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화 > 절친은 침대 위에서도 사이가 좋다 (6)
"꺄앗!?"
누워있던 몸을 벌떡 일으키는 동시에 삽입된 자세 그대로 이지은의 몸을 침대에 눕히자 이지은은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그래도, 덕분에 자지를 집어삼키고 있는 접합부가 위에서 내려다보기에 딱 좋은 각도가 됐다.
정혜수에게 보란 듯이 허리를 천천히 뒤로 당겨 밀착해있던 치골을 떨어뜨리자 곧장 꿰뚫을 듯한 시선이 날아들었다.
"잘 봐. 지은이 보지도 엄청 쪼그만데, 엄청 벌어져서 제대로 자지를 삼키고 있지? 클리도 살짝 벗겨져서 발딱 서 있고."
"아, 오빠아..!"
"어허. 혜수 공부 중이니까 방해하지 말아야지?"
"아우웅..!"
어지간히도 부끄러운 모양인지, 이제는 말로 설득할 생각도 하지 않고 다급하게 뻗어나와 접합부를 가리려는 손을 홱 낚아채 허리 옆쪽에 확실히 억눌렀다.
정혜수의 성격상 이쯤 되면 한마디 따질 법도 한데, 지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지은을 한 번, 이러면 안 되는데 싶은 눈빛으로 접합부를 한 번. 정신없이 시선이 왔다 갔다 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차라리 직접 한번 만져볼래?"
"네, 네!?"
가볍게 건넨 권유에 정혜수의 어깨가 펄쩍 뛰듯이 들썩이며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눈동자가 크게 떨렸다.
"한 번 해봐. 지은이도 좋아할 거야."
"아, 아니거든요!?"
"자, 빨리."
망설이는 정혜수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조금 더 강하게 권한다. 말이 권유일 뿐이지, 정혜수의 입장에서는 평소와 같은 명령이나 협박쯤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반응까지 평소와 마찬가지인 것은 아니다. 짜증과 혐오가 아닌 강렬한 흥분과 망설임이 눈동자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혜, 혜수야..?"
이지은 역시 불안한 기류를 느낀 껄까. 이번에는 내가 아닌 정혜수를 조심스럽게 불러 설득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돌아오는 건 대답이 아닌 긴장한 듯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뿐이었다.
"자, 잠까아앙..!?"
찌르윽.. 하고 뻗어 나온 손가락 끝이 반쯤 수줍게 튀어나온 클리에 조심스럽게, 스치듯이 닿았다.
동시에 이지은의 목소리가 살짝 높이 튀어 오르고, 자지를 물고 있는 질내가 움찔 떨리며 꼬옥 조여들었다.
결국엔 친구에 대한 마음보다 욕망이 앞서버린 것이다.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결국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렇게 살짝만 하면 지은이도 감질나기만 하지. 아까 오빠가 했던 거 기억나? 그렇게 해봐."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다시 한번 꿀꺽 침을 삼킨 정혜수의 손이 천천히 뻗어 나와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이전보다는 과감하게 클리를 건드리며 꾸욱 눌렀다.
"흥으으읏..!"
힘껏 억누른 신음 대신, 이번에는 잘록한 허리가 움찔 튀어 오른다. 이지은은 나름대로 참는다고 한 행동이었겠지만 이런 반응은 정혜수의 욕구에 불만 붙일 뿐이었다.
"자, 계속해봐."
"......"
이제는 설득조차 없어진 가벼운 권유에 정혜수의 손이 말없이 움직인다.
찌륵.. 찌븍.. 찌븍..
"흥아읏..! 흐읏, 흐응..! 너, 너어..! 히으읏..!?"
믿었던 친구의 배신에 이지은의 눈에 힘이 들어가려는 순간, 곧장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어억..!
"하으응..! 아우읏..! 응으읏..! 흐아아앙..!!"
정혜수가 최대한 편하게 클리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허리를 최대한 크게 당겼다가 부드럽게 밀어 넣어 이지은의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움직인다.
느리기는 해도 질내 전체를 마구 문지르는 움직임에 이지은은 얼마 견뎌내지 못하고 금세 신음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아우웅..♡ 자, 자지..♡ 클리..♡ 흐아앙..♡ 이, 이상해앳..♡ 그만해앳..♡"
삽입하면서 클리를 간질여주는 것 정도는 평소에도 얼마든지 했었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했던 애무였지만 나한테 박히면서 정혜수에게 애무를 받는다는 상황이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이지은의 애원에도 클리를 만지작거리는 정혜수의 손길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꾹꾹 누르기만 하던 움직임이 내가 했던 것처럼 손가락의 배 부분으로 클리를 문질거리거나 돌돌 돌려대는 움직임으로 과감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하으아앙..♡ 클리이..♡ 돌돌 하면 안대앳..♡ 오, 오빠도오..♡ 너무 깊어엇..♡"
"괜찮으니까, 이대로 한번 가볼래?"
"아우으응♡ 몰라..♡ 몰라아..♡ 안대는데엣..♡"
안 된다고 하면서도 보지가 마구 움찔거리며 강하게 조여들고, 미끈미끈한 애액이 양을 늘려가며 접합부 사이로 질질 흘러나온다.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절정할 준비를 해가며 자지를 조여대는 보지의 속살을 힘껏 벌리며 자궁을 툭툭 건드려 절정을 도왔다.
찌거억..! 찌거억..!
"흥아앙♡ 가, 가요♡ 으긋♡ 오옷♡ 보, 보지♡ 클리♡ 가아앗♡"
절정 직전의 꽉 조이는 보지를 마구 벌리며 미끄러지듯 문질러대는 쾌감에 자지가 기운차게 불끈거린다. 나 역시 평소와는 다른 상황에 조금은 흥분한 모양이었다.
"흐아아앙♡ 아앙♡ 하아아앙♡"
움찔! 움찔!
마침내 제대로 절정을 맞이한 이지은의 보지가 격렬하게 움찔거리고, 쾌감에서 도망치려는 듯이 부들부들 떨려오는 허리가 이리저리 비틀린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허리를 비틀어대도 팔까지 붙잡힌 상태에서 깊게 박힌 자지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고, 나 역시 깊게 절정하며 구불거리는 속살의 감촉을 만끽하며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찌북, 찌북, 찌부욱♡
"흐아앙♡ 가고♡ 이써여♡ 제바알♡ 보지♡ 클리♡ 그마아앙♡"
'응?'
절정 중인 보지 맛을 보느라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나만이 아니라 정혜수 역시 이지은이 가버리는 와중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클리를 괴롭혀대고 있었다.
흥분의 열기로 가득 찬 눈빛이나 희미하게 올라간 입꼬리는 이제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이지은의 몸을 괴롭히는데 빠져든 모습이었다.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진 두 사람의 모습에 허리를 움직이는 와중에도 자지가 벌떡거린다. 이지은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이대로 한 번 싸지 않고서는 진정하기 힘들 것 같았다.
깊은 곳을 부드럽게 찌르던 움직임을 크게 늘리며 안쪽을 찌르는 박자를 조금 빠르게 바꿔나간다.
찌걱♡ 찌걱♡ 찌걱♡
"흥그윽♡ 오, 오옷♡ 응오오옷♡"
결국 애원하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절정하는 와중에도 새로운 절정을 맞이하며 완전히 녹아내린 신음을 쏟아내는 이지은.
그 모습이 정혜수의 욕구에 한층 불을 붙였는지 클리를 괴롭히는 손길이 점점 과감해져 이제는 아예 클리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꼬집거나 꼬집어서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문질거리기까지 한다.
"크으.. 지은아, 슬슬 나온다."
"오긋♡ 윽♡ 빠, 빨리이♡ 응오옥♡ 싸, 싸쥬세엿♡"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이제 안에 싸지는 것 말고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인 이지은은 이제 그만해달라고 하는 대신 빨리 싸달라며 애원해온다.
자지는 이미 당장이라도 쌀 수 있을 정도로 사정감이 차올라 껄떡대고 있는 상황.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완전히 보내버릴 때까지 계속 박아주고 싶었지만 벌써부터 그럴 수는 없다.
조금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자지를 가장 깊숙한 곳까지 쑤셔 박아 자궁에 귀두를 마구 눌러 붙이며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르릇! 뷰릇! 뷰르르릇!!
"응오..♡ 응오오옥..♡ 오옥..♡ 오오옷..♡"
손에 조금 힘이 빠지긴 했지만 뻔히 질내사정 당하는 중이라는 걸 알면서도 클리를 문질거리며 절정 중인 보지를 몰아붙이는 정혜수의 손길에 이지은의 허리가 격렬하게 들썩인다.
내가 작정하고 몰아붙이지 않는 한 첫 사정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는 힘든데, 정혜수 쪽에서 작정하고 달려댄 탓에 나온 결과였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헤, 엑..♡ 응오오..♡ 헤엑..♡ 헥..♡"
자지가 크게 껄떡거리며 불컥불컥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이지은의 표정이 음란하게 녹아리며 신음과 함께 가쁜 숨이 쏟아져나온다.
정혜수는 이제 와서 조금 심했나 싶은 눈빛으로 손에서 힘을 뺐지만 차마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 스치듯이 클리를 살살 간질여대고 있는 중이었다.
뷰르릇..! 븃..! 븃..!
"헤윽..♡ 헥..♡ 헤으으..♡"
사정이 전부 끝나고 나서야 크게 들썩이며 이리저리 휘어지던 허리가 푹 가라앉고, 작게 움찔거리는 반응만이 남았다.
"아, 읏..!?"
정혜수 역시, 멍하니 그 반응을 지켜보다가 그제서야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손을 휙 당겨 등 뒤로 숨겼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뒤였다.
"그렇게 재밌었어?"
"그, 그게 아니라..!"
"아니라?"
"......"
내가 시켜서 억지로. 그런 변명을 하기에는 스스로도 너무 많이 나가버렸다는 걸 알고 있는 모양인지 새빨개진 얼굴로 입을 꾹 다문다.
"솔직히 말해봐. 지은이가 느끼는 거 보고 흥분했지?"
"모, 몰라요..!"
정혜수같이 자존심이 강한 타입은 남보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게 더 어렵다. 상대가 속아 넘어가 준다고 해도 당장 자기 자신이 수치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모른다고 하기엔 혜수 보지는 엄청 꼴린 것 같은데?"
"자, 잠깐..! 하지 마요..!"
우선은 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쪽 팔로 허리를 감싸 안고, 남은 손을 힘껏 움츠린 허벅지 안으로 밀어 넣는다.
찔꺼억♡
"히윽!?"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젖었다는 건 몰랐던 걸까. 거의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미끈미끈한 애액이 손가락에 휘감기는 느낌에 나보다도 정혜수 쪽이 더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응? 정말로 몰라? 오늘은 진짜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이렇게까지 젖었는데?"
찔컥♡ 찔컥♡ 찔컥♡
"히끅..! 흥으윽..! 응읏..! 흥으응..!"
힘껏 움츠린 허벅지 사이로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질입구를 얕게 쑤실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진다.
가뜩이나 입구 쪽이 민감한 정혜수는 그것만으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움찔움찔 떨려오는 허벅지에서 조금씩 힘이 빠져나가 다리 사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솔직히 같은 여자끼리 봐도 야한 장면이긴 했잖아. 응? 응?"
"흥으읏..! 읏, 흐읏..! 그, 그만..!"
"솔직하게 대답하면 멈춰줄게. 응? 솔직하게. 아주 조금이라도, 흥분했지?"
"아, 아앙..! 해, 했어요..! 했으니까안..!"
집요하게 이어지는 애무에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대답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이걸로는 조금 부족했다.
"뭘 보고 뭘 했는데? 제대로 말해줘야지."
찔컥찔컥찔컥찔컥♡
"아아아앙..! 흐, 흥분했으니까안..! 지은이 느끼는 거 보고..! 흥분했으니까안..!"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몰아붙이기 위해 입구를 쑤시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며 말랑말랑한 속살을 마구 문질러대자 정혜수는 다급한 목소리로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상 내 명령에 억지로 따르면서도 자존심은 접지 않았던 정혜수에게 처음으로, 진심으로 받아낸 항복 선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