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화 > 친구인데, 노예입니다 (4)
"알지, 알아. 그냥 놀려본 거야. 알지?"
"나쁜 새끼..!"
김민아의 허벅지 사이에서 벗어나 몸을 일으키며 말하자 눈물이 잔뜩 고여서 죽일 듯이 노려보는 눈빛이 날카롭게 꽃혀들었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너무 심하게 놀린 감이 있었으니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지만 미안하다기보다는 더 괴롭혀주고 싶다는 마음만 더 올라온다.
'원래 이런게 보통인 건지, 내가 이상한 건지.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름대로 평범한 취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점점 내 취향도 상당히, 평균 이상으로 하드한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중이었다.
'..적당히 하자.'
위아래를 확실히 하는 것과 심하게 괴롭히는 건 엄연히 다른 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몽마가 된 첫날부터 진심으로 울려버리는 건 조금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에 조심스럽게 흥분을 억누르고 김민아를 달래주기 위해 바지를 벗었다.
"읏..!"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바지를 휙 벗어버리고 한껏 발기한 자지를 드러내자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던 김민아의 눈빛이 살짝 풀어지며 눈동자가 작게 흔들린다.
방금 가버리긴 했지만 삽입으로 가버린 것도 아니고, 정기도 바닥이 난 상태니 욕구가 풀어지긴커녕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태겠지.
"어떻게 할래?"
"뭐, 뭐?"
"어떻게 하고 싶냐고. 이대로 하는 것도 좋긴 한데, 입으로 하는 것도 좋아하잖아. 너무 놀려서 미안한 것도 있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줄게."
나름 선심 쓰는 척 말하기는 했지만 김민아가 어느 쪽을 고르든간에 나는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다.
몽마가 되면서 보지가 어떻게 됐는지도 당장 확인해보고 싶긴 했지만 그 전에 느긋하게 입으로 즐기는 것도 좋았으니까.
어느새 자기가 화내고 있다는 것도 잊어버린 건지, 완전히 자지 쪽으로 시선을 고정해버린 김민아의 목이 꿀꺽 소리와 함께 울렸고,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그, 그럼 일단 입으로.."
"그래. 그럼.."
자기 스스로도 너무 줏대가 없다는 걸 아는지 창피해하는 대답에 내심 웃음을 흘리며 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앉아 김민아가 빨기 쉽도록 다리를 좌우로 벌려 쭉 뻗었다.
"편하게 해."
"하아.."
여기로 오라고, 허벅지 사이 빈 공간을 팡팡 치며 말하자 김민아는 못마땅한 표정과 함께 한숨을 푹 쉬면서도 결국은 다리 사이로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아 자지 앞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진짜.. 왜 이렇게.. 반칙이잖아.."
약간 짜증이 섞인 듯한, 두서없이 중얼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김민아의 입이 천천히 벌어진다.
"하웁."
크게 한 입 베어 무는 것처럼 과감하게 귀두를 입에 삼키고, 그대로 입 안 깊숙이 삼켜나간다.
"웅웁.. 웁.. 후우웁.."
천천히, 찐득하게 혀를 굴려대며 귀두가 목구멍을 쿡 찌를 때까지 고개를 파묻은 김민아는 갑자기 멍하니 풀어진 눈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우읏.. 웁.. 후우으읏.."
마치 숨이 턱턱 막히는 사람처럼 거칠게 숨을 헉헉대면서도 눈에서는 점점 힘이 빠져나가고, 눈썹이 가라앉아 허리까지 움찔움찔 떨어대고 있다. 이건 마치..
"혹시, 갔어?"
"어, 얼라하.."
"모르기는. 딱 봐도 살짝 갔구만."
목구멍에 닿을 때까지 자지를 삼키고 있는 탓에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는 대답이었지만 살짝 힘이 들어간 얼굴이나 귀까지 새빨개진 모습을 보고 대충 대답을 때려 맞췄다.
"서연이나 예진이도 자지만 물면서 가지는 않는데. 도대체 얼마나 변태가 된 건지 짐작도 안 가네."
"후으읏..!"
목구멍 안쪽에서 후욱, 하고 뜨거운 숨이 흘러나와 귀두를 간질인다. 그 뜨겁고 간지러운 느낌에 반사적으로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가 껄떡거리고.
"후으, 후, 후웃..!"
다시 한번, 아니 다시 몇 번씩 뜨거운 숨이 후욱후욱 흘러나오며 귀두를 간질이고, 허리가 또다시 움찔움찔 떨려왔다.
느낌상 이번엔 가지는 않은 것 같고, 겨우 참아낸 것 같았다.
'도대체 왜 이래?'
유서연이나 임예진도 몽마가 되면서 몸이 조금 더 민감해지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모습은 입 안이 보지가 된 것처럼 민감한 반응이 아닌가.
'아니, 진짜 그건가..?'
김민아는 원래 입으로 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목구멍을 스스로 찔러대면서 느끼기도 했으니까. 삼킬 때는 멀쩡하다가 목구멍이 찔린 순간 저렇게 반응한 거리면..
"괜찮아?"
"해, 해하아.."
가능성이 있다. 내 질문에 풀린 눈으로 대답하는 김민아를 보며 나름대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힘들면 내가 대신 해줄까?"
"헤?"
충동적으로 내뱉으며 김민아의 머리를 붙잡았다.
김민아가 움직이지 않는 탓에 답답한 것도 있었지만 김민아의 입 안에 새로운 성감대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 바로 가지고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탓이었다.
쮸컥!
"쿠훕..!"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붙잡은 머리를 위로 끌어 올렸다가 확 잡아당기자 목구멍 안쪽으로 귀두가 살짝 들어가며 꽉 조여지더니 목구멍 안쪽이 움찔움찔 떨려오며 귀두를 간질였다.
그리고 김민아는..
"......!!"
목구멍을 쑤셔진 탓에 제대로 숨도 못 쉬는 주제에 눈이 반쯤 뒤집혀 침까지 흘려대며 온몸을 움찔거리고 있다.
힘들어하고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찐득한 쾌감에 정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못 참겠네.'
상상도 못 한 새로운 성감대에, 완전히 넋이 나가버린 김민아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자지가 불끈거려서 참을 수가 없어 그대로 김민아의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오나홀처럼 목구멍을 쑤셔댔다.
쮸컥! 쮸컥! 쮸컥!
"커웁♡ 웁♡ 쿠웁♡ 쿠으웁♡"
"크으.."
귀두가 목구멍에 걸리며 꽉꽉 조여지는 느낌은 보지만큼은 아니어도 신선하고 중독되는 느낌이다.
몽마가 되기 전보다 더 부드럽고 깊게 삼켜지는데, 정작 그렇게 격렬하게 목구멍을 쑤셔지는 김민아는 숨 막혀 하면서도 전보다 더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물론, 이미 반쯤 정신을 놓고 컥컥거리고 있는 상태긴 했지만 그마저도 즐기고 있다고 해야 할지, 괴로워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평소 이상으로 목 안쪽을 깊게 찔러대고 있어서 그런지, 금세 사정감이 몰려와 입 안에서 자지가 마구 껄떡거린다.
잔뜩 성나서 껄떡거리는 자지를 멈추지 않고 목구멍에 찔러넣고, 올라온 사정감을 참지 않고 그대로 목구멍 안쪽으로 쏟아냈다.
쮸컥!
"커웁, 컥♡"
뷰르읏! 뷰릇! 븃! 뷰르르르릇!!
사정 중인 민감해진 귀두를 목구멍이 꽉 조여대는 느낌에 평소 이상으로 기운차게 울컥거리며 쏟아져 나오는 정액이 그대로 목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뷰르릇! 뷰릇! 뷰릇!
"...! ......!"
김민아는 마치 질내사정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소리 없는 신음을 쏟아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고 있었지만 머리만큼은 단단하게 붙잡혀 고정 당한 탓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사정을 전부 받아들여야 했다.
뷰릇..! 븃!
"후우우.."
길게 이어진 사정이 전부 끝나고, 나른하게 한숨을 쉬며 김민아의 입 안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자지가 쿠퍼액과 침으로 범벅이 돼서 거미줄처럼 찐득하게 가닥가닥 늘어졌다.
"콜록, 콜록..♡"
그렇게 격렬하게 목구멍을 쑤셔댔는데, 김민아는 눈이 풀려 기침만 조금 하고 있을 뿐이지 그다지 힘들어 보이지도 않는다.
"힘들었어?"
"걔, 걘차나..♡"
그냥 예의상 물어봤을 뿐인 질문에 예상했던 그대로의, 힘들어하기는커녕 제대로 만족한 듯한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아무리 그래도 항상 오늘처럼 민감하지는 않을 테고, 오늘은 몽마가 되면서 몸 안에 정기가 거의 다 사라진 탓에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한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김민아의 목구멍이 새로운 성감대가 됐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했기에 앞으로도 제법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기도 했다.
"괜찮으면 청소좀 해줄래?"
"으응.. 츄읏.. 읍.. 응.. 움.. 쯉..♡"
살짝 기운 없는 대답과 함께 천천히 고개를 든 김민아는 몽롱하게 풀어진 눈으로 기둥뿌리 부분에 달라붙어 혀를 낼름거리고 빨아대며 올라와 꼼꼼하게 자지를 청소해나갔다.
'펠라는 진짜..'
내 정기에 중독된 이상 정액이든 자지든 맛있게 느껴지는 건 다들 똑같을 텐데. 김민아가 하는 펠라는 유독 기분이 좋았다.
"이제 보지로 해도 괜찮지?"
"츄읍.. 움.. 쮸웁.. 쯉.."
어느새 위쪽 청소를 전부 끝내고 아래로 내려와 불알을 입에 물고 쯉쯉 빨아대고 있는 김민아에게 물었지만 대답이 돌아오질 않는다.
일부러 무시.. 하는 건 아닐 테고. 그냥 정신 놓고 빨아대느라 듣는 둥 마는 둥 잡소리처럼 신경도 쓰지 않고 흘려듣고 있는 것이리라.
물론 이것도 기분이 좋긴 했지만 이젠 슬슬 안에 넣고 싶은 기분이라 몽롱하게 눈이 풀어진 김민아의 어깨를 툭툭 건드려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쮸웁.. 웅..?"
"슬슬 넣고 싶은데, 괜찮아?"
"......"
직접 몸에 손을 대고 나서야 귀찮다는 듯 이쪽을 올려다보는 김민아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자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천천히 입을 떼어내고 고개를 들어 몸을 일으켰다.
"할 거야..?"
아직도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목소리에 힘이 빠져 있다.
"그럼 안 해? 당연히 해야지. 누워봐."
"아응..!"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김민아를 똑바로 눕혀놓고 그대로 다리를 벌리자 정말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보지만이 아니라 허벅지 아래까지 전부 흥건하게 젖어있는 게 보였다.
"진짜 오줌싸게 다 됐네."
"아, 아니라고..!"
"알아, 알아. 그냥 하는 말이라니까."
이번에도 살짝 놀려보자 힘 풀린 눈에 억지로 힘을 주며 화내는 김민아의 반응에 킥킥 웃으며 깨끗해진 귀두 끝을 질 입구에 맞추고 천천히 허리를 밀어붙였다.
찔커억..♡
"응흐읏..!♡"
그다지 힘을 주지도 않았음에도 질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귀두가 질구멍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버렸다.
이번에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몽마 특유의 숨 막힐 정도의 조임과 나도 모르게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가 버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였다.
이것만으로도 명기라고 부르기에 충분할 정도였지만 그 외에도 분명 뭔가 특색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짝 더 체중을 실어 안으로 파고든다.
"히응윽..!?"
동시에 내가 힘을 준 것 이상으로, 미끄덩하고 자지가 푹 쑤셔박히더니 그대로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 자궁까지 닿았고, 김민아가 깜짝 놀라 히끅 숨을 삼키며 허리를 덜컥 휘었다.
그냥 물이 많아졌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이게 김민아가 몽마가 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였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