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9화 > 여동생은 언니를 이길 수 없다 (6)
멈춰달라고, 조금만 쉬게 해달라고. 그렇게 애원하는 건 그냥 일상처럼 있는 일이다.
애초에 섹스로 최민석을 이긴다는 일 자체부터가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만들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오늘처럼 뭘 하기도 전에 겁먹어서 멈춰달라고 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지금의 몸 상태는 이상하다. 최민석에게 최면에 걸려 성욕이 쌓이고 쌓여서, 자존심마저 버리고 애원했을 때도 이렇게까지 몸이 민감하지는 않았다.
찌거어억..
"흥윽..! 읏, 아, 아아앙..!!"
애액으로 미끈미끈하게 젖은 질내를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가 우악스럽게 벌리며 파고들어 온다.
본래라면 비좁게 닫혀있어야 할 깊숙한 곳까지 억지로 벌려지는 느낌. 뜨겁고,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형태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고작 삽입만 하고 있을 뿐인데, 전기가 흐르는 듯한 아찔한 쾌감에 머리가 새하얗게 물드는 것만 같았다.
쮸부욱..!
"흐아앙!!"
결국은 가장 안쪽까지 밀고 들어온 귀두 끝이 민감해진 자궁구를 쿡 찌른 순간 허리가 덜컥 휘어지며 절정을 맞이했다.
"후우.."
정상위 자세로 몸을 겹친 최민석은 자지를 가장 안쪽까지 박아넣은 채로 짧게 한숨을 흘리며 호흡을 정돈했다.
"흐아앗..♡"
목덜미에 닿는 숨결마저도 오싹할 정도로 기분 좋아 허리가 덜덜 떨려온다. 그리고 그 민감한 반응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는 듯.
쪽.
"햐아앙!?"
목에 가볍게 입을 맞춰진 순간 다시 한번 허리가 덜컥 튀어 오르며 깜짝 놀란 신음이 튀어나왔다.
"몸도 서연이가 나랑 제일 잘 맞는 거 알지? 주름이 빈틈없이 얽혀들어서 꽉 조이는 느낌이.. 정말 내 전용으로 딱 맞춰진 것 같단 말이지."
"흣, 헤으응..!"
부드럽게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에 절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어떻게든 해달라는 양 허리를 비틀어댔다.
최민석의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이렇게 품에 안긴 채로 칭찬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물론 최민석의 말은 어느 정도 진심이기도 했다.
일단 몽마가 된 시점에서 평범한 여자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꽉 조이는 명기가 되는 건 기본이었고, 나름대로 자기만의 특색도 생기는 덕분에 어느 쪽이 더 뛰어나다고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유서연의 질내는 가만히 있으면 빈틈없이 얽혀든 주름들이 꿈틀꿈틀 움직이며 만족감을 주고, 허리를 움직이면 얽혀든 주름들이 귀두에 드륵드륵 걸리며 또 다른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더 세게 해달라며 재촉해대는 다른 둘과는 달리 유서연의 질내는 어떻게 하더라도 다 받아들이겠다는 듯 반응하는 덕분에 가장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앙♡ 하앙♡ 흐앙♡ 흐아아앙♡"
굵고 단단한 자지가 미끄러지듯 질내를 오가며 두꺼운 귀두로 질주름을 드륵드륵 긁고 지나간다.
평소라면 여유롭게 받아들였을 부드럽게 박아대는 움직임조차 지금은 한번 한번 찔릴 때마다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느껴졌다.
"하아.. 좋다."
"흐이잇..♡ 져, 져도옷..♡ 져아엿..♡"
허리를 깊숙이 밀어붙이며 자궁을 꾹 누르고, 다시 짧게 숨을 고르는 최민석의 말에 벌써부터 풀어진 혀로 애써 대답했다.
유서연이 힘겹게 대답하자, 최민석은 낮추고 있던 몸을 일으켜 유서연을 내려다봤고,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며 땀으로 젖은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여튼 귀엽다니까."
"흐으읏..♡"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칭찬에 질내가 다시 한번 힘껏 조여들며 가볍게 절정에 달했다.
그 짧은 사이에 도대체 몇 번을 가버린 건지 셀 수조차 없다.
다른 곳도 아니고, 뺨을 가볍게 쓰다듬는 손길 하나에도 가버릴 정도로 민감해져 있으니, 이제는 정말 뭘 당해도 가버릴 것 같다.
지금도, 질내에서 자지가 불끈거릴 때마다 허리가 움찔거리며 반응하는 탓에 움직임이 멈춰있음에도 도저히 몸이 진정될 기미가 안 보였다.
"서연아."
"네, 엣..♡ 흥윽..!♡"
이름을 불리고, 반사적으로 대답한 순간 손이 뻗어 나와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하윽..!♡ 하악, 하아악..!♡"
가슴도 원래 민감하긴 했지만 지금은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주무르기만 하는 와중에도 살갗이 스칠 때마다 뜨겁게 화끈거리고, 손가락이 파묻히며 모양이 일그러질 때마다 찌릿하게 전기가 흐르는 것만 같았다.
"..이것도 내꺼 맞지?"
"흐아앙..!♡ 쥬인, 님..!♡ 아흑..!♡ 꺼에엿..!♡"
"고마워. 가슴은 진짜 서연이 가슴이 제일 좋더라. 크기는 말할 것도 없고, 모양도 말도 안 되게 예쁘고, 감촉도.. 미치겠다. 진짜 서연이가 제일 좋은 것 같아."
"흐항..♡ 흐하아앙..♡"
정말 미칠 것 같은 건 자신 쪽이다.
여태껏 멈춰있던 허리가 작게 움직이며 깊은 곳을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얕게 문질러댄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던 몸을 다시 낮추고, 가슴 위로 다가와 발딱 선 유두를 간질이듯 혀로 핥고, 쪼아먹듯 약하게 쪽쪽 빨아들인다.
"흐앙♡ 하앙♡ 하앙♡ 하아앙!!♡♡"
"츄릅, 쮸읍, 쯉, 쮸읍.."
"히윽!♡ 가, 가써여!♡ 쥬힌, 니힘!♡ 져헛♡ 가쓰니, 까앗♡"
절정으로 민감해진 유두를 말캉한 혀가 계속해서 핥고, 빨아들인다.
마치 온몸의 신경이 유두 한군데에 집중된 것처럼 혀가 스치고, 쪽쪽 빨리며 잡아당겨질 때마다 쾌락의 파도가 몰아치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흑..!♡ 하윽!♡ 아흐으윽!!♡♡"
시트를 힘껏 움켜쥐며 다리를 뻗고, 허리를 들썩이거나 몸을 비틀어대는 와중에도 가슴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상냥한 애무를 받아들였다.
"헤읏..♡ 헤엑..♡ 헤엑..♡ 헤엑..♡"
잠시였는지 한참이었는지도 모를 애무가 끝났을 때쯤에는, 눈앞이 흐릿해진 상태로 혀를 내빼고 멍하니 헥헥대고 있었다.
"서연아."
"네, 헷..♡"
도대체 이걸로 몇 번째인지 모를 호명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 와중에도 반사적으로 대답이 튀어나온다.
"나는 이렇게 서연이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데, 서연이한테는 사랑한다는 말 한 번도 못 들어봤네?"
"엣..?"
순간. 흐릿하게 간신히 이어지던 사고마저도 뚝 끊어졌다.
스스로가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얼마나 흥분했고, 얼마나 느끼고 있었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당황해버린 탓이다.
자신은 분명 최민석을, 주인님을 사랑한다.
그 마음에는 일말의 의심도 없었고, 나름대로 애정 표현도 솔직하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입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담은 적이 있었던가?
없다. 고작 몇 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최민석과 만나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려봤지만, 자신의 입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딱히 이유랄 것도 없다. 직접 입으로 말하기엔 부끄러우니까. 무의식적으로 말하는 걸 피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 안 사랑해?"
"그, 그거언.. 아닌데에.."
최민석의 짓궂은 질문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해버렸다.
얼굴은 진작에 터질 것처럼 화끈거리고 있어서, 더 뜨거워질 일도 없었다.
"그럼 나 사랑해?"
"......"
빨리 대답해야 한다.
노예가 주인의 말을 무시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솔직하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부끄럽다.
평생 사랑이니 뭐니 하는 것들을 의식조차 해본 적 없던, 어떤 면에서는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깔보기까지 했던 유서연에게는 그 한마디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말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달달 떨리는 입술을 억지로 벌리고 목에 힘을 줘 목소리를 냈다.
"사랑.. 해요.."
목에 힘을 준 것치고는 속삭이는 것처럼 작은 목소리였지만 주변이 조용한 덕분에 확실하게 들렸다.
"크으.."
유서연의 말이 끝난 순간. 최민석이 짧게 숨을 삼키며 질내를 가득 채운 자지가 부풀어 오르듯 기운차게 불끈 떨려왔다.
실상은 유서연의 질내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조여들었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었지만 유서연에게는 그게 자신의 말에 최민석이 기뻐하고, 흥분해서 나온 반응처럼 느껴져 심장이 정말 아플 정도로 거칠게 뛰어댔다.
"나도 사랑해."
"하으, 하아, 하아앗..!♡"
자신과 마찬가지로 속삭이듯 작게 돌려주는 대답에 심장이 아프고 숨이 턱턱 막혀올 정도로 감정이 벅차올랐다.
"다시 말해줄래?"
"..사랑해요..♡"
다시 한번. 스스로의 말에 흥분해 질내가 꽈아악♡ 조여들었다.
남들이 본다면, 예전의 자신이 본다면 오글거린다고, 제정신이냐고, 오만상을 쓰며 질색했을 상황이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졌다.
위에서 아래로 덮치듯 겹쳐져 있던 최민석의 몸이 옆으로 내려와 침대 위에 내려오자 유서연의 몸 역시 최민석을 따라 옆으로 돌아눕고, 서로가 침대 위에 비스듬히 누워 마주 안은 자세로 체위가 바뀌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윽♡ 흐앙♡ 아앙♡ 흐아앙♡"
체위를 바꾸면서도 여전히 연결된 접합부에서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쾌감이 밀어닥친다.
움직임은 여전히 유서연을 아껴주는 것처럼 부드러웠지만 느껴지는 쾌감은 도저히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앞으로도 평생 내꺼 할 거지?"
"으응..♡ 할게요오..♡ 평새앵..♡ 쥬인님꺼엇..♡ 할래요오..♡"
"착하다, 착해. 쪽."
"응읏..♡ 읍, 츄읏♡ 우움♡ 츄릅♡ 쪼옥..♡"
가볍게 스치듯이 입술이 닿고, 그대로 부드럽게 꾸욱 밀어붙이며 말캉한 혀가 입 안으로 들어온 순간 유서연은 붙잡고 있던 정신을 미련 없이 놔 버렸다.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뜨겁고 녹는 듯한 쾌감과 서로의 혀가 얽히고 타액이 질척하게 뒤섞이는 소리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이젠 아무래도 좋다. 이 이상 행복한 일이 세상에 있을 리가 없으니까.
황홀한 쾌락에 빠져들어 녹아내리던 도중. 질내를 가득 채운 자지가 부풀어 오르며 거칠게 불끈거리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올 거야..♡'
알기 쉬울 정도로 노골적인 사정의 전조에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다시 선명하게 들려왔고, 본능이 시키는 대로 최민석의 목을 끌어안으며 질내를 힘껏 조였다.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얽혀든 입 안으로 후욱, 하고 뜨거운 숨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뷰릇! 븃! 뷰릇! 뷰르르르릇!!
"응후으읏♡ 후읏♡ 흡♡ 후으으응!!♡♡"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자지가 불끈불끈 떨릴 때마다 뜨거운 정액이 자궁 안으로 격렬하게 울컥울컥 흘러들어온다.
뷰르르릇! 뷰릇! 븃! 뷰르릇!!
그것도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몇 번이나, 강렬하게 쏟아져 나오며 화상 입을 것처럼 뜨거운 정액이 뱃속을 채워나갔다.
뷰릇..! 븃..! 뷰릇..! 븃..!
"......♡"
사정이 전부 끝날 때까지. 유서연은 최민석의 머리를 끌어안은 채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쾌락에 녹아내렸다.
자신이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 있는 건지, 제대로 숨은 쉬고 있는 건지조차 알 수 없는 쾌락이 끝나고.
찌거억♡
"흐아앙!!♡♡"
제대로 숨을 돌릴 틈조차 없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커다란 물건의 감촉에 또다시 기쁘게 신음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