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206화 (206/775)

< 206화 > 절친은 침대 위에서도 사이가 좋다 (9)

"흐아앙♡ 아앙♡ 아아아앙♡"

정혜수는 더이상 신음을 억누르지 못했다. 스스로 참을 수 있는 수준은 진작에 넘어섰고, 입을 틀어막으려는 양손은 이미 나한테 붙잡혀 침대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으니까.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허리를 크게 당겼다가 깊게 밀어붙이며 느긋하게 질내 전체를 맛본다. 내 취향대로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보지를 쑤셔대는 섹스는 충분히 즐기고 마무리할 때나 할 예정이었다.

"지은이 이리 와봐."

"네, 네? 꺄앗..!"

이리 오라고는 했지만 대답을 기다리지도 허리를 감싸 안아 휙 끌어당기고는 그대로 입을 맞추고 혀를 섞는다.

이지은 역시 깜짝 놀라긴 했지만 이내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혀를 얽혀오며 키스에 빠져들었다.

"움.. 츕.. 우웅.. 츄우웁.."

3P 정도야 이미 익숙하다. 아래쪽으로는 도대체 몇 번인지 모를 크고 작은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보지를 맛보고, 위로는 기분 좋게 혀를 섞으며 말캉말캉한 가슴을 마음껏 주무른다.

크기가 조금 작다 보니 주무르는 맛은 부족했지만 혀를 섞으며 몸이 천천히 달아오르는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응오옥♡ 으긋..♡ 오옷..♡ 흥아아앙♡"

정혜수는 붙잡고 있던 손을 풀어줬음에도 입을 막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밀려드는 쾌감에 몸부림치기에 바쁘다.

한참이나 몸을 달구며 민감해진 정혜수와는 달리 나는 이지은의 안에 시원하게 한 발 사정한 덕분에 여유가 넘치는 탓이었다.

'그래도 슬슬 느낌이 오네.'

명기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탱글탱글하고 꽉 조이는 보지 덕분에 느긋하게 즐기는 와중에도 확실하게 사정감이 차오른다.

제대로 참았다 싸는 게 더 기분 좋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싼다는 느낌이 올라온 순간 참지 않고 자지를 가장 깊숙한 곳까지 쑤셔 박으며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르릇!! 뷰릇! 뷰르릇!

"으극..♡ 흥아아앙♡ 아흐아아앙♡"

자궁을 꾸욱 짓눌린 채로 정액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쾌락에 정혜수의 허리가 덜컥덜컥 휘어지며 억눌리지 않은 신음이 마구 터져 나온다.

잠시 혀를 섞던 이지은과 떨어져서 쾌감에 몸부림치는 허리를 힘껏 붙잡아 고정시키고는 그대로 허리를 집요하게 돌려 자궁을 문질거리며 사정을 이어나간다.

"흥그윽..♡ 응극..♡ 오옥..♡ 응오오옥♡♡"

결국에는 신음인지 울음소리인지 모를 끈적한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워나간다.

그동안은 정혜수의 자존심을 지켜주느라 거의 하지 않았던 절정 중인 자궁을 마구 뭉개버리는 격렬한 섹스였다.

뷰르르릇..! 뷰릇..! 븃..!

"응오..♡ 오..♡ 응오오..♡"

사정이 전부 끝나고 움직임이 멈췄음에도 몸 안에서 파도치는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보지가 구불구불 경련하며 절정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보내버릴 생각은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너무 흥이 올라버린 모양이었다.

"혜수.. 괜찮겠죠..?"

"괜찮지. 지은이 너도 마지막에는 항상 이런 느낌이었는데?"

"아, 아니에요..!"

"아니긴. 동영상이라도 하나 찍어놨어야 이런 거짓말을 못했을 텐데."

"아닌데에.."

정혜수의 상태를 걱정해주는 것도 잠시. 이지은은 자기가 저런 얼굴을 했을 리가 없다며 애써 진실을 외면하느라 바빴다.

완전히 쾌락에 녹아내려 엉망으로 풀어진 얼굴은 조금 지나칠 정도로 퇴폐적인 느낌이 강했으니 부끄러울 만도 했다.

"그럼 이번에는 지은이도 혜수처럼 만들어줘야겠네?"

"아잉..♡ 몰라요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열심히 자지를 물어대고 있는 정혜수의 보지에서 미련 없이 자지를 뽑아내며 그대로 찰싹 달라붙어 있던 이지은을 정혜수의 바로 옆으로 자빠뜨리고 다리를 벌린다.

이제 동의 같은 건 구할 필요도 없다. 그대로 애액과 정액이 끈적하게 뒤섞여 번들거리는 자지를 미끌미끌하게 젖은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찌거억..!

"흐아응..!"

그새를 못 참고 다시 비좁아진 속살을 힘껏 벌리며 깊숙이 자지를 박아넣는다. 그럭저럭 내 크기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내 전용으로 맞춰지기에는 아직 길이 덜 든 느낌이었다.

'어차피 제대로 길들일 필요도 없으니까.'

이지은과 정혜수. 둘 다 마음에 드는 편이긴 했지만 굳이 장기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생각까지는 없었다.

딱 면허를 딸 때까지만. 그 이후에 한두 번 정도는 관계를 정리하며 만날 생각이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마음속으로 선을 그어둔 상태였다.

찌걱! 찌걱! 찌걱!

"하응..! 아앙..! 앙..! 흐아앙,,! 오빠아..!"

"좋아?"

"으우응..♡ 조아요오..♡ 오빠도오..♡ 자지도오..♡ 너무 조아아..♡"

마음속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정혜수와는 달리 이지은은 솔직하게 쾌감을 받아들이는 이지은의 반응은 야하다기보다는 귀엽다.

그 귀여움 역시 쾌락으로 녹여서 엉망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성욕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가학적인 욕구가 끓어오르는 정혜수와는 달리 부드러운 쾌감으로 녹여버리고 싶은 타입이었다.

당연히, 그 욕구를 거스를 생각은 조금도 없다. 거칠게 질내를 쑤시며 길을 들이는 것도 잠시. 이내 자지를 깊게 박아넣은 채로 부드럽게 허리를 돌려 자궁을 간질이듯 살살 문지른다.

쮸북..♡ 쮸북..♡ 쮸부욱..♡

"아우으응..♡ 오빠..♡ 오빠아아..♡ 이거어..♡ 하우으으..♡"

"진짜 지은이 보지는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네. 오늘은 진짜 끝까지 잡아먹힐 줄 알아."

"흐아아앙..♡ 먹힐래애..♡ 오빠한테 잡아먹힐래애..♡"

적당히 내뱉은 칭찬과 욕구가 이지은의 흥분을 부추긴다. 귀두로 자궁을 문질거릴 때마다 질내가 자지를 잡아먹으려는 것처럼 구불거리며 오물오물 씹어댄다.

이래서야 어느 쪽이 잡아먹히고 있는 건지도 헷갈릴 수준이었지만 적어도 먼저 가버리는 게 어느 쪽인지 만큼은 확실했다.

"가, 가아..♡ 지은이 보지 가요오..♡"

정혜수는 이지은이 섹스하는 모습을 보고 몸이 달아오르고, 그런 정혜수를 따먹는 동안 다시 한번 이지은의 몸이 달아오른다.

덕분에 두 명을 번갈아 범하는 와중에도 몸이 식기는커녕 잔뜩 안달 나 따먹는 맛이 더 좋아지고 있었다.

"흥으윽..♡ 응아아아앙♡"

움찔! 움찔!

날씬한 몸매를 한층 부각시키는 매끄러운 골반이 절정과 동시에 벌벌 떨려오며 파도치듯 꿀렁꿀렁 휘어진다.

"오빠가 말했지? 혜수처럼 만들어주겠다고?"

"히으읏!? 오, 오빠아..!?"

기분 좋게 절정 중인 보지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쑤셔댄다. 아까보다는 조금 더 힘을 줬지만 자궁구를 꾸우욱♡ 누르며 부드럽게 문질거리는 움직임 자체는 그대로였다.

쮸북, 쮸북, 쮸북♡

"응그으읏..♡ 흥윽..♡ 응아아앙..♡ 가, 가고있는데엣..♡ 또.. 오..♡"

첫 번째 절정이 끝나기도 전에 두 번째 절정이 이지은의 몸을 덮친다. 여전히 움직임이 얕고 부드러운 덕분에 힘들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여유가 줄어들고 있는 게 느껴지는 반응이었다.

"오빠는 아직 못 갔잖아."

"아, 흥으윽..! 조, 조금만..! 시게엣..! 흐끅..! 흥아앙..! 모, 몰라아앙..!"

여유가 거의 사라진 이지은의 몸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며 다급한 드러나고 있었지만 이지은 쪽에서는 아무리 몸부림쳐도 내 쪽에서 풀어주지 않는 한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럼 혜수한테 조금만 도와달라고 해볼까?"

"흐응읏..!?"

갑작스럽게 정혜수의 이름을 부르자 이지은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정혜수가 누워있던 방향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가, 그대로 시선이 마주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입장인 나로서는 두 사람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덕분에 곧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정혜수가 정신을 차린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혜수는 그렇게까지 가버린 뒤에도 내 밑에서 마구 절정하고 있는 이지은의 모습에 빠져들어 다시 발정이 나고 있는 중이었다.

"혜수야?"

"뭐, 뭔데요."

또 내가 뭔가를 시킬 거라고 짐작한 정혜수의 눈빛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마냥 거부감뿐이었던 처음과는 달리 이번에는 은근한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지은이랑 찐하게 키스 한번 해봐."

"무, 무슨..!"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너무 예상 밖의 제안이었던 걸까. 정혜수의 반응은 흥분보다는 당황하는 기색이 짙다.

하지만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다. 조곤조곤 말을 덧붙여 설득해야 하는 이지은과는 달리 정혜수는 조금만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해도 충분했다.

"싫으면 안 해도 돼. 대신 지은이가 좀 힘들겠네?"

"응오..! 응오오옥..!"

허리에 힘을 주며 밀어붙여 귀두로 말랑말랑한 자궁구를 조금 더 강하게 밀어 올리자 이지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이 점점 더 힘겨운 기색을 띤다.

"혜수가 지은이랑 찐하게 키스해주면 오빠도 흥분해서 금방 쌀 것 같은데 말이야."

쮸부욱..! 쮸부욱..!

"응끄흑..! 자, 자구웅..♡ 꾹꾸욱..♡ 눌려허엇..♡ 오, 올라가앗..♡"

허리를 얕게 당겼다가 깊게 밀어붙이고, 다시 얕게 당겼다가 깊게 밀어붙이며 자궁을 마구 밀어낸다.

정혜수보다는 나름 하드한 플레이를 즐겼던 이지은마저도 처음 겪어보는 이 우악스러운 플레이에는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정신을 놓기 직전이었다.

"아, 알았다고요..!"

이지은이 완전히 엉망이 될 정도로 가버린 정혜수의 모습을 보고 당황과 걱정을 내비쳤던 것처럼, 정혜수 역시 한계 이상으로 몰아붙여 지는 이지은의 모습에 결국은 항복 선언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내 대답조차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살짝 몸을 일으켜 머리를 숙이고는 이지은의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응웁.. 움.. 츄룹.. 츄웁.. 쯉.."

항상 내가 일방적으로 입 안을 가지고 놀기만 했지, 자기 스스로 혀를 섞어본 경험이 없는 정혜수의 키스는 그냥 박치기라도 하는 것처럼 달라붙어 아무렇게나 혀를 움직이고 있을 뿐인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집요하게 자궁을 밀어 올리던 자지를 곧바로 뒤로 빼내고, 중간 정도까지만 삽입한 채로 천천히 허리를 흔든다.

덕분에 끝없이 밀려드는 절정에 몸부림치던 이지은의 몸에서 힘이 조금씩 빠져나가며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오빠 쌀 때까지만 계속해줘."

"츄룹.. 츕.. 후우웃.. 움.. 츄웁.."

기술이 없는 정혜수는 코로 숨 쉬는 것도 힘든 모양인지 가끔 움직이는 걸 멈추고 코로 크게 숨을 들이키긴 했지만 내 명령대로 계속해서 이지은과의 키스를 이어나갔다.

당연히, 나 역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찌거억..♡ 찌거어억..♡

박아대고 있는 나조차도 몇 번이나 가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보지가 민감해진 상태였기에 최대한 천천히, 자지에 얽혀드는 주름 하나하나를 의식하는 것처럼 느릿하게 움직인다.

"흐우웅..♡ 후움..♡ 후으웅..♡"

아예 자극이 끊어지지는 않은 덕분에 이지은이 의식을 놔 버리는 일은 없었고, 정혜수에게 입 안을 희롱당하는 와중에도 가쁘게 차올랐던 숨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