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화 > 친구인데, 노예입니다 (7)
'딱히 이상한 건 없는데.'
부끄러워하는 것 치고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땀으로 흠뻑 젖어 촉촉하고 매끄러울 뿐이다. 굳이 차이를 찾자면 다른 곳보다는 아주 살짝 더 말랑말랑하다는 것 정도일까.
하지만 이건 살이 쪘다기보다는 오히려 딱 보기 좋을 정도의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겨놓은 느낌에 가깝다.
이마저도 없었다면 날씬하다기보다는 너무 말라서 보기 흉하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이었다.
'만지는 느낌도 나쁘지 않고.'
촉촉하고, 매끄럽고, 말랑말랑하고. 무엇보다, 살짝 힘을 줘 눌러보면 아래쪽에서 자지가 힘껏 들락날락하고 있는 감촉도 조금 느껴졌다.
"흐항♡ 항♡ 그만♡ 앙♡ 하아아앙!♡"
움찔움찔!
내가 배를 만지는 게 어지간히도 싫은 건지.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려올 정도로 힘을 주고 보지를 꽉꽉 조여대더니, 자기 쪽에서 조여놓고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또 가버렸다.
물론 나는 아직 가지 않았으니 배에서 손을 떼지도 않고, 허리도 계속 움직이며 김민아를 몰아붙였다.
쮸컥! 쮸컥! 쮸컥!
"오극♡ 옥♡ 옷♡ 오으윽♡"
"후우.. 진짜 끝내주네."
결국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쾌감에 몸부림치는 김민아와 달리 보지 쪽은 여전히 숨 막힐 정도로 좁고 미끌거리는 덕분에 조금만 힘을 줘도 퍽퍽 박아버리게 되고, 그만큼 찐한 쾌감에 계속해서 올라오는 중이었다.
"민아야. 안에 쌀게. 싸도 괜찮지?"
"헤옥♡ 헤엑♡ 헥♡ 헤윽♡"
"응? 안에 싼다? 대답해야지?"
쮸컥쮸컥쮸컥쮸컥!
"응히이이익!?♡ 개♡ 갠차나앗!♡ 싸두♡ 갠차느니까앗!♡"
그래도 완전히 넋이 나가 있던 건 아닌 모양인지 마지막으로 허벅지를 퍽퍽 부딪쳐대며 다시 한번 밀어붙이자 다급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보통 이 정도까지 사정감이 올라왔으면 적당히 멈추고 허리를 깊게 밀어붙이며 느긋하게 정액을 쏟아내면 되는데.
김민아의 보지는 미끄러지는 느낌이 너무 좋은 탓에 나도 모르게 끝까지 퍽퍽 박아대다가, 울컥거리며 정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고 나서야 자지를 자궁구에 힘껏 밀어붙이며 계속해서 사정을 이어 나갔다.
뷰릇! 븃! 븃! 뷰르르르릇!!
"으긋♡ 으오♡ 옷♡ 오으으읏♡♡"
이미 절정하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정액이 마구 쏟아져 들어가며 쾌락을 억지로 밀어 넣자 어떻게든 몸부림이라도 쳐보겠다는 듯 붙잡힌 양손이 벗어나기 위해 마구 힘을 준다.
하지만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자, 그나마 자유로운 두 다리가 쭉 뻗어졌다 구부러졌다 하며 바닥을 밀어내고, 결국에는 제발 그만하라는 듯 허리를 휘감아오며 힘껏 매달려왔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뷰르릇!!
"헤윽♡ 아♡ 앗♡ 헤아아앗♡"
자지가 기운차게 불끈거리며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허리를 휘감은 두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오며 힘껏 조여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한다.
양팔도, 상반신도 완전히 억눌린 탓에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두 다리가 더 열심히 몸부림친다는 느낌이었다.
뷰릇..! 뷰릇..! 뷰르르릇..!
"응오..♡ 오..♡ 오오옷..♡"
사정이 전부 끝나고, 허리를 살짝살짝 치대며 남은 정액을 짜내는 와중에도 허리를 휘감고 놔주지 않는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어대는 게 느껴졌다.
남은 한 손은 여전히 배를 꾹꾹 눌러보거나 원을 그리듯 돌려대며 쓰다듬는 중이었지만 이제 그쪽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잠시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지를 꽉꽉 물어대고 있는 보지의 감촉을 즐기고 있다 보니, 어느 순간 허리를 휘감고 있던 두 다리가 스르륵 풀어지며 침대 위로 풀썩 내려앉았다.
"헤엣..♡ 헤엑..♡ 헤엑..♡ 그, 그만..♡ 시러엇..♡"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라 지적할 여유가 없었던 것뿐이었던 걸까. 이제 겨우 간신히 헥헥대고 있는 와중에도 그만 만지라고 해대는 걸 보니 이젠 내 쪽에서도 궁금할 지경이었다.
"만지는 느낌만 좋은데, 왜 그렇게 싫어해?"
"헤윽..♡ 헥..♡ 살.. 쪘단말야..♡ 여자드른..♡ 배 만지는 거..♡ 원래, 시러해..♡"
이쯤 되면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미 혀도 풀어져서 말하기도 힘들 텐데. 어떻게든 힘을 줘서 제대로 말하는 모습은 가히 집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나도 안 쪘는데 말이야."
겉보기에는 그냥 날씬하고 매끄럽게 빠져 11자 라인까지 살짝 드러날 정도고, 만져 봐도 매끄럽고 살짝 말랑말랑할 뿐인데 이걸 살쪘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거였다니.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였다.
애초에 유서연도 몸 곳곳에 이런 말랑말랑한 살이 남아있음에도 날씬하고 예뻐 보이기만 하지 않은가.
유서연의 몸매가 좋다고 생각했다면 자기 몸매 역시 살쪘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마, 말해쓰니까..♡ 그만..♡ 치우라구우..♡"
"아. 나도 모르게 만지고 있었네."
몸 전체가 워낙 날씬한 탓에 엉덩이나 가슴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말랑말랑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정신 놓고 만지고 있었다.
"아무튼, 하나도 살 안 쪘으니까 신경 쓰지 마."
"그게.. 말한다고.. 돼냐..!?"
"그럼 계속 신경 쓰던가. 어차피 나도 마음대로 할 거니까."
"이, 씨이.."
어차피 너무 가버려서 몸에 힘도 안 들어가는 주제에 힘 빠진 눈으로 어떻게든 노려보려는 얼굴은 조금도 무섭지 않고 귀엽기만 하다.
유서연이나 임예진이 주인을 너무 좋아해서 꼬리를 마구 흔들어대는 강아지 같다면, 김민아는 좋아하면서도 도도한 척 자존심을 세우는 고양이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결국 아무리 삐지고 노려보고 해 봐야, 누가 주인인지는 이미 확실하게 받아들였고, 자존심만 억지로 세우고 있는 모습이니 귀엽다고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 이번엔 배 말고 다른 데도 해볼까?"
"꺄앗!? 또 뭘 하려고..!"
붙잡고 있던 양손을 풀어주고, 배를 만지던 손도 등 뒤로 보내 침대 위에 힘없이 누워 있는 몸을 품으로 끌어당기자 이건 또 이것대로 불안한 모양인지 틱틱거린다.
그래봤자, 제대로 쉴 틈도 주지 않은 탓에 손을 풀어줘도 제대로 힘도 못 주는 상태라 여전히 아무것도 못 하는 건 똑같았다.
"힉..! 미, 미친놈아!"
김민아를 품에 안은 채로 뒤로 손을 내려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좌우로 힘껏 벌리고, 손가락 끝으로 안쪽의 꽉 다물어진 구멍을 살짝 건드리자 품에 안겨있던 몸이 펄쩍 뛰어 오른다.
아니, 그러려고 했던 것 같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 탓에 그냥 크게 흠칫하며 몸을 빳빳하게 긴장시켰을 뿐이었다.
이제는 땀인지 애액인지 모를 것들로 미끈거리다 못해 흥건하게 젖은 항문을 손가락 끝으로 살살 돌리듯이 문지르고, 안으로 들어갈 것처럼 살짝살짝 눌러댈 때마다 품에 안긴 몸이 곧바로 흠칫거리며 생생하게 반응한다.
"히익..! 하지 말라고오! 지, 진짜..! 흐윽..! 나 화낼 거야..!"
"왜 화를 내? 몽마 되기 전에 분명히 약속했지? 내꺼 되기로 하면, 이쪽도 꼭 따먹을 거라고 했었잖아."
"그, 그래도.. 씨..! 순서라는 게 있지..! 처음부터 이러는 게 어딨냐고..!"
그래도 약속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게 김민아의 귀여운 점 중 하나였다.
"알아, 알아. 내가 설마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박겠어? 서연이도 아직 개통 안 하고 준비만 하고 있는데. 지금은 만지기만 할 거니까 가만히 있어."
"아으, 흑..! 느낌이..! 이, 이상하단 말이야..! 히끅..!? 너, 넣지 말라고오..!!"
"그냥 살짝 눌러보기만 한 거야. 오늘은 안 넣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니까?"
미끌미끌하게 젖은 감촉을 즐기며 구멍 한가운데로 손가락을 아주 살짝 눌러대기만 해도 펄쩍 뛰듯이 당황하며 반응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큭큭 웃음이 흘러나온다.
"그만 만질까?"
"으, 응..! 아무리 그래도 첫날부터 이러는 건 아니잖아..!"
이쪽에서 순순히 물러나면 조금은 의심이라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살짝 던진 미끼에도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이 우습다.
"그럼 지금 확실히 대답해."
"뭐, 뭘.."
"전에도 약속했으니까, 약속했던 대로 내가 여기까지 따먹어도 괜찮다고. 확실히 말하면 오늘은 그만할게."
"겨, 결국 그, 그..! 하겠다는 말이잖아!"
"그럼 싫다고 하던가. 당장 삽입까지는 못 해도, 오늘 안에 손가락 한두 마디까지는 확실히 넣어서 휘저어볼게. 한다?"
"히익!? 너, 씹, 진짜..! 자, 잠깐만..! 흑!? 아, 알았다고..! 나중에 해도 되니까 넣지 말라고오!!"
손가락을 살짝 떨어뜨리고 있다가, 가볍게 위협하듯이 다시 한번 항문 한가운데 손가락을 올려놓고 아주 천천히 힘을 줘 누르기 시작하자 결국에는 다급하게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확실하게 말해. 니 똥구멍. 내가 따먹어도 괜찮지?"
"미, 미친놈아! 말을 해도 그따위로..! 아, 알았다고..! 거, 거기.. 따먹어도 괜찮으니까..!"
"정확하게 말해. 어딜 따먹어도 괜찮은 건데?"
"그, 또, 똥구멍..! 따먹어도 괜찮으니까!! 제발 손 때라고! 이 개새끼야!!"
김민아는 내가 손가락을 떼지 않고 계속해서 힘을 주고 있자 결국에는 자기 입으로 똥구멍이라고 말까지 해가며 빽 소리 소리 질렀다.
항문이라던가 애널이라던가. 다른 표현도 있긴 했지만 이렇게 말하는 게 제일 수치스러울 것 같아서 고른 거였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눈으로 죽일 듯이 노려보는 눈빛을 보아하니 살짝 미안하면서도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다.
"오케이. 그럼 오늘은 넘어가 준다. 앞으로 뒤쪽도 조금씩 건드릴 거니까 불평하기 없기다?"
"아, 알았다고 했잖아..! 이 변태 새끼..!"
"칭찬 고맙고. 그럼 이제 민아가 제일 좋아하는 거 해줄 테니까 화 푸는 거다?"
"또 뭘 하려고..! 좀 쉬게..! 꺄으읏..!!"
마지막까지 제대로 확답을 듣고 나서야 엉덩이에서 손을 떼어내고, 곧바로 자지를 확 뽑아내고는 그대로 김민아의 몸을 빙글 뒤집어 뒤로 엎드리게 만들었다.
"뭘 하긴. 이제 맛은 다 봤으니까 우리 민아가 제일 좋아하는 뒷치기로 퍽퍽 박아주려는 거지. 쉬고 싶으면 쉬고, 지금 하고 싶으면 엉덩이 들어. 아, 지금이 딱 민감할 때라 지금 박는 게 더.. 알고 있지?"
"..왜 이럴 때만 억지로 안 하는 건데.. 나쁜 새끼.."
말은 험하게 하면서도, 박기 쉽도록 슬그머니 엉덩이를 치켜드는 김민아의 모습에 자지가 힘껏 껄떡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