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309화 (309/775)

< 309화 > 제가 언니보다 잘 할 수 있다고요! (3)

"알았어."

대답과 동시에 애태우듯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하자 유혜연은 눈빛으로 구멍이라도 낼 것처럼 내 몸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꿀꺽 침을 삼켰다.

"자, 됐어?"

"아, 아래도 벗어주세요."

"알았어."

알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유혜연이 바라는 대로 팬티까지 벗어주지 않고 바지만 벗으며 한 번 더 애를 태운다.

"그, 패, 팬티도 벗어주셔야 돼요."

"그래?"

자기가 말해놓고도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면서도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해줬으니 당연히 벗어줄 수 있다.

이제는 알겠다는 말도 하지 않고 대충 허리를 들어 팬티를 벗어버리자, 기대와 긴장으로 가득 차 있던 유혜연의 눈이 당황으로 물들어 동그랗게 떠졌다.

"아, 읏..!?"

아직 세우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 상태만으로도 일반인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크고 굵은 덕분에 사이즈를 확인한 유혜연이 당황하는 반응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그렇게 놀라면 조금 창피한데.."

"죄, 죄송해요..!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달라서.."

사이즈라면 이전에 유서연이 견적을 뽑아줬었는데. 아무래도 농담으로 받아들였던 모양이다.

아니면 길이가 아니라 굵기에 놀랐거나, 귀두가 두꺼운 게 놀란 포이트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평정을 되찾지 못하고 사과한 유혜연은 급하게 피했던 시산을 다시 한번 슬그머니 되돌리며 입을 열었다.

"이, 이거.. 큰 편인 거 맞죠..?"

"조금 큰 편이긴 하지."

그래도 직접 말로 확인해보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 유혜연의 질문에는 약간 겸손을 떨면서 대답했다.

"조금.."

유혜연은 직접 대답을 듣고도 확신이 없는 듯 계속해서 자지를 힐끔거렸지만 이내 다시 마음을 다잡았는지 흔들리는 눈동자를 애써 가라앉히며 똑바로 몸을 돌려 내 앞에 마주 섰다.

"..오빠."

"왜? 다시 입을까?"

"아, 아직 괜찮아요. 그게 아니라, 몇 가지 물어볼 게 더 있는데. 이번에도 솔직하게 대답해주셔야 돼요?"

"에휴. 그래. 뭔데?"

제대로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확실해 보이는데, 아직도 이것저것 재보면서 질문만 하고 있으니 조금 답답하다.

그냥 성욕만 풀면 되는 나와는 달리 유혜연은 완전히 날 갖고 싶어서 이러는 거겠지만 그런 건 개운하게 욕구부터 풀고 생각해도 될 텐데.

"오빠는 언니랑 사귀는 사이니까.. 섹스.. 도 했죠?"

"했지. 이렇게 말하려니까 조금 창피하긴 하네.“

이미 다 봤으면서도 물어보는 모습이 우스웠지만 일단 장단에 어울려주기로 했다.

"그럼.. 그.. 여자가 입으로 해주는.. 펠라.. 도 해봤어요..?"

"내가 했다기보다는.. 서연 씨가 해주니까 받았지. 너무 야한 것만 물어보는 거 아니야?"

"주, 주변에 비교할 상대가 언니랑 오빠밖에 없어서 그래요..!"

당황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유혜연의 변명에 나도 모르게 뭘 비교하는 건데? 라고 물어볼 뻔했지만 얘기를 길게 끌고 싶지 않았기에 깊게 따지지 않았다.

어차피 내가 술에서 깨면 다 잊어버린다는 설정이었으니 시시콜콜 알아둘 필요도 없었다.

"아무튼.. 그럼 오빠는 입으로 해주는 거.. 좋아해요..?"

"이것도 내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그런데.. 좋아하지. 어지간하면 남자들은 다 좋아할걸."

뒤에 덧붙인 변명은 굳이 할 필요도 없는 말이었지만 최대한 순수한 척, 부끄러워하는 척을 하기 위해 덧붙였다.

"그, 그렇구나.. 그럼 저도.. 한 번만 해봐도.. 아니, 한 번 연습해볼게요. 오빠는 가만히 있어요. 알았죠?"

유혜연은 내 눈치를 살피면서 해도 되냐고 물어보려다가,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해보겠다고 말을 바꿨다.

허락을 구하면 내가 거절할 수도 있으니까.

나야 이런 상황이라면 그냥 뻔뻔하게 하고 싶은 건 다 하겠다고 말했을 텐데. 유혜연은 아직도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래. 한 번 해봐."

한참을 돌아오긴 했지만 결국 드디어 유혜연과 완벽하게 선을 넘었다.

본방은 이제야 시작일 뿐이지만 드디어 뭔가 해냈다는 만족감에 내심 웃음을 흘리며 침대에 걸터앉은 채로 살짝 다리를 벌려 들어올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주자 유혜연도 눈치 좋게 그쪽으로 들어와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

"으읏.."

유혜연은 막상 자지를 눈앞에 두니 떨어져서 보던 것과는 또 느낌이 달랐는지 살짝 주춤했지만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조심스럽게 자지를 손에 쥐고 입을 벌리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하웁."

조금 서늘하고 가느다란 손가락의 감촉과 함께 입으로 삼켜져 따듯하고 습한 입 안으로 삼켜진 순간 의식에서 조절하고 있던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가며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으웃, 읍, 으읍..!?"

귀두만 겨우 삼킨 상대에서 자지가 순식간에 불끈거리며 크기를 키워나가자 유혜연은 당황하며 도망치듯 고개를 뒤로 당기다가 결국은 입에서 자지를 빼 버렸다.

"......"

유혜연은 어지간히도 놀란 모양인지, 자지에서 입을 떼어낸 뒤에도 놀란 눈으로 우뚝 솟아 불끈거리는 자지를 놀란 눈으로 말없이 쳐다본다.

"놀랐어? 이건 나도 어쩔 수 없는 거라."

"아, 아니에요. 놀라긴 했는데.. 괜찮.. 아요.."

대답하는 와중에도 정말 괜찮은 건지 확신이 없는 듯 말을 더듬었지만 그만둘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조금은 의욕을 낼 수 있도록 장작 정도는 던져 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너무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나처럼 큰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고, 서연 씨도 처음에는 너무 커서 힘들다고 그랬었거든."

"언니가요..?"

유서연의 이름이 나온 순간 가늘게 떨리고 있던 눈동자가 순식간에 착 가라앉으며 의미심장하게 빛났다.

"내 게 큰 것도 있고, 서연 씨도 워낙 입이 작으니까. 그래도 매번 열심히 해주니까 좋긴 한데, 혜연이는 그럴 필요까진 없잖아."

"......"

역시 유서연이 끼어들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안 그래도 싫어하는 상대가 자기가 첫눈에 반한 상대를 먼저 채가고, 둘이 섹스하는 장면까지 봐 버렸으니 질투가 안 나는 게 이상한 일이긴 했다.

"..그래도 해볼게요."

자지는 아까보다도 커졌는데, 목소리는 떨리지 않고 가라앉은 상태로 말한 유혜연은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이며 입을 벌렸다.

"..아움."

발기하면서 자지가 한층 굵어진 덕분에 삼킬 때 내는 소리도 조금 달라졌다.

"우음.."

자지를 입에 문 것까지는 좋았는데. 여기서 또 멈칫하고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던 유혜연은 일단 움직이고 보자는 생각인 건지 그대로 고개를 조금 더 깊게 파묻으며 자지를 안으로 삼켜나가기 시작한다.

"으움.. 움.. 우읍.."

그래도 행동에는 거리낌이 없어진 덕분에 금세 목구멍 바로 앞까지 자지가 삼켜졌다.

"으우음.. 우음.."

"혜연아. 잠깐만."

"후음..?"

자지에 집중해서 고개를 당기고 있던 유혜연은 내 목소리를 듣고 곧장 움직임을 멈추며 자지를 입에 문 채로 고개만 살짝 들어 치켜뜬 눈으로 이쪽을 올려다봤다.

'..진짜 얼굴이 깡패라니까.'

유서연과 꼭 닮았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풋풋한 표정에 잠시 하려던 말도 잊어버리고 자지를 물고 있는 유혜연의 얼굴을 감상했다.

"그렇게 하면 이빨에 긁혀서 조금 아프거든. 조심해서 해야 돼."

"흐우!?"

물론 아프라고 꽉 깨문 것도 아니고, 기둥에 살짝살짝 긁히는 정도야 오히려 자지가 불끈거리게 하는 자극 정도였지만 귀두까지 이빨에 긁히면 꽤 아플 게 분명했기에 미리 주의를 줬다.

"이건 나도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잘 가르쳐 줄 수는 없는데.. 입술로 이빨을 감싸면서 빤다고 해야 하나? 서연 씨는 그렇게 했던 것 같아."

"......"

이빨이 닿고 아프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미안한 표정을 짓던 유혜연은 또다시 유서연의 이름이 언급되자 살짝 불쾌함이 섞여 가라앉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그 가라앉은 눈빛 그대로 내가 가르쳐준 대로 살짝 닿고 있던 이빨을 입술로 감싸며 다시 조심스럽게 고개를 당겼다.

"우으음.. 이허헤혀..?"

"응. 그렇게. 잘하네."

유서연과 비교하면 한참이나 모자란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어설프게 입술로 이를 감싸고 고개를 당기고는 묻는 유혜연이 귀여워서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줬다.

하지만 유혜연은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조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는 제대로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솔직히.. 언니랑 비교하면 못 하죠?"

"그거야 뭐.. 처음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언니보다 잘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오빠 걸로 연습할래요."

유혜연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일방적으로 내뱉듯이 말하고는 그대로 입을 벌려 다시 한번 자지를 입에 물었다.

"우므음.. 후움.. 움.. 우움.."

'아직 멀었네.'

이제 이빨은 안 닿고 있었지만 그냥 입에 문 채로 왔다 갔다만 하고 있어서 빤다기보다는 문지르는 느낌만 들고, 입술도 이빨을 가릴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하면서 빨아야 하는 데 그것도 못 한다. 혀는 아예 움직일 생각도 안 하고.

얼굴이 워낙 예뻐서 보기에는 좋아도, 펠라 실력만으로 놓고 본다면 여태 만났던 여자 중에서도 제일 못하는 수준이었다.

"혜연아."

"후움..?"

"이가 안 닿는 건 좋은데, 펠라는 일단 입에 물고 '빠는' 거잖아? 그러니까 이는 안 닿게 하면서 아이스크림 먹는 것처럼 빨아야 되거든."

펠라라는 게 얼핏 보면 자지를 입에 물고 빨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여서 쉬워 보이지만, 하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 느껴지는 쾌감의 수준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심지어 내 경우에는 사이즈가 워낙 크다 보니 입도 더 크게 벌려야 하고, 그런 만큼 이가 닿기 쉬운 편이라 잘하기가 더 힘들었다.

"지기 싫어하는 것도 서연 씨랑 똑같네. 괜찮으니까 천천히 해봐."

"우음.."

다시 한번 유서연을 언급하자 유혜연의 표정에 또다시 불쾌한 기색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외에 다른 반응은 하지 않고, 그대로 입 안을 조심스럽게 오므려 약하게나마 제대로 빨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움.. 츄웁.. 츄읍.. 츕.."

"이번에는 정말로 좋다. 일단은 이대로 익숙해질 때까지 해봐."

최대한 기분 좋다는 티를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힘을 줘 자지를 불끈거리게 하며 말하자 유혜연의 표정이 살짝 풀어졌다.

이런 수준으로는 한참을 해도 사정까지는 못 가겠지만 당장 유혜연의 실력을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은 유혜연이 지치거나 만족할 때까지 여유롭게 즐긴다는 생각으로 내버려 두면 될 것 같았다.

"츄웁.. 츕.."

그래도 일단 자지를 빨면서 올려다보는 모습이 꼴리고 귀여워서 눈이 즐거운 맛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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