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2화 > 이번엔 제가 선생님이네요? (5)
"하윽..! 흐읏, 흐으으응..! 아흐윽..!!"
움찔! 움찔!
이걸로 다섯 번째. 한번 가버린 뒤에도 멈추지 않고 혀를 움직여 민감해진 보지를 계속해서 절정으로 이끈 덕분에, 엘레나는 이제 2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또다시 절정을 맞이했다.
너무 가버린 탓에 힘 빠진 허벅지가 힘없이 부들부들 떨려오고, 수줍게 벌어져 움찔거리는 질구멍 안쪽에서 투명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흐읏..! 하앗..! 하아앗..! 그, 그마안.. 안대애.."
"후우.. 그럼 준비는 여기까지 할까요?"
이 정도면 이제 충분히 준비됐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고, 나 역시 슬슬 엘레나의 안에 넣고 싶어 참기 힘든 상태였으니까.
"아우으.."
부들부들 떨리는 허벅지를 벌리고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뽀얀 우윳빛 피부를 잔뜩 상기시킨 채 눈가를 촉촉하게 적신 엘레나와 눈이 마주쳤다.
"정말..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고요.."
"처음이시잖아요. 제대로 준비해둬야죠."
"치. 제가 귀엽다고 해서 삐지신 거죠?"
"..아닙니다. 제 게 워낙 크다 보니까 아프실까 봐 그런 거예요."
"햐윽..!?"
엘레나가 다시 뭐라고 하기 전에 애액으로 질척해진 보지 위에 귀두를 갖다 대고 살짝 눌러 갈라진 틈 사이로 밀어 넣자 허리가 움찔 떨려온다.
"저, 저기..! 콘돔.. 끼셔야 하는데.."
"..아."
잊고 있었다.
매일 같이 생으로만 하다 보니 아예 잊고 지내게 되고, 매번 이렇게 코앞에 닥치고 나서야 떠올리게 되는 문제였다.
'..모르겠다.'
일단, 콘돔을 쓸 생각은 조금도 없다.
임신 걱정도 없는 판에 그 답답한 걸 왜 써야 한단 말인가. 콘돔을 쓰는 것과 생으로 박는 건 느껴지는 쾌감 자체가 전혀 달랐다.
어쨌든, 뭔가 적당한 변명 거리를 만들고 최면을 걸어야 하는데. 당장 한참을 보지만 빨면서 참느라 뻘떡거리고 있는 자지를 삽입 직전에 멈춰놓은 탓에 더는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정관수술. 사탕 피임약. 최면을 건 뒤에도 주절주절 설명하면서 시간을 보낼 바에는 그냥 조금 더 써버리고 편하게 즐기는 게 나았다.
"괜찮아요."
"네?"
"그냥 넣어도 괜찮다고요. 그렇죠?"
"아.. 그, 그렇네요..?"
[최민석과는 피임하지 않고 삽입해도 괜찮다. 임신하지 않는다.] 별다른 부가 설명조차 없는 최면을 그냥 정기로 찍어 눌러 정착시켰다.
예전과는 달리 내가 직접 최면을 쓰게 된 덕분에 최면을 쓸 때 필요한 정기의 효율이 좋아지기도 했고, 정기의 수급량 역시 예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향설에게 듣기로는 몽마가 되기 전에는 내가 수급한 정기의 대부분을 내 몸을 변화 시키기 위해 쓰느라 수급량이 적었던 거고, 지금은 얻는 정기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게 된 덕분에 그렇다는 모양이었다.
물론 향설에게 줘야 할 부분은 알아서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최면을 걸어도 엘레나의 처녀를 받고, 정기를 흡수하게 되면 손해는커녕 오히려 정기가 남는다.
예전처럼 설정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만들어내지 않고 적당히 최면을 거는 이유기도 했다.
"그럼 넣겠습니다."
"아, 네에.."
너무 갑작스럽게 최면을 밀어 넣은 탓인지, 엘레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지만 어쨌든 허락은 받았으니 괜찮았다.
찌거어억..
"흐읏..! 읏..!"
천천히 허리를 밀어붙여 자지를 삽입하기 시작하자 빨리 들어오라는 양 닿아 있던 귀두를 오물거리던 질구멍이 들어오지 말라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조여든다.
엘레나 역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에 눈살을 찌푸리며 인상을 쓰고 있었지만 이미 안쪽까지 제대로 미끌미끌하게 적셔놓은 덕분에 삽입에 무리는 없었다.
비좁은 질내를 억지로 벌리며 안으로 파고들자 얇은 무언가가 툭 끊어지는 느낌이 전해져오고, 흐윽 하고 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질내가 한층 더 빡빡해진다.
"하, 앗.. 흐읏.. 흐으으읏.."
눈가에 고여있던 눈물이 흘러내리고, 힘겨운 듯 커다란 가슴을 위아래로 들썩이며 숨을 들이키고는 있지만 그렇게 아파 보이지는 않는다.
시간을 길게 들인 만큼 준비해둔 덕을 확실하게 보는 것이다.
그래도, 귀두까지는 확실하게 삽입을 끝마쳤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잠시 허리를 멈추고 엘레나가 제대로 숨을 고르기를 기다리며 몸을 낮춰 처음부터 계속 신경 쓰였던 커다란 가슴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하, 흐읏, 으응읏..!"
아픈 와중에도 가슴 쪽이 신경 쓰이는 걸까.
최대한 부드럽게 손댔음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흠칫 움츠러들며 가쁘게 흘러나오던 호흡이 살짝 더 어긋난다.
그래도 이번 건 아파서 나오는 반응이 아닌 만큼 신경 쓰지 않고 손가락에 조금 더 힘을 줘 가슴을 조심스럽게 주물렀다.
'탱글탱글하네.'
엘레나가 몽마도 아니고, 이렇게 커다란 가슴을 예쁜 모양으로 유지하려면 확실히 이 정도 탄력은 있어야 말이 된다.
뭐라고 해야 할까. 겉 부분은 탄력 넘치고 쫄깃쫄깃한데, 안쪽은 말캉말캉해서 나도 모르게 힘을 줘 꽉꽉 주무르면서 안쪽의 감촉을 확인하게 되버린다.
"하윽..! 흐으윽..! 아, 아파요..!"
"아, 죄송합니다."
진짜 주무르고 있었네.
이번에는 조금 힘을 빼고, 살짝 모양을 바꾸듯이 주무르며 느긋하게 감촉을 만끽한다.
"하앗.. 하읏.. 하응읏.."
'진짜 마약이다. 마약.'
엘레나의 가슴이 아무리 커도 유서연 쪽이 더 컸으니 만지는 맛도 당연히 유서연 쪽이 더 좋을 줄 알았는데.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유서연과는 달리 엘레나의 가슴은 조금 더 탄력이 강해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았다.
물론 눈으로만 즐긴다면 유서연 쪽이 압승이긴 하겠지만.
"하우으.. 아우으응..!"
무아지경으로 가슴을 주무르며 쫄깃하게 선 유두를 손끝으로 살살 간질이듯 굴려대자 엘레나의 허리가 희미하게 움찔거리며 반응해온다.
신음 역시 조금씩 힘이 빠져나가며 긴장이 풀어지는 게 느껴져서, 멈췄던 허리를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밀어붙였다.
찌거억..!
"히으읏..!?"
기습적으로 허리를 움직이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짧게 숨을 삼키며 질내를 빡빡하게 조여온다.
하지만 아까에 비하면 자지도 애액으로 완전히 뒤덮인 데다가 아주 조금이지만 빡빡한 느낌이 덜해서 계속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흐읏..! 으읏..! 깊엇..!"
이제 겨우 반 정도 들어갔을 뿐인데, 엘레나는 벌써부터 힘겨운 모양인지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아직은 넣을 만 하다.
빈틈없이 막혀있는 질내를 억지로 벌리며 깊숙이 파고들수록 가장 앞에서 길을 뚫고 있는 귀두가 쥐어 짜이는 것처럼 조여져 오는 탓에 자지가 제멋대로 껄떡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하악..! 하으읏..! 아, 아직..?"
"거의 다 들어갔습니다."
"아우읏..! 힉..!? 다, 닿았..! 흐으윽..!?"
"전부 들어갔네요."
"하아.. 하아아.."
전부 들어갔다는 말에 안심한 걸까. 삽입하는 동안 잔뜩 움츠러들었던 몸이 조금 느슨하게 긴장을 풀며 늘어진다.
물론 긴장이 풀린 건 바깥쪽뿐이고, 자궁까지 깊게 삽입 당한 질내는 조금의 빈틈도 허용할 수 없다는 양 질벽을 힘껏 조여대며 침입자를 압박해오고 있었다.
"아프진 않으세요?"
"..괜찮은 것 같아요. 민석 씨는.. 기분 좋으신가요?"
아직도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주제에 이쪽까지 신경을 써주고 있다. 그 마음이 기특해서라도 제대로 기분 좋게 즐겨줘야 할 것 같았다.
"엘레나 씨 안쪽.. 엄청 조여서 기분 좋네요. 움직여도 괜찮나요?"
"제가 상을 드리는 거니까..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편하게 해주세요."
아무리 최면이 잘 먹혔어도 이런 반응은 사람 자체가 착하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를 내 껄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흥분이 빠르게 치솟아 본능적으로 허리가 움직였다.
쯔억, 찌걱, 찌걱, 찌걱..!
"흐읍..! 읏, 흐읏..! 흐으으응..!"
"크으으.."
조였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는 평범한 반응과는 달리 쉴 틈 없이 빡빡하게 조여대기만 하는 이 감촉은 오직 첫 경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잠깐 빡빡하게 조이면서 버틸 수는 있어도, 이렇게 움직이는 내내 힘을 풀지 않고 버티는 건 불가능했다.
엘레나는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는지 힘겨운 반응이었지만 지금이야말로 이 첫 경험 보지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타이밍이었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여 빡빡하게 조여오는 질내를 휘저으며 쾌감을 만끽했다.
쯔북, 쯔북, 찌걱, 찌걱.
"하아.. 엘레나 씨.. 기분 좋습니다.."
"읏, 흥..! 응읏..! 흐응읏..!"
위에서 엘레나를 깔아뭉개듯이 몸을 겹치고, 깊은 곳을 쿡쿡 찌르고 빙글빙글 돌려가며 귓가에 작게 속삭이며 말을 걸자 새하얀 목덜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난다.
"후우.. 후우.. 후우.."
"아흑..! 흣, 흐으읏..! 귀에, 바람..! 하으응..!"
귀가 민감한 걸까? 일부러 바람을 불어넣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귀 옆에 대고 숨만 쉬고 있을 뿐인데도 허리를 얕게 들썩거리며 반응하는 걸 보니 이게 어지간히도 마음에 든 듯했다.
"후우우.."
"흐윽! 흑! 흐응윽!!"
제대로 짚었다. 확인만 해볼 요량으로 제대로 귀 안쪽을 조준하고 바람을 불어넣자 펄쩍 뛰어오르듯이 허리를 튕기더니 두 다리로 허리를 휘감고는 부들부들 떨어대며 힘껏 조여댔다.
"귀가 좋으신 보네요? 후우, 후, 후우."
"그, 그런 거..! 히끅..! 흑..! 흐으으윽..!"
움찔! 움찔!
이미 확신을 마친 내 말을 부정하려던 엘레나는 가볍게 몇 번 바람을 불어넣은 것만으로도 빈틈없이 밀착한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며 순식간에 절정해버린다.
충분히 젖기는 했어도 윤활유가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엘레나가 타이밍 좋게 가버리면서 질내 깊은 곳에서 뜨거운 애액이 줄줄 흘러나와 움직이기가 한결 더 수월해졌다.
"그래도 이쪽도 나름 자신 있는데. 너무 귀로만 즐기시면 섭섭합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아앙! 자, 잠깐! 흐앙! 항! 하아앙!"
방금 새로 흘러나온 애액의 힘을 빌려 허리를 크게 당겼다 밀어붙이기를 반복하며 질내 깊은 곳을 푹푹 찔러대기 시작하자 엘레나도 참지 못하고 앙앙대며 신음을 쏟아낸다.
가버린 건 귀 쪽이면서, 보지 쪽까지 민감해진 모양인지 질벽이 빡빡하게 조여대는 와중에도 부들부들 경련해오는 느낌이 장난이 아니었다.
"엘레나 씨 말대로 편하게 하겠습니다."
"흐아앙! 안대앳! 흐윽! 흑! 흐아아앙!!"
조금 쓰레기 같긴 하지만 엘레나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멈춰 달라는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여 엘레나를 마음껏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