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화 > 학습 의욕 증진 프로그램 (3)
"지금 들으시면 재미없지 않을까요?"
"..네?"
"무슨 상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도 나름대로 동기부여인 셈이니까요. 지금 민석 씨 표정 보니까 엄청 궁금하신 것 같은데. 궁금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실 것 같아요."
조금 전까지 은근하게 드러냈던 색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생긋 웃는 엘레나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순간 나도 모르게 '이년이?'하고 생각할 정도로 열 받아버렸다.
열심히 최면까지 건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지만 그녀의 말대로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고 있었다.
물론 상이 뭔지는 내가 설정해뒀으니 상이 뭔지 궁금해서 생기는 동기부여는 아니었다.
방금 슬쩍 입술을 핥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당장 저 입에 자지를 물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한층 더 강렬해진 탓이었다.
"그래도 살짝만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아무래도 제 성격이 목표가 확실하질 않으면 '별거 아니겠지'하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서요."
"으음.."
다시 한번 최면을 쓰면 간단하긴 하겠지만 그래서야 그냥 최면으로 성욕을 푸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번 목표는 어디까지나 공부일 뿐이었고, 엘레나는 동기 부여를 위한 수단 겸 성욕 해소용으로 쓰기로 했으니 더는 최면을 쓰지 않기로 결심하고 30초도 지나지 않아서 결심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
엘레나가 이번에도 거절하면 포기하고 돌아갈 생각이긴 했지만 가능하면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 오늘 민석 씨 점수가 64점이었으니까 80점을 넘기면 드리는 상만 살짝 알려드릴게요."
"상이 여러개인가요?"
"물론이죠. 95점을 넘겼을 때 드리는 상이랑 100점을 받으셨을 때 드리는 상도 따로 있어요."
"......?"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엘레나의 대답에 나도 모르게 할 말을 잃고 벙 찐 표정을 지어버렸다.
내가 정한 상은 '펠라치오'와 '모텔에서 섹스' 두 가지뿐이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정기의 소모가 미친 듯이 커져서 포기했었는데.
지금 엘레나가 입에 담은 '세 번째' 상은 지금 본인이 즉석에서 떠올린, 그 둘 보다 수위가 높은 상이라는 의미였다.
'..모르겠다.'
점수는 본인이 적당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정하게 맡겨놨었는데, 95점. 100점이면 문제를 한두 개 틀리거나 다 맞춰야 한다는 소리였다.
당장 저게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상만 궁금해 해봤자 의미도 없는 일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80점짜리 상만 알려주세요."
"후후. 그럴게요. 잠시만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한 엘레나는 맞은편 소파에서 일어나 상담실의 문을 달칵 잠그고 돌아와 자기 소파가 아닌 내가 앉아있는 소파 옆으로 다가와 테이블을 살짝 밀어내고 내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엘레나씨..? 갑자기 무슨.."
"제가 무슨 상을 드리려고 했는지 알려드리는 거예요."
내가 당황한 척 연기하며 놀란 목소리로 묻자 엘레나는 오히려 재밌다는 듯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답하며 벨트를 풀고 청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음.. 살짝만 일어나주실래요?"
"상이라는 게 설마.."
"상, 안 받으실 거예요?"
"..받겠습니다."
"후후. 솔직하시네요."
처음부터 당황한 척만 할 생각이었기에 곧장 말을 바꿔 조심스럽게 대답하는 동시에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자 엘레나는 귀엽다는 듯 쿡쿡 웃으며 바지를 반쯤 벗겨냈고, 속옷까지 끌어당겨 완전히 벗겨내 버렸다.
"어, 어머?"
하지만 팬티가 벗겨지며 하반신이 밖으로 드러난 순간 여유로웠던 표정에 금이 가며 놀람 가득한 감탄이 튀어나왔다.
나름대로 억누른다고 억눌렀음에도 반쯤 서서 힘이 들어간 자지를 본 엘레나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냥 자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여자를 놀라게 만드는 상황은 몇 번을 겪어도 기분 좋은 우월감이 느껴져 질리지 않을 정도였다.
"크, 크네요.. 이거, 큰 편인 거 맞죠..?"
"남들보다 좀 큰 편이긴 하죠."
"와아.."
살짝 겸손을 떨며 대답하자 엘라나의 표정에서 당황이 사라지고 놀람과 호기심이 뒤섞인 감탄이 짧게 흘러나왔다.
그러는 와중에도 살짝 벌어진 입술이 촉촉하게 젖어 욕구를 마구 자극해온다.
살짝 재촉해볼까 하다가, 일단은 마음대로 하게 두자는 생각으로 자지를 관찰하고 있는 엘레나를 내버려 뒀더니 1분 가까이 고개를 돌려가며 꼼꼼하게 관찰을 마치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크, 크흠..! 그럼 살짝만 해드릴게요..?"
자기 스스로도 너무 몰입해버렸다는 걸 아는지 멋쩍은 듯한 기침과 함께 가느다란 손가락이 뻗어 나와 기둥 한가운데를 조심스럽게 감싸 쥔다.
여성 특유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가느다란 손가락의 감촉에 반사적으로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가 버린다.
"꺄, 꺄앗..!?"
인내가 길었던 탓인지 순식간에 피가 몰려 최대치까지 발기해버리자 자지를 감싸 쥐고 있던 손이 흠칫 떨어져 나가며 엘레나의 몸까지 뒤로 확 달아나버렸다.
여자들이 내 자지를 보고 놀라거나 당황하는 것 정도는 이제 익숙한 일이었지만 이렇게까지 호들갑 떨며 반응하는 건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웃어버릴 뻔했다.
"혹시, 처음 보시는.."
"아, 아니에요! 그냥 너, 너무 크시길래.. 조금 놀란 거예요!"
본인은 강경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나도 나름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똑같이 놀라더라도 누가 처음이고 경험이 있는지가 대충 보이는 것 같았다.
"이제 진짜로 해드릴 테니까.. 츄읏.. 꺄앗..!?"
'빼박 처음이네.'
잠시 마음을 다잡고는 귀두에 살짝 혀를 내밀었다가 자지가 불끈거리는 모습에 다시 한번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는 모습에 완벽하게 확신할 수 있었다.
엘레나는 경험이 없다. 경험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거나 문란한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엘레나 같은 경우에는 아예 이런 쪽에 내성 자체가 없는 케이스인 모양이었다.
'이러니까 정기가 그렇게 많이 들어갔지.'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이 들어간다 싶었더니, 아예 본인이 이런 쪽에 내성이 없는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짰다는 게 괴리감이 상당했던 것이리라.
"위험한 거 아니니까 그냥 하셔도 됩니다."
"으읏.."
본인 역시 이제 완전히 경험이 없다는 걸 들켰다는 걸 알았는지 우윳빛 뽀얀 피부가 살짝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래도 다행히 이미 시작한 걸 멈출 생각은 없는 건지 다시 한번 침을 꿀꺽 삼키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여 귀두를 혀로 핥아온다.
"츄읏.. 츕.. 츄읍.."
애무라기보다는 애태우는 수준으로 혀끝으로 살살 간질이기만 하는 펠라에 자지가 더 제대로 하라는 듯 불끈거리며 성을 낸다.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이런 여자를 가르치고, 내 취향에 맞춰 길들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흥분이 커지는 느낌이었다.
"하아..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츄읏.. 네..?"
일부러 답답한 척 짜증 내는 것처럼 항의하자 열심히 귀두를 낼름거리던 엘레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올려다본다.
"아무리 살짝만 해준다고 했어도 그렇지, 이런 식으로 괴롭히시는 건 아니잖아요."
"괴롭.. 히려는 건 아닌데.."
"남자 쪽은 당장이라도 터지기 직전인데 그렇게 혀로 간지럽히기만 하는 게 괴롭히는 거지, 뭐에요. 상 좋은 것도 알았고 이런 거면 진짜 열심히 할 자신 있으니까, 제대로 좀 해주세요. 저 진짜 힘듭니다."
처음에는 살짝만 힘을 줘서 분위기를 잡고, 다시 정말 힘든 것처럼 간절하게 부탁한다. 기가 세거나 싸가지 없는 타입에게는 잘 먹히지 않는 방법이지만 엘레나처럼 배려심이 있는 타입에게는 오히려 이런 방법이 더 잘 먹혔다.
실제로, 엘레나가 지금 보이는 표정은 짜증이나 불만이 아닌 당황과 미안함이 뒤섞인 애처로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 그럼.. 아우움.."
"후우.."
마침내 처음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도톰한 입술이 귀두 위로 닿아 말캉하게 꾸욱 짓눌린다. 자극 자체는 별로 대단하지 않았지만 미칠 듯이 올라오는 정복감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흘리며 자지를 거칠게 껄떡거렸다.
"후움.. 쯉.. 이허헤혀..?"
"예. 그렇게 빨면서 혀로 핥아주시면.."
"훙웁.. 쮸웁.. 쯉.. 쮸룹.. 쯉.."
귀두만 입에 물고 쯉쯉 빠는 와중에도 이쪽의 반응을 살피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올려다보는 시선이 흥분을 마구 부채질한다.
하지만 이 정도 펠라로 사정까지 가려면 한참은 걸린다.
여유롭게 즐기는 건 나쁘지 않았지만 누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마냥 여유를 부리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 엘레나를 조금 더 재촉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도 누가 올 지 모르니까 빨리 끝내야 할 것 같은데, 손으로 잡고 흔들어주실래요?"
"츄룹.. 레헤.."
귀두를 입에 문 채로 '네에'하고 대답한 엘레나의 손이 자지 기둥을 쥐고 조심스럽게 위아래로 훑어온다.
애초에 기본적인 성지식 정도는 있는 만큼 대딸까지 따로 가르칠 필요는 없었다.
탁, 탁, 탁 하고 손을 흔드는 소리와 질척하게 귀두를 빠는 소리가 조용한 상담실 안을 채워나간다.
푹신한 소파에 앉은 채로 외국인 미녀한테 대딸 펠라를 받고 있으니 머리가 싹 비워질 정도로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역시 기술 쪽이 많이 부족한 게 아쉬웠다.
"조금만 더 깊게 삼켜주세요. 억지로 할 필요는 없고, 그냥 되는 데까지만 해주셔도 괜찮으니까.."
"우움.. 웅.. 우우웁.."
명령인지 부탁인지 모를 말과 동시에 엘레나의 고개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조금 더 깊게 자지를 삼킨다.
목구멍에 닿을 정도까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초보자한테 받을 수 있는 가장 호화로운 펠라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하아.. 좋네요. 그대로 위아래로 빨면서.. 네.. 그렇게요. 손도 계속 움직여주시고요."
아무리 최면에 걸렸다지만 사람이 이렇게 쉽게 말을 들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순순히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엘레나의 모습에 서투른 펠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사정감이 차올랐다.
"이제 슬슬 나올 것 같으니까, 깊게 물고 손만 흔들면서.. 정액 튀면 안 되니까 그대로 받아주세요..!"
뷰릇! 븃! 뷰릇! 뷰르르릇!!
"흐웁..!? 웁, 우웁..! 으우웁..!"
이번에도, 내가 시키는대로 성실하게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사정을 받아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자지가 불끈거릴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정액의 양이 워낙 많은 탓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과 함께 뺨이 점점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다.
뷰르릇! 뷰릇! 뷰릇! 뷰르르르릇!
"괜찮으니까.. 후우.. 그대로 계속 물고 있어 주세요.. 괜찮아요.."
"읍, 으붑, 웁, 으우웁.."
나도 모르게, 엘레나의 머리가 뒤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머리 위에 손을 얹은 채 어린애를 달래는 것처럼 괜찮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계속해서 정액을 쏟아냈고, 결국은 자지 귀둥을 꽉 조이고 있는 탱글탱글한 입술 사이로 정액이 꿀럭거리며 삐져나와 엘레나의 턱선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미치겠다 진짜..'
분명 공부하러 왔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 건지,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아예 내 쪽에서 힘을 주며 더 기세 좋게 정액을 쏟아냈고, 계속해서 입술 사이로 비집고 흘러나오는 정액을 쳐다보며 멍하니 사정의 쾌감을 즐겼다.
뷰르르릇..! 뷰릇..! 븃..! 뷰릇..!
"후우우.. 진짜 좋았네요. 아, 일단 정액부터 뱉고 오실래요?"
이대로 삼키게 하면 더 좋긴 하겠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무리일 것 같았기에 사정이 끝나자마자 순순히 엘레나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정액을 뱉고 오라고 내 쪽에서 먼저 권했다.
살짝 다급한 기세로 몸을 일으킨 엘레나가 커피포트 옆에 있는 물티슈를 잔뜩 뽑아내서 정액을 뱉어내는 모습을 보니 다시 한번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