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5화 > 내가 스폰서라고? (1)
평소와 다른 잠자리 탓인지, 아직 주변이 컴컴한 와중에 눈이 떠져 버렸다.
"으음.."
몸만 천천히 일으켜 시계를 확인하려다가, 우리 집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잠시 주변을 살폈다.
좌우로 양옆에는 유서연과 유혜연이 교복도 전부 벗겨진 나체로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고, 좁은 침대 위에서 셋이 달라붙어 잠든 탓인지 온몸이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슬슬 여름이니까.'
최근까지만 해도 날씨가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은데, 6월 중순으로 넘어오더니 확실히 날이 더워지고 있다는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평소에는 침대도 넓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면서 덥지도 춥지도 않게 온도를 유지해주는 덕분에 잠자리가 쾌적했는데.
확실히 좋은 잠자리에 너무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일단.. 좀 씻을까."
옆에서 새근거리고 있는 유서연의 가슴을 나도 모르게 몇 번 주무르다가, 하반신이 불끈거리는 걸 느끼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고 샤워실로 들어왔다.
"얘도 확실히 좋은 데 살긴 한단 말이지."
불을 켜고 확 밝아진 욕실을 둘러보다 보니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좋은 집과 평범한 집의 차이를 가르는 요소는 평수나 방 개수가 아닌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느냐 함께 있느냐가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혜연의 오피스텔은 욕실 바로 옆에 화장실 칸이 따로 있고, 욕실에는 샤워기와 세면대, 딱 혼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긴 해도 욕조까지 있으니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마, 내가 혼자 산다면 딱 이 정도 집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다. 새삼 이제와서 혼자 살게 될 일 같은 건 없겠지만.
쏴아아-.
땀을 많이 흘린 만큼 따듯한 물이 아니라 적당히 시원한 물로 몸을 씻어낸다.
살짝 차가운 듯하면서도 땀과 함께 더운 기운이 시원스럽게 내려가는 느낌이 굉장히 기분 좋았다.
"..이것도 좀 가라앉으면 좋을 텐데."
시원하게 물을 맞는 동안에도, 피가 잔뜩 몰려 우뚝 솟아오른 하반신은 도무지 가라앉을 생각을 않는다.
그래도 몇 시간은 푹 자고 일어나서 서버린 상태였으니 한 발 빼지 않는 이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으리라.
"땀 흘리기 싫은데."
섰으면 뭐, 당장 침실로 돌아가서 유서연에게 한 발 뽑아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모처럼 시원하게 땀을 씻어냈는데, 다시 끈적끈적하게 땀을 흘릴 생각을 하니 영 내키질 않았다.
귀찮은 마음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려고 아예 머리까지 감아버리려고 하는데, 갑작스럽게 똑똑, 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와."
정말 내 마음을 읽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타이밍 좋게 들려오는 유서연의 목소리에 안 그래도 단단하게 솟아있는 하반신이 다시 불끈거리는 걸 느끼며 대답했다.
"저도 깨워주시지 그랬어요."
"잘 자고 있는데 꺠우기도 미안하잖아."
"신경 안 써주셔도 괜찮은데..♡"
아직 머리를 감는 중이라 눈을 뜨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간드러지는 콧소리와 함께 등 뒤로 뭉클하고 커다란 가슴이 달라붙어 뭉개지고, 그대로 꽉 끌어안는 가느다란 팔만으로도 유서연이 알몸 상태 그대로 들어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딱딱해지셔선..♡"
뒤에서 가슴 부분을 끌어안고 있던 팔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그대로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 기둥을 양손으로 꽉 붙잡고 부드럽게 훑어낸다.
"다 씻고 해드릴까요? 아니면 지금 바로?"
"못 참겠으니까 지금 해줘."
"후후. 그럴게요."
대답과 함께 자지를 감싸쥐고 있던 손이 풀어지고, 등을 꾸욱 누르고 있던 가슴이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찰박찰박하고 물 위로 걷는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귀두 위로 말캉한 입술이 가볍게 닿았다.
"..쪽."
일부러 애태우는 듯한 가벼운 접촉. 그리고 곧바로 다시 한번 입술이 닿아 조금 더 찐하게 입을 맞춘다.
"쪼옥. 쪽. 츄릅.. 쮸읍.."
입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혀를 내밀어 귀두를 휘감듯이 핥고, 그대로 깊숙이 자지를 삼켜나간다.
"츄릅.. 쯉.. 쮸읍.. 쯉.. 쮸릅.."
"후우우.."
눈을 감고 있어서 그런지 말랑말랑한 입 안의 말랑말랑한 점막이나 혀가 기는 느낌이 평소보다 선명하게 느껴져 힘이 잔뜩 들어간 자지가 유서연의 입 안에서 마구 껄떡거린다.
유서연의 펠라를 기분 좋게 받으면서, 멈췄던 손을 움직여 다시 머리를 감았다.
"물 뿌릴게."
"해하하혀."
자지를 입에 물고 있어 발음이 완전히 뭉개진 유서연의 대답에 아마 괜찮다고 대답하는 걸 거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감은 채로 손을 뻗어 샤워기 물을 튼다.
쏴아아, 하고 시원한 물줄기가 머리 위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고, 시원스럽게 거품이 씻겨져 내려가는 걸 느끼면서 다시 물을 끄고 천천히 눈을 떴다.
"쮸읍, 움, 쮸릅, 쮸읍, 쯉.."
아래쪽에서는 위에서 쏟아져 내려온 물줄기를 뒤집어써 머리에서부터 어깨 아래까지 젖어버린 유서연이 눈을 감은 채로 여유롭게 펠라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 됐으니까 일어나봐."
"쮸읍.. 후아.. 네에."
마지막으로 입 안을 꽉 조여 빈틈없이 자지를 훑어내며 입을 떼어낸 유서연은 조금 늘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일어서더니, 그대로 뒤돌아서서는 세면대를 짚고 박기 쉽도록 엉덩이를 살짝 내밀어 온다.
뒤로 한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어차피 서서 할 때는 이렇게 뒤로 하는 게 제일 편하기도 했으니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폭발할 것처럼 불끈거리며 돌처럼 딱딱해진 자지를 유서연의 안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찌거어억♡
아직 젖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대한 천천히 허리를 밀어붙였는데, 자지를 빠는 사이에 스스로 적셔둔 건지 조금 부족하기는 해도 삽입하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미끌미끌하게 젖어 있어 삽입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하아아..♡"
기운차게 불끈거리는 자지가 안쪽을 가득 채워나가는 감각에 유서연의 어깨가 가늘게 떨려오며 녹는 듯한 한숨이 길게 흘러나왔다.
나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빈틈없이 얽혀드는 탱글탱글한 주름의 감촉에 벌써부터 만족스러워지는 걸 느끼며 뒤에서 유서연의 양쪽 가슴을 꽉 움켜쥐며 상반신을 끌어당겨 숙이고 있는 몸을 똑바로 일으켜 세웠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응..♡ 앙..♡ 하응..♡ 아앙..♡"
도대체 몇 번을 더 박아야 이 음란한 보지가 질리는 날이 오는 걸까.
가볍게 박아대기만 하고 있는데도 자지가 녹을 것처럼 뜨거우면서도 귀두에 주름이 걸리는 감촉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탓에 도무지 질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기분 좋다.
거기에 양손에 가득 차다 못해 오히려 손바닥과 손가락이 안으로 푹 잠겨버릴 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운 가슴까지도 이성을 녹여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훌륭하다.
그렇게 시간과 상황을 잊고 유서연의 몸을 만끽하고 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왔던 아까와는 달리 아무런 전조도 없이 욕실 문이 벌컥 열리며 유서연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나체 상태인 유혜연이 조금 화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저, 저도 할래요!"
언제부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을 눈치채자마자 들어왔다고 하기에는 허벅지 사이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미끈미끈하게 젖어 있었다.
"치사하게 둘이서만 하고..!"
"따돌린 게 아니라, 혼자 씻으려고 했는데 서연 씨가 들어와서.."
"아, 아무튼요..!"
아무래도 유서연이 뒤따라왔다는 전후 사정까지는 몰랐던 모양인지 유서연한테는 질투를, 나한테는 서운한 눈길을 보내던 유혜연의 얼굴이 살짝 빨갛게 물들이며 말을 끊고 다급하게 얼버무렸다.
"일단 서연 씨랑 먼저 끝내야 하니까, 조금만 기다려줄래?"
"치이.."
그래도 이제 몰래 뺏어먹는 게 아닌 공인받은 관계라 그런지 아쉬워하면서도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유혜연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흘리며 멈췄던 허리를 다시 움직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읏..! 하앗, 앗, 앙..! 흐앙..! 앙..!"
잠시 멈춰있었던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조금 더 세게 허리를 움직이며 깊은 곳을 푹푹 찔러대기 시작하자 유서연의 신음도 따라 커져 가며 욕실 안을 가득 채워나갔다.
가뜩이나 불끈불끈했던 상태에서 기분 좋게 펠라도 받고, 제법 길게 박아댄 탓인지 점점 사정감이 올라오는 게 느껴져 참을 생각도 하지 않고 곧장 허리를 깊게 밀어붙여 자궁구의 말캉한 감촉을 만끽하며 시원스럽게 사정했다.
뷰르릇! 뷰릇! 븃! 뷰르르릇!!
"하응..♡ 앗..♡ 흐읏..♡ 하아앙..♡"
너무 거칠지 않은 부드러운 섹스에 한계까지 몰리지 않고 여유가 남은 상태에서 사정을 받아들이다 보니 유서연도 그대로 끌어올려지듯 기분 좋게 절정에 달해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쾌감을 만끽했다.
뷰릇!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아..♡ 하앙..♡ 아아아앙..♡ 좋아아..♡"
유서연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아직 물기에 씻겨나가지 않은 희미한 체취를 빨아들이며 얕게 허리를 움직여 자궁을 문질러 남은 정액을 짜낸다.
뷰릇..! 븃..! 뷰릇..!
"하아아..♡ 츄읍.. 응.. 츄릅.. 츕..♡"
사정을 전부 끝마치고, 여전히 움켜쥐고 있는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고개를 돌린 유서연과 키스를 주고받으며 후희를 즐겼다.
"씨이.."
옆에서 질투와 성욕을 참지 못하고 씩씩대는 유혜연만 아니었다면 이대로 쉬다가 다시 박아대기 시작했을 텐데.
약간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유서연과 떨어져 자지를 뽑아내자 유혜연이 기다렸다는 듯이 무릎을 꿇고 다가와 자지 앞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청소는 제가 해도 괜찮죠!?"
허락해주지 않으면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처럼 애절한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으니 허락하지 않을 수도 없고,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해주려는 순간.
"얘는. 청소 정도는 같이 해도 괜찮지. 자, 언니가 아래 쪽 할테니까 이번에는 네가 위쪽으로 해줘. 하움..♡"
"아, 읏..!"
유서연이 똑같이 유혜연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일방적으로 말을 쏟아내고는,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조금 더 숙여 불알을 입에 물고 혀로 굴려대기 시작한다.
어버버하는 사이에 대답도 하지 못하고 상황이 끝나버리고, 유서연의 혀 놀림에 맞춰 자지가 껄떡거리기 시작하자 분한 표정을 짓던 유혜연은 결국 마지못해 양보받은 윗쪽을 빨기 위해 기둥뿌리에서부터 시작해 천천히 혀를 기며 위로 올라와 귀두를 입에 물었다.
"아우움.. 쮸읍.. 쮸릅.. 쮸으읍.."
흥분보다는 분한 기색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자지를 빨고 있었지만 펠라 쪽은 이제 확실히 실력이 늘어 집중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혀를 기는 느낌이 상당히 훌륭해 나도 모르게 손을 내려 유혜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아..♡ 움..♡"
머리를 쓰다듬는 게 그렇게도 좋은 건지, 순식간에 치켜 올라가 있던 눈꼬리가 헤실헤실하게 풀어져 내려가며 끈적하게 혀를 놀리는 유혜연의 모습에 내심 다시 한번 웃음을 터트렸다.
흘러가는 분위기나 내 컨디션을 생각해보면, 이대로 유혜연에게 한 발 뽑아준다고 상황이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에어컨 좀 켜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