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6화 > 들어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4)
정말로 만져도 괜찮나?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미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진 지금의 상황에서 이 커다란 가슴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압도적인 불륨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슴을 감싸 쥔 순간.
"와아.."
자신도 모르게 벌어진 입에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손바닥 가득 느껴지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살결과 조금만 힘을 줘도 손가락을 밀어내는 탄력, 그 안에서 느껴지는 몰캉몰캉한 감촉까지. 모든 게 자신과 같은 가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낯선 감촉이었다.
그뿐 아니라 손바닥 한가운데서 자기주장을 하듯 톡 튀어나와 오돌오돌한 감촉을 전해주는 유두 역시 정말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만으로도 음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손에 힘을 주며 가슴을 주물러본다.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는 게 아닌 손가락이 가슴에 파묻히는 말도 안 되는 현상에 몇 번이고 힘을 줬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가슴을 주물거린다.
"너무 만지는 거 아니야?"
"어? 아, 아..!"
거의 무아지경으로 가슴을 주물러대다가 웃음기 서린 최민석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깜짝 놀라 손을 떼어냈다.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괜찮아. 예진이는 더 심했거든."
"아니, 언니야 자기 거라 모르는 거지, 처음 만져보면 진짜 신기해서 정신 못 차린다니까? 그치?"
"아으.."
임예진이 나름 변호해주고는 있었지만 창피한 건 어쩔 수가 없다. 도대체 내가 왜 그랬지? 뒤늦게 후회해도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됐으니까 빨리 씻기나 하자. 욕실 앞에 다 벗고 서서 뭐 하는 거냐."
"네에."
최민석의 말 한 마디에 어수선해진 분위기가 깔끔하게 수습되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김민아도 약간의 부끄러움과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옷을 전부 벗고 욕실로 따라 들어갔다.
아파트 외관이나 복도, 거실도 그랬지만 욕실 역시 김민아의 집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다.
바닥에 깔린 타일이나 벽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벽면에 넓게 자리 잡은 욕조 역시 서너 명은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솔직히 말하면 모텔 같은 곳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 저런 욕조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기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놀랄 일은 따로 있었다.
최민석이 샤워기 앞에 서자마자 양옆에 달라붙어 있던 유서연과 임예진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하움.. 움.. 쮸웁.. 쯉..♡"
임예진은 최민석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반쯤 서 있는 자지를 입에 물고 정성스럽게 빨고 있다.
철저하게 자지를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봉사'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부드럽게 움직이며 열심히 혀를 움직이고 있다는 게 옆에서도 느껴지는 정중한 펠라였다.
유서연은 그 옆에서 거품 타올에 바디 워시를 잔뜩 짜내 거품을 만들어내고, 만들어낸 거품을 자신의 가슴에 가득 짜내고는 가슴 위에 타올을 올려놓고 최민석의 몸에 가슴을 꾸욱 눌러 붙이며 문지른다.
가슴을 거품 타올 대신 써서 몸을 씻기고 있는 것이다.
"뭐, 뭐, 뭐 하는.."
"뭐긴. 씻는 거지. 아, 오해하지 마. 이것도 내가 하라고 시킨 게 아니라 얘들이 해준다고 해서 받는 거야. 나도 좋으니까 받고 있는 거긴 해도."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는 김민아의 질문에 이를 닦던 최민석이 칫솔을 입에 문 채로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유서연과 임예진의 봉사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무슨 왕도 아니고..!'
아닌 게 아니라. 최민석이 받는 봉사는 정말 본인이 왕처럼 보일 정도로 김민아의 상식에서 벗어난 사치스러운 행위였다.
중간중간 가슴에 거품을 짜내며 최민석의 등이나 팔, 가슴팍에 거품을 칠한 유서연은 대략적인 부분을 다 끝내고 나서는 머리까지 감겨주고, 남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거품을 칠해나갔다.
임예진이 열심히 빨고 있는 자지 역시 불알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 살살 굴리며 거품을 칠하고, 뿌리 부분까지 정성스럽게 타올로 문질러 거품을 칠했다.
그런 유서연의 손길에 임예진에게 빨리고 있는 자지가 힘껏 불끈거린다.
그렇게 거품 칠이 다 끝날 때쯤에는 양치를 끝마친 최민석이 세면대에 치약을 뱉어내고 가글까지 전부 끝마쳤고,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서연을 끌어당겨 가슴을 꽉 움켜쥐는 동시에 입을 맞추고 끈적하게 혀를 섞었다.
"응웁..♡ 움..♡ 츄웁..♡ 츕..♡"
"후움.. 쯉.. 쮸웁.. 쮸우웁..♡"
위아래로 미인 둘이 달라붙어 질척하고 음란한 소리를 흘려댄다.
자지를 빨고 있는 임예진의 눈빛은 몽롱하게 풀어져 펠라에 완전히 빠져든 모습이었고, 차갑고 도도한 인상이었던 유서연은 세상 행복한 분위기를 풍기며 눈을 감은 채로 최민석과 키스를 주고받으며 가슴을 주무르는 손길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두 사람의 몸을 즐기던 최민석의 자지가 임예진의 입 안에서 거칠게 불끈거리며 사정의 신호를 보내왔다.
"응후응..! 응읍..! 후으으응..!"
동시에 유서연의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던 손에 한층 힘이 들어가고, 유서연은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대며 입을 떨어뜨리지 않은 채로 달뜬 숨을 토해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뷰릇! 븃! 뷰릇! 뷰르르릇!!
"웅웁.. 움.. 웅.. 꿀꺽..♡ 꿀꺽..♡"
자지가 한층 크게 껄떡거리며 자지를 빨고 있던 임예진이 자지를 반쯤 삼킨 상태로 목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액이 나오는 건 보이지 않았지만 임예진의 입 안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
꿀꺽꿀꺽 목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정액의 맛, 냄새, 목을 넘어가는 느낌을 상상해버린다.
'아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최면이든 정기의 영향이든 간에 최민석의 정액이 맛있고, 중독성 넘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정액을 삼키고 있는 모습을 부럽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면서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꿀꺽..♡ 웅우웁.. 움.. 쯉.. 쮸우웁..!"
마지막까지 최민석의 사정을 전부 받아들인 임예진은 자지를 최대한 깊숙하게 삼켰다가 뺨을 홀쭉하게 오므려 빈틈없이 자지에 달라붙은 채로 고개를 뒤로 당겨 한 번에 자지를 훑어내며 입을 떼어냈다.
"후아앗..♡"
펠라를 끝마친 유서연의 입가에서 열기로 가득 찬 만족스러운 한숨이 흘러나온다.
최민석의 자지는 여전히 우뚝 솟아 불끈거리고 있는 상태였지만 펠라는 여기까지라는 듯 미련 없이 몸을 일으킨 임예진은 샤워기를 틀어 유서연과 키스를 주고받고 있는 최민석의 몸에 묻은 거품을 깨끗하게 씻어내렸다.
그렇게 몸 전체가 깨끗해지고 나서야 유서연과의 키스도 끝났고, 거품 가득한 가슴을 주무르느라 마찬가지로 거품투성이가 된 손까지 임예진이 씻겨주고 나서야 유서연도 한 발짝 물러났다.
"끝이야..?"
스스로도 왜 했는지 모를 질문이었지만 어색한 분위기 탓에 물어보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이대로 한 번 하거나 욕조에서 좀 쉬다가 나오는데. 오늘은 샤워만 하고 나갈 거니까 끝이지. 나 먼저 나가 있을 테니까 씻고들 나와. 둘 다 수고했어."
김민아의 질문에 적당히 대답해준 최민석은 유서연과 임예진의 머리를 가볍게 한 번씩 쓰다듬어주고는 욕실을 나간다.
성숙한 두 미인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애완동물처럼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받아들였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매일.. 이러는 거예요..?"
"응. 다른 일이 없으면 매일 이런 느낌이지."
최민석이 나가고, 조심스럽게 묻는 김민아의 질문에 임예진이 자기 몸에 거품을 칠하며 대답했다.
"주인님이 말하신대로 아침에는 이렇게 입으로 한 번 하고, 보지로도 한 번 하거나 그냥 끝내. 밤에는 이렇게 입으로 하고 욕조에 들어가서 쉬다가 다 같이 나오는 편이고."
유서연 역시 자기 몸을 씻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모르겠다.'
그리고 김민아 역시, 생각하는 걸 포기하고 벽에 걸려 있는 타올을 집어 들고 몸을 씻었다.
그래도 여자끼리 자기 몸을 씻는 데 집중하고 있으니 어색한 분위기는 확실히 덜했다.
하지만 몸을 다 씻고 머리까지 말리고 나자 또다시 새로운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같이요..?"
"응. 평소엔 나랑 언니랑 하루씩 번갈아 가면서 주인님이랑 같이 자는데, 오늘은 내 차례거든. 이왕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가는 거 끝까지 다 보고 가면 좋잖아."
"그게.. 그냥 잠만 자는 건 아니죠..?"
"응? 당연히 아니지. 오히려 지금이 제일 좋은 시간인데."
바보 같은 질문이기는 했다.
오늘 이미 열 번 가까이 사정한 최민석이었지만 욕실에서 나갈 때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자지가 불끈거리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가.
그 상태에서 여자와 같이 침대에 누웠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어갈 리가 없었다.
"싫으면 언니랑 여기서 자면 되고. 어떻게 할래?"
"으으.."
차라리 같이 들어가자. 여기서 자라. 그렇게 딱 잘라 정해줬다면 군말 없이 따랐을 텐데. 이렇게 매번 선택권을 넘겨줘 버리니 고민될 수밖에 없었다.
'셋이서 한다는.. 거겠지..?'
흔히 말하는 3P. 그 정도는 야동을 찾아다니면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덕분에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단순히 아는 것과 자기가 그 상황에 처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그동안은 유서연과 임예진이 하는 걸 구경만 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하는 것까지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그럼 일단 구경만.."
오늘은 이미 몇 번이나 실신할 정도로 즐겼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욕실에서 음란한 봉사 플레이를 봐버린 탓인지 몸이 다시 달아올라 버렸다.
말로는 구경만 하겠다고 했지만, 내심 다시 한번 최민석에게 안기기를 기대하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