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287화 (287/775)

< 287화 > 최면 에스테틱 프리지아 (8)

질내의 조임이 빡빡할수록 귀두 끝에 비벼지는 자궁의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자지 기둥 전체가 꽉꽉 조여져 피가 몰린 귀두가 민감해지고. 그 말캉한 감촉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계속해서 허리를 치대며 꾹꾹 누르고 비벼대게 되곤 했다.

쮸북♡ 쮸북♡ 쮸북♡

"후, 하, 흥♡ 흥으♡ 아♡ 후으응♡"

자지를 가장 안쪽까지 밀어 넣은 채로 허리를 돌리고, 앞뒤로 얕게 움직여대며 자궁을 문지를 때마다 성하연의 허리가 들썩거린다.

"하연 씨."

"응으♡ 흥♡ 네, 네엣♡"

"이번엔 안에 싸도 괜찮나요?"

성하연의 대답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직접 입으로 안에 싸도 괜찮다고 말하는 모습은 보고 싶어서 묻는 말이었다.

"걘챠.. 흥으으..♡ 나여..♡"

물어보는 와중에도 허리는 계속 움직이고 있는 탓에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였지만 확실히 허락은 받았다.

덕분에 뭔가 해냈다는 듯한 달성감이 올라와 자지가 기분 좋게 불끈거리고, 사정감이 점점 빠르게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괜찮은 날이에요? 임신할지도 모르는데."

"약♡ 이써여어♡"

약이라.

아마 피임약이 있어서 안에 싸도 괜찮다는 것 같은데. 애인도 없고, 남자 손님도 안 받는 마사지사가 피임약을 가지고 있을 이유는 없다.

아마도, 내가 했던 것처럼 적당히 최면으로 비타민 같은 약을 피임약이라고 믿게 해뒀을 것이다.

그렇다는 건 마사지사들이 위험한 날이건 아니건 언제든 생으로 박아넣고, 마음껏 질내사정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유서연의 꼼꼼한 준비성에 기특함을 느끼며 허리에 조금 더 힘을 줘 자궁을 힘껏 짓눌렀다.

"후, 혹!?♡"

"그럼 이대로 안에 싸겠습니다. 여기, 느껴지시죠?"

"흥으으응..! 느, 느껴져여..!♡"

제대로 사정까지 나아가기 위해 허리를 얕게 움직여 자궁을 쿡쿡 찔러대고, 아랫배 위에 가볍게 손을 얹어 살살 쓰다듬으며 묻자 성하연은 온몸을 자지러지듯 벌벌 떨어대며 대답했다.

아까는 성하연의 허락을 받고 나서 하자는 생각에 밖에 사정하긴 했지만, 그냥 밖에 싸는 것과 미끄럽고, 꽉꽉 조여드는 압박감을 느끼며 사정하는 건 쾌감의 깊이 자체가 달랐다.

혹시라도 임신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있다면.. 콘돔은 절대 끼고 싶지 않았으니 아쉽더라도 어떻게든 밖에 싸려고 했을 것이다.

임신이라는 중대사를 얼버부리려면 정기가 얼마나 필요할지 짐작도 가지 않았고, 당장 나부터가 불우한 어린 생활을 보낸 탓에 굳이 부모가 하나 없다는 불쌍한 인생을 더 늘려주고 싶지도 않았다.

뷰르릇! 뷰릇! 븃! 뷰르르릇!!

"오, 혹..♡ 응오옷..♡ 오, 호오옷..♡"

허리를 최대한 깊숙이 밀어 붙어 자궁을 꾹꾹 짓누르고, 손으로 아랫배를 부드럽게 누르며 정액을 쏟아냈다.

성하연은 이미 진이 다 빠진 탓에 제대로 신음조차 하지 못하고 절정에 녹아내린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븃!

"응오..♡ 오..♡ 응오오옷..♡"

아랫배를 아주 살짝 누르고 있을 뿐인데. 배 안쪽에서 자지가 불끈거리며 맥동하고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져나오는 감촉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게 정말로 배 위에서 느껴질까 싶기도 했지만..

뷰릇..! 뷰릇..! 븃..!

아쉽게도 느긋하게 쾌감을 즐기는 사이에 사정이 끝나버렸다.

"하으..♡"

성하연 쪽 역시. 완전히 눈이 풀어져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 이상 했다가는 다시 싸기도 전에 실신해버릴 것 같았다.

원래는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적응시켜 나갔어야 했는데.

성하연 쪽에서 괜히 처녀인 걸 숨겨서 일만 키운 결과였다.

쮸부욱♡

"아흐응..!"

허리를 뒤로 당겨 자지를 뽑아내자 속살이 끈적하게 달라붙어 딸려 나오고, 힘없는 신음소리와 함께 성하연의 허리가 다시 한번 움찔 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

"하연 씨. 괜찮으세요?"

"하아.. 네에.."

대답은 네라고 했지만, 당장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힘들어 보이고, 이대로 내버려 두면 금방 지쳐서 잠들어버릴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 성하연과는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았다.

"서연아. 있어?"

"아, 네!"

맨발로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고 유서연을 부르자 곧바로 로비에 있는 쇼파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유서연이 벌떡 일어나며 대답했다.

"신발이랑.. 뭐 하나 걸칠 것 좀 가져다줄래?"

"금방 가져올게요!"

목 아래부터 발끝까지 전부 땀과 오일로 흠뻑 젖어 도저히 원래 입던 옷이나 신발은 신을 수 없는 상태였다.

"가져왔어요."

"고마워."

유서연이 바닥에 내려둔 슬리퍼를 신고, 뒤로 다가온 유서연이 입혀주기 쉽도록 팔을 벌리자 그대로 새하얀 가운이 걸쳐졌다.

"하연 씨는 어떠셨나요?"

"조금 아쉽긴 했는데, 나쁘진 않았어."

"으음.. 다행이네요."

대답이 자체는 애매했지만 내 표정이 나쁘지 않다는 걸 읽은 유서연은 살짝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작게 한숨 쉬었다.

"하연 씨도. 이대로 주무시면 감기 걸립니다."

"아. 엣..?"

이제는 정말 금방이라도 잠들 것처럼 눈을 감고 얕게 숨을 쉬고 있는 성하연을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 올리자 감겼던 눈이 번쩍 뜨이며 품에 안긴 몸이 움찔하며 빳빳하게 굳었다.

"씻으셔야죠."

"제가 할까요?"

"아니, 같이 들어가자."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성하연을 씻기는 거야 유서연한테 시켜도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아직 제대로 만족하지 못해 하반신이 불끈거렸다.

성하연을 품에 안은 채로 샤워실로 들어왔고, 잠시 내려놓고 물 온도를 확인하는 사이 성하연은 벽을 짚고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몸을 일으켰다.

"..제가 씻을게요."

업무상 섹스는 했지만 연인처럼 달라붙어서 씻는 건 부끄러울 걸까?

아니, 나한테 잘 보여서 점수를 따야 한다고 생각하게 해뒀으니 그건 아닐 것이다.

'아무것도 못 하고 씻겨지는 게 싫은 걸 수도 있고.'

마사지랍시고 했던 섹스도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못 하고 나한테 휘둘리기만 했으니까.

이건 조금 앞서나가는 생각이긴 하지만, 자기가 무능하게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거라면 저렇게 애써서 일어나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됐다.

"..힘들어 보이시는데. 그게 편하시면 그렇게 하세요. 아, 그래도 넘어지시면 제가 씻겨드릴 거니까 조심하시고요."

"..네."

살짝 자존심이 상한 듯한 목소리라 나도 모르게 웃어버릴 뻔했다.

게다가, 혼자 씻겠다고 한 주제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다른 샤워실로 옮겨 가지도 못하고 살짝 눈치를 보다가 제자리에서 씻는 것도 웃음 포인트였다.

그렇게 자존심을 세우는 성하연의 모습을 잠시 감상하다 내 몸부터 씻어야지 하고 생각한 순간 샤워실 문이 덜컥 열리며 유서연이 들어왔다.

유서연은 잠시 눈을 깜빡이며 살짝 떨어져 각자 몸을 씻고 있는 나와 성하연을 빠르게 살폈고.

"제가 씻겨드릴게요."

그대로 내 쪽에 찰싹 달라붙어 자연스럽게 타올에 스킨을 짜 거품을 내고 목에서부터 꼼꼼하게 씻겨나가기 시작했다.

"그럼 부탁할게."

"네에."

유서연의 손에 씻겨지는 건 외박이 없는 한은 매일같이 하는 일이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목에서 쇄골, 가슴과 양팔, 등, 배 아래까지 거품을 칠하며 내려온 유서연의 손이 그대로 불끈 솟아 있는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 쥐고는 거품으로 미끌미끌해진 손으로 쭉쭉 미끄러지며 훑어낸다.

그 능숙한 손놀림에 자지가 기분 좋게 불끈거리며 성을 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웅.. 아직도 서 있는 거 봐. 많이 부족하셨어요?"

"그냥. 하연 씨가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조금 살살 해서 그래."

"그러셨구나아. 하여튼 친절하시다니까."

어째서인지, 유서연은 평소와는 다른 간드러지는 말투로 대답하며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아 불알까지 꼼꼼하게 주무르며 거품을 칠하고, 그대로 하반신까지 전부 빈틈없이 거품을 칠했다.

성하연은.. 뭔가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내 하반신을 씻기고 있는 유서연을 바라보고 있다.

저 눈빛만으로는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오늘 자신이 보인 모습이 날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유서연은 그런 성하연의 시선을 신경도 쓰지 않고 샤워기를 뿌려 거품을 뽀득뽀득하게 씻어냈고,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앉아 자지 앞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아직 부족하신 것 같은데, 입으로 해드릴까요?"

"..해줘."

나 역시, 이미 최면에 걸린 상대가 이런 장면을 본다고 해서 신경 쓸 단계는 진작에 지나 있었기에 유서연의 봉사를 거절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움.. 쯉.. 쮸우웁..♡"

살짝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면서, 입 안을 부드럽게 조여 자지를 삼켜나간다.

이제 겨우 자지를 입에 삼키고 있을 뿐인데도, 평범한 여자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능숙함이 느껴졌다.

"쮸읍, 움, 쮸릅, 츄르릅..♡"

"후우.."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 꽉 조인 입술로 기둥을 훑어내는 와중에도 부드럽게 달라붙은 혀가 귀두 곳곳을 핥고 얽혀들며 끈적하게 자극해오는 탓에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역시, 서연이 입이 최고라니까."

"레헤♡"

웃음조차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여유로운 느낌으로 흘린다.

"쮸릅, 쮸읍, 쯉, 쮸읍, 쮸으읍♡"

뭐라고 할까. 오늘 펠라는 평소보다 흘러나오는 소리가 조금 더 노골적이고 질척하다.

당연히 기분은 평소처럼 좋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성하연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펠라에 가까웠다.

"후으으움.. 우읍, 움.."

평소에는 그다지 하지 않는, 귀두가 목구멍을 쿡 찌르다 못해 꾹꾹 누르며 안으로 삼켜지는 펠라까지 느릿하게 선보인다.

이건 역시 유서연에게도 힘든 기술인지 조금씩 눈물이 고여 콜록거리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목구멍이 귀두를 꽉꽉 조여대는 쾌감으로 올라와 자지가 더더욱 기분 좋게 불끈거렸다.

"후우.. 좋다.. 슬슬 쌀게."

유서연과 마찬가지로, 성하연에게 들으라는 듯한 칭찬과 함께 유서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살짝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을 느끼며 힘을 풀고 목구멍 안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릇! 븃! 뷰릇! 뷰르르릇!!

"후으, 후움, 우움, 후우움.."

귀두가 목구멍 안으로 삼켜져 정액을 쏟아내는 덕분에 하나하나 목을 울릴 필요도 없이 그대로 정액이 목을 타고 흘러들어 간다.

성하연은.. 이게 마사지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지 연인 간의 애정행각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도 동그랗게 뜬 눈을 조금도 떼어내지 못하고 정액을 삼키고 있는 유서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