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246화 (246/775)

< 246화 > 학습 의욕 증진 프로그램 (5)

아이디어는 좋았다.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제대로 공부에 집중할 수도 있고, 동시에 첫눈에 마음에 들었던 외국인 강사. 엘레나까지 따먹을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까.

공부에 집중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면 말이다.

'76점..'

최소 목표 점수인 80점도 채우지 못한 시험지를 멍하니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들어 교단에 서 있는 엘레나와 눈을 맞추자 생긋 웃는 얼굴로 회답해준다.

예쁘다 못해 화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상큼한 미소였지만 며칠째 섹스는커녕 펠라도 못 받고 저 웃음만 마주하고 있는 나로서는 살살 약올리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첫날. 엘레나를 따먹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업에 집중하고 시험을 치뤘을 때 받았던 점수는 78점이었다.

딱 한 문제 차이로 아쉽게 펠라를 놓치긴 했지만 처음 나온 결과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적당히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넘어갔다.

둘째 날. 첫날에 대충 주제 파악은 마쳤기 때문에 일단은 펠라라도 받아보자는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었지만 점수는 오히려 떨어져 71점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엘레나와 눈을 마주쳤다가 생긋 웃는 웃음을 되돌려받고, 교실에서 나가는 길에 스쳐 지나가며 '아까웠네요♡'하고 속삭이는 말에 내일이야말로 반드시 따먹고 말겠다고 울분 섞인 다짐을 했다.

하지만 셋째 날 역시 80점을 채우지 못하고, 아예 69점으로 점수가 내려가 목표에서 한 걸음 더 멀어져 버렸다.

그다음 날도, 그 다다음 날도 60점과 70점대를 왔다 갔다 하기만 할 뿐 원하는 상을 받을 수 있는 점수는 한 번도 받아내지 못했다.

차라리 수학이었으면 어떻게 머리를 싸매고 풀어보기라도 하겠는데, 영어는 단어 자체를 모르면 그냥 모르는 걸로 끝이라 더 노력할 수 있는 부분조차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아까웠네요. 힘내세요."

"..그러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도 강의실을 빠져나가기 직전에 엘레나가 건네는 놀리는 듯한 위로에 부글부글 끓는 속을 억누르며 대꾸하고는 학원을 빠져나와 차에 올랐다.

사실 그렇게까지 화가 나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진수성찬을 눈앞에 두고 매번 입맛만 다시고 있으니 화가 난다기보다는 약간의 욕구불만과 오기가 올라오고 있는 상태였다.

심지어 식사 후에 회화 수업까지 남아있는 탓에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 욕구를 풀 수도 없다.

애초에 학원에 등록한 이유가 회화 수업을 듣기 위해서였는데, 토익 수업 때문에 열 받는다고 회화 수업을 안 듣고 집에 가버리면 애초에 학원에 다니는 의미 자체가 없었으니까.

운전석에 멍하니 앉아 기분을 가라앉히고, 오늘도 준비하고 있으라는 문자를 보내놓은 뒤에 엘레나에게 추천받은 식당 하나를 골라 차를 몰았다.

*

오후 수업까지 제대로 집중해서 끝마치고, 집이 아닌 집 근처에 있는 모텔 주창에 들어와 차를 세우고 계단을 올라갔다.

204호.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사용하던 호실의 문을 가볍게 두드리자 이내 안쪽에서 벌컥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열린 현관 안으로 들어가자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인상의 여성이 방긋 웃으며 인사를 건네온다.

"오늘도 빨리 오셨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일이 바쁘시면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외모와 마찬가지로 성격도 좋아서 약속 시간을 조금 넘겨서 도착했음에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성은영. 일전에 완전히 함락시켰다고 판단한 뒤에는 흥미가 팍 식은 탓인지 반쯤 잊어버리고 지냈었지만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뒤로 다시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김민아는 아직 잠들어 있는 상태에 유서연은 사업 준비로 바쁜 탓에 아침과 밤을 제외하면 보기 힘든 편이고, 임예진 역시 최근에는 매일 집 밖으로 나도는 중이라 최근에는 매일 성은영에게 욕구를 푸는 중이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오전은 물론이고, 오후에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여유가 생긴 덕분에 전처럼 시간에 쫓길 일도 없었다.

"그럼 일단 씻을까요?"

"오늘도 잘 부탁드릴게요♡"

일전에 집에서 시원스럽게 배덕감을 즐긴 성은영은 예전처럼 나와의 관계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긴장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지만, 그 대신 나긋나긋하면서도 은근한 색기를 풍겨대는 탓에 여전히 생각보다 괜찮게 즐길 수 있는 느낌이었다.

나름 외출복 느낌으로 차려입고 모텔에 찾아왔던 예전과는 달리 산책이라도 나오는 것처럼 간편한 원피스 차림으로 오는 것도 그렇고,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듯 자연스럽게 옷을 벗는 모습 역시 성은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진짜 언제 봐도 예쁘시네요. 특히 가슴 모양이 너무 예쁘세요."

"아응.. 민석 씨도 남자답고 멋지신걸요."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어 알몸이 되고, 욕실로 들어가면서 성은영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자연스럽게 가슴을 주무르며 칭찬하자 성은영 역시 아래쪽으로 손을 뻗어 우뚝 발기한 자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유부녀라 그런 건지 성은영 본인이 원래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애기 피부처럼 부들부들한 살결은 그동안 왜 잊고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중독적이었다.

연인처럼 몸을 밀착한 채로 욕실에 들어와 샤워기 앞에 서고 나서야 살짝 거리를 벌리고 마주 선다.

"오늘도 입으로 먼저 해드릴까요?"

"저야 좋긴 한데, 성욕을 해소해드려야 하는 입장에서 매번 이렇게 받으려니까 눈치가 보여서.."

"후후. 괜찮아요. 제가 좋아해 드리는 건데요. 빨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민석 씨도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이번 건 날 배려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본인이 빨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는 걸 증명하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살짝 눈웃음치는 동시에 귀두에 쪽 입술을 맞춘다.

"뜨거워.. 하움♡"

멍하니 중얼거리는 말과 함께 한 입에 귀두를 물어버리고는 그대로 깊게 삼켜나간다.

"훙움.. 쯉.. 츄룹.. 쮸우웁..♡"

입 안을 꽉 조여 밀착시키면서 미끄러지듯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 훑어내고, 혀를 낼름거리며 휘감아오는 게 딱 기분 좋은 펠라의 교본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본인도 맛있다는 듯 완전히 펠라에 빠져들어 살짝 몽롱해진 눈빛을 하고 있어서 눈까지도 즐거웠다.

"움, 웅.. 쮸룹, 쯉, 쮸웁..!"

"후우.."

점점 빠르게 움직이며 미끄러지듯 자지를 훑어내는 쾌감에 사정감이 빠르게 차오르며 기분 좋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확실히 제대로 시간을 들여 가르쳐놓은 보람이 있는 펠라였다.

"..슬슬 나옵니다."

성은영의 머리에 손을 얹어놓은 채로 펠라를 즐기다가 슬슬 싸겠다 싶은 순간 참지 않고 신호를 보냈다.

"훙우웁..♡"

성은영은 신호를 받은 순간 그대로 고개를 깊게 파묻으며 자지를 깊숙이 집어삼킨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이대로 싸달라는 무언의 신호를 받은 순간 그대로 힘을 풀고 성은영의 입 안에 기분 좋게 정액을 쏟아냈다.

뷰릇! 뷰르릇! 뷰르르르릇!!

"웅웁.. 움.. 꿀꺽.. 움.. 꿀꺽..♡"

성은영 역시, 한동안 꾸준히 내 정기를 받아온 만큼 정액이 맛있게 느껴지는 모양인지 기분 좋게 목을 울리며 정액을 삼켜나간다.

그러는 와중에도 혀를 살짝살짝 움직이며 귀두를 간질이는 느낌이 일품이었다.

뷰릇..! 븃..! 뷰릇..!

"꿀꺽.. 움.. 쮸웁.. 쯉.. 후아아..♡"

성은영은 사정이 전부 끝난 뒤에도 고개를 가볍게 앞뒤로 움직이며 남은 정액까지 빨아내고 나서야 입을 떼어내고 만족했다는 듯 나른한 한숨을 흘렸다.

그리고는,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기둥 아래쪽과 불알까지 쪽쪽 빨아대며 청소까지 전부 끝마쳤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씻을까요?"

"하아.. 네에.."

살짝 아쉬워하는 목소리나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한 눈빛을 보아하니 벌써 발정 나서 박히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도 씻은 다음에 침대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걸 지금 바로 박아 달라고 재촉하기는 조금 그렇고, 대충 그런 이유로 참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 복잡한 심경이 느껴지는 성은영의 눈빛을 무시하고 샤워기를 틀어 살짝 미지근한 물을 뿌려놓고, 거품 타올에 바디워시를 한가득 짜내 거품을 가득 내서 성은영의 몸 위를 쓰다듬듯이 문질러 묻혀나갔다.

"아응.. 하아.. 하아.. 아응읏..!"

거품으로 미끈미끈해진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를 때마다 부드럽고 말캉말캉한 가슴이 뭉개지듯 모양을 바꾸다가 미끄덩거리며 손에서 빠져나가고, 거품 사이로 발딱 선 유두가 손바닥 한가운데서 스치듯이 살살 문질러진다.

덕분에 성은영역시 기분 좋게 내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엉덩이를 살짝 뒤로 내밀어 여전히 우뚝 솟아있는 자지를 꾹꾹 눌러댔다.

아마 의식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해버릴 정도로 음란해졌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아직 씻는 중이긴 하지만, 이대로 한 번 할까요?"

"..부탁드릴게요."

자기 쪽에서 먼저 부탁하지는 않았지만 해준다는 걸 거절하지도 않는다.

안달 난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지를 꾹꾹 눌러대던 엉덩이를 빼내며 박기 쉽도록 자세를 잡으면서 부탁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성은영이 얼마나 섹스에 익숙해졌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럼 바로.."

찌거어억..♡

"흐아아앙..♡"

내가 손을 댈 필요조차 없이 질척하게 젖어 애액을 흘려대고 있는 보지에 귀두를 갖다 대고 힘을 줘 부드럽게 밀어 넣자 질내가 자지를 꼬옥 조여오며 가녀린 어깨가 환희하는 것처럼 파르르 떨려왔다.

탱글탱글한 속살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듯 꽈악♡ 조여오면서도 애액이 많은 탓에 미끌거리는 탓에 나도 모르게 힘껏 박아넣고 싶어지는 보지는 명기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

'확실히 민아랑 비슷한 느낌이야. 아니, 민아가 비슷해졌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다시 만난 뒤의 김민아는 성은영과 비슷할 정도로 물이 많아져서 조금 심하게 발정 났다 싶을 때는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수준이 아니라 방울져서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물이 많아졌다.

물론 성은영처럼 부드럽게 감싸며 조이는 느낌은 아니었고,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입구에서부터 깊은 곳까지 빈틈없이 달라붙는 탓에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지긴 했다.

"빨리.. 빨리 움직여주세요.. 네..?"

깊은 곳까지 자지를 박아넣고 조여오는 감촉을 만끽하는 사이, 성은영은 달아오른 몸을 억누르지 못하고 유혹하듯이 모양 좋은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어대며 잔뜩 안달 난 목소리로 애원해왔다.

"죄송합니다. 너무 기분 좋아서 저도 모르게 멍하니 있었네요. 지금 바로.."

찌걱..!

"흐앙..!"

찌걱..! 찌걱..! 찌걱..!

"흐앙..! 앙..! 흐아앙..!"

말을 끝까지 하지도 않고 허리를 얕게 움직이며 깊은 곳을 쿡쿡 찌르듯이 움직이자 성은영의 허리가 움찔 떨려오며 얕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확실히 남편이나 딸만 아니었다면 노예로 삼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고 음란한 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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