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4화 > 최면 에스테틱 프리지아 (5)
뷰르릇! 븃! 뷰릇! 뷰르르릇!!
"읏..!"
물총을 연달아 쏘는 것처럼 울컥울컥 쏟아져 나온 정액이 높이 튀어 올랐다가 성하연의 몸 위로 떨어졌다.
성하연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세 좋게 정액이 쏟아져 나오자 조금 놀란 듯 흠칫 어깨를 떨며 정액을 맞았지만 자지를 훑어내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쮸북-! 쮸북-! 쮸북-!
븃! 뷰릇! 븃! 뷰르릇!!
"크윽..! 윽..!"
실시간으로 사정 중인 자지를 거침없이 훑어내고, 빵빵하게 부푼 귀두를 빈틈없이 감싸 자극해오는 탓에 나도 모르게 허리를 덜컥덜컥 들썩이며 신음했다.
성하연의 말처럼 아프지는 않았지만 자극이 너무 강해서 멈추라고 말이라도 해야 했는데, 강렬하게 밀려드는 자극이 끊이질 않아 그럴 수도 없었다.
쮸북-! 쮸북-! 쮸북-!
뷰릇..! 뷰릇..! 븃..!
사정이 전부 끝났다. 하지만 성하연은 안에 조금 남아있는 정액마저도 전부 다 짜내겠다는 것처럼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다.
쮸부욱-! 쮸부욱-! 쮸부욱-!
"크으읏..!"
사정이 끝났다고 방심하지 않고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자지 뿌리까지 쭉 내려갔다가 한 번에 쭉 올라오며 짜내는 쾌감에 참지 꼴사납게 신음해버릴 뻔했다.
"하아, 하아, 하아.."
성하연의 손이 러브젤을 거미줄처럼 찐득하게 늘어뜨리며 떨어지고 나서야 긴장을 풀고 가쁘게 숨을 돌렸다.
대딸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내가 정력이 강하고 인내심이 좋아도 여자 쪽이 아무런 쾌감도 느끼지 못하는 탓에 결국에는 이렇게 일방적으로 쾌감을 느끼고 사정할 수밖에 없었다.
"괜찮으셨나요?"
"..좋긴 했는데, 사정할 때는 힘을 빼고 부드럽게 해주세요. 민감할 때 그렇게 세게 하시면 조금 힘듭니다."
"죄송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차마 자존심이 상해서 그냥 힘들었다고는 말 못 하고, '조금' 힘들었다고 허세를 부리며 가볍게 주의를 주자 성하연은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순순히 사과했다.
그리고는 힐끗. 여전히 배꼽 방향으로 우뚝 솟아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로 시선을 보냈다.
"더 해드릴까요?"
당연히 더 해야지. 곧바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손으로 받는 건 이제 충분했다.
"일단 손으로 하는 건 좋았고, 혹시 섹스나 입으로 해주시는 것도 가능한가요? 안 되면 입으로만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섹스도.. 가능합니다."
"그럼 바로 부탁드릴게요."
자지도 이미 불끈거릴 정도로 발기해 있으니 따로 시간을 끌 필요도 없었다.
최면이 살짝 흔들렸던 건지, 성하연은 약간 망설이면서 대답했지만 대답한 순간 깔끔하게 마음을 먹었는지 손을 뻗어 선반 위에 있던 러브젤을 다시 한번 집어 들고는 자지 위로 젤을 힘껏 짜냈다.
뷰쥬우욱-! 뷰쥭-! 뷰쥭-!
차가운 러브젤이 귀두와 기둥 곳곳에 후두둑 떨어져 흘러내린다.
성하연은 그 장면을 잠시 지켜보고 있다가, 젤을 다시 내려놓고는 무릎만 이용해 몸을 일으켜 조금 더 위쪽으로 다가와 몸을 앉혔다.
아랫배 위로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꾹 눌리는 감촉이 느껴지고, 불끈거리는 자지 기둥 위로는 말랑말랑한 보짓살이 눌려 살짝 벌어지는 감촉이 선명하게 전해져왔다.
"준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사무적인 말투와 함께, 성하연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쯔북, 찌북, 쯔북.
끈적한 러브젤 소리와 함께 자지 기둥 위로 말랑말랑한 살결이 왕복하며 앞뒤로 미끄러지듯 비벼진다.
'이게.. 스마타라고 했었나?'
정작 하고 있는 성하연 본인도 직접 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지 움직임이 조금 어색했지만 러브젤 덕분에 미끈미끈하게 잘 미끄러지고, 내 자지가 워낙 큰 덕분에 움직임이 조금 엇나가도 별 티가 나지 않았다.
"하아, 읏, 흐읏.. 하아.."
평범한 여자들은 평소에 이런 식으로 허리를 움직일 일이 없을 테니 이렇게 숨이 가빠지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한참 전부터 마사지하느라 힘을 쓰기도 했고, 대딸도 거의 10분 가까이 혼자 열심히 팔을 흔들어댔으니 이미 상당히 지치기도 했을 테고.
"힘드시면 좀 기대서 하셔도 괜찮습니다."
"흐읏, 하앗.. 괜찮, 습니다.."
"저도 괜찮으니까 제대로 기대서 편하게 하세요."
가뜩이나 익숙하지 않아서 움직이는 것도 어색한데, 균형도 잡기 힘든 상태에서 무릎이랑 허벅지만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매끈한 아랫배 위로 팔짱을 끼고 있는 두 손을 붙잡아 내 가슴팍 위로 끌어당겼다.
"앗..!"
갑작스럽게 팔을 잡혀 당겨진 성하연은 잠깐 균형을 잃고 휘청이다가, 당겨진 방향으로 끌려왔고, 결국에는 가슴팍에 올려진 손에 체중을 실어 넘어지지 않고 겨우 버텨냈다.
"이렇게 하고 움직이시면 조금 편할 거예요."
나 역시 이렇게 스마타를 받아보는 건 처음이었지만 자세 자체는 기승위랑 전혀 다를 게 없었기 때문에 적당히 아는 척 말할 수 있었다.
"그래도.. 무거우실 텐데.."
"진짜 하나도 안 무거우니까 이대로 해주세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몽마가 되면서 완벽하게 근육이 잡히고, 넘치는 정기 덕분에 체력도 항상 남아도는 덕분에 성하연 정도의 체중은 무겁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키가 크긴 하지만 워낙 군살 없이 날씬한 탓에 몸무게는 50이나 겨우 넘지 않을까 싶었다.
나름 표본을 수집해왔다면 키나 체형만 보고도 몸무게를 예상할 수 있었겠지만 여태 만났던 여자들의 가슴 사이즈를 물어본 적은 많아도 몸무게를 물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여자한테 있어 체중에 대한 얘기가 얼마나 큰 지뢰인지는 모쏠인 나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알겠습니다."
성하연은 끝까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기색이었지만 내가 붙잡은 손을 놔주지 않고 강경하게 말하자 뺨을 살짝 붉히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쯔억, 쩍, 쯔억, 쯔억.
"흐읏.. 하앗.. 읏.. 하읏.."
가쁘게 흘러나오는 숨소리 사이로 희미하게 콧소리가 섞여 나오기 시작한다.
러브젤로 차가웠던 접합부도 서로의 체온으로 점점 뜨겁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간간이 희미하게 움찔거리는 반응도 보였다.
"흥읏.. 읏.. 흐응..!"
이번에는 확실하게 느낀 듯 콧소리가 더 크게 섞여 나왔다.
솔직히 말하면 비벼지는 부분이 전부 기둥 부분뿐이라 내 쪽은 별로 기분 좋지 않았지만 내 위에 올라탄 성하연이 자위하듯 움직이며 느끼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아까처럼 지루하거나 어색하지는 않았다.
"아흥.. 하응.. 하아.."
목소리에서 조금씩 힘이 빠져나가고, 뻣뻣하게 움직이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져 간다. 조금씩 쾌감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쾌감을 따라 움직이는 덕분이었다.
"가슴 만져도 괜찮아요?"
"하으응.. 괜찮.. 흣..!"
괜찮다는 성하연의 대답을 끝까지 듣지 않고 양손을 뻗어 예쁘게 흔들리는 가슴을 감싸 쥐었다.
'좋다, 좋아.'
가슴에도 종류가 있다면 쫀득쫀득한 탄력이 느껴지는 가슴과 탄력과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느껴지는 가슴. 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탄력조차 없이 부드럽기만 한 가슴은 그냥 처지는 가슴이라 논외다.
아무튼, 손바닥이 꽉 차도록 들어오는 성하연의 가슴은 부드러움보다는 탄력이 강하게 느껴져 나도 모르게 꽉꽉 주물러대며 모양을 바꾸고 싶은 감촉이었다.
그래도 너무 강하지는 않게 적당히 조절해가며 가슴을 주무르고, 오돌오돌하게 서 있는 유두를 엄지로 살살 굴려대자 그 마약 같은 감촉에 말랑말랑한 보짓살에 눌려 비벼지고 있는 자지가 불끈거렸다.
"아흐응.. 하앙.. 하아앙.."
엄지로 유두를 살살 굴려댈 때마다 미끄러지듯 움직이던 성하연의 허리가 엇박자로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이제 슬슬 준비도 충분한 것 같은데. 과연 언제쯤 넣게 해줄까.
내 쪽에서 넣게 해달라고 할 수도 있긴 했지만 성하연 쪽에서 스스로 이젠 넣겠다는 말을 하는 걸 보고 싶어 느긋하게 가슴을 주무르고 유두를 간질여 성감을 끌어올리며 얌전하게 기다렸다.
"읏, 흥, 읏..! 흐으으읏..!!"
생각보다 몸이 민감했던 걸까.
애무의 강도도 애태우듯 약하게 했고, 스마타 역시 그렇게 격하게 하지는 않았는데. 점점 빠르게 숨이 가쁘게 차오르더니 순식간에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며 가볍게 가버렸다.
"하읏.. 하아.. 하아.."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살짝 풀어진 눈빛이나 가쁘게 흘러나오는 숨이 장난 아니게 꼴린다.
성하연 쪽에서 스스로 넣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긴 했지만, 지금은 당장 성하연의 안에 박아넣고 앙앙 울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리고 다행히도.
"하아.. 이제.. 삽입하겠습니다.."
내 쪽에서 요구하기 전에 성하연 쪽에서 희미하게 늘어진 목소리로 말하며 무릎을 세워 몸을 띄웠고, 러브젤과 애액으로 뒤덮여 질척질척해진 기둥을 쥐고 잡아당겨 똑같지 질척질척해진 질구멍 위로 귀두 끝을 맞췄다.
귀두에 닿은 질구멍이 뻐끔거리며 안달 내는 감촉이 느껴져 내 자지 역시 거기에 호응하듯 힘껏 껄떡거리며 빨리 넣으라고 재촉해댄다.
이번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하연이 움직이기를 잠자코 기다리자, 성하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결심한 듯 눈을 질끈 감고는 천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찌거억..!
"흑..!"
허리가 살짝 내려온 순간 질구멍에 정확히 조준된 귀두가 꾸욱 짓눌리며 구멍을 벌리고 들어가려고 하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렬한 조임과 함께 힘겹게 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난 아닌데?'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정기도 깨끗했으니 기분 좋게 조여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빡빡한 조임일 줄은 몰랐다.
객관적으로 봐도, 몽마가 된 우리 애들보다도 조금 더 빡빡하게 느껴질 정도로 조여대고 있으니 이 조임만으로도 성하연은 충분히 명기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처음부터 이렇게 대박이 걸리다니, 땡잡았다고 생각했다.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점점 내려오고 귀두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뿌득 하고 뭔가를 찢는 소리가 날 때까지는.
"끅..! 흐윽..!"
이건 빼박이다.
눈물을 찔끔 흘리며 이까지 꽉 깨무는 모습을 보며 확신했다.
"아니, 처음이면 처음이라고 말하시지.."
처음이라고 하기에는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 담담하고 대담하게 행동하길래 경험이 있을 거라고 적당히 생각하고 넘어갔을 뿐이었다.
"하, 아.. 하아.. 괜찮.. 하아.. 습니다.."
괜찮기는 무슨. 아파서 눈물까지 흘리고 있으면서.
내 취향이 조금 가학적이기는 해도 이렇게 아파서 울고 있는 상대를 보고 흥분할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