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4화 > 이번엔 제가 선생님이네요? (7)
아직 제대로 가눠지지 않는 몸에 억지로 힘을 주고, 천천히 허리를 내리던 도중에 최민석과 눈이 마주쳤다.
몸을 살짝 뒤로 젖히고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워..'
상으로 펠라를 해줄 때까지만 해도, 듬직하고 큰 키에 맞지 않게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식사도 하고, 모텔에 들어올 때는 조금 두근두근했지만, 역시 조금 어린애 같은 면이 드러나서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귀여운 성격과는 달리 몸쪽은 너무 남자답다.
탄탄하고 선명하게 갈라진 복근이나 깊게 파인 쇄골, 넓은 어깨.. 한평생을 남자와 거리를 두고 살아온 엘레나에게 있어서 최민석의 탄탄한 몸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지 이상으로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아니, 결국은 둘이 하나인데 굳이 구분을 둘 필요가 있을까. 입으로 할 때는 귀엽게만 느껴졌던 자지도 지금은 너무..
"아흑..! 읏, 흐으응..!"
크고 단단하게 발기한 귀두가 질내를 힘껏 벌리며 안으로 들어온다.
본래라면 좁게 닫혀있는 게 당연할 속살을 우악스럽게 억지로 벌려지는 느낌이, 뜨거운 열기와 단단함이 이상하리만치 선명하게 느껴져 이상야릇한 신음이 자꾸만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너무 깊어..'
애초에 전부 넣을 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
허리를 천천히 내릴수록 자지가 깊숙이 들어오며 아찔하고 오싹거리는 쾌감이 몸을 뒤덮어나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버릴 것만 같았다.
"흑..! 응으윽..!"
닿았다.
깊숙이 들어온 귀두가 끝내 가장 안쪽에 있는 벽에 닿아 쿡 찌른 순간 온몸을 힘껏 움츠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뜨거워..'
귀두에 살짝 닿아 문질러지고 있는 곳.. 아마 자궁일 것이다. 그 자궁이 뜨거운 귀두에 닿아 화끈거리고, 자기 스스로도 깊은 곳에서 귀두를 힘껏 조여 오물오물 문질러 대는 느낌이 느껴져 제대로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하아.. 하아.. 하아.."
덥다. 아니, 몸이 너무 뜨겁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열기를 가라앉히려고 해도 가만히 있기만 해도 오싹오싹 올라오는 쾌감에 몸이 제멋대로 움찔거리며 계속해서 안에 들어온 자지를 슬쩍슬쩍 비벼대는 탓에 도무지 진정되지를 않는다.
"엘레나 씨. 움직여주실래요?"
"아, 네에.."
그런 와중에도 최민석의 말에는 반사적으로 알겠다고 대답해버렸다.
'상이니까..'
아무리 상이라고 해도 이렇게 시키는 대로 다 따르겠다고 약속한 건 아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에 대한 보상인 만큼 성의껏 만족시켜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거기에 더해.
'..많이 힘든 것 같아.'
최민석의 자지가 너무 커서 그런 건지, 자신이 필사적으로 조여대고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는 와중에도 애가 탄다는 것처럼 불끈불끈 떨어대는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져 괜히 미안한 기분도 들었다.
펠라를 하면서 느낀 바에 따르면, 기분 좋을 때 불끈거리는 것과 애가 탈 때 불끈거리는 건 미묘한 차이가 있다.
기분 좋을 때는 자지 전체가 맥동하는 것처럼 불끈불끈 힘을 주고, 애가 탈 때는 뿌리에서부터 힘을 주고 위아래로 힘껏 껄떡거려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려고 한다는 느낌이었다.
지금의 최민석은 빨리 기분 좋아지고 싶어 애가 타는 것을 참고 있다. 모처럼 노력해서 받는 상인데, 그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매 수업마다 남들 이상으로 열심히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모습을 봐오기도 했고, 집에서도 따로 공부를 하는 등 노력했다는 것 역시 알게 된 탓에 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다.
'지금 움직이면..'
위험하다. 뭐가 위험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움직이면 안 될 것 같다는 직감만큼은 확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허벅지와 허리에 최대한 힘을 주고 허리를 들어 올렸다.
찌거억..!
"하윽..!!"
허리를 들어올린 순간. 아찔하게 올라오는 쾌감에 헛숨을 들이키며 곧장 움직임을 멈추고 허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아, 안에서 걸려..'
최민석 쪽에서 움직일 때는 몰랐는데, 직접 움직여보니 감촉이 한층 생생하게 느껴졌다.
귀두 아래쪽의 갓처럼 뭉툭하게 튀어나온 부분. 그 부분이 질내에 걸리며 드륵드륵 긁어내듯 빠져나오는 탓에 넣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엘레나 씨?"
"우, 움직일게요."
또 기다리게 해버렸다. 사실 그럴 일이 전혀 아닌 데도, 엘레나는 미안함을 느끼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찌거억..!
"아흑..!"
겨우 전부 올라왔다.
질내를 가득 채우고 있던 자지가 귀두만 겨우 들어와 있다. 분명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힘들었는데. 어째서인지 질내 깊은 곳에서 간질거리는 듯한, 안타까운 느낌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도 넣는 건..'
뺄 때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적어도 귀두가 걸리면서 마구 긁혀지는 듯한 느낌은 없을 테니까.
찌거억..
"아흐으응.."
역시나. 빼낼 때보다는 힘들지 않다.
오히려, 허전하게 비어 안타깝던 부분이 가득 채워지며 비벼지는 느낌이 만족스럽기까지 하다.
스스로가 듣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왔지만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깊게 허리를 내리며 쾌감에 어깨를 파르르 떨었다.
'이제 겨우..'
한 번 올라갔다 내려왔을 뿐이다. 그래도 한 번 해본 덕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느낌인지는 대강 알았다.
찌거어억..!
"하으..! 흐으응읏..!"
허리를 위로 올리며, 질내가 드륵드륵 긁히는 쾌감을 입술을 앙다물고 견뎌냈다.
찌거어억..!
"아흣..! 읏, 흐으으응..!"
다시 허리가 내려가면서 느껴지는 질내를 꽉 채우는 쾌감에 반사적으로 입을 벌리고 콧소리 섞인 신음이 흘러나왔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어억..!
"하우, 읏, 응..! 흐응..! 흐아응..!"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니 허리가 미끄러지듯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지를 빈틈없이 훑어냈다.
"아읏, 앙..! 후응..! 아우응..! 좋아앗..!"
좋다는 말이 생각을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굵다란 귀두가 질주름을 하나하나 긁어내며 빠져나오는 느낌도, 좁은 질내를 힘껏 벌리며 안쪽을 가득 채우는 느낌도 짜릿할 정도로 기분 좋았다.
"후우.."
최민석 역시 기분 좋은 걸까. 정신없는 와중에도 희미하게 들려오는 얕은 한숨 소리에 순간 흥분이 확 치솟으며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흑..! 흐으응윽..!!"
아차하는 순간 다리에서 힘이 빠져나가 몸이 푹 꺼지며 깊은 곳이 푹 쑤셔지고, 천천히 올라오던 쾌감이 홍수처럼 밀려들어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렸다.
"아흐응..♡ 아앙..♡ 흐아아앙..♡"
갑작스럽게 덮쳐든 절정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최민석에게 온몸을 맡기고 탄탄한 등을 양팔로 힘껏 끌어안은 채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신음을 쏟아냈다.
쯔걱, 쯔북, 쯔북♡
"흐읍..♡ 읏, 앙..♡ 아아앙..♡"
절정의 쾌락을 주체하지 못하고 허리를 비틀고 들썩일 때마다 질내가 비벼지고 자궁이 쿡쿡 찔려진다.
'뭐야아아..♡'
아까처럼 안에 사정 당하는 것도 아닌데, 절정이 너무 길게 이어져서 미쳐버릴 것만 같다. 그나마 최민석이 움직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후읏.. 하앗.. 하앗.. 하아앗..♡"
겨우 절정이 끝나고, 민감해진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며 숨을 몰아쉰다.
절정이라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거였구나. 이것 역시 정신없이 몰아붙여져 쫓기듯 절정에 몸부림쳤을 때는 알지 못했던 감각이었다.
"엘레나 씨?"
"자, 잠깐.. 조금만요.."
이번에도 최민석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혼자만 가버렸다.
미안한 마음은 여전히 느끼고 있었지만 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괜찮으니까 천천히 쉬세요."
"죄송.. 읍..!"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말캉한 무언가가 입술을 꾹 눌러 틀어막았다.
"흐웁, 웁, 우으읍..?"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입 안으로 무언가가 쑤욱 밀고 들어와 혀를 간질이고 입 안 곳곳을 누비며 휘저어댔다.
'아..'
거기까지 당하고 나서야 키스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인데..'
처음이 뭐 어쨌단 말인가. 이미 첫 경험도 끝마친 판에 첫 키스가 의미가 있나?
아니, 의미가 있더라도 아무래도 좋다. 탄탄한 몸을 꽉 끌어안고, 단단한 물건으로 질내를 가득 채워지고, 혀가 미끈미끈하게 얽히며 서로의 숨이 뒤섞이기 시작하자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움.. 츄읏.. 츄릅.. 츄읍.."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움직여 혀를 섞는다.
야동은 몰라도, 키스하는 장면 정도는 영화에서 제법 본 기억이 있어서 대강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었다.
'이상해애..'
그 귀엽던 최민석이 왜 이렇게 남자답고 설레게 느껴지는 걸까.
서로의 혀가 얽혀 미끄덩하고 스쳐지나가고, 다시 얽혀들기를 반복한다. 이미 찰싹 달라붙어 있음에도 더 달라붙고 싶어 어깨를 안고 있는 팔에 조금 더 힘을 주고, 다리까지 허리를 휘감아 아예 온몸을 밀착시키고는 본능에 따라 허리를 움직인다.
쯔북♡ 찌걱♡ 찌걱♡
"후읏♡ 으웃♡ 으웁♡ 후으움♡"
아까처럼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듯이 열심히 비벼대기 시작하자 깊게 박힌 자지가 질내 깊은 곳을 휘젓듯이 움직이며 비벼지는 쾌감에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
질내를 가득 채우고 있던 자지가 갑작기 지금까지 이상으로 날뛰듯이 불끈거리며 곧 사정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과연 이대로 안에 싸지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아까는 정신이 없어 미처 느끼지 못했던 질내 사정의 쾌감까지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안 그래도 거칠게 뛰던 심장이 더 강하게 쿵쿵 뛰어대기 시작하고, 보지가 멋대로 힘껏 조여들며 자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으웁, 후웅..?"
여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최민석의 손이, 갑작스럽게 뒷머리를 붙잡더니 부드럽게 잡아당겨 꾸욱 짓누른다.
그리고 동시에 뭐지? 하는 의문이 떠오르기도 전에.
뷰르릇! 뷰릇! 븃! 뷰르르르릇!!
"흐웁!? 우읍, 웁..! 후으읍..!"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자지가 불끈거리며 정액을 울컥울컥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자궁이 힘껏 짓눌려 아찔한 쾌감에 숨이 턱 막혀오고, 정액이 울컥거리며 쏟아져 나올 때마다 뱃속에 흘러들어오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뜨거운 열기가 몸 안을 마구 돌아다니며 휘젓는다.
정말 화상이라도 입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몸이 뜨거워져서, 어떻게 숨이라도 제대로 쉬려고 해도 머리가 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힌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몸만 부들부들 떨려오고, 그러는 와중에도 자지는 거침없이 불끈거리며 계속해서 뱃속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 넣고 있었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으웁..♡ 웁..♡ 우으으읍..♡
이쯤 되면 거의 폭력이나 다름없는 강렬한 쾌락에, 엘레나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