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화 > 친구한테는 비밀인 모텔에서 섹스 (3)
한참을 손으로 만져줬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건 지금이 처음이다.
이지은의 보지는 날씬한 몸에 걸맞게 살집이 적었다. 털은 생각보다 적으면서 깨끗하게 나 있고, 벌어지지 않은 깔끔한 일자 모양이 합격점을 주기엔 충분했다.
그럼 맛은 어떨까. 혀로 보는 맛이 아니라, 자지로 보는 맛을 확인해볼 차례였다.
"흐읏..!"
귀두 끝이 입구에 닿은 것만으로도 여태까지 손으로 풀어준 게 무색할 정도로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며 긴장하는 게 느껴진다.
처음이라면 어쩔 수 없다. 아예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보내놓지 않는 한 첫 경험에 긴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지은아?"
끄덕.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음에도 이지은은 살짝 눈물이 고인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믿으라느니, 힘을 빼라느니, 그런 소리는 넣기 전에 해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이지은의 말 없는 대답과 동시에, 허리를 천천히 밀어붙이며 삽입을 시작했다.
"으, 큿..! 흑..!"
꽉 조인다거나, 빡빡하다거나. 그런 표현과는 다르게 삽입 자체를 거부하고, 막으려는 듯한 조임은 오직 처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감각이다.
당장 내일만 되도 느낄 수 없는 감각은 귀찮지만 나쁘지 않다. 자지를 밀어내는 듯한 조임을 이쪽 역시 억지로 밀어내고, 애액의 힘을 빌려 천천히 삽입을 이어나갔다.
"흐, 으윽..! 읏..!"
"조금만 더 참아. 금방 안 아파 질 거야."
"네엣..! 읏, 윽..!"
삽입이 느린 만큼 아픈 시간도 길게 이어진다. 이럴 거면 차라리 한 번에 박아버리는 게 낫겠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내 크기는 도저히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끄윽..!"
가장 힘든 귀두 부분은 전부 들어갔다. 이후에 찌직 하고, 얇은 막을 찢고 나아가는 느낌이 든 순간 이지은의 허리가 아픔으로 들썩이며 침대 시트를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여기서 잠깐 휴식. 빨리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며 불끈거리는 신호를 무시하며 허리를 멈추고, 눈을 질끈 감고 있는 이지은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끄, 끝났어요..?"
"아직 조금 남았어. 일단 숨 쉬어볼래? 천천히, 심호흡하는 것처럼."
"아, 네에.."
끝나기는커녕 이제 시작일 뿐이었지만 일단은 이지은을 적당히 안심시키며 힘을 빼도록 유도했다.
이지은은 내 지시에 따라 기계처럼 깊게 숨을 들이켰다가 천천히 내뱉기를 반복하다가, 가끔 아픈 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움찔거렸다.
귀두를 찌부러뜨릴 듯이 조여대고 있는 조임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다. 호흡에 따라 조여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이 경험 없는 보지는 그런 건 모른다는 듯이 마냥 조여대기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 버티고 있어봤자 아픈 건 줄어들지 않는다. 이지은이 열심히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나는 계획했던 대로 이지은의 배 아랫부분에 손을 올렸다.
몽마가 되면서 변한 점이 뭐겠는가. 정기를 느끼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가설일 뿐이었지만 이지은의 정기는 내 정기와 굉장히 상성이 좋았다.
달리 남자에게 관심도 없었고, 얼빠도 아니었던 이지은이 내게 알 수 없는 매력과 호감을 느꼈던 이유는 아마 신기할 정도로 상성이 좋은 정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얘는 상성이 좋으니까 조금만 하면 되겠지.'
정기를 흘려 넣어 몸을 발정시키는 방법은 이미 편의점에서 시도해봤기에 거리낄 것도 없었다.
"후으, 읏, 하아.. 아..?"
서럽게 울었던 것처럼 눈가에 눈물이 잔뜩 고인 채로 열심히 숨을 고르고 있던 이지은은 감았던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상성이 좋은 만큼 효과도 빠르다. 마냥 빡빡하게 조이기만 하고 있던 질내가 희미하게 꿈틀거리며 미끄러지는 게 느껴진다.
'조금만 더.'
"아, 흐으.. 하아.. 하아.."
통증뿐이었던 힘겨운 숨결에 은근한 열기가 뒤섞여 나오며 가쁜 숨이 느슨하게 풀어진다.
정기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정기를 더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나중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기 시작했을 때 너무 심하게 느껴버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가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실신해버릴 수도 있는지라 미리 조절해둘 필요가 있었다.
대신,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한 몸을 제대로 풀어주기 위해 수줍게 표피 안에 숨어있는 클리 위로 손을 올렸다.
"히끅..! 오, 오빠..?"
"계속 숨 쉬어야지. 자, 천천히 해줄 테니까. 응?"
"아. 하아.. 아, 앗..! 흐읏, 읏..! 흐응..!"
보지보다 낫다뿐이지, 거의 개발되지 않은 클리를 손가락 끝으로 조심스럽게 굴리며 반응을 이끌어낸다.
"아으.. 하아.. 아앙.. 하아.. 오빠아.."
"괜찮으니까 힘 풀어."
"네에.. 응앗.. 아으아앙.."
얇은 표피가 벗겨질수록 질내에서 미끌거리는 반응이 늘어나며 신음이 녹아내리듯이 점점 풀어져 갔다.
선분홍빛의 조그마한 콩알이 완전히 바깥으로 드러났을 때. 이지은의 표정에는 통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햐앙..!"
애액으로 젖어 미끈거리는 클리를 살짝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움찔 튀며 신음이 튀어나온다.
준비는 이걸로 충분하다. 여전히 빡빡하긴 하지만 이제는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풀어진 조임을 느끼며 다시 한번 허리를 밀어붙였다.
"흐윽..!"
움직인 순간 이지은의 표정이 다시 한번 아픔으로 물든다. 하지만 아까에 비하면 확연히 아픔이 덜하다는 게 보였다.
아픔에만 집중할 수 없도록, 미리 벗겨둔 클리 위로 검지 손가락을 올려 살짝 누르며 빙글빙글 돌린다.
"흐읏..! 읏, 흐응..! 하으으응..!"
아픔과 쾌락이 뒤섞여 여자다운 요염함을 풍기는 이지은의 표정을 내려다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밀어붙인다.
찌거어억..
빡빡한 조임 탓에 진행은 느렸지만 이번에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안으로 나아간다.
깊게. 안으로 깊게 들어갈수록 숨이 가빠지고 힘겨워하는 게 느껴졌지만 그럴 때마다 클리를 살짝 꼬집거나 꾹꾹 눌러주면 허리가 움찔 튀어 오르며 조임이 살짝 풀어졌다 조여들었고, 살짝 풀어진 틈을 타 점점 안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아, 흐읍..!?"
마침내 귀두 끝이 가장 깊은 곳에 닿아 말캉한 자궁구를 꾸욱 누른 순간. 이지은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크게 숨을 삼켰다.
"전부 들어갔어. 지은아."
"느, 느껴져요.. 오빠 걸로, 꽉 차서.. 아으.."
스스로 말하고도 부끄러웠는지, 이지은은 대답하다 말고 양팔로 얼굴을 눈을 가리며 말끝을 흐렸다.
이 정도 앙탈은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다. 아직은 여전히 길들이는 단계일 뿐이고, 어차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하면 마음대로 가리게 두지 않을 테니까.
"많이 아팠지?"
"으응.. 괜찮아요.."
괜찮다는 말이 마냥 이쪽을 배려한 말만은 아닐 것이다. 아직은 섹스에 익숙하지 않은 몸이었지만 정기로 제대로 발정시켜뒀으니까.
아픔은 여전하지만 발정 난 몸이 쾌감을 원하고 있다. 그런 상태겠지.
"움직일게."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읏, 흐응..! 하으, 아.. 앗..!"
얕게. 자지를 중간 정도까지 빼놓고 얕게 앞뒤로 움직이며 질내를 문지른다.
아직 자지에 적응하지 못해 마냥 빡빡하게만 조여오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허리를 앞으로 밀어붙이며 좁은 질내를 벌려놔도, 뒤로 당겼다 돌아오면 그새를 못 참고 다시 빡빡하게 닫혀 있어 벌리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약점이 뻔한데 건드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볼록 솟은 클리를 부드럽게 굴린다.
"아웅.. 앙..! 흐아응..! 앙..!"
흘러내리는 애액이 조금씩 늘어나며 미끌거림을 늘려가고, 거기에 맞춰 허리의 움직임이 조금씩 범위를 늘려나간다.
귀두가 입구에 아슬아슬하게 걸칠 정도로 길게 허리를 당겼다가, 중턱 부분까지 꾸욱 밀어 넣는다.
찌꺼억.. 찌꺼억.. 찌꺼억..
"하우응..! 하앙..! 흐아앙..!"
움직임이 커지는 만큼 짧게 끊어지던 신음이 길게 흘러나온다. 이쪽 역시, 빡빡하게 달라붙은 질주름이 귀두에 드르륵 걸리며 스치는 느낌에 자지가 기분 좋게 불끈거렸다.
"아프진 않아?"
"아앙..! 아, 안아파여..! 흐응.. 흐으응..!"
"안 아프다니 다행이네. 자, 이쪽 볼래?"
"흐읏..! 팔 치우면..!"
"괜찮으니까, 자."
"햐악..!?"
이지은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팔을 치우려고 하자 힘을 줘 버티려고 했지만 땀으로 젖은 옆구리를 살짝 쓸어주자 힘이 빠진 듯 저항하지 못하고 팔을 내려야 했다.
아픔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열기로 녹아내린 눈빛과 칠칠치 못하게 헤 벌어진 입가는 도저히 처녀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음란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지은 역시 그 사실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는지, 붙잡힌 팔을 버둥거리며 다시 얼굴을 가리려고 했지만 힘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내 손을 뿌리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보, 보면 안대여.. 지금 얼굴 이상하니까아.."
"에쁘기만 한데 뭘. 자, 입 벌려볼래?"
"아웅.. 움.. 웅.. 후우움.."
허리를 당겼다가 이전보다 조금 더 깊게 밀어붙이자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입에 달라붙어 혀를 밀어 넣는다.
이지은은 조금 더 깊어진 삽입에 놀라 허리를 얕게 들썩이면서도 거부하지 않고 얌전히 입 안을 희롱당했다.
"움.. 츄룹.. 츄웁.. 츕.. 후웅.."
따로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미끌미끌한 혀가 얽혀든다. 연습이 부족한 탓에 어쩔 줄 모르고 길을 잃은 움직임이었지만 처음처럼 멈칫거리는 모습은 없이 본능대로 움직이는 혀는 자지가 마구 불끈댈 정도로 음란했다.
아무런 경험도 없는 순진한 여자를 내 색으로 물들인다. 그것도 아주 음란하게. 본능적으로 쾌감만을 쫓도록. 마음껏 움직이지 못해 부족한 쾌감과 답답한 느낌을 정복감이 대체하고 있었다.
"하웅.. 아..♡ 움.. 츕..♡ 오빠..♡ 오빠아..♡"
잠시 숨을 쉬게 해주기 위해 입을 떨어뜨리자 이지은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목소리로 날 부른다.
"응? 왜?"
"오빠..♡ 좋아..♡ 오빠아..♡ 움..♡"
할 말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말이었는지, 내 대답에도 반응하지 않고 빨리 더 키스해달라는 듯 얼굴을 가리던 팔로 내 머리를 끌어안아 잡아당기며 자기 쪽에서 입을 맞추고는 오히려 내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움..♡ 쯉.. 쮸룹..♡ 쮸웁..♡"
단순히 혀를 얽히기만 하는 게 아닌 입 안 전체를 쪽쪽 빨아들이는 듯한 키스. 이런 건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더한 쾌감을 찾아 행동한 것이다.
이지은의 마음에 남아있던 얇은 벽마저 완전히 무너져내린 순간이었다.