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화 > 절친은 침대 위에서도 사이가 좋다 (8)
"움.. 쯉.."
"......!?"
몽롱하게 풀어진 눈으로 정혜수의 키스를 받아들이기만 하던 이지은의 혀가 움직이며 얽혀든 순간. 긴장으로 굳어져 있던 정혜수의 몸이 전기라도 흐른 것처럼 크게 떨린다.
"하움.. 쮸웁.. 쯉.. 쮸룹.."
자기가 누구와 키스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있는 모양인지, 이지은은 정성껏 자신의 입 안에 들어온 혀를 쯉쯉 빨아댄다.
정혜수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빳빳하게 굳어있는 상태.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흠칫거리고 있는 엉덩이를 아프지 않게 살짝 내려친다.
찰싹!
"흐웅읏..!?"
가뜩이나 정신 없는데, 이번에는 뒤쪽에서 뜬금없이 날아드는 자극에 겨우 시선만 뒤로 돌린 정혜수는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흠칫 어깨를 떤다.
아직 아무런 시선도 보내지 않았음에도 정혜수는 내가 뭘 원하는 지를 곧바로 알아채고, 아직은 살짝 어색함이 남은 눈빛으로 이지은에게 시선을 되돌리며 조심스럽게 혀를 움직였다.
"츄룹.. 쯉.. 쮸웁.. 츕..♡"
두 절친의 혀가 질척하게 섞이는 소리가 조용하게 울려 퍼진다.
3P는 익숙했지만 이렇게 여자끼리 키스하게 만들어본 건 처음이라 느낌이 새롭다. 나한테 오는 자극은 전혀 없어도 시각적인 효과가 장난이 아니었다.
거기에, 정혜수의 반응 역시 장난이 아니다.
천장 방향으로 누운 이지은과 키스하기 위해 엎드린 자세로 내밀어진 엉덩이에서는 새하얀 정액이 몽글몽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정혜수의 안에 사정한 두 번 다 최대한 깊게 박아넣고 사정하긴 했지만 사정량이 너무 많은 탓이었다. 그리고, 그 정액을 타고 투명한 애액이 뚝뚝 흘러내려 시트를 적시는 중이었다.
스스로는 의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애액을 질질 흘려대면서 무언가를 바라는 것처럼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어대고 있으니 당연히 꼴릴 수밖에 없었다.
'안 되겠다.'
못해도 한 번은 안에 싼 다음 상대를 바꿀 생각이었는데. 완전히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음란해진 정혜수를 보니 자연스럽게 저쪽에 박아넣고 싶어졌다.
쯔부욱..!
"흐웃..?"
너무 깊지도 않게 기분 좋은 곳을 살살 문질러주던 자지가 갑작스럽게 빠져나가자 멍하니 키스에 빠져들었던 이지은이 움찔하며 의문 어린 한숨을 흘린다.
한참 기분 좋게 이지은의 속살을 맛보는 와중에 제대로 싸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온 자지가 항의하는 것처럼 굵은 핏줄을 꿈틀대며 불끈거렸고, 나 역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곧장 살랑살랑 흔들리는 골반을 붙잡아 고정시키고는 그대로 자지를 깊게 쑤셔 박았다.
쮸거억!
"히으윽!?"
갑작스러운 삽입에 정혜수의 허리가 덜컥 휘어지고, 무방비한 상태에서 자궁까지 푹 쑤셔진 보지가 마구 움찔거리며 경련해온다.
"흐엣..? 혜, 혜수야..!?"
자지가 빠져나간 데 이어 키스를 하던 입술까지 뚝 떨어져 나가자 결국 완전히 정신을 차린 이지은이 깜짝 놀라며 소리친다.
말 그대로 개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쮸걱! 쮸걱! 쮸걱!
"하으앙! 앙! 하앙! 흐아앙..!"
그런 상황 속에서도 마음껏 허리를 움직이며 정혜수의 속살을 만끽한다.
이미 수도 없이 가버리고 이지은과의 키스로 잔뜩 흥분한 정혜수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밀려드는 쾌감에 신음을 쏟아내느라 바빴다.
"오빠! 아직 제 차례였는데!"
정혜수와 키스하던 것보다 그게 더 중요한 걸까. 화내는 순사가 조금 이상했다.
"미안해. 혜수가 너무 졸라대더라고."
"그래도 그렇지.."
"대신에, 혜수가 좋아하는 곳도 더 알려줄게. 응? 원래는 비밀로 해주려고 했었는데, 엄청 부끄러운 곳이거든."
정혜수가 직접 조른 건 아니지만 애액을 뚝뚝 흘려대며 엉덩이까지 흔들어대고 있었으니 사실상 해달라고 애원한 거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뭔데요..?"
이지은은 잔뜩 삐진 표정을 지으면서도 호기심이 동했는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내 곁으로 쪼르르 다가온다.
후배위 자세로 안쪽을 쑤셔대던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침대에 처박을 기세로 푹 숙이고 신음하고 있던 정혜수의 몸을 끌어당겨 뒤에서 감싸 안았다.
"흐엣..?"
"일단 혜수는 가슴이 엄청 민감해. 정확히는 여기.. 유두 쪽이 성감대야."
정혜수를 끌어안은 채로 천천히 설명을 늘어놓고, 곧바로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며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살살 굴린다.
"흐앙..! 흐읏..! 아흐응..! 아, 안대앳..!"
"봐. 움직이지도 않고 가슴만 만지고 있는데도 엄청 좋아하지?"
또다시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정혜수의 반응은 완전히 무시하고 이지은에게 보란 듯이 유두만을 조물거리며 설명을 이어나간다.
"와.."
이지은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놀람과 감탄이 섞인 표정으로 정혜수의 가슴과 느끼고 있는 얼굴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길 제일 좋아하는 건 아니고, 혜수가 제일 좋아하는 건 이쪽이야."
"꺄아앗!?"
기습적으로 팔을 붙잡아 확 들어 올려 겨드랑이를 벌리자 정혜수는 이것만은 안된다는 양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정혜수의 힘으로는 아무리 버둥거리며 팔에 힘을 줘도 내 손을 뿌리칠 수는 없다. 여유를 찾을 틈을 주지 않고 그대로 활짝 벌어진 겨드랑이에 고개를 파묻었다.
"쮸우웁..!"
"흐아아앙♡"
땀으로 미끈미끈해진 겨드랑이를 한 번 빨아들인 것만으로도 쾌감으로 가득 찬 신음이 터져 나오는 동시에 질내가 꽈악 조여들며 절정해버린다.
"쮸웁, 쯉, 쮸웁.."
"흐앙♡ 하앙♡ 그, 그마앙♡ 흥아아앙♡"
허리는 움직이지도 않고 겨드랑이만 빨아대고 있음에도 마치 격렬하게 박히는 듯한 신음이 연신 쏟아져 나온다.
도대체 겨드랑이로 얼마나 느끼고 있는 건지, 살아있는 것처럼 구불거리는 보지 안쪽에서 뜨거운 애액이 울컥거리며 마구 흘러나와 자지를 타고 뚝뚝 흘러내릴 정도였다.
"아♡ 흐앙♡ 하아아앙♡♡"
정혜수는 결국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몸부림치며 절정해버린다.
"......"
이제는 뭐라고 할 말조차 떠오르지 않는지. 이지은은 놀란 눈으로 정혜수의 절정 장면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자, 보고만 있지 말고 지은이도 해줄래?"
"그, 그게.."
"아, 아대앳..♡"
완전히 힘이 빠진 반대쪽 팔을 들어 이지은에게 권하자 정혜수는 혀가 잔뜩 풀어져 알아듣기도 힘든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말은 이렇게 해도 겨드랑이로 안 해주면 엄청 아쉬워하거든. 그리고, 혜수가 빨리 만족해야 오빠도 지은이한테만 집중할 수 있잖아. 응?"
"그래도.."
"혜수도 억지로 참고 어울려준 건데, 제대로 만족시켜줘야지. 자, 조금만 해봐."
"그럼 조금만.."
거절하는 것도 이제는 겉치레밖에 남지 않았다. 최면에 걸린 정혜수 쪽이 더 노골적이기는 해도, 이지은 역시 정혜수를 괴롭히는 걸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
"츄읍.."
"흐아앙..!"
조금 전의 절정으로 한층 더 민감해진 겨드랑이는 이지은이 살짝 빤 것만으로도 기쁘게 반응한다.
"더 세게 빨아야지. 응?"
"아움.. 쮸웁.."
"흥으윽♡♡"
"그렇지. 잘하네. 그렇게 계속하고 있을래? 오빠는 보지 쪽에 집중할게."
"..알았어요. 쮸웁.. 쯉.. 쮸우웁.."
이지은이 정혜수의 겨드랑이를 빠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쮸벅♡ 쮸벅♡ 쮸벅♡
"흐아아앙♡ 쥬, 쥬거♡ 아대앳♡ 오윽♡ 옥♡ 호오오옥♡"
정혜수는 정말 당장이라도 실신해버릴 것처럼 힘들어 보였지만 그만큼 보지 상태도 끝내줬다.
입구부터 안쪽까지 보지 전체가 진공 상태가 된 것처럼 뻑뻑해서 아예 오줌이라도 싸고 있는 것처럼 애액이 줄줄 흐르고 있는데도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
지금만이라면 서큐버스 보지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상태였다.
쮸벅♡ 쮸벅♡ 쮸벅♡
"후우.. 후우.. 지금 쌀 테니까 기분 좋게 가버리고, 푹 쉬자? 알았지?"
"오, 옷♡ 오긋♡ 응오오옥♡"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귓가에 대고 속삭였지만 대답이 돌아올 리가 없다. 나 역시도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었기에 그대로 탐욕스럽게 자지를 쪼여대는 보지 깊숙한 곳에 자지를 밀어 넣으며 힘껏 사정했다.
뷰르읏! 뷰릇! 뷰르르르르릇!!
"응그윽..♡ 오옷..♡ 옥..♡"
이제는 신음조차 내기 힘든 걸까. 목구멍 안쪽에서 무언가가 턱턱 걸리는 것처럼 뚝뚝 끊어지는 신음만이 힘겹게 흘러나온다.
정혜수가 그랬던 것처럼, 이지은 역시 친구가 절정하는 와중에도 무자비하게 겨드랑이를 빨고 핥아대며 절정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덕분이었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 ......♡"
'엥..?'
아무래도 너무 몰아붙인 건지, 아직 전부 싸지도 않았는데 정혜수의 고개가 푹 꺼지며 반응이 뚝 끊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싸던 걸 끊고 다시 깨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전이 꽉꽉 물어대기는 해도 조임이 살짝 느슨해진 질내에 계속해서 정액을 쏟아 넣었다.
뷰릇..! 븃..! 븃..!
"......"
'에이씨..'
기분이야 당연히 좋았지만 뭔가 김이 팍 샌 기분이다. 유서연이나 임예진은 하다가 실신하더라도 내가 다 사정할 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낸 다음에 정신을 놓는 탓에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 탓이었다.
"지은아."
"..네..?"
고개를 푹 숙인 채 허리만 움찔거리고 있는 정혜수를 놀란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던 이지은이 움찔 놀라며 대답한다.
"이제 지은이 차례 맞지?"
쯔부욱♡ 하는 소리와 함께 정혜수의 보지에서 자지가 빠져나오고, 새하얀 정액이 꿀럭거리며 흘러나온다.
아쉽지만 정혜수는 이제 완전히 실신해버렸으니 남은 욕구는 이지은에게 풀 차례였다.
"자, 일단 청소부터 해야지?"
"아으.."
마치 스위치가 꺼진 것처럼 갑작스럽게 실신해버린 정혜수를 본 탓인지, 살짝 겁먹은 듯 머뭇거리는 모습에 제대로 만족하지 못한 자지가 기운차게 불끈거린다.
"혜수는 원래 이렇게 하는 걸 좋아해서 세게 해준 거고, 지은이는 평소처럼 해줄 거니까 겁먹을 필요 없어. 자, 응? 오늘은 그만할 거야?"
"아, 아니에요..!"
그래도 발정 난 몸은 어쩔 수 없는지, 그만 할 거냐는 말에 곧장 몸을 낮춰 자지 앞으로 다가온다.
"하우.. 쪼옥..♡ 쯉..♡ 쮸웁..♡"
중간중간 청소 펠라도 거른 탓에 세 사람분의 애액과 정액으로 질척해진 자지의 냄새를 킁킁 맡아보고는, 언제 겁먹었냐는 듯 잔뜩 달아오른 눈빛으로 끈적하게 자지를 빤다.
"츄룹.. 움.. 츄웁.. 츕..♡"
"후우.. 너무 꼴려서 못 참겠네."
"꺄앗..!"
청소 펠라는 받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그대로 이지은을 자빠뜨리고는 깨끗하게 청소된 자지를 군침을 질질 흘려대는 질입구에 맞춘다.
찌거억..!
"오늘은 오빠 만족할 때까지 안 끝낼 거니까 그런 줄 알아."
"하응..! 하아앙♡"
불끈거리는 자지를 망설임 없이 밀어 넣으며 이지은의 귓가에 속삭였다. 사실상 이지은이 실신할 때까지 끝내지 않겠다는 선언이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이지은은 기쁘게 신음하며 쾌감에 몸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