한번 두번씩 계속해서 찌르며 밀어붙일 때마다, 조금씩 자지가 깊게 들어가며 쾌감이 늘어나고 있었다.
"하흐윽..! 기, 깊어엇..!"
안으로 깊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조임이 점점 귀두를 오물오물 깨물어대듯이 강해져 간다.
최설아도 힘들어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 같지는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안으로 나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턱 막히는 느낌이 아닌 말캉하고 부드럽게 귀두에 짓눌리는 감촉이 느껴졌다.
"히, 히이익!?"
결국은 완전히 길이 벌어져 자궁구까지 접촉을 허용해버린 최설의 몸이 깜짝 놀라 굳어지며 다급하게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며 힘껏 조였다.
"아, 안대여..!"
뭐가 안 된다는 건지는 말해주지도 않고, 아예 팔까지 써가며 내 등을 꽉 끌어안아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아 버린다.
그래봤자, 조금만 손을 쓰면 얼마든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최설아는 몸이 너무 민감한 것 같았으니 조금은 쉴 시간을 줄 필요가 있었다.
"알았어요. 가만히 있을 테니까 좀 쉬어요."
"하윽..! 하악..! 하악..! 하악..!"
마치 새끼 코알라처럼 온몸으로 내게 매달린 최설아의 등과 허벅지를 받쳐 번쩍 들어 올려서, 대면좌위 자세로 바꿔 등을 천천히 쓰다듬어주며 숨을 제대로 고를 때까지 기다려줬다.
"흐우, 하아, 하아.."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여전히 숨이 가쁘게 흘러나오긴 하고 있지만, 아까보다는 확실히 괜찮아졌다는 게 느껴진다.
거기에 더해서, 도저히 힘을 빼지 못하고 처녀처럼 빡빡하게 조여대기만 하던 질내도 조금은 호흡에 맞춰 풀어졌다 조여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조, 조금만 더.."
"괜찮으니까, 괜찮아질 때까지 쉬어요."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이 빡빡하게 조여오는 보지를 마구 쑤시며 앙앙 울게 해주고 싶긴 했지만 그랬다간 정말 순식간에 뻗어버릴 것 같아 여유로운 척하고 있을 뿐이었다.
"진짜아.. 왜 이렇게 큰 거야.."
거의 달라붙듯이 품에 안긴 최설아가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숨을 고르다가 갑작스럽게 중얼거렸다.
스폰을 받는 입장에서의 태도로는 어떤지 몰라도, 남자로서는 이렇게 크다고 말해주면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기에 조금의 불쾌함도 없이 웃으면서 대답해줄 수 있었다.
"미안해요. 이게 저도 어쩔 수 없는 거라.."
"아, 아! 아니!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조금 힘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이었던 걸까. 어지간히도 놀랐는지 조금씩 풀어지던 질내를 꽉 조여오기까지 하면서 횡설수설 변명을 내뱉는다.
"괜찮아요. 다들 힘들어하니까. 그래서 이런 식으로 편하게 만나는 거기도 하고요."
"그, 그래도.."
"그보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조, 조금만 더.. 아, 아니.. 괜찮아진 것 같아요.."
"괜찮으니까 조금 더 쉬어요."
"아.."
한쪽 팔로는 여전히 등을 감싸 안아 받쳐주면서, 이번에는 손을 조금 더 위로 올려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는다.
자존심 때문인지 뭔지는 몰라도, 여자들은 머리를 쓰다듬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아까보다도 거부감 없이 손길을 받아들이는 걸 보니 확실히 거리감이 줄어든 것 같았다.
"하읏.. 앗.."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다 보니 목덜미에 소름이 살짝 돋아난 게 보여 그 부분을 손으로 쓸어 진정시켜 줬더니, 품에 안긴 몸이 파들파들 떨려오는 것까지도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까, 사진 찍을 때는 포니테일로 묶었던데. 평소에는 이렇게 생머리로 지내요?"
"너무 자주 하면 머릿결에 안 좋아서.. 일하면서 이미지 잡을 때나 운동할 때만 해요.."
"그렇구나. 난 그게 너무 어울리길래 직접 보고 싶어서 조금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아.."
"다음에는 머리 묶고 나와줄 수 있어요?"
"그, 그럴게요.."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긴장도 풀어주고, 자연스럽게 '다음'에 대한 약속까지 잡았다.
그래도 이제는 충분히 기다려준 것 같아서, 제법 긴장이 풀린 최설아의 등과 뒷목을 감싸 붙잡은 채로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이제 움직일게요."
"..네."
최설아도 다시 긴장한 듯 보지를 꼬옥 조여오긴 했지만 여기서 더 기다려달라고 하기에는 염치가 없었는지 작게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양팔로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처음부터 세게 할 필요는 없지.'
세게 움직여도 괜찮긴 하겠지만 아직 제대로 길이 든 건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마주 앉은 자세 그대로 아주 작게 허리를 당겼다가 쳐올렸다.
쯔걱♡
"흐항..!"
살짝 움직인 것만으로도 보지가 깜짝 놀라 파르르 떨려오고, 움직이지 말아 달라는 양 계속해서 자지 전체를 꼬옥꼬옥 조여온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라는 대로 해줄 생각이 없었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쳐올렸다.
쯔걱, 쯔걱, 쯔걱..♡
"하으..! 아, 하악..! 아읏, 앙..!"
아주 얕게 움직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설아는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움찔거리고 연신 신음을 흘려댄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 조임이 확실히..'
단순히 미끌미끌하고, 꽉 조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쫄깃하게 달라붙는 맛이 있다.
예쁜 여자들이 다들 이렇게 운동까지 열심히 해준다면 좋을 텐데.
그것도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예쁜 여자들은 적게 먹고 최소한의 운동으로 몸매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게 참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