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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210화 (210/775)

< 210화 > 친구한테는 비밀인 섹스 프렌드♥ (3)

찌거어억..

"흐읏, 읏..! 흐으읏..!"

뜨겁고 단단한 살덩이가 우악스럽게 속살을 벌리며 들어오는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이제 겨우 삽입만 하고 있을 뿐인데, 찌릿하고 달콤한 쾌감에 온몸을 뒤덮어간다.

"아응.. 읏..! 아아앙..!"

조금씩 깊게, 가장 안쪽의 비좁은 곳까지 전부 벌려지며 자궁이 꾸욱 짓눌린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며 벌어진 입에서 차마 억누르지 못한 신음이 가늘게 흘러나온다.

삽입하는 것만으로도 가버렸다는 수치심은 절정 직후의 뿌옇게 안개가 낀 듯한 열기에 묻혀 희미하게 사라져가고, 더 큰 쾌감을 갈구하며 마구 달아오르는 열기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찌걱.. 찌걱.. 찌걱..♡

"하응.. 항.. 하앙.. 흐앙.."

탄탄한 가슴팍에 손을 얹고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달콤한 쾌감에 신음이 멈추질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는 것 역시 할 수 없었다.

"우리 혜수가 많이 하고 싶었나 보네."

"아흥.. 흥으읏..! 다, 닥쳐요 좀..!"

평소라면 어지간해서는 쓸 일이 없는 험한 말이 가감 없이 튀어나온다. 겨우 이런 말로 최민석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부끄러워서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부끄러워하긴. 이리 와봐. 혜수가 좋아하는 거 해줄게."

"읏, 꺄읏..!"

이리 와보라고 말한 주제에.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고 곧장 자신의 몸을 끌어당겨 품에 안는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탐욕스러운 몸은 어떻게든 허리만 위아래로 들썩이며 조금이라도 더 쾌감을 얻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찌북, 찌북, 찌북♡

제대로 자세를 잡고 움직일 때와는 달리 조금 더 무겁고 질척한, 천박한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도 곧 이어질 쾌락에 대한 기대로 몸이 민감해지고 있었다.

"츄웁.."

"읏..!"

은근한 기대와 함께 빨기 쉽도록 팔까지 살짝 벌리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옆구리에 미끄럽게 혀가 기며 츄웁 빨리는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었다.

"츄웁.. 츕.. 츄웁.."

"하으.. 하아.. 하아.."

조금씩 위로, 옆으로 움직이며 혀로 핥고 빨아대는 주제에 정작 가장 원하는 곳으로는 가주지 않는다.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조금 쉬었다 할까? ..츕."

"이익..!"

'다 알고 있으면서..!'

옆구리만을 집요하게 빨아대던 입이 조금 더 위로 올라와 옆가슴을, 겨드랑이보다 조금 아랫부분을 쯉쯉 빨아댄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안달 나서 미칠 것 같은 몸을 달래기 위해 힘껏 보지를 조이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도 갈증은 도저히 해소되질 않는다.

애초에, 이렇게 몸을 밀착시키고 엎드린 자세에서는 제대로 허리를 움직이는 것도 힘들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 말해. 혜수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게. 알았지?"

"다, 다 알고 있으면서..!"

결국에는 속으로만 외치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스스로가 듣기에도 다급한 기색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잘 모르겠는데? 이쪽인가? 츄릅."

"흥으응..!"

애달프게 발딱 선 유두를 최민석의 혀가 스치듯이 핥고 지나간다. 기분 좋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이게 아니었다.

"짜증나, 짜증나..! 진짜 짜증나..!"

입가에서 오만가지 욕설이 맴돌았지만 결국 나온 말은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고 감정만 마구 쏟아내는 어린애 같은 말이었다.

"여기..! 여기 빨아달라고요..! 다 알고 있잖아요..!"

평소에는 마구 괴롭혀지기만 했지, 이런 식으로 집요하게 애태워진 적은 처음이었기에 인내심이 순식간에 바닥나버리고, 결국에는 살짝만 벌리고 있던 팔을 조금 더 벌려 노골적으로 겨드랑이를 드러내며 소리쳤다.

"여기? 여기가 어딘데?"

"이, 이..! 나쁜 새끼..! 겨드랑이라고..! 빨리..! 빨리 빨아달라고..!"

"아아. 거기가 그렇게 외로웠어? 그럼 빨리 빨아줘야겠네?"

웃음을 참지 못하고, 아니 참을 생각이나 있는 건지 큭큭 웃어대는 웃음소리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화끈거린다.

하지만 가슴에서부터 혀를 천천히 기며 겨드랑이로 다가오는 감촉을 느끼며 입을 꾹 다물었다.

"츄릅.. 쯉..!"

"흥으윽..!!"

아주 살짝 겨드랑이를 빨린 것만으로도 밀려드는 짜릿한 쾌감에 다급하게 히끅 숨을 삼켰다.

"좋아?"

"좋아, 좋으니까..! 더 해달라고..! 좀..!"

"우리 혜수가 해달라는데. 더 해줘야지. 쮸우웁..!"

"흐아아앙♡♡"

이번에는 힘껏 빨려버린 순간 그대로 신음이 터져 나오며 방 안을 가득 채워버렸다.

"더 해줬으면 좋겠지? 쯉..! 쮸웁..! 쮸우우웁..!"

"흐아앙♡ 이거♡ 이거어♡ 흐앙♡ 흐아아앙♡ 조아아앗♡"

신음을 참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엉엉 울듯이 마구 신음을 쏟아내며 쾌락에 몸부림친다.

이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만 같은데, 동시에 보지를 찌걱거리며 쑤셔대기까지 하는 탓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흥아앙♡ 쥬, 쥬것♡ 죠아서♡ 쥬거엇♡"

"후우.. 그럼 그만할까?"

"안대앳..♡ 그만하지마아..♡ 더해져어..♡"

과하다 못해 폭력적인 쾌감에 정말로 괴로운데, 쾌감이 뚝 끊어진 순간 반사적으로 더 해달라며 애원한다.

몸만이 아니라 의지마저도 이미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버린 뒤였다.

"하여튼 귀엽다니까. 쮸우우웁..!"

"하아아아앙♡"

도대체 뭘, 어떻게 느끼고 있는 건지조차 알 수 없다. 황홀한 쾌락만이 온몸을 뒤덮어 머릿속이 새하얗게 뒤덮였다.

뷰릇..! 븃..! 뷰릇..!

뜨거운 정액이 마구 쏟아져 나와 뱃속을 마구 두들겨댄다. 자궁 안이 찜통이 된 것처럼 열기로 가득하다.

"웅.. 쯉.. 쮸웁.. 쯉.."

정신을 차렸을 땐, 정신없이 입 안에 들어온 최민석의 혀를 빨아대고 있었다.

뭐지? 내가 왜? 이런 생각은 금세 몸을 가득 채운 열기에 녹아 사라졌다.

"하우..♡ 하아..♡ 하아..♡"

열심히 빨아대던 혀가 빠져나가고,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야 달게 녹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쾌감으로 가득 차 나른해진 감각이 너무 황홀했다.

"혜수야."

"머, 머에여.."

"우리 앞으로도 계속 만날까?"

"......"

쾌감으로 흐릿해진 머릿속에서도 이것만큼은 안 된다고 본능적으로 경고를 보내온다.

"그냥 혜수가 너무 좋아서 그래. 나도 어차피 이제 바빠져서 자주는 못 만나고, 한 달에 한두 번? 그렇게밖에 못 만날 거야. 더 자주 못 만날 수도 있고."

"그래도.."

"부탁할게. 솔직히 혜수도 엄청 좋았잖아. 여자도 가끔은 불끈불끈해서 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고. 그럴 때 부르면 나도 만사 제쳐두고 찾아갈게. 그냥 가끔씩만 만나자. 응? 오늘처럼 혜수가 해달라는 것도 다 해줄게."

"기다려바여..! 자, 자지도 빼구..!"

"..알았어."

"흥으읏..!"

제대로 생각하려고 해도 도저히 머리가 굴러가질 않아서 내뱉은 말이었는데. 최민석은 정말로 곧장 자지를 뽑아내고 살짝 떨어져 거리를 두고 앉았다.

반쯤 의식이 날아가버렸을 정도로 만족했으면서,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자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또 아쉬워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붕붕 저으며 정신을 다잡았다.

"크흠..! 그러니까.. 저랑 계속 만나고 싶다고요? 설마 사귀자는 말은 아니죠?"

"아직 연애 생각이 없다는 건 진심이야. 지은이도 정말 그렇게까지 매달리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안 했을 거야. 정말로 가지고 놀겠다는 생각 같은 건 하지도 않았고."

"......"

정말인가? 사실 전후 사정을 생각해 보면 그런 면이 없잖아 있다.

먼저 번호를 딴 것도, 사귀자고 매달리고 모텔로 끌고 가려고 했던 것도 전부 지은이 쪽이었으니까.

최민석의 잘못이 있다면 지은이의 마음을 받아줄 생각도 없으면서 몸만 즐겼던 것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쓰레기라고 부르기엔 충분하지만..

"..저도 협박했잖아요."

"그거야 뭐, 네가 처음부터 답을 정해놓고 그렇게 정색하면서 나오니까 나도 좀 화가 나서 그랬지. 거기에 자기 멋대로 나랑 해주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너같이 예쁜 애가 해주겠다고 하면 거절할 남자가 얼마나 될 것 같아? 진지하게 생각해봐. 대부분은 그냥 모르는 척 받아들이고 즐기고 말걸."

"......"

최민석은 역시 쓰레기가 맞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자신의 오해에서 나왔고, 자신이 멋대로 폭주한 결과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자신이 생각한 것만큼의 쓰레기는 아니었다.

그동안은 아주 조금의 의심조차 없이 확고하게 최악의 쓰레기라고 믿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이 잠깐 사이에 그 이미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지은이랑은.."

"진짜로 안 만날 거야. 너무 확 끊으면 상처받을 테니까 가끔은 만나면서 조금씩 떨어져야겠지만. 나중에 연락 주고받은 거 다 확인받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응?"

"아, 아직 얘기 안 끝났어요..! 잠깐..! 햐읏..!"

거침없이 다가온 최민석의 손이 또다시 가슴을 한껏 움켜쥐며 부드럽게 주무르고, 목덜미를 끈적하게 핥으며 침대 위로 몸을 넘어뜨린다.

"솔직히 혜수 너도 오빠랑 하는 거 좋았잖아."

"그, 그거야.."

정말로 최민석이 지은이와 조금씩 거리를 두고 완전히 연락을 끊게 된다면. 가끔씩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지은이한테는 조금, 아니 많이 미안하긴 하지만 정말로 사귀거나 결혼까지 갈 사이도 아니고, 서로 몸만 즐기는 관계가 아닌가. 거기에는 아무런 애정도 없을 테니 배신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았다.

얼마 전까지의 정혜수라면 지나치게 문란한 이 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부분부터 거부감을 느꼈겠지만 최근 사이 섹스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완전히 사라져버렸기에 그 부분은 의식조차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최민석과의 섹스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이런 관계 따위 망설임 없이 거절해버렸을 텐데. 최민석에게 불려지지 않았던 날이면 무조건 자위에 빠져들며 그의 자지를 떠올렸던 정혜수로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는 제안이었다.

"오빠도 혜수랑 했던 게 너무 좋았어서 그래. 나중에 만나다가 그만 만나자고 하면 그때는 정말로 확실하게 포기할게."

"햐윽..! 아, 알았으니까..! 귀, 핥지 마요..!"

갑작스럽게 귀를 질척하게 핥는 느낌에 당황하며 대답해버렸다. 정말 당황해서였나? 자기 스스로도 확실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었다.

"앞으로도 만나줄 거야?"

"마, 만난다구요..! 그러니까..!"

찌부욱..!

"흐으읏..!?"

단단한 자지 기둥이 보지를 꾹꾹 누르며 위아래로 문질러댄다. 귀두가 질입구에 걸리며 꾸욱 누를 때는 당장이라도 안으로 들어올 것 같은데, 막상 들어오지는 않고 다시 미끄러지며 비벼대기만 하고 있었다.

"뭐, 뭐예요..!"

무슨 짓이냐고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왜 빨리 안 넣냐며 재촉하는 것 같기도 한 말투에 최민석의 입가에 웃음기가 맴돈다.

"오빠라고 불러봐."

"흐읏..! 네..?"

"나랑 싸운 뒤로 둘만 있을 때는 오빠라고 한 번도 안 불러줬잖아. 그러니까, 화해한 기념으로 다시 오빠라고 불러주라. 응?"

찌부욱..♡ 찌부욱..♡

"오, 오글거리게..!"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올 생각은 않고 보지를 문지르기만 하는 감촉에 금세 달아오른 몸이 다시 안달 나기 시작한다.

아직 사이가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어도 감정이 조금 풀린 상황에서 오빠라고 한 번 불러주는 것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괜히 부끄러워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간 겪어온 최민석의 성격상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 이상 절대로 자지를 넣어주지 않으리라는 것 역시 뻔한 일이었다.

수치심이나 분함과는 다른 의미로 얼굴이 화끈거리며 낯간지러운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대로 버티기에는 너무 유혹에 약해진 몸이 버티기가 힘들었다.

결국, 입술을 작게 달싹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낸다.

"오, 오빠아.."

쮸걱!

"흐아앙!?"

대답과 동시에 곧바로 기세 좋게 자지가 쑤셔 박히며 숨이 턱 막혀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매끄럽게 질내를 누비는 자지에 만족하며 쾌락으로 가득한 신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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