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1화 > 아직 화 풀린 거 아니거든!? (4)
김민아의 애타는 목소리를 조금 더 듣다가, 다시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려고 낑낑대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해달라는 거. 나한테 하는 말이야? 내가 직접 박아줘?"
"아으.. 씨이.."
그렇게 넋을 놓고 애타게 중얼거렸으면서도 막상 내 목소리를 들으니 잊고 있던 자존심이 떠올랐는지 열심히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고 대답을 망설인다.
하지만 진작에 브레이크가 고장 난 몸을 자존심 하나로 억누를 수 있을 리가 없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멈췄던 허리가 제멋대로 움찔거리며 얕게 움직여 자위하듯 속살을 비벼댔다.
찔꺽.. 찔꺽..
"응읏.. 읏.. 앙.. 진짜아..!"
보통은 몸이 이렇게까지 발정이 나면 당사자도 같이 발정이 나서 마지못해 멈추지 못하는 척, 멈추지 않는 게 보통인데. 김민아는 정말로 분한 듯이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보아하니 정말로 참으려고 해도 몸쪽이 너무 달아올라 무의식중에 멋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착각한 거면 미안한데.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물어보는 거야."
"하으.. 으응.. 아앙.. 모, 몰라아.."
몸은 이미 내가 해주는 걸 잔뜩 기대하면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대고 보지로 자지를 꽈악♡ 조여대고 있는 주제에 아직도 자존심이 남아서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
이렇게 보지로 열심히 졸라대고 있는 시점에서 당장 자빠뜨리고 실신할 때까지 박아대도 뒤탈이 없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확실하게 대답이 돌아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알았어. 그럼 일단 이대로 가만있을게."
"흐엣..?"
"허락할 때까지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기로 약속했잖아. 이제 조용히 있을 테니까 편한 대로 해."
"이, 씨..!"
내심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마음대로 일어나서 박아주길 원했던 모양인지. 당황과 함께 분한 듯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동시에 허벅지에 힘이 꽉 들어가며 부들부들 떨려오는 것까지 느껴졌지만 이미 욕구불만이 한계에 달한 김민아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해."
"응? 뭐라고 했어?"
간신히 짜낸 것처럼 희미하게 중얼거리는 소리에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하면서도 다시 한번 되묻는다.
"하, 하라고..! 해도 되니까, 빨리해..!"
"내가 직접 움직여서 박으라고? 진짜 괜찮아?"
"괜찮다고..! 그러니까 빨리..! 꺄앗!?"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대답을 들은 순간 그대로 누워있던 상반신을 벌떡 일으키며 깊은 곳에 푹 박혀있는 자지를 뽑아내고 다리를 빼내 뒤치기 자세를 잡았다.
김민아는 이미 엎드린 자세라 따로 자세를 잡을 필요도 없었고, 양손으로 잘록한 골반을 우악스럽게 붙잡아 들어 올려 박기 쉽도록 엉덩이만 치켜세우게 만들었을 뿐이다.
"아..♡"
하지만 김민아는 그것만으로도 이 뒤에 이어질 일을 기대하며 기대 어린 한숨을 흘리고, 자지가 빠져나간 보지 입구를 도톰한 살집으로 앙다물어버리고, 그 사이로 애액을 질척하게 주륵 흘려대고 있었다.
'이제야 좀 움직이겠네.'
몸이 워낙 민감해진 상태라 세 번이나 가버리는 동안에도 시간이 얼마 안 흐르긴 했지만 그래도 진짜 자위기구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우두커니 누워있기만 하다 보니 여간 근질근질했던 게 아니었다.
김민아의 애액으로 질척하게 뒤덮인 자지는 이미 평소 이상으로 굵게 불거진 핏줄을 꿈틀거리며 당장 돌격하라며 성을 내고 있었고, 나 역시 이 이상은 시간을 끌지 않고 그대로 일자로 다물어진 입구 위로 귀두를 갖다 대고 그대로 밀어붙였다.
찌거억..♡
"흐, 흐흥..♡ 하아앙..♡ 이거어..♡"
두꺼운 귀두가 꽉 조이는 속살을 우악스럽게 벌리며 들어가는 순간 김민아는 달게 녹은 콧소리까지 흘려대며 기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움직임은 느긋했지만 내가 직접 박는 것과 여자 쪽에서 움직여주는 게 다르듯이, 여자 역시 스스로 움직이는 것과 남자 쪽에서 움직이는 것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다른 것이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흥앗..♡ 앗, 으응..♡ 아아앙..♡"
천천히 허리를 당겼다가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밀어붙여 자궁구를 푹 찌를 때마다 김민아의 허리가 덜컥 휘어지며 쾌락으로 가득 찬 신음이 가느다랗게 흘러나온다.
나 역시 내가 원하는 대로 허리를 움직이며 쾌감을 얻고 있는 덕분에 자지 전체가 기분 좋게 불끈거리며 꽤나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골반을 붙잡고 있던 손을 뒤로 당겨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붙잡고 조심스럽게 벌리자 옅은 분홍색의 주름진 구멍이 내 움직임에 맞춰 귀엽게 움찔거리고 있는 게 보인다.
'여기도 나중에 뚫어줘야지.'
임예진은 이미 가끔씩 애널 섹스를 즐기고 있는 중이었고, 유서연 역시 손가락과 비즈를 이용한 플레이를 이어나가며 착실히 개발을 진행해나가고 있었다.
상대가 싫어할 만한 일은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분명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긴 했지만 어지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보통이라면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뒷구멍을 내 껄로 만든다는 행위에서 오는 정복감만큼은 무시할 수 없었다.
애초에 섹스에서만큼은 타협이 없었던 만큼 다른 문제라고 해야 할까. 이것도 결국 내 멋대로긴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김민아의 애널을 따먹어버리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물론 당장은 화해가 먼저였으니 딴생각 하지 않고 보지부터 만족시켜주는 게 우선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앙..! 아우으응..! 조, 조아아..♡ 더..♡ 더 세게해져어..♡"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힘껏 주무르며 점점 빠르게 안쪽을 쑤셔줄 때마다 김민아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쾌락에 빠져들고 더 큰 쾌락을 요구해온다.
'얘도 서연이랑 비슷한 과였으니까.'
괴롭혀지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실신할 때까지 뒤치기로 마구, 거칠게 박아대는 플레이를 좋아했었다.
펠라를 좋아하는 것처럼 내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취향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취향이었던 만큼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당황했을 정도였다.
쮸컥! 쮸컥! 쮸컥! 쮸컥!
"으긋..! 옷, 옥..! 오, 응오옷..!?"
이제는 아예 대놓고 거칠게 보지를 쑤셔대기 시작하자 마냥 여유롭게 쾌감을 만끽하던 목소리에 힘겨운 기색이 섞여 나온다.
이 정도면 유서연조차도 버티기 힘겨울 정도로 격렬한 움직임이었지만 김민아의 취향은 이것보다 조금 더 하드하다.
다른 상대들처럼 조금씩 몰아붙여 자궁을 밀어 올리는 플레이가 아니라, 아예 한 번에 안쪽을 찌부러뜨릴 기세로 힘껏 뿌리까지 처박아야 만족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퍽! 퍽! 퍽! 퍽!
"헤, 호옥♡!? 응옷, 옥♡! 흥오오옥♡!?"
"이렇게! 하는 게! 좋지!?"
"헤, 엑♡ 져, 져앗♡ 오극♡ 헥, 헤에엑♡"
원래는 이렇게 하면 그래도 약한 소리 한두 번은 나왔을 텐데. 지금은 그저 미친 듯이 쑤셔지는 와중에도 엉덩이를 치켜들고 기쁘게 절정하며 쾌락에 녹아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김민아의 욕구불만이 심각한 상태였던 모양이었다.
"후우..! 후..! 안에 싼다..!"
너무 거칠게, 힘껏 허리를 쳐대다 보니 이쪽까지 숨이 찰 지경이라 김민아의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고 그대로 힘껏 보지를 쑤셔 대대가 사정감이 차오른 순간 그대로 뿌리까지 깊숙이 처박은 채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읏! 뷰릇! 븃! 뷰르르르릇!!
"헤, 윽♡ 헤엑♡ 헥, 헤으으윽♡♡"
"후우.. 후우.."
뿌리까지 완전히 처박혀 자궁구를 힘껏 밀어 올린 귀두에서 정액이 불컥불컥 쏟아져 나올 때마다 아찔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달린다.
이쪽 역시 여유가 없을 정도로 정신 없이 박아대다 싸버린 만큼 쾌감 역시 더 강렬한 것이다.
뷰르르릇! 뷰릇! 븃! 뷰르르릇!!
"응오..♡ 옷..♡ 헤으으읏..♡"
김민아와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정력 역시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예전보다 길게, 더 많이, 강렬하게 쏟아져나오는 사정을 받아들이던 김민아는 결국 사정이 전부 끝나기도 전에 축 늘여져 반쯤 뒤집힌 눈으로 혀를 내빼고 헥헥대기 시작했다.
뷰릇..! 븃..! 뷰릇..!
"흐.. 윽..♡ 헤으..♡"
"후우우.."
사정이 전부 끝나고, 김민아는 완전히 지쳐 허리만 얕게 움찔거리고 있는 김민아를 내려다보며 짧게 숨을 돌렸다.
내가 만들어놓긴 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 하지만 벌써 한계가 가까운 체력과는 별개로 몸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듯 속살을 구불거리며 자지를 오물오물 깨물어대고 있다.
나 역시 이 정도로는 김민아를 제대로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짧게 숨만 돌리고는 그대로 천천히 허리를 당겨 입구에 귀두만 간신히 걸칠 정도로 자지를 뽑아냈다.
"쟈.. 쟈깐.."
"너랑 했던 거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몇 번이고 가버리던 뭐라고 애원하던 간에 실신할 때까지 박아주면 되는 거잖아."
이건 김민아의 취향이기도 했지만 자주 하지 않을 뿐이지 내가 제일 잘하는 플레이기도 했다.
슬쩍 고개만 돌려 이쪽을 돌아보는 눈동자는 겁이라도 먹은 것처럼 파들파들 떨려오고 있었지만 반대로 보지는 내 말을 듣자마자 잔뜩 기대하며 안 그래도 많은 애액을 질질 흘려대며 빨리하라며 자지에 빈틈없이 달라붙어 꽉꽉 조여대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원하는데, 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쮸컥!
"쟈.. 쟈.. 꺄흐아아앙!?"
"크으.."
뭐라고 말하려는 김민아의 말을 무시하고 힘껏 자지를 쑤셔 박자 거의 비명 같은 신음과 동시에 질내가 마구 구불거리며 기분 좋은 쾌감이 전해진다.
물론 여유 있는 건 나뿐이고, 김민아는 한 번 쑤셔박힌 것만으로도 허리를 덜컥덜컥 휘어대며 정신을 못 차리는 중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멈춰줄 생각 따윈 없다. 애초에 김민아가 원하는 게 이거였으니 오히려 이렇게 해야 나중에 다른 말이 나오더라도 본심은 확실하게 만족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도 있었다.
퍽! 퍽! 퍽! 퍽!
"으극♡! 옥♡! 옷♡! 쥬, 쥬것♡ 지짜♡ 쥬♡ 거엇♡"
엉덩이와 치골이 부딪힐 때마다 힘겹게 흘러나오는 신음 사이로 중얼거리는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계속해서 허리를 쳐댄다.
우선은 한 번 더 쌀 때까지. 그래도 버틴다면 아예 실신할 때까지 계속할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