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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285화 (285/775)

< 285화 > 최면 에스테틱 프리지아 (6)

처음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내 쪽에서 적극적으로 애무해주면서 몇 번은 가버릴 때까지 준비해줬을 텐데.

이미 막이 찢어져서 아픈 와중에 애무를 한다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그래도 어느 정도 몸이 달아오르긴 했으니 평소 이상으로 진득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애무해준다면 괜찮긴 하겠지만 귀두만 겨우 삽입했다 빼낸 상태에서 다시 그렇게 길게 기다리고 싶지는 않았다.

"자, 힘 빼고 앉아보세요."

대답이나 동의를 바라고 한 말이 아니었기에 상반신만 일으켜 앉고, 아직 무릎을 세우고 일어나 있는 성하연의 어깨를 잡아 눌러 내 허벅지 위에 앉혀 얼굴을 마주했다.

"어차피 저 말고는 남자 손님도 안 받으니까 꼭 필요한 서비스도 아니고, 처음이신데 이렇게 억지로 하실 필요는 없어요."

"억지로 하는 건.."

"그럼 무리했다고 해요. 이건 맞죠?"

"......"

성하연도 무리했다는 부분까지는 반박할 수 없었는지 슬그머니 입을 다물었다.

억지로 하지 않았다고 하는 이유는 당연히 내가 마음에 들어서, 첫눈에 반해서. 그런 이유는 아닐 것이다.

나한테 잘 보이면 유서연처럼 자기 가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도록 해놨으니까.

속물적인 이유기는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도록 최면을 걸어놓은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분 나빠할 만한 일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열심히 해준다고 감동할 만한 일도 아니었고. 그냥 평소처럼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여기까지 했는데 그만두기는 조금 그렇고, 일단 최대한 안 아프게 해줄 테니까 앞으로는 무리하지 말아요."

"읏, 읍..!"

어차피 성하연도 내가 계속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테니 굳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입술을 덮쳤다.

당황하면서도 피하지는 않는 반응을 보며 잔뜩 힘주고 있는 입술을 혀로 톡톡 건드리자 조심스럽게 입을 벌려 입 안으로 혀를 받아들였다.

경험만 없을 뿐이지, 이런저런 상식 정도는 있는 모양이니 길들이기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았다.

"으웃, 웁, 움.. 우움.."

제대로 호응도 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르고 있는 혀를 휘감아 천천히 핥고 밀어내며 자극하자 맞닿은 몸이 조금 더 긴장해오는 게 느껴졌다.

조금 편법이긴 하지만, 처녀막이 찢어져 아파하고 있는 몸을 다시 달아오르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

질척하게 혀를 움직여 입 안을 희롱하고, 한 팔로는 빳빳하게 굳어 있는 등을 넘어지지 않게 감싸 안아 받치는 동시에 남은 한 손으로는 손에 꽉 차는 가슴을 감싸 쥐고 부드럽게 주무른다.

여기까지는 늘 하는 평범한 애무일 뿐이었지만, 거기에 더해 달라붙은 허벅지, 가슴, 등, 입을 통해 조금씩 정기를 흘려 넣고 있었다.

"응우읏.. 후읏, 우움.. 후우움.."

그래도, 스스로 한 번 가버릴 때까지 몸을 달궈놨던 덕분에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돌아온다.

한쪽 팔로 감싸 안은 등이 휘청이듯 움찔거리고, 혀를 얽혀든 입 안에서 뜨거운 숨결이 후욱,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정기를 이용해서 몸을 발정시키면 약에 취한 것처럼 지나칠 정도로 몸이 달아올라 민감해지는 탓에 가급적 쓰지 않는 방법이었지만 그런 만큼 효과는 확실했다.

"후읏..! 후읍, 읏, 후으으응..!"

발딱 선 유두를 엄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비벼대고, 검지로 툭툭 건드리거나 살살 굴려댈 때마다 움찔거리는 반응이 점점 강해지더니 중간중간 부르르 떨어대기까지 했다.

"아프진 않으시죠?"

"아프지는 않은데.."

키스도 처음인 모양인지 점점 호흡이 가빠지는 성하연을 위해 잠시 입술을 떼어내며 묻자 성하연은 기다렸다는 듯 가쁘게 숨을 몰아쉬면서 애매한 말투로 대답했다.

아프지는 않지만. 그 뒤에 하고 싶은 말이야 충분히 짐작이 간다.

아파서 찔끔 눈물까지 흘릴 때는 언제고, 게슴츠레하게 풀어진 눈빛만 봐도 몸이 상당히 달아올랐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처녀는 자기 쪽에서 못 참고 박아달라고 하거나 아예 말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녹여버린 뒤에나 삽입하는 게 좋다.

그렇게 생각하며 아직 제대로 숨을 고르지 못한 성하연의 입술을 다시 한번 덮치고, 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등을 감싸고 있던 팔을 위로 올려 뒷머리를 붙잡아 고정시켰다.

"으웁, 웁, 움.. 우우움.."

이번에는 조금 우습게도 성하연 쪽에서도 어색하게나마 혀를 움직이려고 했지만 움직임이 워낙 어설퍼 여전히 멋대로 희롱당하는 꼴에 불과했다.

더, 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정기를 흘려 넣기 시작하자 어느 순간 성하연의 허리가 덜컥 휘어지며 빳빳하게 긴장한 전신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후읏, 하앗, 하앗, 하앗.."

정기를 흘려 넣는 건 이쯤에서 멈추고, 다시 한번 입술을 떼어내자 성하연은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학학대며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히으윽!!"

숨은 마음대로 쉴 수 있게 내버려 둔 채 고개를 숙여 탐스러운 가슴 위로 고개를 들이밀고, 애처롭게 발딱 서 있는 유두를 입에 물고 살짝 깨물자 다시 한번 허리가 덜컥 휘어지며 몸 전체가 움찔 튀어 오른다.

당연히 한 번으로는 멈추지 않고, 가볍게 깨문 유두를 이빨 사이로 잘근거리거나, 혀로 꾹꾹 누르고 핥아 올리자 이번에는 성하연 쪽에서 내 머리를 힘껏 끌어안으며 신음을 쏟아낸다.

"흐아응! 하앙! 하앙! 하아앙!!"

겨우 가슴 좀 깨물고 빨기만 해도 목청껏 신음을 쏟아낼 정도로 몸이 발정나 버렸다.

이제는 슬슬 충분할 것 같아 마지막으로 입에 문 유실을 힘껏 빨아들인 순간.

"흐아아앙!!♡♡"

성하연 역시 거의 매달리듯 내 머리를 끌어안은 채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성대하게 절정에 달해버렸다.

"이제 넣겠습니다."

머리를 끌어안은 팔을 가볍게 풀어버리고, 절정의 여운에 빠져 벌벌 떨리는 몸을 그대로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히고 달달 떨리는 무릎을 붙잡아 다리를 벌렸다.

"잠깐.."

"괜찮습니다. 안 아플 거예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러브젤이 아닌 투명한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는 질구멍 위로 귀두를 갖다 대자 성하연이 당황한 표정으로 제지했지만 대충 받아넘기고는 그대로 허리를 밀어붙여 자지를 밀어 넣었다.

찌거어억♡

"아흑..!♡"

처녀막만 찢어졌다 뿐이지, 아직 안쪽으로 제대로 삽입을 받아들이지 못한 질내는 여전히 빡빡할 정도로 비좁다.

하지만 성하연이 힘겹게 숨을 삼키는 소리에는 아픔이 아닌 쾌감이 진하게 묻어나오고 있었다.

"생각보다 안 아프죠? 힘 빼세요."

"아흐응!♡ 거, 거기잇!♡"

비좁은 질내로 자지를 밀어 넣으며, 눅진눅진하게 젖어 있는 클리를 엄지로 꾹꾹 눌러 돌려대자 한껏 긴장해 힘주고 있던 성하연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부들부들 떨려왔다.

삽입은 이미 처음 들어왔던 귀두 부분을 지나 점점 더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는 중이었기에 성공이나 다름없다.

한 손으로는 성하연의 클리를 문질러대면서, 허리가 튀지 못하도록 남은 한 손으로 골반을 붙잡아 억누르며 계속해서 삽입을 이어 나갔다.

찌거억..♡

"히끅..!"

마침내 가장 안쪽까지 삽입이 끝나고, 귀두가 말캉한 자궁구를 확인하듯 꾹 누르며 자리 잡은 순간 질끈 감겨있던 성하연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히끅 숨을 삼켜왔다.

"전부 들어갔네요. 별로 안 아팠죠?"

"네, 네에..♡"

성하연은 아직 정신이 없어 뭐가 뭔지 모르는 눈치였지만 아프지 않냐는 질문에는 확실하게 대답했다.

정기가 깨끗하고, 몸매가 좋을 때부터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탱글탱글한 질주름이 자지를 꾹꾹 조여대는 성하연의 질내는 경험이 많은 내 기준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럼 움직이겠습니다."

"자, 잠.. 흐아앙!♡"

이번에도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

처음이니까 우선은 제대로 길을 터준다는 생각으로 허리를 크게 당겼다가 다시 깊숙이 밀어 넣기를 반복하며 비좁은 질내를 왕복한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아흐윽♡ 흐아앙♡ 흐아아앙♡"

나름대로 성하연을 배려해 느리고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몸이 워낙 민감해진 탓에 그것만으로도 거의 자지러지듯 허리를 비틀어대며 크게 신음을 쏟아낸다.

"후우.. 하연 씨 보지, 정말 기분 좋네요. 서연이.. 아니, 서연 씨가 사람을 제대로 뽑았네요."

"흐윽♡ 하윽♡ 아흐아앙♡"

대답도 못 할 정도로 느끼고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내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성하연은 자기 나름대로 쾌감에 저항하려는 듯 입을 앙다물고 숨을 삼키기도 했지만 허리를 밀어붙여 귀두로 자궁을 쿡 찔러주는 순간 그대로 속절없이 입을 벌리며 다시 신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마사지샵, 나쁘지 않네.'

오늘 처음 맛본 성하연조차도 인간이었을 때 우리 애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쁘고 맛있는데, 비슷한 급의 여자가 여덟 명이다 더 있다.

거기에, 앞으로 가게에 찾아올 손님들 역시 유서연이 고르고 골라 내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줄 것이다.

애초에 가게에 오는 손님들은 모두 피부관리나 마사지를 받을 생각으로 오는 만큼 최면 역시 더 쉽게 걸 수 있을 테니 정기의 소모 역시 크지 않을 테고 말이다.

"하으응! 흐앙! 항! 하아앙!♡"

내 밑에 깔려 앙앙 울어대는 성하연의 모습을 감상하며 탄력 넘치는 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서큐버스 시스템을 얻고, 몽마가 되고. 그럭저럭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섹스라면 정말 질릴 정도로 해댔음에도 조금도 질리지 않는 것도 신기했고, 새로운 여자를 따먹을 때마다 이렇게 만족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흐아응! 하앙! 하앙! 하.. 으웁..!"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박아댈 때마다 녹을 듯이 신음하며 크고 작은 절정을 반복하는 성하연의 반응에 조금 더 진심을 내서 몸을 낮추고 입을 맞췄다.

찌커억♡ 찌커억♡ 찌커억♡

"흐웁♡ 웁♡ 흐우웁♡ 후으우웁♡♡"

첫경험답게 마냥 빡빡하게 조여대기만 하던 질내가 조금씩 부드럽게 풀어지며 애액이 질퍽하게 흘러내리는 소리가 섞여 나온다.

그럴 때마다 성하연은 발버둥 치듯 허리를 비틀고 어깨를 부들부들 떨어댔지만 내가 한발 앞서 위에서 아래로 몸을 겹쳐 억눌러둔 탓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제대로 신음하는 것도 하지 못한 채 쾌락에 녹아내렸다.

"후우, 후우.. 슬슬 싸겠습니다. 안에 싸도 괜찮나요?"

"흐아앙!♡ 하앙!♡ 하아아앙!♡"

역시나. 너무 몰아붙인 탓에 입을 떼어내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물론, 뭐라고 대답하든 간에 결정은 내 마음대로였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싸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나름대로 통보 정도는 남긴 뒤에 사정감이 차올라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를 느끼며 힘을 풀고 정액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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