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8화 > 선생님.. 이 아니라 누나요? (4)
한 번 거절당하기는 했지만, 살짝 매달리는 것만으로 허락을 받아냈으니 고생했다고 할 것도 없다.
오히려 이제부터 이어질 엘레나의 파이즈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피가 몰린 자지가 기운차게 껄떡려서 살짝 뻐근할 정도였다.
"그래서, 어떻게 해달라는 건데?"
내가 욕조 밖으로 나와 걸터앉고, 입으로 할 때처럼 욕조 안에서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엘레나는 여전히 못마땅한 듯 껄떡거리는 자지를 흘겨보며 따지듯이 물었다.
"일단 젤부터 짜서 발라줘."
평소라면 적당히 침도 흘려 넣고, 섹스하면서 뒤덮인 애액을 윤활제 대신 사용했겠지만 욕조에서 막 나온 지금은 너무 뽀득뽀득할 정도로 깨끗해진 상태라 따로 젤을 써야 했다.
"정말.. 가슴이 다 뭐라고.."
"다른 여자들이 들으면 잘난척한다고 뒤에서 욕 엄청 먹을 걸."
"..그렇겠네."
이것도 경험에서 나온 대답인 걸까.
아까와는 또 다른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진 빠진다는 듯 힘빠진 목소리였다.
뷰쥬욱-!
"읏..! 뭐야 이거.."
짧게 한숨을 쉬며 손바닥 위로 젤을 쭈욱 짜낸 엘레나의 어깨가 흠칫 움츠러들었다가 손바닥을 쥐었다 폈다 하며 손바닥에 가득한 젤의 감촉을 확인하며 찝찝한 듯 중얼거렸다.
"..그냥 바르면 돼?"
"응. 그냥 막 써도 되니까 골고루 잔뜩 발라줘."
"으.."
러브젤로 뒤덮인 손이 자지 기둥을 감싸 쥐고 위아래로 움직이며 미끌미끌한 러브젤을 치덕치덕 발라댄다.
그 차갑고 미끌미끌한 감촉에 가느다란 손가락이 위아래로 미끄러지며 스칠 때마다 손바닥에 감싸진 자지가 맥동하듯 불끈불끈 떨려왔다.
"진짜.. 이게 그렇게 좋아..?"
"하아.. 누나가 해주는 거라 좋은 거지. 남자라고 여자면 다 좋은 게 아니잖아."
"..말이나 못 하면."
시큰둥한 반응과는 달리 귀가 살짝 빨개져 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내 아부를 받은 엘레나는 다시 한번 손바닥을 펼쳐 뷰쥬욱-! 하고 러브젤을 짜내고, 귀두에서부터 기둥뿌리, 굳이 필요 없는 불알에까지 러브젤을 치덕치덕 발라나갔다.
"이 정도면 됐어?"
"응. 충분한 것 같네. 잠깐 젤 좀 줘봐."
"..자. 뭐 하려고?"
엘레나에게 젤을 건네받아 확인해 보니 양이 벌써 4분의 3은 줄어들어 있었지만 어차피 오늘 쓰고 버리고 갈 물건이었으니 아낄 필요도 없다.
살짝 고개를 내려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가슴골 사이로 러브젤의 주입구를 꽂아넣고, 그대로 손에 힘을 줘 힘껏 짜냈다.
뷰쥭-! 뷰욱-! 뷰쥬우우욱-!
"히, 히익!?"
악력부터가 다른 탓인지, 엘레나가 짜낼 때와는 소리부터가 다를 정도로 기세 좋게 미끈미끈한 젤이 쭈욱 짜내지고, 갑작스럽게 가슴 사이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미끌거리는 감촉에 엘레나는 몸을 흠칫 떨며 크게 숨을 삼켰다.
"마, 말이라도 좀 하고 해야지! 놀랐잖아!"
"미안. 미안. 그래도 이제 진짜 준비 다 됐으니까 빨리해줘."
"하아.."
말로 엘레나를 재촉하면서 안달이 난 몸도 젤로 뒤덮인 자지를 껄떡거리며 빨리해달라고 난리를 피워댔다.
"..해보고 기분 나쁘면 그만할 거야."
"알았으니까, 빨리. 응?"
"진짜.. 이럴 때만 애 같다니까."
자지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려는 것처럼, 서로 빈틈없이 달라붙어 있던 커다란 가슴이 양옆으로 벌어지더니 안에 흘러 들어간 러브젤이 거미줄처럼 끈적하게 늘어지고, 그대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며 벌어진 틈 사이로 자지를 집어넣고는 그대로 터억 닫혀버렸다.
"후우우.."
된다.
탄력 넘치면서도 말캉말캉한 살덩이가 기둥을 빈틈없이 압박하는 쾌감에 자지가 폭발할 것처럼 불끈불끈 성을 낸다.
유서연과 비교하면 숨 막힐 것 같은 압박감은 조금 부족했지만 그만큼 탱글탱글한 탄력이 자지를 밀어내는 느낌이 훌륭했다.
'근데.. 이게 말이 되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크기도 크고 더 무거운 유서연의 가슴이 더 탄력적이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유서연의 가슴이 처지거나 모양이 망가졌다면 모를까. 그렇게 모양도 완벽한데 말이다.
완벽한 모양, 탄력과 부드러움의 절묘한 조화. 아무리 생각해도 유서연의 가슴은 물리적으로 말이 되질 않는 사기적인 물건이었다.
"그래서.. 이제 됐어?"
"아."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만족스러운 압박감에 나도 모르게 멍하니 정신을 놔 버렸다. 그냥 끼워만 놓고 있을 거라면 굳이 젤을 사용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아니야. 그대로 더 꽉 조여볼래?"
"이, 이렇게..? 이러면 모양 망가지는데.."
엘레나는 살짝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도 순순히 양손으로 가슴을 눌러 꽉 조였고, 한층 늘어나는 압박감에 피가 한계까지 몰린 자지가 한층 더 격렬하게 껄덕거리며 반응해왔다.
"크으으.."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흥분으로 폭발해버릴 것 같다.
"..괜찮으니까, 지금 상태 그대로 위아래로 움직여서 문질러봐."
"뭐가 괜찮다는 거야.."
이번에도, 투덜거리면서도 내가 시키는 대로 꾸욱 압박한 가슴을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쭈벅, 쭈벅, 쭈벅♡
"크으, 후우, 후우우.."
커다란 가슴이 질척한 소리를 흘리면서 위아래로 움직여 자지를 훑어낸다.
보지나 입과는 전혀 다른 압박감과 자지를 감싸고 있는 가슴이 자지를 짜내듯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뭉개지는 광경에 흥분이 미친 듯이 치솟는다.
"이게 그렇게 좋아..?"
"..어, 진짜, 진짜 좋아. 누나. 계속해주라. 진짜, 녹을 것 같아서, 하아아.."
젤이 차갑게 느껴졌던 것도 잠시, 욕조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내 자지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이내 가슴골 사이를 뜨겁게 달구며 한 통의 3분의 2는 쏟아 넣은 러브젤이 질퍽질퍽하게 미끄러지며 정말로 자지가 녹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미칠 듯한 흥분 덕분에 한계까지 피가 몰라고, 뿌리 부분에서 근육이 뭉쳐 뻐근한 느낌이 올라오지 않았다면 정말 녹은 게 아닌지 확인해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진짜.. 이해가 안 가.."
엘레나는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가슴을 조이고 위아래로 움직여 자지를 훑어내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쭈벅, 쭈벅, 쭈벅♡
유서연 이외에는 처음 받아보는 파이즈리는 흘러나오는 소리부터가 전혀 달랐다.
"후우.. 누나.. 계속해줘.. 진짜 부탁할게.. 멈추지 말고.. 계속해주라.."
"..아, 알았어."
다리를 쭉 뻗고 눈을 감은 채로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집중하면서 멍하니 중얼거리자 살짝 긴장한 듯한 대답이 들려왔다.
그래도 표정이고 반응이고 신경 쓰는 것보다 지금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참을 가만히 파이즈리를 즐겼고, 평소보다 상당히 빠르게 사정감이 차오르며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오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후우.. 쌀 것 같아..?"
"응.. 누나.. 이제 쌀 것 같으니까.. 진짜 멈추지 마.. 응..?"
"아, 알았다니까.."
기분은 끝내주게 좋은데, 엘레나가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계속 멈추지 말라고 중얼거렸다.
어째서인지 대답하는 목소리가 조금 떨리고 있는 것 같지만, 나도 조금만 방심해서 싸버릴 것 같은 상황이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니, 이제 한계였다.
"크읏..!"
뷰르읏! 뷰릇! 븃! 븃! 뷰르르르릇!!
"꺗..!"
참았던 정액이 시원스럽게 쏟아져 나온다. 제대로 된 신호 없이 싸버리기 시작한 탓에 엘레나가 놀란 듯 살짝 비명을 질렀지만 이제와서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뷰웃!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릇!!
"후우.. 계속.. 계속해줘.. 빨리.."
"으, 으응."
쭈벅♡ 쭈벅♡ 쭈벅♡
"크아.."
사정하면서 급하게 중얼거리듯 말하자 멈췄던 가슴이 다시 꽈악 조여들며 미끌미끌하게 자지를 훑어내며 한층 짜릿하게 쾌감이 올라왔다.
뷰릇..! 뷰릇..! 븃..! 븃..!
"후우우우.."
진짜 끝내준다.
파이즈리 쪽은 아직 유서연 외에는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짜내지듯이 정액을 뽑아낼 수 있었다.
"진짜 좋았.. 아."
여전히 불끈거리는 자지와 개운한 기분을 동시에 느끼면서 눈을 뜬 순간. 정액으로 하얗게 뒤덮인 엘레나의 얼굴과 머리카락, 욕조 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정액이 한눈에 들어왔다.
"자, 잠깐만?"
아직도 벌떡 서 있는 자지를 엘레나의 가슴에서 빼내며 몸을 일으키고, 그대로 샤워기를 끌어와 엘레나의 얼굴에 물을 뿌려 찐득하게 뒤덮인 정액을 흘려보냈다.
"됐다. 이제 눈 떠도 돼."
"하아아.."
샤워기를 끄며 말하자 엘레나의 눈이 천천히 떠지며 길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은근하게 상기된 얼굴과는 달리 살짝 힘을 준 눈빛이 또 꼴리는 탓에 자지가 불끈거렸지만 일단은 내색하지 않고 엘레나의 분위기를 살폈다.
"이해가 안 가.. 그게 그렇게 좋았어..?"
"......"
느낌이 온다. 눈에 힘을 주고 살짝 굳어진 표정, 은근히 따지는 듯한 말투와는 달리 엘레나는 지금 기분이 나쁘지 않은 상태다.
아니, 오히려 조금 흥분한 것 같기도 했다.
"진짜 기분 좋았어. 누나도 봤잖아. 너무 좋아서 미치는 줄 알았다니까."
"흐으응.."
그래서, 뭐? 라고 말하는 것처럼 새침한 콧소리가 가볍게 흘러나왔다.
알 것 같다.
엘레나 역시 막상 파이즈리를 해 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기분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조금 마음에 든 부분도 있었겠지.
그래도 대놓고 좋았다고 하기에는 처음에 정색하고 싫다고 했던 태도가 걸리니까 아닌 척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것이리라.
'애초에 싫었을 리가 없지.'
이미 내 정기가 충분히 몸에 스며들어 자지나 정액의 냄새와 맛을 좋아하게 된 상태인데. 거기에 찰싹 달라붙어 얼굴이 뒤덮일 정도로 사정을 받았으니 싫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 솔직하게 꼬집는 건 하수나 하는 짓이다.
"고마워. 누나. 나 진짜 만족스러웠어."
"아, 알았으니까.."
판단을 마친 순간 그대로 욕조 안으로 들어가 엘레나의 몸을 끌어안고 오버해가면서 감사를 전하자 희미하게 상기돼있던 얼굴이 조금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
"누나한테 수업받아서 진짜 다행이다. 다음에 또 점수 받으면 해줄 거지? 응?"
좋았는가 싫었는가. 그쪽은 엘레나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었으니 애초에 입에 담지도 않았다.
그냥 내가 너무 좋아서 못 참고 떼를 쓰는 것처럼. 엘레나가 가볍게 선심을 쓸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매달렸다.
"..하는 거 봐서."
예상했던 대로. 싫다는 대답 대신 자존심도 챙기면서 여지를 남겨두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연히 열심히 해야지. 누나랑 또 할 수 있는 건데."
"하아.."
"아무튼, 누나한테 고마운 것도 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해줄게."
"뭐, 뭘.. 꺄악!?"
달라붙은 상태 그대로 곧장 엘레나의 무릎 뒤로 손을 집어넣는 동시에 등을 받쳐 번쩍 들어 올리고, 그대로 물기도 닦지 않고 침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일단은 오늘 밤부터. 엘레나가 나와의 섹스를 절대 잊지 못하도록 제대로 각인을 해둘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