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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215화 (215/775)

< 215화 > 생일 축하 서프라이즈 이벤트 (5)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첫 애널 섹스라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도대체 어떤 느낌일지 기대도 컸다.

그렇게 잔뜩 기대하면서 삽입하려는 순간에 멈추려고 하니 참기가 상당히 힘들었지만 일단 꾹 참고 유서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왜 그러는데?"

"넣기 전에 조금만 더 준비할게요."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유서연의 손에는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러브젤이 들려 있다.

자지가 이렇게 젖었는데 굳이 쓸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유서연이 러브젤의 뚜껑을 열고 손을 뻗은 곳은 내 자지가 아니라 임예진의 엉덩이였다.

"언니..?"

"가만히 있어 봐."

임예진과도 따로 얘기가 된 상황이 아니었는지 갑작스러운 손길에 당황하는 임예진을 적당히 어르고 러브젤을 짜내는 깔대기 구멍 같은 투입구를 항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뭐, 뭐예요..!"

"안 아프라고 해주는 거니까 가만히 있어."

"뭐 하는 건지 말이라도 해주고..! 히익..!?"

임예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서연의 손이 러브젤 통을 꽉 움켜쥐며 찌부러뜨렸고, 뷰쥬우욱-! 하는 소리와 함께 찌부러진 분량 만큼의 러브젤이 임예진의 항문 안으로 밀려 들어간다.

들어가는 장면이 눈에 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저렇게 엉덩이에 투입구를 꽂아 넣은 채로 짜내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븃쥬욱-! 뷱-! 뷱-! 뷰우욱-!

"히윽..! 어, 언니..! 잠..! 히으윽..!? 그, 그만..!"

임예진이 아무리 뭐라고 떠들어대며 만류하려고 해도 유서연은 가차 없이 러브젤 통을 쥐었다 폈다 하며 몇 번이고 임예진의 안에 젤을 짜 넣었다.

그렇게 통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사 분의 일 쯤 비워지고 나서야 유서연의 작업이 멈췄고, 망설임 없이 뽑혀 나온 러브젤의 투입구와 임예진의 항문 사이에서 젤이 끈적하기 늘어지다가 툭 끊어졌다.

"이제 넣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눈앞에서 꼴리는 광경과 함께 막 밥상이 차려진 참이었지만 너무 신경 쓰여서 묻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지금 보이는 유서연의 태도는 임예진이 처음부터 손가락으로 항문을 쑤셔대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며 쾌감을 느끼고, 제대로 된 조교도 없이 자지를 넣겠다는 상황 자체를 조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나야 당연히 유서연에게 임예진의 애널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 당연히 임예진도 내가 비밀로 해두라고 했었으니 먼저 유서연에게 말했을 리는 없다.

실수로 말했다고 하더라도, 들켰으면 들켰다고 나한테 말하지 않았을 리가 없을 텐데. 유서연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태도였으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요즘 들어 예진이가 씻을 때 유독 뒷쪽을 신경 써서 씻고 있길래 혹시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방금 주인님이랑 예진이가 하는 걸 보고 확신한 거고요."

"......"

아무리 그래도 임예진이 씻을 때 뒷쪽에 조금 더 신경 썼다는 이유만으로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임예진의 조교가 끝나면 나중에 유서연에게 서프라이즈로 보여주면서 놀래켜주고 유서연도 같이 조교 해줄 생각이었는데. 조금 아쉬운 기분이었다.

"그럼 혹시 너도 미리 준비해놨어?"

"전혀요. 주인님은 직접 개발하시는 걸 원하실 것 같아서.."

유서연은 아직 뒷쪽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경험도 없다는 뜻이다. 유서연의 말대로, 유서연이 스스로 미리 애널을 스스로 개발해놨다면 편하기는 했겠지만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여튼 눈치도 좋다니까. 잘했어."

숨기고 있던 일이 들통나긴 했지만 딱히 기분 나쁠 것도 없는 일이라 그냥 적당히 털어내고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뭐가 됐든 러브젤까지 넣어서 첫 애널 섹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졌고, 유서연 역시 자기도 조교 해 달라며 스스로 이런 이벤트까지 준비해온 것 아닌가.

"..원래는 관장 같은 것도 해야 했는데. 몽마가 되면서 안쪽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더라고요. 주인님은 그냥 마음 편하기 즐겨주시기만 해주세요."

"그래?"

내가 아는 애널 섹스에 대한 지식은 그냥 무턱대고 넣는 게 아니라 조금씩 확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뿐이라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향설이게 들었던 말대로라면 매일 신선한 정기를 받아들이면서 몸이 건강하고 완벽한 상태로 유지되는 거라고 했으니 이상하다고 생각할 만한 일도 아니다.

안쪽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걸 어떻게 확인한 건지는 물어보지 않는 편이 나으리라.

"그럼 이제 진짜로 먹어볼까?"

"아..♡"

갑작스럽게 흐름이 끊긴 탓에 아까보다 흥분은 조금 덜했지만 자지는 여전히 불끈거리고 있는 상태 그대로였으니 다시 박아넣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다시 한번 임예진의 엉덩이를 붙잡아 힘껏 벌리자 임예진은 언제 당황했냐는 듯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한 시선을 보내오며 내가 박아넣기 쉽도록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더욱 바짝 치켜들었다.

드디어 첫 애널 섹스가 시작된다. 이제는 손가락을 두 개까지 여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지만 과연 내 자지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거의 손가락을 잘라먹을 것처럼 꽉꽉 조여대는 조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식었던 흥분이 치솟아 자지에 피가 몰려 기운차게 껄떡거렸다.

팽팽하게 부푼 귀두가 항문에 닿자 잔뜩 긴장하고 있던 구멍이 움찔 떨려온다.

"예진아."

"응..?"

"......"

"아, 알았어."

항문과 마찬가지로 바짝 긴장하고 있던 임예진의 귓가에 대고 유서연이 뭔가를 속삭이자 임예진은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유서연이 뭐라고 했는지는 조금 신경 쓰였지만 이번에도 멈추기는 싫었기에 더는 기다리지 않고 허리를 천천히 밀어붙였다.

찌부우욱..!

"흑, 읍..!"

아주 살짝만 밀어붙였을 뿐인데도 조임이, 아니 막히는 느낌이 장난이 아니다. 임예진 역시 손가락을 넣을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다른 모양인지 힘겨운 기색으로 숨을 삼키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들어갈 것 같다. 내 자지도 임예진의 애액으로 뒤덮여 미끌미끌한 상태고, 임예진의 안쪽 역시 러브젤이 잔뜩 들어가 미끈미끈한 상태일 테니까.

아니, 이런 근거와는 상관없이 그냥 될 것 같다는 단순한 확신에 계속해서 허리를 밀어붙였다.

"흐윽..! 읍..! 흑..!"

이제 겨우 귀두만 밀어 넣고 있을 뿐인데도 느껴지는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여자를 안아오면서 숨 막힌다거나, 찌부러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긴 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정도로 조임이 좋다는 표현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귀두가 물리적으로 찌부러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들어간다. 애액으로 뒤덮여 미끈미끈한 귀두가 빡빡한 항문 입구를 꾸득꾸득 눌러대며 안으로 파고든다. 조금만 더 하면 전부 들어갈 것 같았다.

"흐응윽..!!"

"크으..!"

빡빡한 입구에 귀두가 턱 걸렸다가 미끄러지며 들어간 순간 임예진과 내 입에서 동시에 참았던 숨이 후욱 흘러나왔다.

'상처는..'

일단 눈으로 보이는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 만약 어딘가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피가 흘렀다면 곧장 뽑아버렸겠지만 당장은 괜찮은 것 같았다.

그거면 됐다. 도대체 조임이 얼마나 센 건지, 귀두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줄어들었지만 귀두 바로 아래쪽이 미친 듯이 조여지는 탓에 귀두가 떨어져 나갈 것 같다.

당연히 이대로 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귀두에 피가 쏠려 터질 것 같은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곧장 허리를 밀어붙이며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

"하으, 하아,,! 앗, 읍, 읏..! 흐응읏..!"

다행히 임예진은 귀두를 받아들이면서 힘든 고비를 넘겼는지 아까보다는 여유롭게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긴 했지만 자지가 안으로 깊게 들어갈수록 귀두에 피가 쏠리는 느낌이 줄어들어 이쪽 역시 조금씩 여유가 생겨난다.

아직 절반보다 조금 덜 들어갔을 뿐이지만 잠시 숨도 돌릴 겸 움직임을 멈추고 느긋하게 안쪽의 느낌을 감상했다.

'..안쪽은 생각보다 괜찮은데?'

헐렁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도 자지를 끊어버릴 것처럼 기둥을 힘껏 조여대고 있는 입구 부분에 비한다면 안에서 느껴지는 감촉은 그야말로 부드럽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거기에, 보지와는 달리 주름이 얽혀드는 느낌도 전혀 없어 걸리지 않고 움직일 수 있을 것 같고, 그새 안쪽의 열기로 뜨거워진 러브젤이 젤리처럼 미끌거리며 미끄러지는 느낌을 더했다.

"느낌이 어때?"

"그냥.. 배가 꽉 차서.. 갑갑하고 숨쉬기 힘든 느낌만.."

임예진 역시 달리 쾌감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물론 나는 자지가 조여지고 미끄러지는 느낌만으로도 어느 정도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일단 계속 넣어볼까.'

어쨌든 움직이지 않으면 섹스가 되질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멈췄던 허리를 다시 밀어붙여 안쪽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쯔부우욱..

"흐읍.. 읏, 흐읏.. 하우으.."

귀두를 넣기까지가 힘들었을 뿐이지, 처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게 삽입이 이어진다.

임예진에게서 흘러나오는 신음 역시 말했던대로 아프고 괴롭다기보다는 압박감에 숨 쉬기가 어려워 힘들어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리고, 보지와는 또 다른 점도 찾을 수 있었다.

내 자지가 너무 큰 탓에 질이 아무리 깊어도 뿌리까지 전부 들어가는 경우는 없고, 거의 억지로, 자궁을 뭉개듯이 밀어 올릴 정도로 힘을 줘서 밀어 넣어야 뿌리까지 전부 삽입할 수 있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애널은 질보다 조금 더 깊게 이어지는 구조인지 평소라면 자궁구에 닿았어야 할 정도까지 삽입하고 나서도 공간이 조금 남은 듯했고, 거기서 조금 더 안쪽까지 밀어 넣고 나서야 끝에 있는 벽에 살짝 닿을 수 있었다.

"오, 혹!?"

귀두 끝이 안쪽의 벽을 쿡 찌른 순간 임예진의 입에서 당황으로 가득 찬 신음이 튀어나왔고, 한껏 치켜들었던 허리가 움찔 앞으로 튀어 나가며 닿았던 벽이 다시 살짝 떨어져 나갔다.

"아팠어?"

"아, 아팠던 건 아닌데.. 뭔가 숨이 안 쉬어져서.. 저도 모르게.."

임예진은 스스로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듯 횡설수설 대답했다.

아픈 게 아니라면 다행이긴 했지만 숨쉬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순간적으로 숨이 막혔을 정도라면 당장 건드리는 건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너무 살짝 닿았던 정도라 제대로 푹 찔러보면 무슨 느낌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그건 나중에 애널 섹스에 충분히 익숙해진 다음에 확인해 보기로 했다.

'뒤로 할 때는 빼는 느낌이 좋은 거라고 했으니까.'

실제로 임예진도 처음 손가락으로 했을 때부터 넣을 때는 마냥 힘들어하기만 했었지만 손가락을 빼낼 때는 당황하면서도 쾌감을 느꼈었다.

그때를 기억하며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는 동안 한 번도 허리를 당기지 않았었다. 어쨌든 가장 안쪽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했으니, 이제는 시원스럽게 빠져나갈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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