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화 > 생일 축하 서프라이즈 이벤트 (8)
섹스를 하면서 이런 도구를 써보는 건 처음이다.
손이랑 자지가 있는데 도구 같은 게 왜 필요하나 싶기도 했고, 그런 도구들이 없어도 나나 여자들이나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보내고 있는 탓이었다.
덕분에 손에 들린 동글동글한 막대기가 여러모로 낯설다.
'그냥 대충 넣고 쑤시면 되는 거겠지?'
애초에 그러라고 만든 물건이기도 하고, 다른 사용법 같은 건 없을 것이다.
'젤은.. 이거면 되겠네.'
바로 옆에 러브젤이 놓여 있긴 했지만 유서연의 손에 한껏 벌려져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오물거리고 있는 질구멍 안쪽에는 천연 러브젤이 가득할 테니 이쪽이 더 끌렸다.
"계속 벌리고 있어."
"네..? 히이잇!?"
찌거억 소리와 함께 애널 비즈가 질구멍 안쪽으로 미끄러지듯 빨려 들어간다.
끝부분은 기껏해야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에, 뿌리까지 가더라도 내 자지보다는 한참이나 얇은 막대기였으니 들어가지 않을 리가 없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 하아.. 아우으으.."
이 정도 굵기, 이 정도 길이로는 기별조차 오지 않는다는 듯 안타까운 한숨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유서연의 애가 탈수록 안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은 점점 양을 늘려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질척한 소리와 함께 흘러나온 애액이 방울져 뚝뚝 흘러내릴 정도까지 늘어났다.
찔거억..
"하우.."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어 질내를 쑤시고 있던 비즈를 뽑아내자 또다시 안타까운 한숨이 짧게 흘러나오며 짧은 막대마저 빼앗겨버린 질구멍에서 안쪽에 고여있던 애액이 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대로 계속 벌리고 있어."
"..네에."
유서연은 결국 한동안 자지를 못 받게 될 거라는 걸 받아들인 듯 체념 섞인 애처로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비즈에 묻은 애액이 손잡이까지 흘러내릴 정도로 적셔놨으니, 이제부터 뭘 할지는 뻔한 일이었다.
보짓살과 함께 살짝 벌어진 엉덩이 안쪽에서 보이는 항문 역시 이제부터 찾아올 자극에 잔뜩 긴장해 움찔거리고 있는 게 보였다.
하지만 긴장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 벌어질 일이 변하는 건 아니다.
새끼손가락 만한 비즈의 끝부분을 항문 정중앙에 대고 살짝 누르자 항문이 힘껏 조여드는 동시에 아래쪽에서 한껏 벌려진 질구멍 역시 꽉 오므라들었다.
"......"
그렇게 항문 위에 비즈의 끝부분을 댄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상황을 지켜본다. 그러자 한껏 오므라들었던 질구멍이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다시 힘이 빠져 벌어졌다가 깜짝 놀라 다시 꽈악 오므라들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아무리 몽마라고 해도 계속해서 힘을 주고 있을 수는 없는지, 조금씩 반응이 약해지며 질구멍이 벌어지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 가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스스로 보지를 벌리게 하고 안쪽을 구경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오래 관찰해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안에 넣었을 때 느껴질 쾌감만 떠올라 자지가 뻐근할 정도로 피가 몰려 껄떡거린다.
'이 정도 했으면 충분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항문 위에 대고 있던 애널 비즈를 꾸욱 눌러 천천히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힉..!"
갑작스러운 삽입에 유선이 깜짝 놀라며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고, 다시 한번 항문과 질구멍이 움찔하며 꽉 오므라든다.
하지만 이미 물이 뚝뚝 흐를 정도로 미끌미끌한, 새끼손가락보다 가느다란 애널 비즈의 침입을 막을 수는 없었고, 유서연은 결국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로 애널 비즈가 뿌리까지 삽입될 때까지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댈 수밖에 없었다.
"느낌이 어때?"
"..엄청 가느다란데.. 안에 들어온 느낌이 너무 생생하고.. 평소랑은 다른 곳이라 조금 이상해요.."
가볍게 던져본 질문이었지만 유서연은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내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했다.
"원래 들어갈 때는 별 느낌이 없고, 뺄 때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고."
"읏..!"
지금부터 그걸 느끼게 해주겠다는 예고나 다름없는 말에 유서연의 항문이 꽉 조여들며 애널 비즈를 힘껏 붙잡는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이미 미끌미끌하게 젖은 동글동글한 막대기가 움직이지 못할 리도 없고, 살짝 힘을 줘 당기는 것만으로도 동글동글한 구슬이 미끄러지듯 퐁퐁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힉..!? 흣..!? 히으으읏..!!"
구슬 하나가 빠져나올 때마다 신음이 짧게 끊어지고, 히끅거리며 숨을 삼키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주 작게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 구슬이 빠져나오자 유서연의 허리가 경련하듯 부들부들 떨려왔다.
"어때?"
"조, 좋아요..♡"
유서연은 보지를 계속 벌리고 있으라는 명령을 성실히 지키며 벌어진 질구멍에서 애액을 한줄기 주륵 흘러내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보지로 섹스하는 도중에 애널을 쑤셔졌던 임예진과는 달리 다른 자극 없이 애널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제대로 쾌감을 느낀 모양이었다.
'아니면 엉덩이가 커서 그런 걸 수도 있고.'
과하다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슬렌더한 체형의 임예진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글래머한 유서연은 가슴만이 아니라 엉덩이도 큰 편이었다.
날씬한 몸매의 한계점을 찾아냈다고 해야 할지. 살쪘다는 느낌은 전혀 없으면서도 전체적으로 굴곡이 강하게 도드라지는 몸매는 사기나 다름없었다.
원래 내 취향이 이런 건지, 유서연이 첫 경험 상대라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의미로 내 취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몸매기도 했다.
"흐읏, 으읏..!"
다시 한번 애널 비즈를 밀어 넣자 유서연의 허리가 희미하게 움찔거리며 떨려온다.
임예진처럼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육벽까지 닿는다면 모를까, 이렇게 얇은 막대를 넣는 것 정도로는 별다른 압박감조차 느껴지지 않을 테니 약간의 이물감 정도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좋은 일이긴 한데..'
이렇게 여유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또 괴롭혀주고 싶다.
뭐라고 해야 할까. 유서연의 마조 성향을 만족시켜주는 것과는 별개로 유서연 본인 자체가 마구 거칠게 다루고 싶은 분위기를 풍겨대는 탓이었다.
애널 비즈를 다시 뿌리까지 밀어 넣고, 살짝 당기는 척을 하다가 그대로 각도를 확 틀어 원을 그리듯 빙글빙글 돌려대며 애널을 마구 휘젓기 시작한다.
"히끅!? 힉! 히익!? 히으응윽!?"
"움직이지 마. 보지도 계속 벌리고 있어."
"흥윽..! 흑, 읏..!? 흐으응읏..!!"
애널 비즈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천천히 잡아당긴다. 비즈의 끝부분으로 장벽을 하나하나 문지르듯이, 느리고 찐득하게 움직이며 비즈를 뽑아냈다.
유서연은 애널이 휘저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내 명령을 열심히 지키는 유서연의 질구멍은 애액이 한두 방울씩 뚝뚝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덜 닫힌 수도꼭지처럼 애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었다.
"하으, 앗, 앙..! 하으응..!"
애널 비즈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보였던 깜짝 놀랐던 반응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달뜬 신음으로 뒤바뀐다. 유서연은 임예진 이상으로 애널의 적응 속도가 빨랐다.
'그러면 안 되지.'
이번에는 다시 박자를 바꿔서. 애널 비즈를 뿌리까지 한 번에 푹 쑤셨다가 빠르게 확 잡아당겨 바깥으로 뽑아냈다.
찌거억..! 퐁..!
"흐으응윽!?"
또다시 깜짝 놀란 신음 소리와 함께 질구멍 안쪽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이번에는 한 번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같은 움직임을 반복한다.
찌거억..! 퐁..! 찌거억..! 퐁..!
"히끅..! 흥으읏..! 흐앙..! 아으응..! 앙..! 아응, 아아앙..!"
역시나 유서연은 애널 쪽에 재능이 있다. 이런 걸 재능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뒤로 하는 건 처음인 주제에 적응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애널 비즈가 가느다란 초심자용이라지만 이렇게 빨리 적응해버리니 괴롭히는 맛이 덜해서 오히려 아쉬웠다.
'그래도 아직 자지까지 넣는 건 무리야.'
아무리 적응이 빨라도 첫날부터 애널 섹스까지 가버리는 건 무리였다.
유서연이 했던 것처럼 안쪽에 직접 러브젤을 짜 넣는다고 해도, 항문의 확장력 자체는 전혀 다른 문제였으니까.
억지로 하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어딘가 찢어져서 피가 날지도 모르는 섹스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점점 흘러나오는 애액의 양을 늘려대며 오물거리는 질구멍 안쪽으로 속살이 마구 구불거리고 있는 보지에 귀두를 갖다 대고 그대로 힘껏 밀어붙였다.
쮸걱!
"헤, 혹♡!?"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작스럽게 자궁까지 푹 쑤셔진 유서연은 결국 부들부들 떨면서도 보지를 벌리고 있던 손을 떨어뜨렸지만 보지는 이미 벌리고 있을 필요조차 없는 상태라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앙읏! 앙! 흐앙..! 흥으응..! 하앙! 흐아아앙..!"
잔뜩 애가 탄 보지를 기습적으로 푹푹 쑤셔대고 있으니 유서연도 민감해진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힘겹게 앙앙 울어대고 있긴 했지만 이걸로는 조금 부족했다.
이대로 계속 보지를 쑤셔대고, 계속해서 가버리게 만들면서 찐득하게 몰아붙이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실신해버리긴 하겠지만 그래서야 평소와 다름없는 흐름일 뿐이니까.
실신할 때까지 몰아붙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롭힌다고 할 수는 있는 일이고, 서로 만족할 수는 있겠지만 오늘은 좀 더 본격적으로 유서연을 괴롭혀주고 싶었다.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보지를 쑤셔대면서, 항문에 반 정도 박혀 있는 애널 비즈를 꾸욱 밀어 넣는다.
찌거억!
"히응윽!?"
분명 넣을 때는 별 쾌감이 없었을 텐데. 보지랑 동시에 삽입 당하는 건 느낌이 다른 모양인지 애널 비즈를 뿌리까지 밀어 넣는 것만으로도 유서연의 허리가 덜컥 튀어 올랐다가 가라앉는다.
느닷없는 기습에 깜짝 놀라 부들부들 경련하며 자지를 조여대는 보지를 멈추지 않고 쑤시고, 동시에 계속해서 애널 비즈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쮸걱! 찌걱! 쮸걱! 찌걱!
"히, 헤엑♡ 흥으윽♡ 헥♡ 헤으응윽♡"
쾌감으로 가득 차 달게 녹아내렸던 신음이 순식간에 턱까지 숨이 차올라 헥헥대는 찐득한 소리로 뒤바뀐다.
단순히 번갈아 쑤셔대는 걸로 만족하지 않고, 애널 비즈를 깊게 박아놓고 원을 그리듯이 돌려 애널을 크게 휘젓는다.
"흥오오옷♡!?"
"오?"
이번에는 유선연만이 아니라 나도 살짝 놀라 감탄을 흘렸다.
닿는다.
임예진과 할 때는 손가락 정도만 들락날락해서 몰랐는데, 깊게 박아 넣은 애널 비즈를 보지 쪽으로 틀어 장벽을 꾸욱 누르자 질벽 너머로 동글동글한 끝부분이 장벽을 꾸욱 누르는 감촉이 전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