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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300화 (300/775)

< 300화 > 오랜만인데 진짜로 안 해? (2)

물론, 침대에 올라왔다고 해서 곧바로 덮칠 수는 없다.

정혜수와 화해하고 사이가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항상 삐진 것처럼 보이는 은근한 자존심을 맞춰주는 법도 대강은 익혔다.

지금 김민아의 경우에는 진심으로 삐진 상태긴 했지만 뿌리 깊은 곳까지 내가 미워진 게 아니라 좋아하는 만큼 반작용이 크게 온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만 기분을 맞춰주면 될 것 같았다.

"정말 미안하다니까. 화 많이 났어?"

"......"

"우리 오랜만에 만났잖아. 앞으로는 섭섭하게 안 할 테니까 이번만 봐주라. 응?"

"..흥."

자존심을 세워준다고 해서 별로 대단한 방법을 쓰는 게 아니다.

그냥 이쪽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듣기 좋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쏟아내주면 된다.

김민아 같은 경우에는 화를 내고 있으니 일단 미안하다는 사과부터 듣고 싶으리라.

처음에는 무시하는 척하더니 사과 몇 마디에 못 이기는 척 침대로 올라와 주고, 지금은 작게 콧소리를 내며 '나 아직 화 안 풀렸는데?'라고 은근슬쩍 기분을 어필해왔다.

동시에 '그래도 조금 괜찮아졌으니까 조금 더 해봐.'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오늘은 방송해야 한다고 했으니까 안 될 것 같고, 내일 같이 백화점 가서 데이트라도 할까?"

"..데이트?"

결국, 데이트라는 떡밥에 어깨가 움찔 떨리며 조심스럽게 대답이 들려왔다.

"오랜만에 만났잖아. 저녁에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백화점에서 목걸이랑 반지도 사고. 어떤 게 어울릴지 모르니까 직접 껴보고 정하면 좋잖아."

데이트? 유서연이나 임예진과는 따로 해본 적 없는 일이다.

평범하게 같이 밥 먹고, 운동 정도는 하러 다니긴 했지만 영화와 백화점이라니. 특별한 용건이라도 없는 한은 내 의지로 갈 만한 곳들이 아니었으니까.

"..언니들이랑 똑같은 거면 됐어."

"그럼 그걸로 사자. 사서 바로 목에 걸어줄게."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애정 표현을 할 때는 돌려 말하지 않고 확실하게 하는 게 좋다.

"..오글거려."

말은 이렇게 해도, 살짝 돌아보는 눈빛이나 목소리만 들어 봐도 기분이 풀렸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뭐 어때. 내일 데이트 해줄 거지?"

"..언제 만날 건데?"

"한.. 여섯 시쯤 만날까? 내가 집으로 데리러 올게."

영화도 보고 백화점이 닫기 전에 목걸이도 사고 저녁도 먹으려면 이 정도 여유는 있어야 하리라.

"..늦기만 해봐."

"누구랑 하는 데이트인데. 당연히 안 늦어야지."

이걸로 완전히 기분이 풀린 김민아의 몸을 조금 더 힘을 줘 꽉 끌어안자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맡겨왔다.

완전히 밀착한 김민아의 날씬한 몸매를 느끼면서, 바지 안에서 불끈거리며 발기하고 있는 자지를 엉덩이 위로 꾸욱 눌러 밀어붙였다.

"야!"

그 감촉을 느끼자마자 발끈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이미 완전히 평소 상태 그대로다.

"안고 있었더니 선 걸 어떡해."

"참아! 참으면 되잖아!"

"그러지 말고 입으로 한 번만 해주라. 입으로만. 응?"

옷 위로도 감촉이 느껴질 정도로 탱글탱글한 엉덩이 위로 계속해서 자지를 꾹꾹 밀어붙이며 부탁했다.

"이, 씨..!"

"응? 입으로만 해줘. 나도 어차피 저녁에 약속 있다니까?"

뒤에서 몸을 꽉 끌어안은 채로,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계속해서 밀어붙이자 결국에는 내가 원하던 대답이 들려왔다.

"입으로만이다..?"

"부탁할게."

입으로만이라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안고 있던 팔을 풀어주며 바지를 벗어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를 밖으로 꺼냈다.

"진짜,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맨날 불끈거려?"

내가 편한 자세로 몸을 눕히자 다리 사이로 들어온 김민아가 자지를 보며 투덜거렸다.

"맨날 예쁜 애들이랑 있으니까 안 설 수가 있나."

"말은.. 하웁."

적당히 아부 섞인 말에 대답하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는 그대로 한 번에 자지를 깊숙이 입에 삼켜 넣는다.

"움.. 쯉.. 쮸룹.."

입 안 전체를 부드럽게 조여 밀착시키고는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며 매끄럽게 훑어낸다.

"후우.. 간만에 하는 데도 좋다. 여전히 잘하네?"

"쮸읍.. 후아..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아움.. 쯉.."

귀두가 목구멍을 쿡 찌를 정도로 깊게 고개를 숙였다가, 그대로 한 번에 훑어내며 자지를 입에서 떼어낸 김민아는 살짝 풀어진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고개를 더 깊게 낮춰 그대로 불알을 입에 물고 혀로 굴려댄다.

이 정도 펠라는 다른 애들한테도 항상 받는 수준인데, 유독 김민아의 펠라는 똑같이 하는 것 같으면서도 물 흐르듯 매끄러우면서 더 섬세한 느낌이 들었다.

"웅움.. 움.. 쮸릅.. 쯉.."

불알 양쪽을 오가며 끈적하게 굴려대면서도, 위쪽이 심심하지 않도록 침으로 번들번들하게 젖은 기둥을 손으로 쥐고 미끄러지듯 가볍게 훑어온다.

"하.."

그 짧은 사이에 침을 얼마나 적셔놓은 건지, 손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들려오며 기둥 전체가 불끈거리며 성을 낸다.

내가 어떻게 뭘 요구할 필요조차 없이, 완벽하게 쾌감을 주입해오는 움직임에 몸이 달아오르며 자연스럽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츄읍.. 츕.. 쮸읍.."

타액만이 아니라 새로 흘러나온 쿠퍼액으로 미끌미끌해진 귀두 뒷쪽에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그 부분만 집요하게 쪽쪽 빨아들인다.

마치 자지를 이렇게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평소와는 다른 방법으로, 그러면서도 똑같이 기분 좋게 펠라를 이어 나가며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슬.."

"..하웁. 움.. 후움.."

슬슬 쌀 것 같다고 말하기도 전에, 한 발짝 먼저 귀두에 달라붙어 있던 입이 귀두를 집어삼키더니 그대로 한 번에 목구멍까지 빨려 들어갔다.

"하.."

덕분에 하던 말을 멈추고, 적절한 타이밍에 자지를 깊숙이 삼켜 조이고 있는 입 안의 쾌감에 다시 한번 한숨만 흘렸다.

"진짜 점점 잘해져 가네. 너무 좋다 민아야."

"웅후후..♡"

이번 칭찬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진심이라는 걸 느낀 걸까.

시큰둥하게 받아넘겼던 아까와는 달리 정말로 기분 좋은 듯 눈웃음치고는 자지를 입에 문 채로 후욱 뜨거운 숨을 흘려보내며 소리 내 웃음을 흘렸다.

"이대로 쌀 테니까 받아줘."

"후우움..♡ 쮸읍♡ 쯉♡ 쮸으읍♡"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하고는, 목구멍 깊숙이 삼키며 사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던 평소와 달리 사정이 가까워지는 자지를 부드럽게 조인 채로 계속해서 훑어낸다.

명백하게 이대로 사정하라는 신호였기에 나 역시 참지 않고 미끈미끈하게 자지가 훑어지는 쾌감을 만끽하며 편안하게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븃! 뷰르르릇!!

"후움..♡ 쯉..♡ 꿀꺽..♡ 꿀꺽..♡ 꿀꺽..♡"

사정이 시작된 순간. 김민아는 고개를 살짝 뒤로 당겨 반 정도만 자지를 삼킨 채로 입 안을 조금 더 세게 조이며 정액을 삼켜나가기 시작했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릇!!

"웅후움..♡ 움..♡ 꿀꺽..♡ 움..♡ 꿀꺽..♡"

"크으으.."

한창 사정 중인 귀두를 혀로 간질이며 여유롭게 정액을 굴려 맛까지 확인해가며 목으로 넘긴다.

어지간한 여자들은 제대로 삼키지도 못하고 입 밖으로 흘려대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수준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뷰릇..! 뷰릇..! 븃..!

"꿀꺽..♡ 후아아..♡ 쪼옥..♡"

마지막으로 나온 정액까지 확실하게 삼키고는, 짧게 한숨을 쉬었다가 귀두 끝에 쪽 입을 맞추며 안에 남아있는 것들까지 확실하게 빨아냈다.

"만족했어?"

"대만족이야."

"히히."

내 대답에 자기가 더 만족한 것처럼 기분 좋게 웃는 김민아를 끌어당겨 다시 한번 꽉 끌어안았다.

만족하긴 했지만 아직 더 할 수 있다.

아니, 잠깐 사이에 만족이 불만족으로 바뀌었으니 조금은 더 해야 할 것 같았다.

한 번 뽑아냈음에도 여전히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를, 김민아의 얇은 티셔츠 아래로 살짝 밀어 넣으며 아랫배를 꾹꾹 눌러대자 김민아의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간다.

"..만족했으면 여기까지 하지?"

그래도 아직까지는 참아줄 수 있다는 말투다.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응? 괜찮지?"

"하여튼.."

만족스러운 기분이 아직 남아있는 덕분인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넘어갔다.

그렇게 몇 번 더 미끈미끈한 복부에 자지를 비벼대다가, 잠깐 팔을 풀어주며 몸을 맡기고 있던 김민아를 뒤로 돌아 눕히며 뒤에서 다시 한번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티셔츠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그대로 위로 올라가 조금 힘을 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브라 안 했네?"

"야..!"

"알아, 알아. 안 할 테니까 이러고 쉬자. 못하는 만큼 힐링이라도 해야지."

"진짜 안 해줄 거야..?"

"알고 있다니까. 근데, 가슴도 커졌는데 브라 안 해도 괜찮아?"

"..서연 언니 정도도 아니고, 나 정도는 안 하고 있는 게 더 편해."

넘어왔다. 여기서 정색하고 밀쳐내지 않았으니 이제 반은 성공했다고 봐도 좋았다.

"그래? 워낙 탄력이 좋아서 그런가? 아, 방송할 때도 이러고 할 건 아니지?"

"내가 미쳤냐? 당연히 방송할 땐 입고 해야지."

허락받은 김에 아예 양손으로 탄력 넘치는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거리면서, 손바닥으로 오돌오돌하게 서 있는 유두를 스치듯이 비벼댄다.

"진짜 그러고 방송하는 거 보이기만 해 봐. 방송 장비 다 압수야."

"입고 한다니까.. 그러네."

방금. 김민아의 몸이 움찔하고 살짝 떨려왔다.

원래도 펠라만 해도 발정 나던 애가 끝나고 이렇게 가슴까지 애무 당하고 있으니 몸이 달아오르지 않을 리가 없겠지.

내색하지 않고는 있었지만, 지금쯤 슬슬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을 것이다.

"야아.. 흐읏.. 이제 그만.."

"조금만 더 하자. 간만에 안고 있으니까 너무 좋아서 그래."

"하으.. 진짜아.."

그만하자고 하면서도 세게 밀어내지 못하는 시점에서 이제 확실하게 끝났다고 봐도 좋았다.

다시 한번 김민아의 엉덩이 위로 자지를 꾹 눌러 붙이면서, 가슴을 주무르는 와중에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살 굴리는 등 애무의 범위를 넓혀다갔다.

"하읏.. 하아.. 하아.."

결국, 김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가슴을 꾸욱 누르듯이 주무를 때마다 품에 안긴 몸이 얕게 부르르 떨려오고, 유두를 툭툭 건드릴 때마다 움찔거리며 반응해 온다.

"하아.. 진짜 중독된다. 왜 이렇게 예쁘냐."

"뭐가 예뻐.. 가슴은.. 서연 언니가.. 흐으읏..!"

대답하는 타이밍에 맞춰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살짝 꼬집어주자 몸이 여태까지 중에 가장 크게 움찔하고 떨려왔다.

"서연이랑은 종류 자체가 다르잖아. 이렇게 손에 꽉 차서 만지는 건 느낌 자체가 다르다니까?"

"아으.. 아, 알았으니까.. 히익..!?"

한쪽 손은 여전히 가슴을 주무르면서, 남은 한 손을 잽싸게 츄리닝 바지 안으로 밀어 넣자 품에 안긴 몸이 펄쩍 튀어 오르려다가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꾹 억눌렸다.

"아, 안 한다고 했..! 히끅..!"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속옷과 바지가 의미가 없어졌을 정도로 질척하게 젖어 있는 보지 안쪽으로 손가락을 쑥 밀어 넣자 다시 한번 몸이 움찔 튀어올랐다.

찔꺽, 찔꺽, 찔꺽♡

"끝까지는 안 할게. 민아 너도 부족했잖아. 부족한 상태로 끝내는 것보다는 한번 시원하게 가고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래. 이렇게 한 번만 가고 끝내자. 괜찮지?"

"읏, 흐응, 흐읏..!"

오늘은 한 번도 손대지 않았음에도 질척하게 물이 튈 정도로 젖은 보지를 미끄러지듯 쑤셔대면서 말하자 대답 대신 짤막하게 신음이 끊어지듯 흘러나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 한 번만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게 뻔한 조건과 함께 깔끔한 항복 선언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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